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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47회 · 2019년 7월 지역 취재보도부문 출품 6-17

전북대학교 연구비리

JTV전주방송 사회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왜 아무도 궁금해 하지 않을까’ 경찰이 국립대 한 교수실을 압수수색했다는 단신 보도 이후, ‘왜’를 따져보는 기사는 어느 곳에서도 이어지지 않았다. 사건은 낮잡아 보일만 했다. 흔한 ‘갑질’ 정도로 읽힐 뻔 했던 이 사건에서, 내가 주목한 건 교수의 이름값이었다. 오랜만에 연락한 취재원에게 인사 대신 캐물어 얻은 교수의 이름은 사뭇 충격이었다. 세계 최초 바이오 신소재를 이용한 방제제 개발, 세계 최고 저널 네이처지 편집위원, SCI급 논문 3백편, 상위 1% 논문 60편, 나라에서 주는 공로상까지 쥔, 지역의 자랑이 사건의 주인공이었다. 전북대학교 이 모 교수는 ‘거물’이었다. 알량한 마음으로 취재가 시작됐음을 고백한다. 사건의 본질보다 거물 교수 이름값에 호기심이 생겼다. 무슨 일이 벌어졌는가를 알리는 JTV의 단독 보도는 그렇게 이뤄졌다. 불거진 의혹엔 그가 자랑하는 논문들이 있었다. 당시 고등학생들이었던 미성년 자녀 2명의 이름을 논문에 ‘끼워 넣기’ 했다는 의혹, 하지만 수사 초기여서, 아직은 혐의가 명확치 않아서, 경찰은 함구했고 대학은 쉬쉬했다. 교수 이름만 쥔 채,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문제가 된 논문들을 찾아내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RISS, NTIS 등 논문검색 사이트를 가열하게 뒤지기 시작했고, 취재 한계를 느낄 때쯤, 저자 목록에 거물 교수의 성인 'LEE'가 세 개, 그리고 ‘HIGH SCHOOL'이 동시에 적힌 논문을 찾아냈다. 아버지와 딸, 아들까지 셋이 함께 이름을 올린 논문은 SCI급. 전문성이 상당하고, 논문 검증도 까다로웠을 이 논문의 제1저자는 당시 고등학생인 자녀들이었다. 의혹대로 논문에 자녀 이름을 ‘끼워 넣기’ 했다면, 목적이 궁금한 건 당연했다. 교수의 자녀들이 해당 논문들을 입시에 활용한 걸 밝혀냈다. 한 자녀는 학생기록부에, 또 다른 자녀는 대학입시 자기소개서에 자신들을 SCI논문 저자로 자랑했는데, 이렇게 논문 저자 이력을 앞세워 이들이 최종 합격한 곳은 아버지 대학, 아버지 학과였다. 연구부정이 입시비리로, 의혹이 번지는 순간이었다. 연구비도 주목했다. 자녀를 저자로 올린 교수의 논문들은 정부기관으로부터 지원받아 수행한 과제였다. 한 과제엔 농촌진흥청이 9천만 원을 지원했는데, 논문에 공저자로 등재된 자녀 이름이, 정식 연구 성과 보고서에선 빠져있었다. 고등학생 자녀가 연구자로 등록될 경우, 기여도를 까다로이 따질 게 걱정됐을 거란 의혹이 짙어지는 대목이다. 취재를 통해 연구부정이 확인되면서 농촌진흥청은 교수에게 지급된 연구비 회수 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대학의 ‘제 식구 감싸기’도 지적했다. 교육부가 지난해 벌인 전수조사에서 전북대는 ‘미성년자 논문’은 없다고 세 차례 보고했는데, 취재를 통해 이 보고가 거짓이었음을 밝혀냈다. JTV 보도 이후 교육부는 특별감사에 착수했고, 연구부정엔 교수의 자녀 뿐 아니라 친척도 연루된 것 같다는 JTV의 의혹 제기에 따라 경찰도 수사 범위를 확대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기사에 인터뷰이로 등장하는 취재원은 전북대 직원과, 의혹을 산 교수, 고등학생 저자들의 당시 교사 등인데 신원이 공개되는 걸 원치 않아, 취재원 보호 차원에서 익명 처리의 상당성이 있음을 밝힌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해당 없음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직접취재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JTV 보도에 앞서 4월 30일자로 전북일보 엄승현 기자가 해당 교수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 소식을 최초 보도했다. 다만, 교수가 받는 혐의 내용이 자세히 다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JTV 보도와 차이가 있다. 의혹의 자세한 보도가 5월 13일 JTV를 통해 이뤄진 다음날, 같은 내용의 KBS 보도가 잇따랐고, 연속한 JTV의 단독 보도들에 대해 신문과 방송, 통신 등 다수의 언론사 추종 보도가 이어졌다. ▲ 국립대 교수, 자녀를 논문 공동저자로…‘입시비리’ 의혹 정황 (KBS 5.14.) ▲ 전북대 ‘미성년 논문 끼워넣기’ 없다더니… 언론 제보로 덜미 (국민일보 5.20.) ▲ '논문 끼워 넣기' 부정 입학…전북대 특별감사 (MBC 7.10.) ▲ 전북대, '논문 끼워넣기'로 입학한 교수 자녀들 퇴교 절차 (YTN 07.12.) ▲ 전북대 학생들, 잇단 교수 비리 규탄…진상규명위원회 구성 (연합뉴스 7.19.) 등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JTV 보도 이후 이뤄진 교육부 특별감사 결과, JTV가 제기한 의혹들은 대부분 사실로 드러났다. JTV 취재로 해당 교수의 비위 행위가 상당 부분 밝혀짐에 따라, 교육부는 “지역 언론을 통해 제보된”이란 이례적인 표현을 특별감사 결과를 밝히는 보도 자료에 삽입했다. 전북대 총장이 나서 사과했고, 연구윤리 강화를 약속했다. 교육부는 교수의 징계와 자녀들의 입학 취소를 대학에 요구했고, 전북대는 최근 교수를 직위해제, 자녀들은 입학 취소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취재와 보도 전 과정에서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회차 심사평

제347회 전체 총평

제347회 ‘이달의 기자상’(2019년 7월) 심사에는 모두 10개 부문에 60편이 출품된 가운데, 심사위원회는 엄정한 심사과정을 거쳐 경향신문의 <전자법정 입찰비리> 등 총 5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출품작들은 대부분 우리 사회의 현안이나 구조적 비리 가운데 스며든 부정부패나 잘못된 권력 남용, 왜곡된 사회시스템의 현장을 현장기자들의 치열한 취재와 고발정신으로 담아낸 수작들이었고, 그중 5편이 치열한 경합을 뚫고 최종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취재보도 1부문에서는 경향신문의 <1293억5175만원 전자법정 입찰비리>가 선정됐다. 법원행정처가 출신 업자와 짜고 17만원짜리 영상·음향 장비를 225만원에 사들이는 등 비리를 저지르면서 거액의 뇌물을 받았다는 내용을 끈질긴 탐사보도를 통해 밝혀냈다는 점, 다른 언론들이 따라오지 않는 상황에서 지속적이고 집요한 추적을 통해 대법원이라는 헌법기관의 비리를 밝혀내고 수사와 재판으로 이어지게 한 점, 독자와의 크라우딩 취재를 통해 위장회사를 밝혀내고 입찰비리 내용과 규모도 확인한 점 등이 높이 평가받았다. 취재보도 2부문에서는 연합뉴스의 <유엔 안보리, 일본의 대북제재품목 북(北) 반입 여러 차례 지적>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기자는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정당화하기 위해 한국이 대북제재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으며 군사용으로 활용될 수 있는 물품이 한국을 통해 북한에 반입됐다는 일본의 의혹 제기를 검증함으로써, 일본의 주장을 무색하게 만든 시의적절하고 날카로우면서 동시에 국익 측면에서 의미 있는 보도를 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 보고서를 직접 전수 분석함으로써 한일 양국 간의 치열한 논리싸움의 와중에 일본의 주장에 근거가 없으며 도리어 일본의 수출통제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의미있는 기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 수상작인 한국일보의 <한 여름의 연쇄살인, 폭염>은 폭염이 계절적 불편함이라는 사회적 통념을 벗어나, 열사병으로 불리는 온열질환이 사회적 재난이라는 점을 시의적절하게 밝혀준 의미있는 기획기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온열질환과 관련된 피해자의 유족, 응급실 의사, 119 구급대원, 보건학자, 지자체 담당자 등을 현장 취재한 데 이어 보건의료, 기상, 공공정책 등 폭염 대응의 각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해외 사례 취재를 더해 대안을 제시하는 등 꼼꼼하고 정교하게 기획취재의 틀과 내용을 알차게 짜나간 점도 높이 평가받았다. 기획보도 방송 부문에서는 채널A의 <‘한보’ 일가 해외도피·재산은닉 추적> 보도가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외환위기의 발단이 된 한보사태의 장본인인 한보그룹 정태수 회장 일가가 21년 만에 체포·압송되는 과정과 함께, 7000억 원대로 추징되는 해외 은닉자금의 향방 및 정 씨 일가의 도피생활 전반을 파헤치는 의미있는 심층기획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현지 도피생활과 은닉자금을 파헤치는 등 지속적인 현지 취재와 다수의 단독보도를 통해 큰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으며, 관련 제도의 개선과 함께 조세정의 실현의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취재보도 부문에서는 제주CBS의 <경찰 수사 체계 바꾼 고유정 부실수사> 보도가 선정됐다. 초기 경찰수사가 제대로 됐다면 시신 유기는 막을 수 있었다는 점에 착안해 2개월 이상 현장을 꼼꼼하게 취재하며 부실수사를 지적했고, 현행 수사체계로는 부실수사가 되풀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제도개선의 필요성을 도출해낸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피해자와 유족들의 인권 보호와 2차피해 방지에 나서면서도 동시에 끈질기고 지속적인 문제 제기를 통해 경찰청이 부실수사를 인정하고 제도개선에 나서게 한 점 역시 호평을 받았다. 특히 일부 언론들이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보도로 ‘고유정 악마만들기’라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서도 유족의 2차피해와 가짜뉴스 양산을 막기 위해 고심하며 범행동기와 계획범죄 여부 등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는 데 집중하면서도 저널리즘의 정도를 지키고, 이를 통해 경찰이 수사방식에 대한 개선에 나서게 한 점이 돋보였다는 평가도 나왔다. 기자상 심사위원회

이 회차 수상작 2019년 7월

제347회(2019년 7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1편
1293억5175만원 전자법정 입찰비리
1-12 경향신문 이범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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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의 연쇄살인, 폭염
4-06 한국일보 조원일·이정은·김창선·박서영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한보’ 일가 해외도피·재산은닉 추적
5-02 채널A 배혜림·이동재·김철웅·성혜란·공태현
지역 취재보도부문 · 1편
경찰 수사 체계 바꾼 고유정 부실수사
6-15 제주CBS 고상현
취재보도2부문 · 1편
유엔 안보리, 일본의 대북제제품목 北반입 여러 차례 지적
연합뉴스 김동현·정성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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