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인득 방화살인, 그 후]엄마와 조카 잃은 후 1000일 하고도 68일… 여전히 악몽의 웅덩이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기획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취재 계기]
2019년 4월 경상남도 진주에서 발생한 ‘진주 방화살인사건’ 이후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웅덩이’는 동아일보 히어로콘텐츠팀 4기의 결과물입니다. 히어로콘텐츠팀은 그래픽, 동영상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미래지향적 보도 모델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2020년 창간 100주년을 맞아 출범시킨 팀입니다. 1기 ‘증발’, 2기 ‘환생’ 3기 ‘99℃:한국산 아이돌’에 이어 4기가 지난해 8월 구성됐습니다.
‘웅덩이’의 주인공인 금세은 씨와, 그의 오빠 금민수(가명) 씨와 처음 인연을 맺은 건 진주방화살인사건이 발생한 2019년 4월 17일입니다. 당시 조현병을 앓던 안인득에 의해 진주가좌주공아파트 주민 5명이 죽고 17명이 중경상을 입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금세은 씨는 함께 살던 엄마, 그리고 조카를 잃었습니다. 금민수 씨는 엄마와 딸을 잃었습니다. 당시 금세은 씨, 금민수 씨를 비롯해 사건 생존자이자 유가족들을 만나 아파트, 병원 등에서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사건 발생 한 달 뒤, 다시 현장을 찾았습니다. 살아남은 이들은 여전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아파트 주민들은 “집밖으로 나가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그 때 금세은 씨도 다시 만났습니다. 금세은 씨의 상태는 악화돼 있었습니다. 가족이 눈앞에서 죽어가던 모습이 잊히지 않아, 환청과 환시에 시달리고 있다고 했습니다. 진주 방화살인사건이 생존자에게 남긴 기억은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잊히지 않을 것을 어렴풋이 예감했습니다.
이후 금세은 씨와 연락을 주고받던 중 지난해 9월 금세은 씨와 금민수 씨가 대한신경정신의학회의 도움으로 국가소송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조현병 환자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국가에 사건에 대한 책임이 있으며, 조현병 환자에 의한 강력범죄사건을 막기 위해 현행 정신건강복지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 왔습니다. 히어로팀 4기 역시 이 논지에 공감했습니다. 2018년 강북삼성병원 임세원 교수가 담당 조현병 환자에 의해 살해당한 사건부터 진주 방화살인사건, 지난해 남양주에서 발생한 조현병 환자의 존속살해 사건 등 정신질환자에 의한 강력범죄는 끊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소송 소식을 알게 된 뒤 진주를 찾아 금세은 씨를 만났습니다. 금세은 씨와 대화를 나누면서 강력범죄 피해자의 트라우마가 더욱 심해졌음을 알았습니다. 소송을 준비하게 된 계기와 과정을 설명하면서 금세은 씨는 자신의 가족들이 이사를 갔고, 모두 개명을 하는 등 과거에서 벗어나려 발버둥쳤지만 여전히 발목이 잡혀있다고 호소했습니다. 불면증과 해리성 기억장애, 공황장애, 두통, 전신경련 등을 겪고 있었고, 금세은 씨와 오빠 모두 직업을 잃은 상태였습니다.
금세은 씨의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안인득은 2020년 10월 심신미약이 인정돼 무기징역으로 감형됐고, 이후 사건은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혔습니다. 하지만 피해자들의 고통은 사건 직후에서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이들이 이렇게 고통 받게 된 그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무엇이 바뀌어야 하는지 짚어볼 기회라고 느꼈습니다. 금세은 씨와, 금민수 씨에게 그 동안 겪었던 고통, 그리고 국가소송에 나서게 된 과정을 들려달라고 설득했습니다. 고민을 해보겠다던 한 달 뒤인 10월, 금세은 씨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취재에 응하겠다는 연락이었습니다.
[취재 과정]
취재는 크게 두 방향으로 진행됐습니다. 피해자들의 삶, 그리고 제도적 허점 두 가지였습니다. 둘 중 하나라도 없어서는 안 된다는 데에 팀원 모두 뜻을 같이 했습니다. 황폐해진 피해자들의 삶만을 조명하는 것은 피해자들을 두 번 죽이는 일이었습니다.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 어떤 제도적 개선이 이뤄져야 하는지도 반드시 다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반대로 제도적 보완의 당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피해자들의 고통이 생생하게 독자들에게 전달돼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고통에 대한 증언과 제도 개선의 필요성, 두 가지는 상호보완적인 요소였기에 두 부분 취재 모두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피해자들의 트라우마 취재>
기사의 주인공은 금세은 씨와 금민수 씨 가족으로 정했습니다. 진주방화살인사건의 모든 피해자, 유가족을 취재하는 방법도 고민했으나 가장 큰 고통 속에 살고 있고,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소송에 직접 나선 금 씨 남매의 이야기에 오롯이 집중하는 것이 이야기의 설득력을 높일 수 있겠다고 판단했습니다. 5명의 사망자 중 두 명이 금 씨 남매의 가족이었습니다. 국가소송에 나선 것도 금 씨 남매였습니다.
주인공을 정한 뒤 가장 중요한 점은 이들과 신뢰관계를 쌓는 것이었습니다. 금 씨 남매는 취재에 응하기로 한 지난해 10월 이후에도 여러 차례 인터뷰 동의를 번복했습니다. 당시 상황, 그리고 이후 겪은 트라우마를 증언하는 과정 자체가 고통이었습니다. “이게 다 무슨 소용이냐”는 말도 자주 했습니다. 보도로 여론이 모아진다 해도 이미 죽은 가족은 돌아오지 않는다는 의미였습니다. 이들에게 두 가지를 약속했습니다. 첫 째, 단순히 고통만을 전시하는 기사는 쓰지 않겠다는, 즉 사건이 발생한 원인과 개선방안을 반드시 지적하겠다는 것. 둘 째,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취재하겠다는 것. 메시지와 전화, 그리고 직접 진주를 찾아가 이 두 가지를 반복해 설명하자 금 씨 남매도 서서히 마음을 열어 주었습니다.
취재팀은 9월~12월 총 4개월 동안 6번 진주를 방문해 오전부터 밤 10시가 넘은 시간까지 하루 종일 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금세은 씨의 직장, 집, 자주 가는 카페, 진료를 받는 경상대병원, 사건이 발생했던 가좌주공아파트를 함께 찾았습니다. 직장을 잃어 삼겹살집을 차린 금민수 씨의 경우, 식당을 찾아가 함께 식사를 하며 신뢰를 쌓았습니다.
피해자의 삶과 트라우마 취재에서 본인 취재는 물론 이들과 가까운 지인들을 통한 증언도 듣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습니다. 이들이 겪고 있는 고통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를 더욱 객관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였습니다. 이를 위해 금세은 씨의 경우 사건 직후부터 금세은 씨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친구와 주치의를 진주에서 직접 만났습니다. 주치의인 경상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봉조 교수는 2년 반 동안 금세은 씨의 상태가 더욱 악화됐으며, 트라우마가 크기에 앞으로도 상태 호전을 약속할 수 없다는 이야길 해줬습니다.
<제도적 허점 취재>
제도 문제의 지적에 있어서는 사건 발생에 국가의 책임이 있다는 이들 소송의 요지가 맞는지 검증하기 위해 안인득에 대한 경찰의 대응이 적합했는지 정확히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취재원을 통해 경찰이 사건 발생 후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발표한 자료, 그리고 금 씨 남매의 국가소송 소장을 확보했습니다. 해당 자료에는 안인득에 대한 신고가 사건 2달여 전부터 지속됐으나 경찰이 행정입원, 응급입원 등 필요한 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았음을 인정하는 내용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취재팀은 한 걸음 더 들어가, 경찰이 왜 안인득에 대해 적극적으로 병원 이송 후 진단, 외래치료, 비자의 입원 등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지에 대해 파악하고자 했습니다. 고 임세원 강북삼성병원의 조현병 환자에 의한 사망 후 지속적으로 정신건강복지법 개정을 주장해 온 대한신경정신의학회, 그리고 금 씨 남매 소송 대리를 맡은 법률사무소 법과치유 측을 직접 만나 2017년 비자의 입원을 더욱 까다롭게 만든 법 개정의 문제점을 들었습니다. 이를 통해 안인득처럼 보호자가 없는 경우 비자의 입원이 사실상 불가능하며, 인권침해 소지로 인해 경찰이나 지자체도 적극적 개입이 어렵다는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정신질환자의 비자의 입원에 대한 균형적 보도가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자칫 정신질환자의 인권침해를 정당화하는 논지로 비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국내 최대 정신장애인 인권단체 ‘파도손’ 측에 연락을 취했습니다. 처음 진주 방화살인사건 피해자들을 취재한다는 취지를 듣고 답변을 꺼려했으나, 정신질환자 본인의 입장도 있어야 사회가 합의점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득을 거쳐 박환갑 사무국장과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안인득처럼 장기간 방치돼 정신질환이 심각한 상태의 경우 비자의 입원이 필요하나, 비자의 입원 과정과 치료에서의 인권침해가 사라져야 하며, 지역사회에서 미리 정신질환자를 인지해 외래치료를 받도록 지원하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어 기사에 반영할 수 있었습니다.
[디지털 스토리텔링]
히어로콘텐츠팀이 취재한 내용은 동아일보 ‘디 오리지널’ 홈페이지에 별도로 올라갑니다. 히어로콘텐츠 취재팀 1~3기 취재 내용 모두 해당 홈페이지(https://original.donga.com)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디 오리지널용 콘텐츠는 지면과 포털, 동아닷컴에 올라가는 온라인 기사와 차별화되는, 각종 동영상과 그래픽, 일러스트, 인터랙티브 기술을 동원한 디지털 최적화 콘텐츠를 지향합니다. 독자에게 지면과 기존 포털 사이트에서는 느낄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하기 위해서입니다.
치열한 고민 결과 ‘웅덩이’의 디 오리지널용 콘텐츠는 모두 일러스트로 구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참혹했던 사건 현장의 사진을 모두 사용하기 어렵다는 점, 피해자들이 얼굴 전체 공개를 하지 않았다는 점, 웅덩이 콘텐츠의 경우 독자들이 온전히 이들의 이야기에 몰입해 공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 등을 고려했습니다. 취재 초기부터 취재팀과 협업한 웹페이지 개발자들은 일러스트 구현을 위해 당시 사건 현장 사진, 피해자가 제공한 과거 사진, 취재팀이 직접 촬영한 사진 등을 종합적으로 참고해 기사 전체를 40여개의 장면으로 나누어 일러스트로 구현했습니다. 이를 통해 사건 당일 피해자가 목격했던 현장 재구성, 현재 트라우마로 고통 받는 삶을 몰입감 있게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동영상 취재 역시 취재기자가 직접 카메라를 들고 현장을 직접 누볐고, 편집과정도 주도했습니다. 특히 금세은 씨가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를 찾은 모습, 병원에서 진료 받는 모습, 집안과 회사 근처에서 생활하는 모습 등을 동영상으로도 촬영해 텍스트에 다 담기지 않는 피해자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이 같은 노력과 협업이 낳은 결과물은 동아일보 ‘디 오리지널’ 홈페이지웅덩이 페이지(https://original.donga.com/2022/jinju)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없음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없음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히어로콘텐츠 취재팀은 ‘웅덩이’의 주인공인 금세은 씨의 실명 보도를 원칙으로 했습니다. 얼굴 역시 모자이크 처리를 하지 않고 마스크를 쓴 상태로 공개하는 데에 합의를 했습니다. 실명과 얼굴 공개에 있어 금세은 씨의 고민이 있었으나, 진주 방화살인사건 피해자들을 대표해 목소리를 내겠다는 금세은 씨의 다짐으로 공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금세은, 금민수 씨와, 이들의 소송을 대리한 법률사무소 법과치유,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지난해 10월 26일 진주방화살인사건에 대한 국가소송을 진행한다는 내용의 온라인 기자회견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해당 내용은 지역언론을 비롯해 종합일간지, 통신 등 온라인 기사로 다뤄졌습니다.
이후 여러 언론사들의 인터뷰 요청이 있었으나, 언론대응을 담당했던 법과치유의 오지원 변호사는 피해자들이 언론과 여러 차례 인터뷰를 할 경우 당시의 회상 등으로 트라우마가 가중될 것을 우려했고, 금 씨 남매도 이를 원치 않았습니다. 이로 인해 오지원 변호사만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오마이뉴스와 오지원 변호사가 진행한 인터뷰 내용은 다음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782511)
히어로 팀은 9월 진주에 직접 방문해 금 씨 남매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소송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고, 인터뷰 동의도 받은 이후였습니다. 그 덕분에 어떤 언론도 듣지 못했던 금 씨 남매의 목소리를, 직접 이들을 만나 들을 수 있었습니다. 웅덩이 콘텐츠는 취재 기자가 금 씨 남매와 사건 직후부터 알고 지내며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했고, 오랜 기간 설득을 거친 끝에 장기간에 걸친 대면 인터뷰를 허락받은, 동아일보만이 할 수 있었던 기획이었다고 생각합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기사 보도 직후 대중의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웅덩이 콘텐츠의 온라인 조회수는 현재까지 약 110만 회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신질환자를 돌보고 있는 가족들, 현장에서 이들을 관리하는 관련 직업인들, 조현병 주민과 함께 살고 있는 주민들의 공감 댓글이 줄을 이었습니다. ‘현재 정신병원 입원요건이 너무 강화돼, 입원치료가 필요한 조현병 환자 관리가 안 되고 있고, 앞으로 이런 묻지마 살인이 늘고 반복될 가능성이 많다’(josd****), ‘치료가 우선되는 것이 진정한 인권보호입니다. 현재는 조현병에 걸려도 본인 의사가 없이는 입원이 안 되니 가족들도 몹시 힘이 듭니다’(cjeu****), ‘제가 살던 아파트에 조현병 환자가 살았습니다. 아파트 주민 10명 넘게 매일 경찰에 신고해도 직접적 가해를 하지 않았다고 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했습니다. 똑같은 피해가 반복되지 않길 바랍니다’(tyzl****), ‘환자를 방치하는 게 오히려 인권침해입니다’(kali****), ‘과연 안인득의 잘못이라고만 할 수 있을까요?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합니다’(sang****) 등의 반응이 줄을 이었습니다.
잊혀졌던 사건을 상기시키고, 생존자이자 유가족들의 아픔에 다시금 사람들이 공감하는 데에도 기여했습니다. ‘이렇게 긴 기사를 정독한 건 처음입니다. 유족들의 고통이 너무나 느껴집니다’(tksi****),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정부가 제발 신경 써 주시길 바랍니다’(wotn****), '너무 생생한 증언에 화가 납니다'(smil****), ‘단순히 비극이라고만 생각했던 제 자신이 부끄럽습니다’(holi****) 등의 댓글로 공감을 표현해 주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웅덩이’ 콘텐츠는 무엇보다 기존에 그 어떤 언론에도 모습을 드러내길 꺼렸던 진주 방화살인사건 생존자이자 유가족이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들의 고백이 있었기에 잊혀질 수도 있었던 사건에 대해 여론이 다시 관심을 갖게 됐고, 이를 바탕으로 정신질환자 관리 제도의 허점에 대한 지적과, 법 개정에 대한 당위성을 제시하는 데까지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기존 국내 언론에서 시도한 적 없는 기사 전체의 ‘일러스트 구현’도 웅덩이 콘텐츠가 갖는 차별점입니다. 일러스트로 사건을 재구성하고, 이들의 현재 트라우마를 재현함으로써 지나치게 자극적이거나 충격적일 수 있는 실제 사진을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독자들이 기사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한 시도였습니다.
언론윤리강령 기준 준수했습니다. 소속사 확인 거쳤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해당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79회 전체 총평
제379회(2022년 3월) 이달의 기자상은 모두 11개 부문에 59편이 출품됐으며 이 중 5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2022년 3월 심사는 그 어느 때 보다 우수한 작품들이 대거 출품돼 선정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우선 8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아동양육시설(보육원)에 지내는 보호아동대상이 생애주기별로 겪는 어려움을 심층적으로 조명한 서울신문의 <남겨진 아이들, 그 후>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서울신문 보도는 전국 곳곳의 보육원 현장을 직접 방문해 보육보호사, 보호아동, 보호종료아동의 심층 인터뷰를 비롯해 전국 보육원 전수조사를 통해 보호아동이 마주하는 현실을 뒷받침할 데이터를 분석, 유의미한 통계를 도출하는 등 보육시설이 안고 있는 전반적인 문제를 생생하게 잘 다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무려 10편의 작품이 출품된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치열한 경쟁 끝에 수협의 부실 경영 문제를 심층적으로 파헤쳐 조합원의 피해를 막기 위해 노력한 G1의 <동해안 수협 부실운영 실태 고발>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G1 보도는 수협의 부실 경영 실태를 조목조목 짚어 조합장을 비롯한 직원들의 전횡을 고발함으로써 피해를 떠안게 된 어민들의 구체적인 지원책을 마련하도록 하는데 큰 역할을 했으며 이사회 진행의 절차상 문제도 지적해 퇴출 조합원의 구제 방안을 이끌어 내는 데 크게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지역 경제보도부문에서는 은행 직원이 수십억원을 횡령한 발생 사건에서 저축은행의 부실한 내부 감시 시스템을 지적한 경인일보의 <모아저축은행, 58억 새는 동안 내부 감시 작동 안했다>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경인일보 보도는 직원의 단순 일탈 행위로 묻힐 수 있었던 사건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취재에 돌입, 저축은행 내부 감시 시스템의 부실을 지적하고 후속보도를 이끌어 냄으로써 이른바 제2금융권의 안전망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등 지역 언론이 해야 할 감시자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3편의 작품이 출품돼 그 중 100여년 넘게 잠들어 있던 제천 지역 국악단체의 존재를 수면 위로 끌어 올린 중도일보의 <128년 전 제천서 조직된 국악단체…국내최초 ‘국악관현악단’ 타이틀 관심>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차지했다.
중도일보 보도는 1893년 제천시 청풍면에서 조직된 ‘청풍승계’라는 국악관현악단의 존재를 조명했다. 이는 1926년 창단된 국내 최초 서양식 오케스트라 ‘중앙악우회’보다 33년 앞선 것이며 국내 공식 최초 국악관현악단인 ‘서울시관현악단(1965년)’보다 72년이나 빠른 것이다. 특히 청풍승계의 실체가 수몰지역에 잠겨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후손들의 구술 증언을 토대로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50여명이 넘는 취재원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128년 전 국내 최초 국악단의 실체적 진실에 근접했다는 점이 호평을 받았다.
출중한 작품 3편이 출품된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시립박물관 없는 낙후된 문화 도시로 27년간 방치된 대구시의 현주소를 심도 깊게 조명한 TBC의 <역사에 손놓은 대구>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문화재 취재에는 왕도가 없다는 일념으로 대구시 정보공개 자료와 국가기록원 자료 등 A4 2000페이지 분량의 방대한 기록을 분석했으며 발품을 들여 학계 전문가를 찾아 조언을 구하는 등 다각적이고 치밀한 취재가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