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2월19일, 20시30분 [단독]악취 줄이려다 유해물질 배출...기준 없는 하수처리장
2 2월20일, 20시30분 [단독] "주민80%가 중증질환"...독성 물질 때문?
3 2월21일, 20시30분 악취 저감 물질 유해성 여부'파장'...정밀 조사 필요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우리 마을에는 한 집 걸러 암 환자예요.”
무심코 지나칠 뻔했던 제보에서 취재가 시작됐습니다. 주민 80%가 암과 폐질환 등 중증 질환을 앓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대화를 마무리하려던 찰나 “하수 악취 대신 코를 찌르는 화학 약품 냄새에 시달리고 있다”는 말이 귀에 꽂혔습니다. 이곳은 하수처리장과 맞닿아 있는 마을이었습니다.
어떤 연관성이 있는 걸까. 제주도 내 하수처리장과 중계펌프장에서 악취 저감에 어떤 물질을 사용하고 있는지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악취 저감 물질을 총괄 관리하는 부서가 없어 도내 8개 하수처리장에 일일이 전화를 돌리며 내용을 확인해야 했습니다. 내용을 묻자 하나같이 취재 목적을 되묻는 날선 질문이 먼저 날아들었습니다. 담당자 한 명 한 명 설득해가며 하수처리장과 중계펌프장에서 사용되는 악취 저감 물질의 종류와 연간 사용량, 투입 비용 등을 모두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1) 악취 저감 과정 유해 물질 사용 첫 확인
지역 내 하수처리장 8곳 중 절반인 4곳과 중계펌프장 25곳 중 대부분인 23곳에서 유독성 화학 물질을 악취 저감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산화나트륨(가성소다)과 차아염소산나트륨, 염산 등으로, 유해 화학 물질로 지정됐거나 독성을 띠고 있는 물질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이런 화학 물질들이 실제로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는 점도 확인했습니다.
취재 결과 이런 독성 물질들의 지역 내 하수처리장 투입량은 연간 수백 톤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적정 투입량에 대한 기준은 전혀 마련돼 있지 않았습니다. 화학 물질 사용을 총괄 관리하는 부서마저 없는 상황에서, 하수처리장마다 제각각 다른 기준으로 독성 유해 물질을 무심코 다량 사용해 왔다는 뜻입니다.
2) 유해 물질 관련 의혹 제기...지역사회 관심 환기
인근 마을에서는 하수처리장에서 공기중으로 배출되는 유해 물질들 때문에 주민 대부분이 중증 질환을 앓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수처리장 악취 저감 과정에서 사용되는 유해 물질들이 환경과 지역 주민들의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혹이 처음으로 제기된 겁니다.
취재를 통해 실제로 악취 저감 과정에서 투입되는 화학 물질이 악취 유발 물질과 반응해 또 다른 유해 물질을 생성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발암 물질인 질산염류와 나이트로소아민류, 독성을 띠는 클로라민류 등이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악취 저감 과정에서 배출되는 물질에 대한 정밀 분석이나, 배출량에 대한 기준 역시 없었습니다. 지역 주민들의 우려가 높은 이유입니다.
3) 악취 저감 과정 유해성 여부 등 정밀 조사 필요성 첫 제시
제주자치도상하수도본부에서는 다른 지역에서도 대부분 같은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등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취재 결과, 악취 저감 과정에서 다량의 화학 물질이 사용되는 만큼 해외에선 이미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규제와 지침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미국은 화학 물질 사용을 비롯한 악취 저감 방식과 절차를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있고, 악취 저감 처리 기술이나 최종적으로 배출되는 화학 물질의 종류와 양을 정부에 알리도록 하고 있습니다. 유럽과 일본 역시 관련법과 규정을 통해 악취 저감 과정에서 유해 물질 사용을 엄격히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제주에서도 악취 저감 과정에서 안전한 화학 물질 투입량 기준을 설정하고, 최종적으로 배출되는 물질에 대한 분석과 배출량 기준 마련, 주변 환경과 지역 주민들의 생활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영향, 유해성 여부 등을 정밀 조사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기관 내부 관계자 취재원 보호를 위해 신원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모두 직접 현장 취재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없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타 매체의 선행 보도는 없었습니다. JIBS는 그 누구도 관심 갖지 않았던 악취 저감 물질의 유해성에 주목했습니다. 안전하다고 믿었던 일상에서 언제든 유해 물질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는 지역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특히 지역 주민들의 안전마저 위협할 수 있는 만큼 무차별적인 유해 물질 사용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타 매체 반향을 담은 주요 기사는 파일로 첨부합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1)도의회 긴급 현안 질의...대책 마련 촉구
보도 이후 제주도의회 임시회 회의에서 긴급 현안 질의가 이뤄졌습니다. 환경도시위원회 소속 도의원들은 도 상하수도본부를 대상으로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보도 내용이었던 악취 저감 과정에서 사용되는 화학 물질들의 유해성 여부, 투입량과 배출량 기준 부재, 환경적 영향 등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습니다.
2) 오영훈 제주자치도지사, 별도 대책 마련 지시...전수 조사 착수
오영훈 도지사는 현재 도내 8개 하수처리장에 대한 전수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악취 저감 과정에 투입되는 화학 물질의 유해성 여부를 확인하고, 배출되는 물질을 분석해 확인하는 등 정밀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겁니다. 오 지사는 이달 중 조사가 완료될 예정이라면서, 제주도 차원의 별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3) 환경부 전국 전수 조사 착수
정부에서도 전국 하수처리장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에 나섰습니다. 지난달 24일 전국 17개 시도에 공문을 내려 보내 하수처리장 악취 저감에 사용된 화학 물질의 목록과 유해 화학 물질 배출 실태, 환경영향평가 자료 등을 제출하도록 했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취재와 기사 작성 과정에서 언론윤리강령 기준을 준수했습니다. 소속사 확인 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 보도 당사자의 반론 신청,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14회 전체 총평
제414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1개 부문에 걸쳐 총 60편이 출품됐다. 전월에 비해 비중이 줄어들긴 했지만 12.3 비상계엄 및 탄핵 관련 출품작이 13편으로 전체 출품작의 21.7%를 차지했다. 특히 취재보도1부문의 경우 출품작 14건 중 11건이 관련 보도였다. 이와 함께 6개월에서 1년까지 긴 호흡을 갖고 취재·보도한 기사도 여럿 출품돼 현장 기자들의 치열한 고민과 노력이 엿보였다. 이번 달 수상작은 총 8편이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세 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먼저 MBC의 <노상원 수첩 전문> 보도는 ‘국회 봉쇄’와 정치인, 언론인, 종교인, 노조, 판사, 공무원 등을 ‘수거대상’으로 적시하는 등 충격적인 내용이 담긴 노상원 수첩의 실체를 확인하는 보도였다. 거듭된 거절에도 불구하고 취재원들을 40일 넘게 설득해 확보한 수첩 내용 전문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검찰 공소장에도 포함되지 않고 첫 공판준비기일에서도 언급이 없었던 수첩 내용이 알려지면서 국민들이 사건의 실체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 다른 취재보도1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SBS의 <707 단체대화방에 드러난 ‘의원 차단 지시’> 보도는 국회 경내에 침투한 계엄군의 구체적인 임무 등을 추론할 수 있는 자료를 확보해 보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현태 단장 등 707특임단 간부들이 참여한 텔레그램 단체대화방에는 계엄 당일인 2024년 12월 3일 오후 4시부터 이튿날인 4일 새벽 4시 47분까지의 행적이 담겨있었다. 특히 국회의 계엄 해제 이후에도 철수 대신 다른 작전을 시도하려 했던 정황을 확인하기도 했다.
함께 취재보도1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시사IN의 <김건희·윤석열-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 통화 육성 및 문자 메시지 공개 등 명태균 게이트> 보도는 그동안 의심과 의혹에 그치던 내용과 관련한 증거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명태균 씨와 윤석열 대통령, 명 씨와 김건희 여사 통화 녹음 원본 파일은 물론 텔레그램 및 카카오톡, 문자, 검찰이 명 씨를 상대로 작성한 피의자신문조서 6건 등을 확보하기 위한 기자들의 노력이 엿보였다. 단순 의혹제기를 넘어 다양한 물증을 제시한 점이 돋보였다.
취재보도2부문 수상작인 조선일보의 <러시아 파병 북한군 포로 2명 인터뷰> 보도는 단독성과 취재 난이도, 파급력 등 전체적인 면에서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전쟁으로 상황이 녹록치 않은 현장에서 우크라이나 고위 인사 등을 접촉해 인터뷰를 성사시키는 등 취재기자의 끈질긴 노력이 돋보였다. 세계 유수 언론들도 성공하지 못한 북한군 포로에 대한 인터뷰를 성사시켜 우리나라 시각으로 보도된 인터뷰가 전 세계에 전해졌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은 두 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먼저 한겨레의 <암장, 이주노동자의 감춰진 죽음> 보도는 제대로 기록되지 못하고 있는 이주노동자의 소외된 죽음의 현실을 다뤘다. 우리사회에 엄연히 존재하지만 모두가 관심을 갖지 않았던 부분을 발굴해 꼼꼼하게 취재했다. 특히 단편적인 사건기사가 아니라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차별에 대한 고발과 우리 행정시스템의 문제까지 지적해 언론 본연의 목적에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함께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한국일보의 <전광훈 유니버스> 보도는 이른바 ‘광화문 집회’를 이끌고 있는 전광훈 씨와 관련된 사업체와 단체 등 7곳을 집중적으로 파헤쳤다. 많은 언론에서 전 씨와 관련 사업체에 대한 의혹을 보도한 바 있지만 이번 보도는 관련 사업체와 단체를 하나의 지배구조로 묶어 접근했다는 점에서 새롭다. 특히 해당 사업체와 전 씨의 사랑제일교회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전도사 등의 결혼식에 참석해 혼맥 관계를 확인하는 등의 노력도 돋보였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인 경기일보의 <고통의 굴레 희귀질환> 보도는 의료대란 속에서 희귀질환자들의 고충을 깊이 있게 취재했다. 희귀질환 진단을 받기까지의 어려움부터 재정적 어려움, 정신적전 상처 등을 밀도있게 취재했다. 지역매체 환경상 쉽지 않은 6개월 이상의 장기 취재와 200여명 규모의 실태조사 등도 돋보였다. 또 지속적인 보도를 통해 경기도의회의 예산 반영을 이끌어 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전문보도부문 수상작 YTN의 <1022마리 산양. 그 겨울의 마지막 기록> 보도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 보호종인 산양에 대해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한 기사로 평가됐다. 1년전 발생한 1022마리 산양의 죽음을 공간분석을 통해 이미지화 했다. 산양의 사체 위치정보와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 광역 울타리 위치 정보, 폭설 당시 위성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공간분석을 실시해 연관 관계를 분석 보도했다. 수집한 자료를 모아 인터랙티브 사이트 '1022마리 산양, 그 겨울의 마지막 기록'을 공개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