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2월10일 오전07시 내 집서 눈감을 권리를 되찾다
2 2월10일 오전07시 소득 안 따지는 통합돌봄,건강 나쁘면 누구나 지원하지만…
3 2월10일 오전07시 경제력 있는‘2차부머’新노년층 진입,유료돌봄도 늘려야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어디를 가도 내 집 만큼 편한 곳이 있을까. 늙어도 내 집에서, 적절한 돌봄을 받으며, 익숙한 사람들 곁에서 살고 싶다." 초고령화 시대를 맞는 우리 사회의 고민과 과제를 풀어낸 <내 집을 시니어하우스로>의 첫 기사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정든 집에서 보살핌을 받으며 노년을 보내고픈 것은 지극히 인간적인 바람이겠지요. 그러나 길거리에서 심심찮게 눈에 띄는 요양병원과 요양원은 전혀 다른 삶을 강요합니다. ‘늙으면 저기에 들어가야 겠다’가 아니라 ‘늙어도 저기에는 가기 싫다’는 게 많은 사람들의 솔직한 심정일 겁니다.
보건복지부가 2024년 10월에 발표한 ‘2023 노인실태조사’ 결과를 보고 이런 추측은 확신이 됐습니다. 우리나라 노인 10명 중 9명은 건강하다면 집에서 살고 싶고, 10명 중 5명은 아파도 내 집에서 살고 싶다고 응답한 것입니다.
‘살던 집에서 계속 살고 싶어 하는 어르신들이 많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석 달 동안 파고든 취재는 이 한 줄에서 출발했습니다. 누구나 생각은 해봤지만, 누구도 구체적인 방법은 찾지 않았던 주제입니다. 지금까지 노인주거에 대한 대책은 관이든 민이든 시설 중심이었습니다. 이제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기획기사 제목을 <내 집을 시니어하우스로>라고 정한 이유는 노인들의 집이 단순한 주거공간이 아닌 복지공간이 돼야 한다는 의미를 담기 위해서입니다. ‘시니어하우스’는 고령자들의 일상을 돌봐주는 실버타운, 요양원, 요양병원을 통틀어 말합니다. 이번 기획기사는 노인 복지의 새로운 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이는 노인들의 존엄을 지키는 일이자, 국가 재정 부담을 줄이는 방향입니다.
취재 결과 우리나라 초고령화 사회의 특징은 크게 네 가지로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①자녀들의 부양을 기대할 수 없다. ②경제력 있는 노인들이 늘어난다. ③아파트에 사는 노인들이 많다. ④노인 혐오가 만연하다.
이를 기반으로 노인들이 살던 집에서 계속 거주할 수 있는 방안의 틀을 짰습니다. ①자녀 대신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사회가 나서서 돌봐줘야 한다. ②소득수준에 따라 집에 제공하는 서비스를 유료화 해야 한다. ③아파트를 노인시설로 만들고, 자산유동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④노인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어야 마음 편하게 늙고, 병들고, 작별하는 공간이 내 집이 될 수 있다.
이런 내용들을 담은 27개 기사를 총 5부에 걸쳐 보도했습니다.(목차는 기사 PDF 파일 첫 번째 장 참조)
◆이렇게 취재·구성했습니다.
취재진은 기획기사의 목적을 ‘이렇게 하면 누구든 늙어서도 집에서 살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입증하는 것으로 삼았습니다.
▶1부. <어딜 가, 안가>
집에서 여생을 보내려면 노인들에게 의료와 가사지원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통합 돌봄’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지속가능하려면 ‘서비스를 유료화 해야 한다’는 공감대도 형성돼야 합니다. 1부에서는 이 공감대를 만드는 데 주력했습니다. 성북구 아파트에 사는 할머니 사례를 통해 집에서 사는 노인이 시설로 가야할 위기가 오는 때를 보여주며, 통합돌봄의 개념을 쉽게 풀어냈습니다.
문제점도 지적했습니다. 통합돌봄은 내년부터 전국 지자체가 시행할 예정이지만 인력, 예산, 경험 부족 문제가 산적해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중산층 노인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 통합돌봄 서비스를 유료화 해야 내 집에서 거주가 지속 가능하다는 점을 부각했습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은행 자료를 통해 노인들의 경제력 상승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10년 전 부터 노인들에게 유료 돌봄 서비스를 해 주는 일본의 사례를 참고 모델로 제시했습니다.
▶2부. <이런 곳이라면 살만해>
실제 통합돌봄 시범지역에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노인들의 삶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방문진료·구강관리·시골의 돌봄스테이션·돌봄플러그·건강리더·돌봄건강학교까지 각 편마다 실제 사례를 담아냈습니다. 중앙부처나 다른 지자체들이 "이런 서비스는 꼭 필요해서 우리도 도입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도록 자세하고 실감나게 소개했습니다. 또한 이런 통합돌봄이 어르신들의 삶을 어떻게 바꿔 놓았는지 이해하기 쉽도록 스토리텔링을 구성했습니다.
▶3부. <日노인들의 집>
우리나라보다 앞서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일본의 사례는 3부 <日노인들의 집>에서 다뤘습니다. 일본은 방문의료와 가사지원 복지가 보편적으로 자리 잡은 상황입니다.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지역사회가 함께 노인들을 돌보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30분에 2000원짜리 작은 돌봄’ ‘치매 부모님을 3만 원에 하룻밤 맡길 수 있는 곳’ ‘자전거를 타고 소식지를 돌리며 노인 집을 누비는 마을 메신저’ ‘동네 폐교를 개조해 만든 요양원’ 등 지역마다 특화된 돌봄 서비스가 조직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들의 운영방식, 가격, 대상 조건을 상세하게 짚어 우리나라 정부와 지자체가 참고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4부. <도시노인이 사는 법>
아파트 공화국인 우리나라의 아파트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노인들이 어떻게 여생을 보낼 수 있을지 파헤쳤습니다. 재개발 조합이 기부채납한 땅에 노인시설을 짓도록 서울시가 장려해 만들어진 요양원에, 정작 법 규제로 그 동네 어르신들을 모실 수 없는 실태를 보도했습니다. 늙어서도 내가 살던 동네에서 살 수 있도록 노인시설이 충분히 생기려면 법 개정이 서둘러 이뤄져야 합니다.
그동안 국내 언론에서는 잘 다루지 않은 ‘아파트 다운사이징’도 깊이 있게 보도했습니다. 그 차액으로 어르신들이 노후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습니다. 실제로 서울 시내 아파트에서 다운사이징을 선택할 때 노인들이 얼마나 차액을 남길 수 있을지 부동산 전문가들과 시뮬레이션을 해봤습니다. 다운사이징 차액을 효과적으로 쓰려면 호주처럼 다운사이징 차액용 IRP 한도를 늘리자는 아이디어도 제안했습니다. 주택연금제도보다 한국정서에 맞는 제도가 자리잡고, 어르신들의 경제력 확보를 위해 개선해야 할 점이라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5부. <여생을 집에서>
마지막으로 5부에서는 다들 손사래 치는 방문진료를 해보겠다며 의사를 두 명 더 늘린 동네의원 원장의 사연을 다뤘습니다. 방문의료 의사를 늘리려면 일 5명꼴로 한정된 환자 수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점을 국내 언론 중 처음으로 현장 목소리를 통해 짚어냈습니다.
저출산고령화위원장 인터뷰를 통해서는 아파트를 노인시설처럼 만드는 정책 방향을 보여줬습니다. 저고위사 민간과 공공이 함께 통합돌봄을 위한 ‘주거생활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밝힌 것도 처음입니다.
아파트 근처 요양원이 멀쩡한 벽을 뚫어 앰뷸런스 문을 만들어야 했던 기가 막힌 사연도 있습니다. 노인들이 자기 집, 자기 동네에서 여생을 보내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인식 전환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 현장 사진과 함께 보도했습니다.
*지면의 한계로 인해 미처 다 담아내지 못한 기사 내용과 사진들은 온라인에 전부 실었습니다. (온라인판 모음 주소= https://www.asiae.co.kr/list/project/2025021108230106607A )
◆이렇게 썼습니다.
▶각각의 기사를 단편영화처럼
어르신들이 집에서 살 수 있도록 사회와 제도를 바꾸려면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게 가장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각각의 사연마다 노인들의 생활과 집, 인생을 단편영화 찍듯 세밀하게 전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하루 종일 어르신들의 집에 머물며 관찰한 것들을 담아내 기사의 온도를 36.5도로 유지했습니다. 체온이 담긴 기사로 노인들의 바람을 전달하고, 이 꿈이 현실이 될 수 있게 독자들이 제도의 필요성을 공감하도록 공을 들였습니다.
▶현장 중심, 모두 실명으로
총 5부작으로 구성된 27개 기사에서 이름과 말을 통해 등장한 어르신은 34명, 그들의 가족은 7명입니다. 의료진과 사회복지사 등 돌봄서비스 제공자는 20명, 복지관련 공무원 14명에 이릅니다. 또한 돌봄·실버산업·부동산·경제 분야 전문가 13명을 만났습니다.
한국의 광주·진천·대전·부천·서울, 일본의 도쿄·도요아케·나고야에서 취재진이 방문한 어르신 댁은 15곳, 동네에 있는 노인시설은 12곳에 달합니다.
현장에서 만난 취재원들은 전원 실명으로 다뤘습니다. 사진기자가 취재팀에 소속돼 기사 내용을 한눈에 보여주는 사진들을 보도할 수 있었습니다.
▶비주얼 뉴스(Visual News)로 제작
대부분 기사들은 사진과 그래픽을 중심으로 제작된 비주얼 뉴스로 재탄생해 가독성을 높였습니다. (예시= https://www.asiae.co.kr/visual-news/article/2025021414291321219)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통합돌봄 관련 인터뷰한 어르신들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통합돌봄 시범지역 지자체를 통해 만나게 됐습니다. 모두 실명 기재를 허락하셔서 어르신들을 사진과 함께 기사에 담아낼 수 있었습니다. 주변인을 통해 섭외 해 인터뷰한 취재원 또한 실명과 함께 사진을 실어 신뢰성을 확보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사이토 야요이 오사카대 인간과학부 교수와 미나미생협, 도요아케시청 직원들의 협조로 지자체 관계자와 현지 어르신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폐교를 리모델링한 노인시설의 경우, 도쿄도 시나가와구청의 연계로 방문 취재가 가능했습니다. 현지 관계자들은 한국의 고령화 대응 상황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며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유해주었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노인들의 집을 복지공간으로 만드는 방안에 대해 ‘통합돌봄 ·주거환경개선·노인 경제력 확보·부동산 제도 변화·사회적 인식 전환'이라는 다양한 각도에서 짚어낸 유일한 기획기사입니다.
각 기사마다 제기한 문제점과 대안제시, 아이디어 제안은 그 동안 다른 언론에서 다루지 않았던 화두입니다. 내년부터 통합돌봄 서비스가 시작되고 고령화 속도가 더 빨라지면 이와 같은 기획기사들이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독자반응
① 기획기사 27개의 총 페이지뷰(네이버·다음·아시아경제 합계)는 292만건에 이를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댓글(네이버 기준)은 1200개에 달했습니다. 댓글 중에서 가장 많은 내용은 ‘많은 사람에게 유용한 기사다. 초고령화 시대에 꼭 필요한 화두를 제시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기사에서 소개한 제도마다 ‘전국적으로 꼭 도입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은 댓글도 많았습니다. ‘시의적절한 기획으로 기성언론의 힘을 보여줬다’는 평가도 받았습니다.
②‘유료 돌봄서비스 도입’ ‘노인 집수리 비용에 대한 정부 지원’ ‘아파트 다운사이징 시 세제혜택 조건’에 관한 논의 역시 온라인 기사 댓글을 통해 치열하게 이뤄졌습니다.
③몇몇 독자들은 부모님이 집에서 생을 마칠 수 있도록 하고 싶어도 돌아가신 이후 경찰조사 등을 포함한 복잡하고 현실적인 벽에 부딪히게 돼 꺼려진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후속 보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부 및 지자체 반응
①국토교통부는 ‘걸어서 5분 슬세권, 실버타운 안 부러워(2월12일)’ 기사가 나간 후, 대전시 대덕구에 건강돌봄학교 추가 건설을 위한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대덕구청에 의사를 밝혔습니다.
②‘돌봄플러그 꽂기만 했는데 내 목숨 살렸지(2월12일)’ 기사가 나간 다음에는 한국전기안전공사 부천김포지사가 부천시에 연락해 돌봄플러그 설치 가정 확대 지원 의사를 전했습니다.
③서울시청 복지실에서는 ‘기부채납 땅에 지은 1호 요양원, 동네 어르신들에겐 그림의 떡(2월14일자)’ 기사를 보고 “기부채납으로 짓는 요양원 정원에 주민 할당을 해주려고 보건복지부에 관련 법(노인장기요양법) 개정을 수차례 요구했지만 어려움이 많다”며 앞으로도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요청했습니다.
④이밖에 기획재정부 경제구조개혁국,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보건복지부 통합돌봄추진단에서 취재진에 연락해 노인 주거복지정책을 만드는 데 도움을 받게 됐다고 격려했습니다.
▶국회 반응
①통합돌봄에 관심이 많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천준호 의원실(더불어민주당)은 보도 이후 세 가지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정비사업 조합의 기부채납으로 짓는 요양원 등에 거주자 우선권을 주는 ‘노인장기요양법 개정안 발의 준비’가 첫 번째로, 현재 보건복지부와 서울시로부터 의견을 듣고 개정안을 만드는 중입니다. 두 번째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를 통해 통합돌봄 예산 증액을 요구한 겁니다. 세 번째는 방문의료진 확대 방안 강구입니다. 방문진료 환자 수 규제 완화를 보건복지부에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②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이종욱 의원실(국민의힘)에서는 아파트 다운사이징 차액와 관련 IRP 한도 증액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취재팀에게 알려왔습니다. 현재 의원실에서 기재부에 관련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 검토의견을 요청해 놓은 상황입니다.
③법과 시행령 개선이 이뤄지면 후속기사로 쓸 예정입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사내에서 시의 적절하며, 발로 뛴 흔적이 돋보이는 기획기사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언론 윤리 강령 기준을 준수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 반론 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 사항 모두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14회 전체 총평
제414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1개 부문에 걸쳐 총 60편이 출품됐다. 전월에 비해 비중이 줄어들긴 했지만 12.3 비상계엄 및 탄핵 관련 출품작이 13편으로 전체 출품작의 21.7%를 차지했다. 특히 취재보도1부문의 경우 출품작 14건 중 11건이 관련 보도였다. 이와 함께 6개월에서 1년까지 긴 호흡을 갖고 취재·보도한 기사도 여럿 출품돼 현장 기자들의 치열한 고민과 노력이 엿보였다. 이번 달 수상작은 총 8편이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세 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먼저 MBC의 <노상원 수첩 전문> 보도는 ‘국회 봉쇄’와 정치인, 언론인, 종교인, 노조, 판사, 공무원 등을 ‘수거대상’으로 적시하는 등 충격적인 내용이 담긴 노상원 수첩의 실체를 확인하는 보도였다. 거듭된 거절에도 불구하고 취재원들을 40일 넘게 설득해 확보한 수첩 내용 전문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검찰 공소장에도 포함되지 않고 첫 공판준비기일에서도 언급이 없었던 수첩 내용이 알려지면서 국민들이 사건의 실체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 다른 취재보도1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SBS의 <707 단체대화방에 드러난 ‘의원 차단 지시’> 보도는 국회 경내에 침투한 계엄군의 구체적인 임무 등을 추론할 수 있는 자료를 확보해 보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현태 단장 등 707특임단 간부들이 참여한 텔레그램 단체대화방에는 계엄 당일인 2024년 12월 3일 오후 4시부터 이튿날인 4일 새벽 4시 47분까지의 행적이 담겨있었다. 특히 국회의 계엄 해제 이후에도 철수 대신 다른 작전을 시도하려 했던 정황을 확인하기도 했다.
함께 취재보도1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시사IN의 <김건희·윤석열-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 통화 육성 및 문자 메시지 공개 등 명태균 게이트> 보도는 그동안 의심과 의혹에 그치던 내용과 관련한 증거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명태균 씨와 윤석열 대통령, 명 씨와 김건희 여사 통화 녹음 원본 파일은 물론 텔레그램 및 카카오톡, 문자, 검찰이 명 씨를 상대로 작성한 피의자신문조서 6건 등을 확보하기 위한 기자들의 노력이 엿보였다. 단순 의혹제기를 넘어 다양한 물증을 제시한 점이 돋보였다.
취재보도2부문 수상작인 조선일보의 <러시아 파병 북한군 포로 2명 인터뷰> 보도는 단독성과 취재 난이도, 파급력 등 전체적인 면에서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전쟁으로 상황이 녹록치 않은 현장에서 우크라이나 고위 인사 등을 접촉해 인터뷰를 성사시키는 등 취재기자의 끈질긴 노력이 돋보였다. 세계 유수 언론들도 성공하지 못한 북한군 포로에 대한 인터뷰를 성사시켜 우리나라 시각으로 보도된 인터뷰가 전 세계에 전해졌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은 두 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먼저 한겨레의 <암장, 이주노동자의 감춰진 죽음> 보도는 제대로 기록되지 못하고 있는 이주노동자의 소외된 죽음의 현실을 다뤘다. 우리사회에 엄연히 존재하지만 모두가 관심을 갖지 않았던 부분을 발굴해 꼼꼼하게 취재했다. 특히 단편적인 사건기사가 아니라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차별에 대한 고발과 우리 행정시스템의 문제까지 지적해 언론 본연의 목적에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함께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한국일보의 <전광훈 유니버스> 보도는 이른바 ‘광화문 집회’를 이끌고 있는 전광훈 씨와 관련된 사업체와 단체 등 7곳을 집중적으로 파헤쳤다. 많은 언론에서 전 씨와 관련 사업체에 대한 의혹을 보도한 바 있지만 이번 보도는 관련 사업체와 단체를 하나의 지배구조로 묶어 접근했다는 점에서 새롭다. 특히 해당 사업체와 전 씨의 사랑제일교회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전도사 등의 결혼식에 참석해 혼맥 관계를 확인하는 등의 노력도 돋보였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인 경기일보의 <고통의 굴레 희귀질환> 보도는 의료대란 속에서 희귀질환자들의 고충을 깊이 있게 취재했다. 희귀질환 진단을 받기까지의 어려움부터 재정적 어려움, 정신적전 상처 등을 밀도있게 취재했다. 지역매체 환경상 쉽지 않은 6개월 이상의 장기 취재와 200여명 규모의 실태조사 등도 돋보였다. 또 지속적인 보도를 통해 경기도의회의 예산 반영을 이끌어 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전문보도부문 수상작 YTN의 <1022마리 산양. 그 겨울의 마지막 기록> 보도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 보호종인 산양에 대해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한 기사로 평가됐다. 1년전 발생한 1022마리 산양의 죽음을 공간분석을 통해 이미지화 했다. 산양의 사체 위치정보와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 광역 울타리 위치 정보, 폭설 당시 위성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공간분석을 실시해 연관 관계를 분석 보도했다. 수집한 자료를 모아 인터랙티브 사이트 '1022마리 산양, 그 겨울의 마지막 기록'을 공개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