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O)
군경 특별수사팀이 FBI 첩보를 받아 국내 첫 자생적 테러 예비 혐의를 수사한 사실을 수사당국 관계자로부터 처음 듣게 됐습니다. 전례가 없던 사건이고 국민 안전과 밀접한 사안이라 곧장 취재팀을 구성해 집중 취재에 들어갔습니다.
자칫 부정확한 보도로 공포를 조장할 수 있는 사안이라 취재 정확성을 높이는데 집중했습니다. 수사당국 취재를 통해 범죄 사실을 확인했고, 확인된 범죄 사실이 갖는 의미에 대해 전문가로부터 자문을 받았습니다. 피의자가 제대를 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엔 직접 집에 찾아가 피의자와 그 가족을 대상으로 취재했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국제테러조직 IS의 해외 조직원 포섭 시도에서 우리나라도 더 이상 안전하지 않고, ‘외로운 늑대’의 자생적 테러에 대비할 필요하다는 점을 보도 과정에서 강조했습니다. 특히 시민 안전에 중대한 위험이 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경각심을 일깨우는데 집중했습니다.
아울러 ‘자생적 테러’라는 소재가 자극적이고 선정적으로 다뤄지지 않도록 주의했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타 매체 선행보도는 전혀 없이 KBS 단독보도로 이번 사건이 처음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수사 당국도 수사결과를 언론에 공표할 계획이 없었습니다.
KBS 첫 보도 이후 연합뉴스를 시작으로 주요 매체들이 전부 해당 사건을 확인해 보도했습니다. 주요 신문들은 다음날인 7월 5일 조간 지면에 해당 사건에 대한 뉴스를 담았습니다. MBC와 MBN, 채널A, JTBC 등 방송사들도 아침뉴스는 물론 메인뉴스를 통해 이번 사건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채널A는 이미 전날 KBS에 보도된 사건을 리포트 2개를 할애해 보도했습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이낙연 국무총리는 KBS 보도 이후인 7월 8일 열린 제9차 국가테러대책위원회에서 "안전을 위협하는 테러 움직임은 세계적으로 계속되고 있다“며 그 사례로 KBS가 보도한 사건을 직접 언급했습니다. 국가테러대책을 세우는 회의에서 대책 마련의 중요성을 알리는 구체적 사례로 KBS가 보도한 사건이 활용된 겁니다.
대전시는 7월 11일 자치구 대테러담당 공무원과 테러 관리시설로 지정된 다중이용시설 관리자를 대상으로 ‘테러 대응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국내 첫 자생적 테러 준비 정황이 밝혀진데 따른 대비 태세 강화 교육이었습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국방부는 KBS 보도가 수사 결과와 다르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군경 합동수사단이 극도의 보안을 유지하며 수사한 내용임에도 끈질긴 취재로 단독보도의 정확성을 높였습니다.
무엇보다 자생적 테러가 시민 안전에 실제로 위협을 주기 전에 경각심을 일깨우는 역할을 한 보도라고 자평합니다. 국민 안전을 보호해야하는 공영방송의 목표에도 부합하는 보도였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이나 보도 당사자의 반론신청도 없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47회 전체 총평
제347회 ‘이달의 기자상’(2019년 7월) 심사에는 모두 10개 부문에 60편이 출품된 가운데, 심사위원회는 엄정한 심사과정을 거쳐 경향신문의 <전자법정 입찰비리> 등 총 5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출품작들은 대부분 우리 사회의 현안이나 구조적 비리 가운데 스며든 부정부패나 잘못된 권력 남용, 왜곡된 사회시스템의 현장을 현장기자들의 치열한 취재와 고발정신으로 담아낸 수작들이었고, 그중 5편이 치열한 경합을 뚫고 최종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취재보도 1부문에서는 경향신문의 <1293억5175만원 전자법정 입찰비리>가 선정됐다. 법원행정처가 출신 업자와 짜고 17만원짜리 영상·음향 장비를 225만원에 사들이는 등 비리를 저지르면서 거액의 뇌물을 받았다는 내용을 끈질긴 탐사보도를 통해 밝혀냈다는 점, 다른 언론들이 따라오지 않는 상황에서 지속적이고 집요한 추적을 통해 대법원이라는 헌법기관의 비리를 밝혀내고 수사와 재판으로 이어지게 한 점, 독자와의 크라우딩 취재를 통해 위장회사를 밝혀내고 입찰비리 내용과 규모도 확인한 점 등이 높이 평가받았다.
취재보도 2부문에서는 연합뉴스의 <유엔 안보리, 일본의 대북제재품목 북(北) 반입 여러 차례 지적>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기자는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정당화하기 위해 한국이 대북제재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으며 군사용으로 활용될 수 있는 물품이 한국을 통해 북한에 반입됐다는 일본의 의혹 제기를 검증함으로써, 일본의 주장을 무색하게 만든 시의적절하고 날카로우면서 동시에 국익 측면에서 의미 있는 보도를 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 보고서를 직접 전수 분석함으로써 한일 양국 간의 치열한 논리싸움의 와중에 일본의 주장에 근거가 없으며 도리어 일본의 수출통제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의미있는 기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 수상작인 한국일보의 <한 여름의 연쇄살인, 폭염>은 폭염이 계절적 불편함이라는 사회적 통념을 벗어나, 열사병으로 불리는 온열질환이 사회적 재난이라는 점을 시의적절하게 밝혀준 의미있는 기획기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온열질환과 관련된 피해자의 유족, 응급실 의사, 119 구급대원, 보건학자, 지자체 담당자 등을 현장 취재한 데 이어 보건의료, 기상, 공공정책 등 폭염 대응의 각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해외 사례 취재를 더해 대안을 제시하는 등 꼼꼼하고 정교하게 기획취재의 틀과 내용을 알차게 짜나간 점도 높이 평가받았다. 기획보도 방송 부문에서는 채널A의 <‘한보’ 일가 해외도피·재산은닉 추적> 보도가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외환위기의 발단이 된 한보사태의 장본인인 한보그룹 정태수 회장 일가가 21년 만에 체포·압송되는 과정과 함께, 7000억 원대로 추징되는 해외 은닉자금의 향방 및 정 씨 일가의 도피생활 전반을 파헤치는 의미있는 심층기획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현지 도피생활과 은닉자금을 파헤치는 등 지속적인 현지 취재와 다수의 단독보도를 통해 큰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으며, 관련 제도의 개선과 함께 조세정의 실현의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취재보도 부문에서는 제주CBS의 <경찰 수사 체계 바꾼 고유정 부실수사> 보도가 선정됐다. 초기 경찰수사가 제대로 됐다면 시신 유기는 막을 수 있었다는 점에 착안해 2개월 이상 현장을 꼼꼼하게 취재하며 부실수사를 지적했고, 현행 수사체계로는 부실수사가 되풀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제도개선의 필요성을 도출해낸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피해자와 유족들의 인권 보호와 2차피해 방지에 나서면서도 동시에 끈질기고 지속적인 문제 제기를 통해 경찰청이 부실수사를 인정하고 제도개선에 나서게 한 점 역시 호평을 받았다. 특히 일부 언론들이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보도로 ‘고유정 악마만들기’라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서도 유족의 2차피해와 가짜뉴스 양산을 막기 위해 고심하며 범행동기와 계획범죄 여부 등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는 데 집중하면서도 저널리즘의 정도를 지키고, 이를 통해 경찰이 수사방식에 대한 개선에 나서게 한 점이 돋보였다는 평가도 나왔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