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O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O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
번호 보도일시(온라인 기준) 보도 제목
1 2월18일, 06시00분 3811억 싸들고 영국 간 개미들...3배 대박 노렸는데–96%
2 2월19일, 06시00분 비싼 운용비에 수수료 천지“빚투한거나 다름없어 위험‘
3 2월20일, 06시00분 정치·경제 불안 지속,개미들‘모 아니면 도’베팅 중독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1) 기획 의도
한국 투자자는 세계에서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는 투자 격언을 가장 잘 이해하는 모험가입니다. 국내 증시든, 해외 증시든, 가상자산 시장이든 변동성이 큰 곳에 투자금을 투입합니다. 그 덕에 지난해 미국 증시에서 크게 벌기도 했지만, 반대로 레버리지 투자로 큰 손실을 보기도 했습니다. 하루 아침에 상장폐지된 아이온큐(IONQ)를 3배로 추종하는 ETP(상장지수상품)인 '레버리지 셰어즈 3x 롱 아이온큐'(ION3)가 일례입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 여의도 증권가에서 자주 오가는 말입니다. 하지만 국내 투자자는 자신이 투자하는 상품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을까요. 국내 투자자가 거액을 투입하는 해외 레버리지 상품은 국내 상품과 달리 아무런 안전 장치도 규제도 없는데, 제도적으로 보완할 부분은 없을까요. 본지의 기획은 국내 투자자의 레버리지 투자 주요 기초자산인 미국 기술주가 급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러한 의문에서 출발했습니다.
2) 취재 과정
국내 투자자가 레버리지 투자를 좋아한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졌습니다. 한국예탁결제원 통계에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매수 상위 종목에는 항상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나 나스닥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상품이 있습니다. 국내 투자자의 매수 상위 종목 통계는 많은 증권부 기자가 참고하는 수치지만, 투자 규모가 공개되는 종목은 글로벌 주요국 증시에서도 매수 규모가 상위 50위권 안에 드는 종목으로 극히 일부뿐입니다.
ION3와 같은 미국 개별주 3배 추종 상품은 지수 레버리지 상품보다 훨씬 변동성이 크고 위험한 데도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와 같은 상품이 주로 규제가 느슨한 영국 증시에 상장된 탓에 개별 종목에 대한 통계가 공개되지 않아서입니다. 이에 우선 취재의 첫 단계로 한국인 투자자가 많이 매수하는 미국 개별 주식을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의 투자 규모를 파악해보기로 했습니다.
몇 번의 거절을 거쳐 국내에서 영국 주식을 온라인 거래하며 미국 달러 표시 상품을 중개하는 증권사 세 곳의 자료를 입수했습니다. 아이온큐와 같이 국내 투자자의 매수 상위 종목인 테슬라, 엔비디아, 팔란티어 등의 일일 수익률을 세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P 10개 종목에 대한 자료를 각각 받아 합쳤습니다. 그 결과 테슬라 3배 레버리지 ETP 상품의 과반수를 한국인 투자자가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해외 주식 레버리지 투자를 한 개인 투자자, 금융당국 및 유관기관 관계자, 금융 및 증권 분야의 교수,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 관계자,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 등을 만나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결과 국내 투자자가 레버리지 투자를 많이 하는 것과 별개로 상품의 구성, 운용 방식, 보수 등에 대한 이해도가 낮으며, 여러 전문가들이 해외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교육과 투자자 보호 장치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음을 알게 됐습니다.
3) 보도 설명
첫 보도는 한국인 투자자가 영국 증시를 통해 고위험 레버리지 투자를 하고 있다는 점을 조명했습니다. 초점은 미국 개별주 3배 레버리지 상품 중 투자 규모가 가장 컸던 테슬라를 추종하는 3배 레버리지 상품에 맞췄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으로 '레버리지 셰어즈 3x 테슬라'(TSL3)의 보유 잔고는 약 3811억 5187만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77% 수준이었습니다.
이 상품은 테슬라 주가가 하루에 10% 오르면 30% 오르고, 하루에 10% 떨어지면 30% 내립니다. 기간 수익률이 아닌 일일 수익률을 추종하는 탓에 시간이 지나면 테슬라와 수익률 차이가 커집니다. 실제로 상장 직후부터 보도 일주일 전인 지난달 14일까지 주가가 96% 하락했는데, 같은 기간 테슬라 주가는 63% 올랐습니다.
두 번째 보도에서는 범위를 넓혀 한국인 투자자가 테슬라뿐만 아니라 미국 주요 기술주의 3배 레버리지 ETP 투자에 빠져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주요 10개 상품을 합하면 보유금액이 4000억원을 훌쩍 넘는다는 점을 최초로 보도했습니다. 미국 기술주의 높은 변동성과 레버리지 ETP 상품의 특성상 높은 운용보수 탓에 주가가 가파르게 내리고 있지만, 투자자 보호 장치가 전혀 없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레버리지 상품은 기초자산의 등락에 따라 시간이 지날수록 손실이 커지고, 주가가 크게 하락할 경우에는 기초자산 주가가 오르더라도 손실을 회복하기 어려운 고위험 상품입니다. 이 때문에 국내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하려면 기본예탁금 1000만원을 예치하고 금융투자협회의 교육을 이수해야 하지만, 해외 상품에 대해서는 아무런 규제가 없습니다.
세 번째 보도에서는 국내 투자자가 변동성 큰 투자에 빠진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국내 투자자는 2023년 이차전지주, 2024년 해외 증시 빅테크, 테마주, 동전주, 가상자산 거래소의 알트코인, 2025년 해외 3배 레버리지 ETP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고변동성 종목을 쫓아왔습니다. 한국 사회가 불안감에 잠겨있어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투자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는 개인만이 아닌 사회적인 책임이 있는 문제임을 지적했습니다.
4) 후속 보도
기획 보도가 나간 이후 증권가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보도 이후인 지난달 말 미래에셋증권은 3월4일부터 3배 초과 고배율 레버리지 ETP에 대해 신규 매수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고 레버리지,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등 고위험 상품을 추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삼성증권도 고배율 레버리지 ETP에 대해 거래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와 같은 증권가의 변화와 여전히 높은 변동성에 대한 내용을 담아 온라인 표출 기준 2월26일 자 ‘한달새 47% 급락...’고배율 레버리지 ETP’ 美 테크주 흔들리자 줄줄이 추락‘, ’3배 노리다 상폐...‘레버리지 ETP’ 판매중지 확산’으로 후속 보도가 나갔습니다.
금융당국도 실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보도 이후인 지난 25일 국내 전 증권사를 대상으로 관련 자료 제출을 요청한 것입니다. 금융감독원은 본지에 통계를 통해서 투자 실태를 파악한 뒤 업계와 논의해 고배율 레버리지 상품에 대해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내용은 2월26일 자 ‘[단독]금감원, 해외 레버리지 ETP 들여다본다’ 보도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특이사항 없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본지의 2월 18일 자 '"3배 대박 가자" 한방 노리는 불개미들…수천억 들고 영국 건너갔다' 보도 후 해외 고배율 레버리지 관련 기사가 30여개 나왔습니다. Tesla’s 40% Plunge Burns Koreans Who Plowed Into Leveraged ETFs(블룸버그 2월28일자), 한국인이 사랑한 주식의 배신?…테슬라 레버리지 ETF 80% 급락(연합뉴스 2월28일자), 美 주간 거래 중단되니…英 증시 몰리는 서학개미(한국경제 2월20일자) 등입니다. 이를 통해 증권사와 금융당국에서도 고배율 레버리지 상품 관련 논의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이 보도는 본지가 단독으로 입수한 통계를 바탕으로 쓴 기사인만큼 관련 자료 입수에 시간이 걸려 타 언론사의 추종 보도가 어려운 편입니다. 그럼에도 보도 이후 고배율 레버리지 ETP와 국내 투자자의 고위험 투자에 대해 다루는 기사가 늘었습니다. 타 매체의 반향을 통해서 사회적인 논의가 이어지길 바라면서 후속 보도를 준비 중입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본지 보도 이후 금융감독원은 국내 전 증권사를 대상으로 내국인 고객 대상 해외파생상품과 해외 레버리지 ETP 투자 현황에 대한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보도에서 지적한 것처럼 국내 투자자의 레버리지 ETP 피해가 크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투자 주체별 해외 레버리지 ETP 상품 거래 계좌 수와 거래 금액, 연령대별 손실 규모 등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에 나섰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증권사 자료를 통해 레버리지 ETP 투자 현황을 파악하고, 업계와 논의해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투자 결정이 개인의 책임이기는 하지만 보도에서 지적한 것처럼 국내 레버리지 상품과 달리 투자자 보호 장치가 없고 규제 형평성이 맞지 않다는 점을 고려한 것입니다.
증권사에서도 고배율 레버리지 ETP 투자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영국 증시 온라인 거래를 지원하는 미래에셋투자증권은 보도 이후 해외 증시에 상장된 3배 초과 레버리지 ETP 신규 매수를 중단하겠다는 공지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시장 변동성이 증가하며 위험 자산에 대한 리스크가 높아져 갑작스러운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증권도 거래 중단을 검토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국인 투자자의 고위험 레버리지 투자에 대한 논의도 활성화됐습니다. 본지 보도 이후 블룸버그통신, 중국 재련망(財聯網) 등 외신과 국내 주요 매체에서 추종 보도가 나오면서 국내 투자자가 레버리지 투자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고, 그중에서도 단일 종목을 추종하는 레버리지 ETP에 투자하고 있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많은 투자자가 레버리지 ETP의 상품 구조를 이해하고 위험성을 인식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는 미국 기술주가 급락하는 상황에서 국내 투자자가 테슬라 추종 상품 등 고배율 레버리지 ETP 상품의 주 고객임을 조명하고, 국내 상품과 달리 해외 고위험 상품에는 투자자 보호 장치가 전혀 없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이를 통해 업계와 금융당국의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이후에도 당국이 시의적절하게 제도 개선을 이어가는지 지켜볼 예정입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취재 과정에서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 없습니다. 기존 출품 이력도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14회 전체 총평
제414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1개 부문에 걸쳐 총 60편이 출품됐다. 전월에 비해 비중이 줄어들긴 했지만 12.3 비상계엄 및 탄핵 관련 출품작이 13편으로 전체 출품작의 21.7%를 차지했다. 특히 취재보도1부문의 경우 출품작 14건 중 11건이 관련 보도였다. 이와 함께 6개월에서 1년까지 긴 호흡을 갖고 취재·보도한 기사도 여럿 출품돼 현장 기자들의 치열한 고민과 노력이 엿보였다. 이번 달 수상작은 총 8편이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세 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먼저 MBC의 <노상원 수첩 전문> 보도는 ‘국회 봉쇄’와 정치인, 언론인, 종교인, 노조, 판사, 공무원 등을 ‘수거대상’으로 적시하는 등 충격적인 내용이 담긴 노상원 수첩의 실체를 확인하는 보도였다. 거듭된 거절에도 불구하고 취재원들을 40일 넘게 설득해 확보한 수첩 내용 전문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검찰 공소장에도 포함되지 않고 첫 공판준비기일에서도 언급이 없었던 수첩 내용이 알려지면서 국민들이 사건의 실체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 다른 취재보도1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SBS의 <707 단체대화방에 드러난 ‘의원 차단 지시’> 보도는 국회 경내에 침투한 계엄군의 구체적인 임무 등을 추론할 수 있는 자료를 확보해 보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현태 단장 등 707특임단 간부들이 참여한 텔레그램 단체대화방에는 계엄 당일인 2024년 12월 3일 오후 4시부터 이튿날인 4일 새벽 4시 47분까지의 행적이 담겨있었다. 특히 국회의 계엄 해제 이후에도 철수 대신 다른 작전을 시도하려 했던 정황을 확인하기도 했다.
함께 취재보도1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시사IN의 <김건희·윤석열-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 통화 육성 및 문자 메시지 공개 등 명태균 게이트> 보도는 그동안 의심과 의혹에 그치던 내용과 관련한 증거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명태균 씨와 윤석열 대통령, 명 씨와 김건희 여사 통화 녹음 원본 파일은 물론 텔레그램 및 카카오톡, 문자, 검찰이 명 씨를 상대로 작성한 피의자신문조서 6건 등을 확보하기 위한 기자들의 노력이 엿보였다. 단순 의혹제기를 넘어 다양한 물증을 제시한 점이 돋보였다.
취재보도2부문 수상작인 조선일보의 <러시아 파병 북한군 포로 2명 인터뷰> 보도는 단독성과 취재 난이도, 파급력 등 전체적인 면에서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전쟁으로 상황이 녹록치 않은 현장에서 우크라이나 고위 인사 등을 접촉해 인터뷰를 성사시키는 등 취재기자의 끈질긴 노력이 돋보였다. 세계 유수 언론들도 성공하지 못한 북한군 포로에 대한 인터뷰를 성사시켜 우리나라 시각으로 보도된 인터뷰가 전 세계에 전해졌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은 두 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먼저 한겨레의 <암장, 이주노동자의 감춰진 죽음> 보도는 제대로 기록되지 못하고 있는 이주노동자의 소외된 죽음의 현실을 다뤘다. 우리사회에 엄연히 존재하지만 모두가 관심을 갖지 않았던 부분을 발굴해 꼼꼼하게 취재했다. 특히 단편적인 사건기사가 아니라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차별에 대한 고발과 우리 행정시스템의 문제까지 지적해 언론 본연의 목적에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함께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한국일보의 <전광훈 유니버스> 보도는 이른바 ‘광화문 집회’를 이끌고 있는 전광훈 씨와 관련된 사업체와 단체 등 7곳을 집중적으로 파헤쳤다. 많은 언론에서 전 씨와 관련 사업체에 대한 의혹을 보도한 바 있지만 이번 보도는 관련 사업체와 단체를 하나의 지배구조로 묶어 접근했다는 점에서 새롭다. 특히 해당 사업체와 전 씨의 사랑제일교회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전도사 등의 결혼식에 참석해 혼맥 관계를 확인하는 등의 노력도 돋보였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인 경기일보의 <고통의 굴레 희귀질환> 보도는 의료대란 속에서 희귀질환자들의 고충을 깊이 있게 취재했다. 희귀질환 진단을 받기까지의 어려움부터 재정적 어려움, 정신적전 상처 등을 밀도있게 취재했다. 지역매체 환경상 쉽지 않은 6개월 이상의 장기 취재와 200여명 규모의 실태조사 등도 돋보였다. 또 지속적인 보도를 통해 경기도의회의 예산 반영을 이끌어 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전문보도부문 수상작 YTN의 <1022마리 산양. 그 겨울의 마지막 기록> 보도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 보호종인 산양에 대해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한 기사로 평가됐다. 1년전 발생한 1022마리 산양의 죽음을 공간분석을 통해 이미지화 했다. 산양의 사체 위치정보와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 광역 울타리 위치 정보, 폭설 당시 위성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공간분석을 실시해 연관 관계를 분석 보도했다. 수집한 자료를 모아 인터랙티브 사이트 '1022마리 산양, 그 겨울의 마지막 기록'을 공개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