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O),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화장장 예약이 안 돼 원정 화장을 떠난다”면서 “원인이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지만 코로나 사망자 급증으로 인한 영향이 크지 않을까”라는 상조업체 관계자의 제보를 받고 취재에 착수했습니다. 이 분은 장례업계에서 10년 이상 일해온 분으로 주로 화장장을 예약하는 등 장례 일정을 정리하는 분이었습니다.
처음 이 분과의 통화를 마친 뒤 실제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증가로 원정 화장을 떠나거나 3일장을 못치러 4일장~6일장을 치르는 사람의 비중이 높아진 건지 그 원인과 실태를 직접 파악해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기사를 검색해보았습니다. 몇 년 전부터 수도권 인구 과밀로 인한 화장터 태부족은 문제라는 점은 언론에서 꾸준히 지적되기는 했지만 코로나 사망자 증가로 요즘의 화장장의 실태를 지적하는 기사는 없었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시민들의 화장 예약을 일원화하여 관리하는 e-하늘장사정보시스템에 올라온 화장장 예약일정을 보니 전국 17개 시도 62개 화장장이 꽉 차 있었습니다. 눈으로 확인하는 것만으로는 모자라다는 생각에 직접 화장장을 관리하는 실무자에게 전화를 돌려 실태를 파악해보기로 했습니다. 서울과 경기권 화장터를 관리하는 분들은 화장장 예약 일정이 꽉 찬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며 코로나 전부터 있었던 일이라고 말하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인구 과밀로 인한 영향인지,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영향인지 헷갈리던 상황에서 수도권과 부산, 광주, 대전 등 광역지자체와 먼 곳을 중심으로 전화를 돌렸습니다. 강원 태백, 충남 공주, 전남 보성, 경북 경주 등 수도권이나 광역지자체와 다소 거리가 있는 지방 벽지에 있는 화장장들까지 이례적으로 가동률이 높고. 특히, 수도권 등 외지에서 오는 유가족의 비율이 훨씬 더 높다는 사실을 공통되게 말해주었습니다.
을지대병원 장례식장을 직접 경영하고 있는 이종우 을지대 장례지도학과 교수의 도움을 구해 실제로 3일장을 치르지 못하거나 원정장례를 떠나는 유가족의 사례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총 5분의 유가족의 사례를 취재했습니다.
3일장을 치러야 하는데 장례를 치르지 못해 장례식이 끝난 뒤에 시신을 안치실에 그대로 두는 사례, 발인을 미루거나, 6일장, 7일장을 치르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주소지를 둔 곳에서 장례를 치르는 경우 시군구 지자체에서 화장비용을 지원해 5만원 수준만 부담하면 되는데도 원정 장례를 치른 곳에서는 지자체가 화장 비용을 부담하지 않아 100만원 이상의 장례비를 부담하는 사례들도 알게 되었습니다.
화장장 관계자, 실제 유가족의 증언을 확보한 뒤 화장장이 태부족한 실태에 대한 객관적인 데이터와 이를 통한 원인 분석을 위해서 보건복지부에 1년치 화장장 가동률 데이터를 청구했습니다. 장례업계에서는 환절기와 동절기에 흔히 사망자가 느는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동절기인 12월~2월과 올해 12월~2월을 비교했을 때 일일 화장 건수가 130건 이상으로 눈에 띄게 차이가 났습니다.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코로나로 인한 누적 사망자 수도 늘었는데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동절기 영향, 인구 고령화로 인한 자연사 증가 등의 추세 역시 영향을 미쳤다고 하면서도 “오미크론 영향으로 인한 코로나 사망자 수가 20~30% 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확인해주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은 실제로 화장장을 예약할 수 없어 원정 장례를 치르신 분들입니다. 실제로 기사에 등장하는 사례와 같은 분을 총 다섯 사례를 취재했으나 지면 분량상 가장 최근에 장례를 치른 분들 두 분으로 선정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기사에 등장하는 분들 모두 취재를 위해 보도 당일 처음 전화를 드렸기 때문에 특별한 이해 관계는 없습니다. 상조업체 관계자 역시, 화장 예약이 어려워 발생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제게 제보를 한 분으로 개인적, 회사와의 친소관계 역시 전혀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기사에 등장하는 모든 취재원은 직접 인터뷰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한국 신문, 방송, 통신사 통틀어 최초로 해당 문제를 제기하였습니다.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검색해보면 이 기사가 온라인에 최초로 게재된 3월 9일 이후에 타 매체의 추격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3월 10일자 채널A<코로나 사망자 급증에 넘치는 화장 예약…“빨라야 5일장”> 보도를 시작으로 3월 11일자 조선일보 <화장터를 못 구해 4~6일장 합니다>, 연합뉴스<코로나19로 화장장 부족…장례 치르고 다시 영안실 안치도>를 비롯해, 3월 14일자 국민일보<코로나 사망 늘며 화장장 예약 꽉차…“5,6일장은 예사”>, 3월 14일자 KBS<코로나19 사망자 급증에 화장장도 만원…“5~6일장도 예사”>, 3월 16일자 SBS<코로나19 사망자 급증…화장장 못 잡아 6일장도 치른다>, 3월 16일자 중앙일보 <병실 이어 화장장대란… 서울 사망자 94%가 4~6일장> 3월 17일자 한국일보 <6일장까지… 코로나 사망자 최대 ‘화장장 대란’> 3월 21일자 동아일보 <“빈소 없어요” 사망 급증에 7일장… 신랑 확진에 비대면 결혼식>등 주요 매체가 해당 소식을 받아서 보도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장례와 관련된 사안을 총괄하는 보건복지부와 코로나19와 관련된 정책을 총괄하는 중앙방역대책본부, 또 화장장 운영을 하는 각 지자체에서 화장장 가동률을 높이겠다는 후속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또 화장이 지연되면서 시신 안치실 부족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이에 대한 정부 후속 대책이 나왔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본 보도는 코로나 사망자 부족으로 인한 화장장 대란 평가를 받았습니다. 또한 취재 과정에서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하였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받지 않았습니다.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은 없었습니다.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 역시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79회 전체 총평
제379회(2022년 3월) 이달의 기자상은 모두 11개 부문에 59편이 출품됐으며 이 중 5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2022년 3월 심사는 그 어느 때 보다 우수한 작품들이 대거 출품돼 선정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우선 8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아동양육시설(보육원)에 지내는 보호아동대상이 생애주기별로 겪는 어려움을 심층적으로 조명한 서울신문의 <남겨진 아이들, 그 후>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서울신문 보도는 전국 곳곳의 보육원 현장을 직접 방문해 보육보호사, 보호아동, 보호종료아동의 심층 인터뷰를 비롯해 전국 보육원 전수조사를 통해 보호아동이 마주하는 현실을 뒷받침할 데이터를 분석, 유의미한 통계를 도출하는 등 보육시설이 안고 있는 전반적인 문제를 생생하게 잘 다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무려 10편의 작품이 출품된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치열한 경쟁 끝에 수협의 부실 경영 문제를 심층적으로 파헤쳐 조합원의 피해를 막기 위해 노력한 G1의 <동해안 수협 부실운영 실태 고발>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G1 보도는 수협의 부실 경영 실태를 조목조목 짚어 조합장을 비롯한 직원들의 전횡을 고발함으로써 피해를 떠안게 된 어민들의 구체적인 지원책을 마련하도록 하는데 큰 역할을 했으며 이사회 진행의 절차상 문제도 지적해 퇴출 조합원의 구제 방안을 이끌어 내는 데 크게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지역 경제보도부문에서는 은행 직원이 수십억원을 횡령한 발생 사건에서 저축은행의 부실한 내부 감시 시스템을 지적한 경인일보의 <모아저축은행, 58억 새는 동안 내부 감시 작동 안했다>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경인일보 보도는 직원의 단순 일탈 행위로 묻힐 수 있었던 사건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취재에 돌입, 저축은행 내부 감시 시스템의 부실을 지적하고 후속보도를 이끌어 냄으로써 이른바 제2금융권의 안전망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등 지역 언론이 해야 할 감시자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3편의 작품이 출품돼 그 중 100여년 넘게 잠들어 있던 제천 지역 국악단체의 존재를 수면 위로 끌어 올린 중도일보의 <128년 전 제천서 조직된 국악단체…국내최초 ‘국악관현악단’ 타이틀 관심>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차지했다.
중도일보 보도는 1893년 제천시 청풍면에서 조직된 ‘청풍승계’라는 국악관현악단의 존재를 조명했다. 이는 1926년 창단된 국내 최초 서양식 오케스트라 ‘중앙악우회’보다 33년 앞선 것이며 국내 공식 최초 국악관현악단인 ‘서울시관현악단(1965년)’보다 72년이나 빠른 것이다. 특히 청풍승계의 실체가 수몰지역에 잠겨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후손들의 구술 증언을 토대로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50여명이 넘는 취재원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128년 전 국내 최초 국악단의 실체적 진실에 근접했다는 점이 호평을 받았다.
출중한 작품 3편이 출품된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시립박물관 없는 낙후된 문화 도시로 27년간 방치된 대구시의 현주소를 심도 깊게 조명한 TBC의 <역사에 손놓은 대구>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문화재 취재에는 왕도가 없다는 일념으로 대구시 정보공개 자료와 국가기록원 자료 등 A4 2000페이지 분량의 방대한 기록을 분석했으며 발품을 들여 학계 전문가를 찾아 조언을 구하는 등 다각적이고 치밀한 취재가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