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O),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디바이어던(Diviathan) : 머니투데이 취재팀은 대한민국을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나누는(Divide) 괴물(Leviathan)과 같은 존재들을 ‘디바이어던’으로 규정했습니다. 균형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를 짚어본다는 취지에서 해당 표현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수도권 집중 문제는 해묵은 주제일 수 있습니다. 청년들이 교육과 일자리를 위해 수도권으로 몰리면서 지역은 소멸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사람들이 몰린 서울은 비싼 집값과 치열한 경쟁 등으로 각박해져 가고 있습니다. 이런 프레임에서 다양한 기획 기사들이 이미 많이 나왔습니다. 조금 다르게 접근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방법은 “우리가 직접 데이터를 만들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언론은 그동안 관행적으로 특정 기관의 데이터를 입수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데이터의 해석에만 매몰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언론도 데이터를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변하고 있는 미디어 환경에서 언론의 데이터 생산 및 연구·기획 기능에 주목했습니다.
['북위 37도4분' 대기업 남방한계선은 그곳이었다] 머니투데이 2022년 2월28일자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2022319014879922&type=1
가장 먼저 접근한 것은 양질의 일자리 문제였습니다. 균형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우선적으로 꼽히는 것이 일자리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기업, 특히 양질의 일자리를 갖춘 대기업들은 인재가 몰린 수도권을 벗어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관련 업계에서 기업들의 ‘남방한계선’이 존재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통용적으로 떠돌던 이야기를 직접 데이터로 확인하고자 했습니다. 취재팀은 계열사를 포함한 대기업의 본사 위치를 전수조사했습니다. 대기업의 본사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대기업의 계열사까지 포함한 위치 분석은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전수조사를 결정한 이유입니다.
분석 대상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지정 기준인 자산총액 10조원 이상 대기업집단으로 잡았습니다. 2021년 지정 당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은 40개였습니다. 이들 기업집단의 소속된 회사는 총 1742개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1742개 대기업집단 소속회사의 본사 주소와 관련한 자료를 요청했지만 “자료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결국 취재팀이 일일이 본사 주소를 확인했습니다.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기재된 기업들의 본사 주소를 수집했습니다. 본사 주소를 확인하는 데만 며칠이 걸렸습니다. 이를 토대로 1742개 대기업 소속회사의 위치도를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본사 위치를 공간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 기본 데이터였습니다.
이후 공간적인 분석에 나섰습니다.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본사 주소를 위도와 경도로 전환했습니다. 프로그램을 가동하기 위해선 본사 주소의 기준(도로명, 지번)을 통일해야 했기 때문에 꽤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변환한 위도와 경도를 토대로 1742개 기업의 평균 위치를 도출해낼 수 있었습니다. 대기업의 ‘남방한계선’이라는 명확한 표현을 쓸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취재팀은 시각 정보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판단해 공간정보에 초점을 맞춰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기본 데이터를 토대로 대기업 계열사 인력들의 수도권 집중 문제, 당시 사회적인 이슈로까지 번졌던 포스코의 본사 이전의 의미 등도 풀어낼 수 있었습니다.
[쿠세권 지도' 그려봤더니...국토의 84%에 새벽배송 없다] 머니투데이 2022년 3월21일자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2031719361090714&type=1
취재팀은 지역별 생활서비스 격차에도 주목했습니다. 사람들이 서울에 몰리면서 기업들은 ‘합리적 결정’으로 수도권에 생활서비스를 집중하고 있습니다. 서울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생활서비스가 비수도권 사람들에게는 먼 이야기일 수밖에 없습니다. 생활서비스는 물류, 유통 등 일상적으로 쓰는 서비스들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생활서비스의 대표 아이템은 물류업체의 새벽배송으로 정했습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택배 서비스 이용량이 늘었고, 최근 새벽배송 이용량도 급증했다는 소식을 접했기 때문입니다. 우선적인 분석 대상은 ‘쿠세권’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관심 있는 지역별 쿠팡의 새벽배송 여부였습니다. 쿠팡에 자료를 요청했지만 쿠팡 역시 “자료를 제출할 수 없다”는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취재팀은 229개(기초지자체 226개, 세종시, 제주시, 서귀포시) 지자체를 기준으로 쿠팡 새벽배송 여부를 직접 확인했습니다. 각 지자체를 대표하는 시청, 군청 등 관청의 주소를 주소지로 등록해 동일 상품의 새벽배송 여부를 일일이 확인했습니다. 이를 통해 수도권에 집중된 새벽배송 현황을 기사로 정리했습니다.
이 밖에 스타벅스의 지역별 분포도, 스타트업의 혁신서비스의 지역별 분포도도 기획 기사에 녹였습니다. 일자리, 교육, 의료 등에만 집중된 균형발전 문제의 범위를 생활서비스로까지 확장하고자 하는 취지였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기사에 익명 취재원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제보를 통한 기사가 아니었기 때문에 제보자와의 이해관계도 없습니다. 모든 기사는 취재팀이 직접 취재해서 생산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앞서 구술한 것처럼 균형발전을 주제로 한 기획기사들은 이미 수 차례 있었습니다. 하지만 취재팀이 직접 생산한 데이터로 해당 주제를 다룬 기사는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타 보도에 대한 표절은 있을 수가 없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해당 기사가 게재된 후 한 국책연구기관에서 연락을 받았습니다. 균형발전을 주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던 이 기관은 취재팀이 생산한 데이터를 공유받을 수 있는지 문의했습니다. 해당 데이터를 토대로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싶다는 이유였습니다. 언론이 데이터를 직접 생산해 다른 곳에서 활용토록 하자는 당초 기획 취지와도 부합한 경험이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언론윤리강력기준을 준주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을 받은 바 없으며 반론신청 및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사항이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79회 전체 총평
제379회(2022년 3월) 이달의 기자상은 모두 11개 부문에 59편이 출품됐으며 이 중 5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2022년 3월 심사는 그 어느 때 보다 우수한 작품들이 대거 출품돼 선정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우선 8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아동양육시설(보육원)에 지내는 보호아동대상이 생애주기별로 겪는 어려움을 심층적으로 조명한 서울신문의 <남겨진 아이들, 그 후>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서울신문 보도는 전국 곳곳의 보육원 현장을 직접 방문해 보육보호사, 보호아동, 보호종료아동의 심층 인터뷰를 비롯해 전국 보육원 전수조사를 통해 보호아동이 마주하는 현실을 뒷받침할 데이터를 분석, 유의미한 통계를 도출하는 등 보육시설이 안고 있는 전반적인 문제를 생생하게 잘 다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무려 10편의 작품이 출품된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치열한 경쟁 끝에 수협의 부실 경영 문제를 심층적으로 파헤쳐 조합원의 피해를 막기 위해 노력한 G1의 <동해안 수협 부실운영 실태 고발>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G1 보도는 수협의 부실 경영 실태를 조목조목 짚어 조합장을 비롯한 직원들의 전횡을 고발함으로써 피해를 떠안게 된 어민들의 구체적인 지원책을 마련하도록 하는데 큰 역할을 했으며 이사회 진행의 절차상 문제도 지적해 퇴출 조합원의 구제 방안을 이끌어 내는 데 크게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지역 경제보도부문에서는 은행 직원이 수십억원을 횡령한 발생 사건에서 저축은행의 부실한 내부 감시 시스템을 지적한 경인일보의 <모아저축은행, 58억 새는 동안 내부 감시 작동 안했다>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경인일보 보도는 직원의 단순 일탈 행위로 묻힐 수 있었던 사건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취재에 돌입, 저축은행 내부 감시 시스템의 부실을 지적하고 후속보도를 이끌어 냄으로써 이른바 제2금융권의 안전망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등 지역 언론이 해야 할 감시자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3편의 작품이 출품돼 그 중 100여년 넘게 잠들어 있던 제천 지역 국악단체의 존재를 수면 위로 끌어 올린 중도일보의 <128년 전 제천서 조직된 국악단체…국내최초 ‘국악관현악단’ 타이틀 관심>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차지했다.
중도일보 보도는 1893년 제천시 청풍면에서 조직된 ‘청풍승계’라는 국악관현악단의 존재를 조명했다. 이는 1926년 창단된 국내 최초 서양식 오케스트라 ‘중앙악우회’보다 33년 앞선 것이며 국내 공식 최초 국악관현악단인 ‘서울시관현악단(1965년)’보다 72년이나 빠른 것이다. 특히 청풍승계의 실체가 수몰지역에 잠겨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후손들의 구술 증언을 토대로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50여명이 넘는 취재원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128년 전 국내 최초 국악단의 실체적 진실에 근접했다는 점이 호평을 받았다.
출중한 작품 3편이 출품된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시립박물관 없는 낙후된 문화 도시로 27년간 방치된 대구시의 현주소를 심도 깊게 조명한 TBC의 <역사에 손놓은 대구>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문화재 취재에는 왕도가 없다는 일념으로 대구시 정보공개 자료와 국가기록원 자료 등 A4 2000페이지 분량의 방대한 기록을 분석했으며 발품을 들여 학계 전문가를 찾아 조언을 구하는 등 다각적이고 치밀한 취재가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