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 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O)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2018년 9월, 졸업을 한 학기 앞두고 들었던 교양 수업‘한국 수어의 이해’에서 ‘코다(CODA :청각장애인의 비장애인 자녀)’에 대한 개념을 처음 알게 됐습니다.
얼핏 비장애인들처럼 어려움 없이 평범한 삶을 살 줄 알았지만, 어려서부터 많은 책임을 감내해야 하면서도 정작 이들을 도와줄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이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다는 걸 어렴풋이 알게 됐습니다.
이후 2022년 2월, SBS로 경력이직을 하게 된 뒤 사회부장과 시민사회팀장, 캡 등과 함께 아이템 회의를 거쳐 본격적인 취재에 나서게 됐습니다.
평소 청각장애인 문제와 관련해 취재를 통해 과거부터 알고 지내던 20년 경력의 시민활동가 ‘장애벽허물기’김철환을 만나 코다가 겪고 있는 어려움은 무엇들인지 파악하고,
각종 청각장애인 단체를 포함해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가능한 모든 경로를 통해 실제 코다 사례자를 접촉하고 실제로 이들의 목소리를 듣고 동행취재를 한 끝에 연속 기획 취재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 문체부 담당직원을 제외하곤 모두 실명을 밝힌 취재원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 이해관계 없음.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직접 현장취재 진행하였음.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앞서 단순히 코다가 무엇인지 짤막하게 설명하는 인터넷 기사들을 제외하곤, 실제 코다 사례자를 만나 복지 사각지대와 관련해 구조적인 문제를 지적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던 방송기사는 저희 보도가 처음입니다.
해당 보도의 특성상, 실제 사례자를 접촉하고 섭외하는 것부터 많은 노력이 필요하기에 저희의 연속 기획을 받아 쓴 방송사는 없었습니다만, 공영방송 KBS의 ‘동행’제작진 측에서 해당 보도를 보고 코다에 대한 내용을 바탕으로 저희가 보도한 사연과 문제의식에 깊이 공감하며 자신들도 이를 바탕으로 심층 기획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연락이 오기도 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이번 SBS 연속 기획 보도는 사회적으로 생소했던 ‘코다’라는 개념을 시청자들에게 알리고, 이들이 처한 복지 사각지대를 공론화하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실제 보도 후 네이버/다음 등 포털 사이트엔 코다라는 존재를 처음 알게 됐고, 사회적 약자인 이들이 어떠한 어려움에 처해있는지 처음 생각해볼 수 있었다는 시청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잇따랐습니다.
특히 수차례 설득 끝에 이뤄진 12살 코다 이준행 군의 동행 취재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이들이 얼마나 큰 부담을 안고 사는지를 보여주며 사안의 심각성을 부각하고 깊은 공감을 자아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보도는 당사자인 ‘코다’들에게도 많은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습니다. 실제 취재과정에서 취재원들에게 공통적으로 들었던 어려움 중 하나는, 자신들이 코다라는 걸 알기 전까지 농인과 청인의 경계에서 마치 홀로 이상한 존재인 냥 끝없는 정체성 고민으로 많은 시간을 보내왔다는 점이었습니다.
때문에 이번 보도는 대한민국에 또 다른 많은 코다들에게 자신들의 존재를 규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비슷한 처지에 놓인 코다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걸 사회적으로 촉구하는 역할을 해냈습니다. 실제로 보도가 나간 이후, 국내 유일의 민간 코다 네트워크인 ‘코다 코리아’에서도 해당 보도에 깊은 감사와 공감을 표해왔습니다.
사실상 코다 지원과 관련해선 2016년 실시된 ‘한국수화언어법’에서 이미 이들을 지원해야 한다는 법 조항 자체는 만들어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다만 해당부서인 문화체육관광부와 보건복지부가 해당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아 정책 마련에 소홀했던 점이 문제였고, 취재 역시 이 부분을 지적하는데 힘썼습니다.
코다의 수어교육기관 및 교육 과정 마련의 책임을 맡고 있는 문체부는 이번 취재를 통해 기존의 수어통역사 양성 중심의 ‘수어교육원’설립에서 벗어나, 어려서부터 자라며 국가 공식 언어인 ‘한국 수어’를 배울 수 있도록 수어 교육 기관 제정과 관련한 논의를 적극 실시하겠다고 밝혀왔습니다.
나아가 장애인 가족의 복지 정책을 담당하는 보건복지부 역시, 코다들의 정상적인 삶을 위해 꼭 필요한 수어통역센터 및 통역사 확대 문제와 관련해 정부 차원에서 각 지자체에 수어통역센터 확충을 권고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습니다.
더욱이 이번 보도 전까지 ‘코다’라는 개념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점도 시인하며 취재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 지적과 관련해서도 부서 차원에서 적극적인 논의와 대책 마련에 돌입하겠다고
의사를 밝혀왔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이번 보도는 사회의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소외된 약자에게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이들의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힘쓰려 노력했던 결과물이나 다름없습니다.
또 정치, 경제, 사회 분야를 통틀어 넘쳐나는 뉴스들을 모두 소화하기에도 벅찬 한정된 뉴스 시간에 무려 6분이 넘는 시간을 ‘코다’라는 생소한 내용의 보도에 할애했던 건,
갈수록 치열해지는 속보 경쟁 속에서도 저널리즘의 본령인 휴머니즘을 매우 중요한 가치로 여기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새로운 논의에 관한‘공론의 장’이 마련될 수 있도록 언론으로서 공적 책무를 해낸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덕분에 이번 연속 기획을 통해‘코다’라는 새로운 개념과 이들이 처한 어려움을 방송 뉴스 최초로 전파하게 됐고, 이를 통해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긍정적인 여론을 불러왔다는 점 역시 포털에 있는 다수의 댓글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기자협회 일원이자 방송기자 중 한 사람으로서, 방송 기사가 가지는 힘과 영향력이 올바르게 사용된 좋은 예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단순 텍스트만으론 전달할 수 없는 취재원의 표정과 몸짓, 감정들과 같은 비언어적 요소들은 뉴스를 소비하는 시청자로 하여금 많은 공감과 관심을 끌어내고 나아가 사회를 한 뼘씩이라도 바꾸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이번 연속 보도는 언론윤리강령기준을 모두 준수하였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회차 심사평
제379회 전체 총평
제379회(2022년 3월) 이달의 기자상은 모두 11개 부문에 59편이 출품됐으며 이 중 5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2022년 3월 심사는 그 어느 때 보다 우수한 작품들이 대거 출품돼 선정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우선 8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아동양육시설(보육원)에 지내는 보호아동대상이 생애주기별로 겪는 어려움을 심층적으로 조명한 서울신문의 <남겨진 아이들, 그 후>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서울신문 보도는 전국 곳곳의 보육원 현장을 직접 방문해 보육보호사, 보호아동, 보호종료아동의 심층 인터뷰를 비롯해 전국 보육원 전수조사를 통해 보호아동이 마주하는 현실을 뒷받침할 데이터를 분석, 유의미한 통계를 도출하는 등 보육시설이 안고 있는 전반적인 문제를 생생하게 잘 다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무려 10편의 작품이 출품된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치열한 경쟁 끝에 수협의 부실 경영 문제를 심층적으로 파헤쳐 조합원의 피해를 막기 위해 노력한 G1의 <동해안 수협 부실운영 실태 고발>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G1 보도는 수협의 부실 경영 실태를 조목조목 짚어 조합장을 비롯한 직원들의 전횡을 고발함으로써 피해를 떠안게 된 어민들의 구체적인 지원책을 마련하도록 하는데 큰 역할을 했으며 이사회 진행의 절차상 문제도 지적해 퇴출 조합원의 구제 방안을 이끌어 내는 데 크게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지역 경제보도부문에서는 은행 직원이 수십억원을 횡령한 발생 사건에서 저축은행의 부실한 내부 감시 시스템을 지적한 경인일보의 <모아저축은행, 58억 새는 동안 내부 감시 작동 안했다>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경인일보 보도는 직원의 단순 일탈 행위로 묻힐 수 있었던 사건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취재에 돌입, 저축은행 내부 감시 시스템의 부실을 지적하고 후속보도를 이끌어 냄으로써 이른바 제2금융권의 안전망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등 지역 언론이 해야 할 감시자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3편의 작품이 출품돼 그 중 100여년 넘게 잠들어 있던 제천 지역 국악단체의 존재를 수면 위로 끌어 올린 중도일보의 <128년 전 제천서 조직된 국악단체…국내최초 ‘국악관현악단’ 타이틀 관심>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차지했다.
중도일보 보도는 1893년 제천시 청풍면에서 조직된 ‘청풍승계’라는 국악관현악단의 존재를 조명했다. 이는 1926년 창단된 국내 최초 서양식 오케스트라 ‘중앙악우회’보다 33년 앞선 것이며 국내 공식 최초 국악관현악단인 ‘서울시관현악단(1965년)’보다 72년이나 빠른 것이다. 특히 청풍승계의 실체가 수몰지역에 잠겨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후손들의 구술 증언을 토대로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50여명이 넘는 취재원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128년 전 국내 최초 국악단의 실체적 진실에 근접했다는 점이 호평을 받았다.
출중한 작품 3편이 출품된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시립박물관 없는 낙후된 문화 도시로 27년간 방치된 대구시의 현주소를 심도 깊게 조명한 TBC의 <역사에 손놓은 대구>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문화재 취재에는 왕도가 없다는 일념으로 대구시 정보공개 자료와 국가기록원 자료 등 A4 2000페이지 분량의 방대한 기록을 분석했으며 발품을 들여 학계 전문가를 찾아 조언을 구하는 등 다각적이고 치밀한 취재가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