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2025. 02. 13 <단독>특허라더니..다른 어구 납품 의혹
2 2025. 02 ·14 <기동.2>가짜 어구 팔아도 지자체는 몰라
3 2025. 02. 19 <기동.3>친환경 문어 어구..어민은 외면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돌에 걸리잖아요. 그러면 다 끊어져서 나와요. 어부들 돈은 돈대로 들어가고...”
어촌마을을 취재하다 듣게 된 어민들의 하소연. 지자체가 매년 수억 원을 들여 어촌마을에 공급하는 문어 어구가 이상하다는 어민들. 강릉에서도, 고성과 속초에서도 가는 마을마다, 만나는 어민마다 같은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어구 자체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어구 업체 선정 과정은 어땠는지 살폈습니다.
문어잡이에는 보편적으로 통발과 외줄낚시 방법이 사용됩니다. 동해안 어민들은 대부분 외줄낚시 방법으로 문어를 잡고 있는데 여기에 사용되는 게 문어 봉돌이라고 불리는 어구입니다.
그동안 어민들은 이 봉돌에 납을 많이 사용해 왔습니다. 하지만 바다 생태계에 좋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강원도는 2004년부터 세라믹이나 다른 금속으로 만든 친환경 어구를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이를 위해 특허나 실용신안을 받은 어구, 친환경 성분 분석 등의 기준을 통과한 친환경 어구 제조업체를 별도 선정해 지자체 예산으로 어구 구매비의 80%를 보조하는 문어 연승 봉돌 지원 사업을 추진해 왔습니다.
강원도에서는 두 곳의 업체가 선정돼 그동안 제품을 납품해 왔는데 이중 한 곳이 특허받은 제품과는 다른 어구를 수년간 판매해 왔다는 의혹을 단독으로 보도했습니다.
어구가 너무 쉽게 망가지고 유실되는 등 특허 제품이라고 믿기에는 이상한 점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어민들은 업체를 선정한 지자체를 믿고 어구를 계속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기능 문제를 지적해도 공급되는 어구는 수년째 같은 제품이었고, 참다못한 어민들은 다시 납으로 만든 어구를 쓰면서 친환경 어구를 공급하겠다는 보조금 사업의 취지도 변질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어민들을 중심으로 어구 기능 등에 대한 각종 의문이 제기되자 해경은 수사에 착수했고 취재팀의 보도 이후 해당 업체 관계자는 사기 혐의 등으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해당 업체는 수년간 기준에 맞지 않는 문어 봉돌 수십만 개를 동해안 6개 지역 어민에게 판매하고 이를 통해 10억이 넘는 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지난 2016년에도 친환경 기준을 위반한 문어 봉돌을 시중에 유통하다 적발된 전력이 있었지만 그동안 계속 어구 납품업체로 선정돼 왔고, 이러한 각종 의혹에도, 수사를 받고 있는 와중에도 이름을 바꿔 지자체와 어구 납품 계약을 마친 상태였습니다.
업체가 이렇게 까지 할 수 있었던 건 그동안 지자체의 허술한 관리 감독 덕분이었습니다.
지자체는 그동안 업체가 제출한 보고서 내용만 검토하고 제품 전달 전 일부 샘플만 육안으로 확인하고 있었습니다. 업체는 이점을 악용했습니다.
업체 선정부터 제품 검증 과정의 문제와 불량 어구로 인해 그동안 90억에 가까운 예산이 들어간 보조금 사업 자체가 무용지물이 된 상태를 지적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본 보도는 관련된 모든 당사자들의 동의를 얻어 제작됐습니다. 문제의 어구 업체 관계자의 경우 의혹에 대한 반론을 충분히 듣고 보도물에 반영했으며, 어민들의 경우 작은 어촌 마을 특성상 얼굴과 실명 공개를 꺼려해 익명으로 보도했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모든 과정은 현장을 중심으로 취재팀의 독자적인 취재를 통해 이뤄졌습니다. 취재팀의 단독보도로 한 문어 봉돌 제작 업체가 특허와는 다른 제품을 어민들에게 납품해왔다는 의혹이 알려졌고, 이후 해경은 수사에 속도를 내 업체 관계자를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이후 다양한 매체에서 해당 내용을 다루며 13회 방송과 인터넷, 2회 신문 지면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취재팀 보도 이후 강원자치도는 서둘러 긴급회의를 열고 친환경 어구에 대한 새로운 검증 기준을 마련했습니다.
기존에는 업체가 제출한 보고서 검토에만 그쳤다면 앞으로는 자체 어구 성분 분석 의뢰 등 2차 검증을 실시하기로 하고,
어민에게 납품 전 지자체와 어민, 업체, 수협 4명이 모여서 한 번 더 완제품을 검수하고 확약까지 받기로 했습니다.
또 기존 납품 계약 업체를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하는 등 문어 어구뿐만 아니라 지자체 예산이 들어가는 모든 보조금 사업에 대해서도 검증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나아가 친환경 문어 어구 지원 사업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여전히 납을 사용하고 있는 어촌마을을 대상으로 계도 활동도 지속하기로 했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본 보도는 지자체 보조금으로 공급돼온 불량 문어 어구의 실태를 밝혀내고, 지자체의 허술한 관리 감독 문제를 5편의 보도물을 통해 짚었습니다. 관련 의혹 제기에서 시작해 수사결과, 지자체의 대책 마련까지 담아냈습니다.
해당 보도가 아니었다면 어민들은 제품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도 모른 채 사용해 왔을 것이고, 업체가 제출한 보고서만 믿고 샘플만 확인해온 지자체의 허술한 검증 과정은 언젠가는 또다시 악용됐을 것입니다.
다른 보조금 사업에 대해서도 지자체가 경각심을 갖고 세심하게 살필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한 보도물이라고 자평합니다.
본 보도물은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과 관련자들의 이의 제기, 반론신청이나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14회 전체 총평
제414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1개 부문에 걸쳐 총 60편이 출품됐다. 전월에 비해 비중이 줄어들긴 했지만 12.3 비상계엄 및 탄핵 관련 출품작이 13편으로 전체 출품작의 21.7%를 차지했다. 특히 취재보도1부문의 경우 출품작 14건 중 11건이 관련 보도였다. 이와 함께 6개월에서 1년까지 긴 호흡을 갖고 취재·보도한 기사도 여럿 출품돼 현장 기자들의 치열한 고민과 노력이 엿보였다. 이번 달 수상작은 총 8편이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세 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먼저 MBC의 <노상원 수첩 전문> 보도는 ‘국회 봉쇄’와 정치인, 언론인, 종교인, 노조, 판사, 공무원 등을 ‘수거대상’으로 적시하는 등 충격적인 내용이 담긴 노상원 수첩의 실체를 확인하는 보도였다. 거듭된 거절에도 불구하고 취재원들을 40일 넘게 설득해 확보한 수첩 내용 전문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검찰 공소장에도 포함되지 않고 첫 공판준비기일에서도 언급이 없었던 수첩 내용이 알려지면서 국민들이 사건의 실체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 다른 취재보도1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SBS의 <707 단체대화방에 드러난 ‘의원 차단 지시’> 보도는 국회 경내에 침투한 계엄군의 구체적인 임무 등을 추론할 수 있는 자료를 확보해 보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현태 단장 등 707특임단 간부들이 참여한 텔레그램 단체대화방에는 계엄 당일인 2024년 12월 3일 오후 4시부터 이튿날인 4일 새벽 4시 47분까지의 행적이 담겨있었다. 특히 국회의 계엄 해제 이후에도 철수 대신 다른 작전을 시도하려 했던 정황을 확인하기도 했다.
함께 취재보도1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시사IN의 <김건희·윤석열-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 통화 육성 및 문자 메시지 공개 등 명태균 게이트> 보도는 그동안 의심과 의혹에 그치던 내용과 관련한 증거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명태균 씨와 윤석열 대통령, 명 씨와 김건희 여사 통화 녹음 원본 파일은 물론 텔레그램 및 카카오톡, 문자, 검찰이 명 씨를 상대로 작성한 피의자신문조서 6건 등을 확보하기 위한 기자들의 노력이 엿보였다. 단순 의혹제기를 넘어 다양한 물증을 제시한 점이 돋보였다.
취재보도2부문 수상작인 조선일보의 <러시아 파병 북한군 포로 2명 인터뷰> 보도는 단독성과 취재 난이도, 파급력 등 전체적인 면에서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전쟁으로 상황이 녹록치 않은 현장에서 우크라이나 고위 인사 등을 접촉해 인터뷰를 성사시키는 등 취재기자의 끈질긴 노력이 돋보였다. 세계 유수 언론들도 성공하지 못한 북한군 포로에 대한 인터뷰를 성사시켜 우리나라 시각으로 보도된 인터뷰가 전 세계에 전해졌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은 두 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먼저 한겨레의 <암장, 이주노동자의 감춰진 죽음> 보도는 제대로 기록되지 못하고 있는 이주노동자의 소외된 죽음의 현실을 다뤘다. 우리사회에 엄연히 존재하지만 모두가 관심을 갖지 않았던 부분을 발굴해 꼼꼼하게 취재했다. 특히 단편적인 사건기사가 아니라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차별에 대한 고발과 우리 행정시스템의 문제까지 지적해 언론 본연의 목적에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함께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한국일보의 <전광훈 유니버스> 보도는 이른바 ‘광화문 집회’를 이끌고 있는 전광훈 씨와 관련된 사업체와 단체 등 7곳을 집중적으로 파헤쳤다. 많은 언론에서 전 씨와 관련 사업체에 대한 의혹을 보도한 바 있지만 이번 보도는 관련 사업체와 단체를 하나의 지배구조로 묶어 접근했다는 점에서 새롭다. 특히 해당 사업체와 전 씨의 사랑제일교회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전도사 등의 결혼식에 참석해 혼맥 관계를 확인하는 등의 노력도 돋보였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인 경기일보의 <고통의 굴레 희귀질환> 보도는 의료대란 속에서 희귀질환자들의 고충을 깊이 있게 취재했다. 희귀질환 진단을 받기까지의 어려움부터 재정적 어려움, 정신적전 상처 등을 밀도있게 취재했다. 지역매체 환경상 쉽지 않은 6개월 이상의 장기 취재와 200여명 규모의 실태조사 등도 돋보였다. 또 지속적인 보도를 통해 경기도의회의 예산 반영을 이끌어 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전문보도부문 수상작 YTN의 <1022마리 산양. 그 겨울의 마지막 기록> 보도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 보호종인 산양에 대해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한 기사로 평가됐다. 1년전 발생한 1022마리 산양의 죽음을 공간분석을 통해 이미지화 했다. 산양의 사체 위치정보와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 광역 울타리 위치 정보, 폭설 당시 위성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공간분석을 실시해 연관 관계를 분석 보도했다. 수집한 자료를 모아 인터랙티브 사이트 '1022마리 산양, 그 겨울의 마지막 기록'을 공개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