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O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지난 1월 11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쿠르스크주에서 전투 중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의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 사실을 입증하는 가장 강력한 증거였습니다. 북한의 러시아 파병 사실은 지난해 11월부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매체를 시작으로 미국과 영국, 유럽의 글로벌 주요 매체 등을 통해서도 수십 차례 보도 됐습니다. 한국 정부와 미국, 나토 등도 이것이 사실임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가짜 뉴스’ 혹은 ‘조작’이라는 끊임없는 의심과 음모론이 나왔습니다. 교전 당사국인 우크라이나 외에 누구도 쿠르스크의 북한군 존재 사실을 이들을 직접 만남으로써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우크라이나가 북한군 포로 2명을 공개한 뒤에도 유명 글로벌 언론사는 물론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들도 이들을 직접 만나 이들이 진짜 쿠르스크에 파병된 북한 출신 군인인지 육성으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가장 가까이서 취재해 온 한국 특파원 중 한 사람으로서, 당연히 이들을 직접 만나 팩트를 확인해야 한다고 마음먹었습니다. 1월 11일 북한군 포로 사진 공개 직후 선우정 편집국장, 김신영 국제부장 등과 상의해 취재에 착수했습니다.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2월19일 조간 “北에서 포로는 변절,한국 가고 싶다”우크라 전장서 붙잡힌 북한군2명 현지 단독 인터뷰
2 2월20일 조간 “내가 전쟁터 있는지도 모르는 홀어머니,모시러 돌아가고 싶지만”북한군 포로21세 소총수 백씨 인터뷰
3 2월21일 조간 키이우4번 찾아...대통령 인터뷰보다 값졌던 포로 인터뷰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2022년 이후 총 4차례의 우크라이나 방문 취재를 통해 확보한 우크라이나 정부 고위 인사와 언론인들을 접촉해 북한군 포로를 만날 수 있는 방법을 수소문했습니다. 한국 정부로부터의 직간접적 취재 도움은 처음부터 배제했습니다. 취재 과정은 우리 정부에 모두 비밀로 했습니다.
여러 명의 우크라이나 고위 인사와 접촉 끝에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북한군 포로를 만날 방법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우크라이나 키이우 출장 준비에 나섰습니다. 키이우에서는 10여 일간 현지에서 북한군 포로 문제에 가까운 우크라이나 정부 인사들을 소개 받아 계속 만났고, 북한군 포로를 직접 만날 수 있게 도와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내 친한 인사들이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또 유명 미국 매체 3곳과 영국 매체 1곳, 프랑스 통신사, 독일 유명 주간지 등이 역시 북한군 포로 인터뷰를 추진 중이란 사실도 알게 됐습니다.
북한군 포로와 만남이 성사된 결정적 계기는 어렵사리 마련된 우크라이나군 고위 인사와의 만남이었습니다. 대화 과정에서 “북한군 파병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한국인들도 있다”고 하니 그는 “여기 우리가 생포한 포로도 있는데 무슨 소리냐”며 놀라워했습니다. 그리고 “직접 포로를 만나 보겠느냐. 연락을 줄 테니 좀 기다려 보라”고 했습니다. 이후 북한군 포로 2명을 키이우 인근의 한 포로 수용소 시설에서 직접 만나 약 1시간에 걸쳐 인터뷰를 할 수 있었습니다.
언론 매체가 우크라이나의 북한군 포로를 직접 만나 이들의 존재를 직접 확인한 것은 국내외를 통틀어 처음이었습니다. 인터뷰 과정에서 이들의 북한 군인임을 증명하는 세부적 팩트들이 대거 나왔습니다. 또 이들이 어떻게 쿠르스크까지 가서 어떤 전투 경험들을 했고, 어떻게 포로가 됐는지에 대한 팩트도 쏟아졌습니다. 이중에는 우크라이나의 기존 발표 내용을 확인한 것외에 이들이 쿠르스크에서 “(드론을 조종하는) 한국군과 싸운다”고 거짓 교육을 받았다는 사실, “유학생으로 교육을 받으러간다”고 속은 사실, 드론 공격 등 현대전에 대한 지식과 훈련 부족으로 막대한 사상자가 난 사실 등 북한의 기만적 파병 행위에 대해 추가로 많은 내용을 밝혀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 보도 과정에서 포로의 실명을 밝히지 않고, 신원을 추정할 수 있는 일부 정보 역시 구체적으로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이는 전쟁 포로에 관한 국제법 규정 등에 따라 포로의 인권을 보호하려는 조치였습니다. 그러나 사진·동영상은 이미 우크라이나 정부가 두 사람 얼굴을 여러 차례 드러냈고, 한 달 이상 세계적으로 퍼져 모자이크 등을 해도 소용이 없다고 편집 회의에서 판단해 모자이크 없는 사진과 동영상을 사용했습니다. 공개한 포로의 개인 신상 관련 정보 중 우크라이나군이 이미 공개하지 않은 사실은 없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 해당 사항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바이라인에 오른 본인이 직접 현장 취재하였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없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국내 매체는 물론 해외 유명 매체도 대거 추종 및 인용 보도했습니다. 보도 직후 우리 정부의 “한국행 원하는 북한 포로 받겠다”는 발표, “북한이 1000명 추가 파병을 했다”는 발표가 나자 이 내용과 함께 북한군 포로 인터뷰 내용을 출처(조선일보)를 명기해 상세 인용한 기사도 쏟아졌습니다. 이중 현재 인터넷으로 확인 가능한 일부를 나열합니다.
(해외 매체)
-영국 더타임스 (2월 20일) <North Korean captives reveal the true horror of fighting for Russia>
-영국 인디펜던트 (2월 20일) <South Korea to accept North Korean soldiers captured in Ukraine if they seek asylum>
-미국 워싱턴포스트 (2월 27일) <North Korea sending more troops to fight for Russia, Seoul says>
-BBC 한국어판 (2월 22일) <우크라이나 '북한군 포로, 한국행 가능'...현실화될까?>
-프랑스 AFP (2월 27일) <Seoul says North Korea has deployed more troops to Russia>
-블룸버그 (2월 19일) <South Korea is willing to take North Korean POWs from Ukraine>
-프랑스 르피가로 (2월 19일) <La Corée du Sud propose l'asile aux soldats nord-coréens présents en Ukraine>
-프랑스 TF1 (2월 19일) <La Corée du Sud propose l'asile aux soldats nord-coréens capturés en Ukraine>
-프랑스 르파리지앙 (2월 19일) <La Corée du Sud ouvrira l’asile aux soldats nord-coréens présents en Ukraine>
-영국 데일리메일 (2월 22일) <North Korean prisoners held by Ukraine had 'no idea' they would be fighting for Russia>
-영국 더미러 (2월 20일) <North Korean soldier captured by Ukraine makes first ever bombshell statement>
-미국 VOA (2월 21일) <N. Koreans' high casualties in Ukraine blamed on inexperience>
-스페인 EFE 통신 (2월 19일) <North Korean POW in Ukraine thought he fought South Korea>
-NHK (2월 19일) <ウクライナ捕虜の北朝鮮兵 “韓国軍が攻撃と聞かされていた”>
-NHK World (2월 19일) <North Korean POW in Ukraine was told S.Korea attacking with drones>
-저팬타임스 (2월 19일) <South Korea willing to take North Korean POWs from Ukraine>
-RFA (2월 19일) <‘I want to defect to South’: North Korean soldier captured in Kursk breaks silence>
-포르투갈 에스프레소 (2월 19일) <North Korean troops in Kursk region told they’re fighting South Korean soldiers>
-싱가포르 스트레이트타임스 (2월 20일) <Seoul says it supports North Korean POWs’ right to asylum in South>
-튀르키예 아나돌루 통신 (2월 19일) <North Korean soldiers captured in Ukraine say they were sent for 'training': Report>
-마이니치 신문 (2월 19일) <「韓国軍が攻撃」 北朝鮮、ウクライナ派遣兵に虚偽説明 捕虜が証言>
-아사히 신문 (2월 20일) <「ウクライナ無人機は韓国軍人操縦」 捕虜の北朝鮮兵、韓国紙に語る>
-산케이 신문 (2월 19일) <「ウクライナ無人機は韓国軍兵士が操縦」虚偽情報信じ戦闘 北朝鮮兵捕虜が朝鮮日報に証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2월 20일) <North Korean POW captured in Ukraine seeks asylum in South, sparking potential ‘domino effect’>
-UPI (2월 19일) <South Korea tells Ukraine it is willing to accept North Korean POWs>
-독일 한델스블라트 (2월 28일) <Nordkorea schickt weitere Soldaten nach Russland>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2월 19일) <North Korean soldiers in Kursk Oblast are told they are fighting against South Koreans>
-우크라이나 키이우포스트 (2월 20일) <Captured North Korean POW Wishes to See His Widowed Mother>
-싱가포르 연합조보 (2월 19일) <被俘朝鲜士兵首度表态愿赴韩 韩政府:将全面接受>
(국내 매체)
-연합뉴스 (2월 19일) <북한군 포로 "한국가고 싶다"…정부, 우크라와 귀순 협의 나서나>
-뉴시스 (2월 19일) <북한군 포로 "대한민국 갈 생각"…정부, 우크라와 협의 할 듯>
-JTBC (2월 19일) <북한군 포로 "동료 다 죽고 나만 살아…한국 가고 싶다">
-채널A (2월 19일) <우크라 전장서 붙잡힌 북한군 “韓과 싸우는 줄”>
-MBN (2월 19일) <북한군 포로 "한국에 가고 싶다" 정부 "요청하면 전원 수용">
-중앙일보 (2월 20일) <북한군 포로 "한국가고싶다"…국방부 "비인도적 파병",與 "안전귀순해야">
-서울신문 (2월 19일) <유학 간다더니 전장으로…중환자 부모 두고 포로된 北 청년>
-한국경제 (2월 19일) <북한군 포로 "다 죽고 나만 생존…대한민국에 갈 생각">
-매일경제 (2월 19일) <북한군 포로 “한국가고 싶다”…정부, 우크라와 협의 나선다>
-세계일보 (2월 19일) <“한국 갈 생각” 북한군 포로…난민으로 귀순? 다시 북으로?>
-한겨레신문 (2월 19일) <한국행 요청한 러 파병 북한군…정부 “원하면 전원 수용”>
-경향신문 (2월 19일) <북한군 포로 “한국 갈 생각이다”…정부 “적극 수용한다는 원칙”>
-KBS (2월 19일) <우크라이나 북한군 포로 “한국에 가고 싶다”…정부, 귀순 관련 협의 나서나>
-SBS (2월 19일) <우크라이나 북한군 포로 "한국 가고 싶다"…정부, 귀순 협의 나서나>
-YTN (2월 19일) <북한군 포로 “한국 가고 싶다” 언론 인터뷰서 의사 밝혀>
-KBC광주방송 (2월 19일) <우크라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난민 신청해 한국가고 싶다">
-이데일리 (2월 19일) <'유학생' 속은 북한군 "제대할 나이, 전투 참가할 줄 몰랐다">
-연합뉴스TV (2월 19일) <북한군 포로 "난민 신청해 한국에 갈 생각"…정부, 협상 나설지 주목>
-문화일보 (2월 19일) <북한군 몰살 참상과 김정은 ‘사기 파병’ 증언한 北 포로>
-서울경제 (2월 19일) <"전투 참가할 줄 몰랐다"는 북한군 포로, 한국 가고 싶다는데>
-뉴스1 (2월 19일) <"대한민국 가고 싶다" 파병 북한군 포로 의사 확인…송환 절차는>
-아시아경제 (2월 19일) <북한군 포로 "유학생으로 훈련한다더니…한국 가고 싶어">
-헤럴드경제 (2월 19일) <북한군 포로 “나는 홀로 남은 생존자…대한민국 가고 싶다”>
-머니투데이 (2월 19일) <북한군 포로 "한국이 날 받아줄까요?"…전쟁터 온 전말 고백>
6. 사회에 끼친 영향
-보도 당일 외교부는 즉각 “북한군 포로가 한국행을 요청할 시 전원 수용한다는 기본 원칙과 관련 법령에 따라, 필요한 보호와 지원을 제공해 나가겠다. 북한군은 헌법상 우리 국민이며 포로 송환 관련 개인의 자유의사 존중이 국제법과 관행에 부합할 뿐 아니라 본인의 의사에 반해 박해받을 위협이 있는 곳으로 송환돼서는 안된다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도 대변인을 통해 “조선일보 보도를 통해 김정은 정권의 파병이 기만적이고 비인도적인 것을 거듭 확인했다. 국방부는 이러한 김정은 정권의 행태를 엄중히 규탄하며 추가적인 파병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 힘이 “북한군 포로를 한국에 귀순, 송환해야 한다”고, 더불어민주당은 “북한군 포로 한국행에 반대 안한다”는 반응을 내놨습닏. 또 북한 병사들의 열악한 환경과 인권 침해, 불법 파병 사실이 다시 한 번 적나라하게 밝혀지면서 북한 파병을 비판하고, 북한 주민들의 인권 보장을 요구하는 국내외 여론이 크게 일었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조선일보는 취재와 보도 과정에서 언론윤리강령과 내부 보도 가이드라인을 준수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해당 사항 없습니다.
취재후기
(414회)러시아 파병 북한군 포로 2명 인터뷰 / 조선일보
러시아 파병 북한군 포로 2명 인터뷰
조선일보 정철환 기자
북한군 포로 2명의 인터뷰 기사가 나간 뒤 해외 여러 기관과 매체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이 중 한 영국인 특파원으로부터 “한국 매체가 먼저 그들을 만날 것이라곤 전혀 예상 못했다”는 말을 들었다. 좋은 의미로 건넨 이야기였겠지만, 한국 언론을 바라보는 글로벌 매체들의 시각이 은연중 드러난 듯해 착잡한 기분이 들었다.
올해 초 북한군 포로가 생포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어떻게 하면 이들을 직접 취재할 수 있을지 서울의 데스크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북한군 병사가 외국 땅에서 전투를 벌이다 붙잡힌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파병 사실 자체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흐름은 물론, 한반도와 글로벌 안보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건이기도 하다.
북한군 파병에 대해 침묵하고, 심지어 부인하는 주장마저 끊임없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그 ‘증거’를 직접 만나 확인하는 임무마저 외신에 넘겨주고 싶지는 않았다. 이역만리 남의 전쟁터에 끌려온 북녘 동포 청년들의 사연을 외국어를 거치지 않은, 우리말 육성으로 직접 전할 수 있으면 했다. 많은 동료 기자들이 비슷한 생각을 했을 것이다.
인터뷰 성사까지 한 단계 한 단계 접근해 가는 과정은 난관의 연속이었다. 편집국과 신문사 차원의 전폭적 지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세계적 언론사들의 요청이 쏟아지는 와중에도 첫 취재의 기회를 내 준 우크라이나군 당국에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낯선 기자의 예기치 않은 방문에도 선뜻 말문을 열어 준 두 청년의 용기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지구상 어디서든, 인간의 당연한 권리를 누리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두 사람을 다시 만나고 싶다.
회차 심사평
제414회 전체 총평
제414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1개 부문에 걸쳐 총 60편이 출품됐다. 전월에 비해 비중이 줄어들긴 했지만 12.3 비상계엄 및 탄핵 관련 출품작이 13편으로 전체 출품작의 21.7%를 차지했다. 특히 취재보도1부문의 경우 출품작 14건 중 11건이 관련 보도였다. 이와 함께 6개월에서 1년까지 긴 호흡을 갖고 취재·보도한 기사도 여럿 출품돼 현장 기자들의 치열한 고민과 노력이 엿보였다. 이번 달 수상작은 총 8편이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세 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먼저 MBC의 <노상원 수첩 전문> 보도는 ‘국회 봉쇄’와 정치인, 언론인, 종교인, 노조, 판사, 공무원 등을 ‘수거대상’으로 적시하는 등 충격적인 내용이 담긴 노상원 수첩의 실체를 확인하는 보도였다. 거듭된 거절에도 불구하고 취재원들을 40일 넘게 설득해 확보한 수첩 내용 전문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검찰 공소장에도 포함되지 않고 첫 공판준비기일에서도 언급이 없었던 수첩 내용이 알려지면서 국민들이 사건의 실체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 다른 취재보도1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SBS의 <707 단체대화방에 드러난 ‘의원 차단 지시’> 보도는 국회 경내에 침투한 계엄군의 구체적인 임무 등을 추론할 수 있는 자료를 확보해 보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현태 단장 등 707특임단 간부들이 참여한 텔레그램 단체대화방에는 계엄 당일인 2024년 12월 3일 오후 4시부터 이튿날인 4일 새벽 4시 47분까지의 행적이 담겨있었다. 특히 국회의 계엄 해제 이후에도 철수 대신 다른 작전을 시도하려 했던 정황을 확인하기도 했다.
함께 취재보도1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시사IN의 <김건희·윤석열-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 통화 육성 및 문자 메시지 공개 등 명태균 게이트> 보도는 그동안 의심과 의혹에 그치던 내용과 관련한 증거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명태균 씨와 윤석열 대통령, 명 씨와 김건희 여사 통화 녹음 원본 파일은 물론 텔레그램 및 카카오톡, 문자, 검찰이 명 씨를 상대로 작성한 피의자신문조서 6건 등을 확보하기 위한 기자들의 노력이 엿보였다. 단순 의혹제기를 넘어 다양한 물증을 제시한 점이 돋보였다.
취재보도2부문 수상작인 조선일보의 <러시아 파병 북한군 포로 2명 인터뷰> 보도는 단독성과 취재 난이도, 파급력 등 전체적인 면에서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전쟁으로 상황이 녹록치 않은 현장에서 우크라이나 고위 인사 등을 접촉해 인터뷰를 성사시키는 등 취재기자의 끈질긴 노력이 돋보였다. 세계 유수 언론들도 성공하지 못한 북한군 포로에 대한 인터뷰를 성사시켜 우리나라 시각으로 보도된 인터뷰가 전 세계에 전해졌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은 두 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먼저 한겨레의 <암장, 이주노동자의 감춰진 죽음> 보도는 제대로 기록되지 못하고 있는 이주노동자의 소외된 죽음의 현실을 다뤘다. 우리사회에 엄연히 존재하지만 모두가 관심을 갖지 않았던 부분을 발굴해 꼼꼼하게 취재했다. 특히 단편적인 사건기사가 아니라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차별에 대한 고발과 우리 행정시스템의 문제까지 지적해 언론 본연의 목적에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함께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한국일보의 <전광훈 유니버스> 보도는 이른바 ‘광화문 집회’를 이끌고 있는 전광훈 씨와 관련된 사업체와 단체 등 7곳을 집중적으로 파헤쳤다. 많은 언론에서 전 씨와 관련 사업체에 대한 의혹을 보도한 바 있지만 이번 보도는 관련 사업체와 단체를 하나의 지배구조로 묶어 접근했다는 점에서 새롭다. 특히 해당 사업체와 전 씨의 사랑제일교회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전도사 등의 결혼식에 참석해 혼맥 관계를 확인하는 등의 노력도 돋보였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인 경기일보의 <고통의 굴레 희귀질환> 보도는 의료대란 속에서 희귀질환자들의 고충을 깊이 있게 취재했다. 희귀질환 진단을 받기까지의 어려움부터 재정적 어려움, 정신적전 상처 등을 밀도있게 취재했다. 지역매체 환경상 쉽지 않은 6개월 이상의 장기 취재와 200여명 규모의 실태조사 등도 돋보였다. 또 지속적인 보도를 통해 경기도의회의 예산 반영을 이끌어 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전문보도부문 수상작 YTN의 <1022마리 산양. 그 겨울의 마지막 기록> 보도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 보호종인 산양에 대해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한 기사로 평가됐다. 1년전 발생한 1022마리 산양의 죽음을 공간분석을 통해 이미지화 했다. 산양의 사체 위치정보와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 광역 울타리 위치 정보, 폭설 당시 위성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공간분석을 실시해 연관 관계를 분석 보도했다. 수집한 자료를 모아 인터랙티브 사이트 '1022마리 산양, 그 겨울의 마지막 기록'을 공개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