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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79회 · 2022년 3월 지역 취재보도부문 출품 6-07

선거사무원이 대리 투표 및 투표용지 이중지급 논란

강원일보 정치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취재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O),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1) 투표함에 직접 넣지 못하는 코로나 확진자 사전투표 논란 제20대 대선 사전투표 둘째날인 5일, 오후 5시부터 코로나 확진자들의 투표가 시작되면서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하자 긴 줄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선거를 몇 차례 치러봤지만, 이번과 같은 경우를 경험해보지 못한터라 확진자들의 사전투표 현장을 가봐야겠다 싶어 막 차를 끌고 나가던 차에, 한통의 전화가 울려왔습니다. 오후 6시쯤이었습니다.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의 전화였습니다. 그 분은 짜증섞인 목소리로 “확진자는 인권도 없나? 빗방울이 떨어지는데 한 시간 동안 기다렸다가 겨우 투표했다”고 투덜댔습니다. 당시 인터넷에는 여러 매체에서 확진자 투표 대기시간이 너무 길다는 기사들이 올라오기 시작하고 있어서, 저도 기사를 써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던 차에 마침 전화를 받은 겁니다. 사례로 넣어야겠다 싶어 그렇지않아도 취재 중이었다고 설명하고 상황 설명을 듣는데, 뒤이어 들려오는 그의 말에 정신이 번뜩 들었습니다. “그렇게 오래 기다렸는데, 투표함에 기표한 용지도 못 넣게 하고..무슨 놈의 투표가 이 모양이야...이거 믿을 수 있는 건가?” 취재는 이 한마디에서 시작됐습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투표를 하면서, 그것도 팽팽하게 맞붙는 대통령 선거 투표를 하면서 당사자가 기표한 용지를 직접 투표함에 넣지 못하게 하다니... 더욱이 사무원들이 대신 투표함에 넣어준다고 밀봉하지도 않은 봉투에 넣어 가져갔다는 말을 듣고는 심각한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 5일이 토요일이라 쉬고 있던 정치부장에게 보고하고 기사 작성에 들어갔습니다. 사례 확보를 위해 각 정당에 들어온 제보 취합에 들어갔고, 여론이 가장 빨리도는 춘천 맘카페에 들어가봤더니 이미 비슷한 사례들에 대한 불만들이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사례는 충분했습니다. 몇 차례의 데스킹을 거쳐 문맥과 사례를 보충하고 선관위의 반론까지 들으니 제보받은 시간에서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그렇게 해 5일 오후 7시15분 첫 기사가 홈페이지와 네이버 모바일 뉴스에 픽(Pick)이 걸려 올라갔습니다. 기사 제목은 ["내가 투표한 용지를 사무원이 투표함에 넣는다?" 확진자 사전투표 방식 논란]이었습니다. (2) 투표용지 이중지급 논란 본 투표날이던 3월9일, 정당쪽 분위기를 체크하고 시간대별 투표율을 기록하면서, 지난 총선 및 대선과 비교하고 있던 오전 11시쯤 평소 알고 지내던 춘천시의원으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춘천 중앙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지금 큰 소란이 일고 있다는 겁니다. 일단 사회부 협조를 받아 마침 투표소 취재를 하고 있던 권순찬 기자에게 현장을 갈 것을 지시하고 사진부도 투입했습니다. 현장에는 60대 남성이 투표용지를 손에 쥐고, 선관위 직원들과 말다툼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확인 결과 그 분은 사전투표를 했던 사람으로, 본 투표를 하는 부인을 데려다주러 투표장에 나왔다가, 사전투표 과정에서 확진자들과 관련한 논란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관리가 잘 되나 하는 생각에 줄을 서서 절차를 밟으니 선관위에서 또 투표용지를 주더라는 것입니다. 이 분은 투표용지를 받아들자 마자 “난, 사전투표를 한 사람인데 왜 또 투표용지를 주느냐. 어떻게 관리를 이렇게 하느냐.”며 언성을 높이고 항의를 했습니다. 선관위는 이날 투표장에서 시험(?)삼아 줄을 서서 투표용지를 받은 이 분에 대해 업무방해혐의로 고발을 하겠다고 했지만, 이 분의 잘잘못을 떠나 선관위의 투표용지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어서 현장 확인과 당사자 코멘트, 선관위 반론 등을 받아 당일 낮 12시쯤 단독으로 1보 기사를 올렸습니다. [“사전투표했는 또 투표용지를 줬다” 대선 투표관리 또 논란] 제목으로 게재된 기사는 또다시 선관위 대선 관리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앞서 두 사례의 보도에 가장 곤혹스러워 한 것은 선거관리위원회였습니다. 지역에서 취재가 이루어진 상황이었기 때문에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를 집중적으로 취재를 했습니다만, 확진자들이 사전 투표시 직접 투표함에 넣지 못하게 했던 경우는 중앙선관위의 지침을 따랐는 말만 반복을 해 정확한 반론을 받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전화를 해 자초지정을 들어야했고, 이 과정에서 선관위는 명확한 근거를 밝히지 않아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투표용지 이중 지급 논란의 경우는 문제를 제기한 당사자가 결국은 선관위로부터 고발을 당했습니다. 이와 관련한 보도도 이어가기도 했지만, 선관위 투표 관리 부실의 문제를 제기한 당사자가 경찰 조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안타까웠습니다. 현재까지도 아직 경찰에서 조사가 진행중입니다. 그러나 선관위의 대선 관리에 문제가 있었고, 더욱이 후보간 치열한 접전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투표장 관리는 자칫 ‘선거불복’이라는 명분까지 줄 수 있었던 문제였습니다. 저희 보도 이후 거의 모든 언론들이 이에 대한 보도가 이어지면서 전국적 이슈가 됐습니다. 특히, 여야 정치권은 물론 문재인 대통령까지 선관위 투표 관리 문제를 지적하면서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했고, 결국 명확한 사과를 하지 않던 노정희 선관위원장이 대국민 사과까지 이어졌습니다. 최근에는 경찰에서 고발건으로 접수된 선관위 부실 관리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취재 과정과 취재보도 이후 기사에 대한 문제제기는 일체 없었습니다. 아울러 익명성 등에서도 논란이 없었고 특이사항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저희의 ["내가 투표한 용지를 사무원이 투표함에 넣는다?" 확진자 사전투표 방식 논란] 기사가 3월5일 오후 7시15분께 보도된 이후 거의 모든 언론에서 이를 받아쓰거나, 추가 취재를 통해 기사를 키워갔습니다. 당일 인터넷과 포털뉴스에는 이와 관련한 기사들이 쏟아졌고, 당일 저녁 방송, 3월7일 월요일자 조간 신문에는 일제히 선관위의 문제들이 보도됐습니다. (첨부파일 참조) 앞서 말씀드린대로, 3월5일 확진자 사전투표와 관련해서는 저희 보도 이전까지는 확진자들의 사전투표 열기가 뜨겁다 혹은 긴 대기시간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등의 내용이 주를 이뤘지만, 저희 보도 이후에는 선관위의 투표 부실관리 문제가 화두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또 [“사전투표했는 또 투표용지를 줬다” 대선 투표관리 또 논란]기사도 상당수 매체들이 3월9일 낮 12시 강원일보의 첫 보도이후 받아썼습니다. 당일 인터넷에 일제히 올라왔고, 선거관리위원회의 대선 투표 관리에 대한 전반적 문제들이 고스란히 공개됐습니다. 이 보도 역시 3월10일자 신문 등에도 게재되면서 전국적인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첨부파일 참조) 5. 사회에 끼친 영향 ["내가 투표한 용지를 사무원이 투표함에 넣는다?" 확진자 사전투표 방식 논란]과 [“사전투표했는 또 투표용지를 줬다” 대선 투표관리 또 논란] 기사의 파장은 어마어마했습니다. 대부분의 언론들이 한 목소리로 대선 투표 관리를 소홀히 한 선관위를 비판했고, 여야 할 것 없이 정치권에서도 선관위의 책임을 제기했습니다. 심지어 문재인 대통령도 확진자들의 사전투표 논란과 관련, 본지의 보도 다음날인 3월6일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관리 부실 논란에 휩싸인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그 경위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상세하고도 충분히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 중앙선관위는 7일 오전 긴급 전체위원회의를 열고 확진자 등은 오후 6시 이후 일반 유권자들이 투표를 마치고 모두 퇴장한 후에 해당 투표소에서 동일한 방법으로 투표를 하는 것으로 방식을 바꿨습니다. 또 김세환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이 사퇴했고 노정희 중앙선관위원장은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사안은 선거관리위원회의 안일한 투표 관리에 경종을 불러 일으킨 중요한 계기가 됐으며, 민주주의 제도의 핵심인 ‘선거’와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됐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 확인여부 이번 선거보도와 관련, 강원일보에서는 항상 의례적으로 반복되는 일이라도, 문제가 있을 수 있는만큼 늘 정확한 취재와 확인이 필요하다는 것을 공감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선거때마다 선관위가 투표관리를 해 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별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만 갖고 있었다면 이번 두 가지 취재는 사실상 불가능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기자는 반드시 현장에 있어야 한다는 사실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정치부 기자가 토요일(3월5일)임에도 사전투표소 인근에 있었고, 그래서 걸려온 제보성 기사를 빨리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투표용지를 두 번 받았다는 기사 역시 사회부 기자의 신속한 현장취재로 단독 보도가 가능했습니다. 아울러 높아진 시민의식이 이번 단독보도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투표과정에서의 불편함과 문제의식을 직접 언론에 호소함으로서 빠른 여론화가 가능했고, 이를 통한 제도의 개선도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강원일보에서는 이 기사가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하면서 어떠한 곳에서의 이의제기 없었음을 확인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 등은 없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79회 전체 총평

제379회(2022년 3월) 이달의 기자상은 모두 11개 부문에 59편이 출품됐으며 이 중 5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2022년 3월 심사는 그 어느 때 보다 우수한 작품들이 대거 출품돼 선정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우선 8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아동양육시설(보육원)에 지내는 보호아동대상이 생애주기별로 겪는 어려움을 심층적으로 조명한 서울신문의 <남겨진 아이들, 그 후>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서울신문 보도는 전국 곳곳의 보육원 현장을 직접 방문해 보육보호사, 보호아동, 보호종료아동의 심층 인터뷰를 비롯해 전국 보육원 전수조사를 통해 보호아동이 마주하는 현실을 뒷받침할 데이터를 분석, 유의미한 통계를 도출하는 등 보육시설이 안고 있는 전반적인 문제를 생생하게 잘 다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무려 10편의 작품이 출품된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치열한 경쟁 끝에 수협의 부실 경영 문제를 심층적으로 파헤쳐 조합원의 피해를 막기 위해 노력한 G1의  <동해안 수협 부실운영 실태 고발>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G1 보도는 수협의 부실 경영 실태를 조목조목 짚어 조합장을 비롯한 직원들의 전횡을 고발함으로써 피해를 떠안게 된 어민들의 구체적인 지원책을 마련하도록 하는데 큰 역할을 했으며 이사회 진행의 절차상 문제도 지적해 퇴출 조합원의 구제 방안을 이끌어 내는 데 크게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지역 경제보도부문에서는 은행 직원이 수십억원을 횡령한 발생 사건에서 저축은행의 부실한 내부 감시 시스템을 지적한 경인일보의  <모아저축은행, 58억 새는 동안 내부 감시 작동 안했다>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경인일보 보도는 직원의 단순 일탈 행위로 묻힐 수 있었던 사건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취재에 돌입, 저축은행 내부 감시 시스템의 부실을 지적하고 후속보도를 이끌어 냄으로써 이른바 제2금융권의 안전망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등 지역 언론이 해야 할 감시자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3편의 작품이 출품돼 그 중 100여년 넘게 잠들어 있던 제천 지역 국악단체의 존재를 수면 위로 끌어 올린 중도일보의  <128년 전 제천서 조직된 국악단체…국내최초 ‘국악관현악단’ 타이틀 관심>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차지했다. 중도일보 보도는 1893년 제천시 청풍면에서 조직된 ‘청풍승계’라는 국악관현악단의 존재를 조명했다. 이는 1926년 창단된 국내 최초 서양식 오케스트라 ‘중앙악우회’보다 33년 앞선 것이며 국내 공식 최초 국악관현악단인 ‘서울시관현악단(1965년)’보다 72년이나 빠른 것이다. 특히 청풍승계의 실체가 수몰지역에 잠겨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후손들의 구술 증언을 토대로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50여명이 넘는 취재원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128년 전 국내 최초 국악단의 실체적 진실에 근접했다는 점이 호평을 받았다. 출중한 작품 3편이 출품된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시립박물관 없는 낙후된 문화 도시로 27년간 방치된 대구시의 현주소를 심도 깊게 조명한  TBC의 <역사에 손놓은 대구>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문화재 취재에는 왕도가 없다는 일념으로 대구시 정보공개 자료와 국가기록원 자료 등 A4 2000페이지 분량의 방대한 기록을 분석했으며 발품을 들여 학계 전문가를 찾아 조언을 구하는 등 다각적이고 치밀한 취재가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회차 수상작 2022년 3월

제379회(2022년 3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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