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기획의도]
코로나19 감염병의 등장은 많은 것을 변화시켰습니다. 사람 간의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질병이 사회 곳곳을 바꿔놨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정’(情) 대신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회 규범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각종 공공 서비스는 다급한 방역 정책에 밀려났습니다. 그 사각지대엔 가난, 고립, 폭력이 빼곡히 들어찼습니다.
코로나19 발병 이후 새롭게 등장한 문제는 아닙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이름 하에 공적영역이 축소되고 사적영역이 커지면서 가난, 고립, 폭력의 문제는 사적영역으로 숨어버렸습니다.
머니투데이는 예고없이 찾아온 팬데믹 상황에서 우리 사회에서 밝혀지지 않은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에 주목했습니다. 사람들이 밖으로 나오지 못하자 외부의 도움이 필요한 가정폭력은 더욱 음지로 숨어들었습니다. 한 마을이 맡아야 하는 교육과 양육도 오롯이 부모에게 책임 지워졌습니다. 누군가는 죽음의 순간에서도 고립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머니투데이가 ‘가정폭력’, ‘양육과 교육’, ‘고독사 세가지 키워드를 주제로 기획기사를 준비하게된 이유입니다. 머니투데이는 이 세가지를 코로나가 만든 사각지대, ’코로나 그레이존‘으로 명명했습니다.
해당 소재의 단편적인 기사는 수없이 많이 보도됐습니다. 하지만 사회적 현상을 단신으로 전달하는 것에 그쳐서는 문제의 본질에 접근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일각에서는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도 비대면이 일상인 사회가 도래할 가능성이 높다고들 말합니다. 최소한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은 어렵다고 말합니다. 이에 비대면 사회에서 발생하는 사각지대를 짚어보고 구조적인 문제를 고민해보고자 기사를 기획했습니다.
[취재 계기]
“가정폭력을 견디다 못해 극단적 선택을 한 고등학교 3학년이 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쉼터에도 입소하지 못한다네요”
이번 기획은 지난해 입사해 경찰서를 취재하던 신입 기자의 한 마디로 시작됐습니다. 피해자는 가정 폭력 못이겨 수차례 경찰에 신고하면서도 부모의 처벌은 원치 않는다고 했습니다. 가정폭력을 피해 쉼터에 입소하고 싶었지만 ‘코로나 확진자가 나와서 불가능하다’ ‘정원이 없다’ ‘노트북을 지참하면 안 된다’ 등의 이유로 문전박대를 당한 상황이었습니다.
가정폭력 예방, 치료, 재발방지,긴급조치 모든 부문에서 코로나19 상황이라는 이유로 제대로된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걸 파악했습니다. 일회성 사건 기사로는 문제의 본질에 접근이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구조적인 문제를 진단해 볼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사각지대에 놓인 건 가정폭력 경험자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사회적으로 고립된 어린이, 청소년, 청년, 중년, 노년 모두의 문제였습니다. 그렇게 회의를 통해 세 가지 주제가 도출됐습니다.
이번 기획에서 기존에 언론에 보도되지 않은 새로운 사례와 사회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데이터, 법제, 전문가 의견이 고루 녹아들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동안 짧은 단신 기사로만 소개된 각종 사건의 이면을 보고 그동안 변해가는 팬데믹 상황에 대한 대처에 급급해 미뤄뒀던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향을 잡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취재팀은 (상)가족이라는 이름으로…음지로 들어간 가정폭력, (중)코로나 2년에 늘어난 '금쪽같은 내새끼들', (하)고독사, 죽어야 보이는 사람들로 나눠 총 16편을 기획했습니다. 기사는 3월 4일, 11일, 15일 세차례에 걸쳐 상중하로 보도했습니다. 각 회차의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코로나 그레이존(상)] 가족이라는 이름으로…음지로 들어간 가정폭력
①한국만 줄어든 가정폭력 …답은 '코로나가 만든 그늘’
코로나19로 만들어진 사각지대의 영역을 데이터를 통해 총론적으로 다뤘습니다. 특히 사태로 인한 가정폭력이 수치상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을 다뤘습니다. 표면상으로 가정폭력이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폭력이 ‘음지화’된 대표적 사례라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②[단독]가정폭력에 극단시도까지 했어도..."처벌 원치않아 엄마니까"
부모에 의한 폭력을 당하고도 신고하지 못하는 이들의 사례에 주목했습니다. 어머니에게 가정폭력을 당하다가 극단적 선택을 하고도 신고를 못하는 이밝음씨(가명)의 이야기를 통해서입니다. 피해자가 원하지 않으면 경찰이 가정폭력 문제에 개입할 방법이 많지 않은데다 가해자의 중독 증세 등에 대한 치료를 강제할 방법이 없는 것도 문제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③"아들 콩밥 먹일 순 없잖아요" 자식에 맞고 사는 부모들, 매년 2000명
자식에게 폭행을 당해도 처벌을 원치 않는 아버지 홍철수씨(가명) 사건을 중심으로 존속 폭행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는 현실을 반영했습니다. 가정 안에서 이뤄지는 폭행, 상해, 살인 등 존속범죄가 크게 늘었다점을 통계를 통해 서술했습니다. 신고를 꺼리는 사회 분위기와 반의사불벌죄인 존속범죄의 특성상 암수범죄가 더욱 많을 것이라는 점, 전통적인 부양 의무와 범죄를 심화시키는 원인에 대해서도 다뤘습니다.
④남편에 수십년 맞아도...'처벌 말아요' 한마디에 손발 묶이는 경찰
네 번째 기사에서는 부부간의 가정폭력 문제를 다뤘습니다. 다수의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히는 상황 속에서 개선점이 있는지 전문가 의견과 통계 등을 살펴보며 해답을 모색했습니다. 피해자를 보호할 수 있는 임시조치 등의 장치가 마련됐지만 현장에서 부담감을 느끼는 경찰이 많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습니다.
⑤"접근금지? 무시하면 그만"…가정폭력 피해자 못 지키는 '法'
67세 A씨의 사례를 바탕으로 가정폭력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인 접근금지 제도가 보완돼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경찰 직권의 임시조치가 가능해졌지만 동시에 위반 사례도 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임시조치의 처벌 수준이 알려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범죄 행위가 소명돼도 가해자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는 실정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담았습니다.
⑥[단독]청소년쉼터마저 문전박대…학대에 방치된 아이들
가정폭력 피해를 당하고도 코로나19 영향으로 갈 곳을 잃은 인물의 이야기를 인터뷰를 통해 가정폭력 피해 청소년의 자립을 도와주는 여성가족부 산하 청소년센터가 코로나 상황으로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현실을 고발했습니다. 여가부는 “쉼터간 연계를 통해 언제든 쉼터에 입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머니투데이가 실제 청소년쉼터 19곳에 입소문의를 한 결과 현실은 여가부의 설명과 달랐습니다. 이를 통해 코로나19로 입소가 불가능한 쉼터들이 많아진 현실을 보여줬습니다.
[코로나 그레이존(중)]코로나 2년에 늘어난 '금쪽같은 내새끼들’
중편에서는 코로나19로 교육과 양육에서 공공의 기능이 줄고 가정의 역할이 커지면서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조명했습니다.
①코로나 2년 '학폭' 줄어 좋아했더니…"부모가 때렸다"
첫 번째 기사에서는 비대면 수업와 재택근무 증가로 가정 내 양육 비중이 늘어나면서 가정 불화를 넘어 가정폭력 아동학대로 이어지는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②코로나19 2년, '금쪽이' 보육·교육 모두 떠맡은 부모들
두 번째 기사에서는 코로나로 양육과 교육에 대한 부담이 부모들에게 더 늘어났지만 상담 지원이 또 코로나로 제한되는 열악한 여건에 주목했습니다.
③아이들 몸에 늘어나는 상처…'SOS' 못 보는 모니터 속 선생님들
미정이(가명)와 소정이(가명), 정은이(가명)의 사례를 바탕으로 코로나 사태로 인해 가정 내 아동학대가 ‘음지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예전보다 교사 등 감시자에 노출되는 빈도가 줄어 학대신고는 줄어들고 있지만 이를 타개할 사회적 장치가 없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④"꿈에 그리던 곳인데…" 동기도 강의실도 모르는 '미개봉 중고 대학생'
비대면 대학생활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대학에서 어울리며 인간관계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지고, 코로나19 동안 수능 시험을 다시 준비하는 이들의 이야기로 대학 생활의 해체를 조명했습니다. 또 대학 교육이 돌아갈 바를 학생, 학부모, 전문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고민하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코로나 그레이존(하)]고독사, 죽어야 보이는 사람들
①얼마나 홀로 죽는지, 아무도 모른다
3부에서는 코로나19로 늘어난 고독사를 조명했습니다. 박명진씨(52·가명)의 사례를 중심으로 우리나라에 고독사로 추정되는 무연고 사망자 통계만 있을뿐 실질적인 고독사 인원을 파악할 방법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대책마련의 첫 단계인 현상파악을 위한 통계가 미흡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세밀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을 환기했습니다.
②"아직 괜찮아" 도움 손사래 친 60대 캣파더…외롭게 세상을 등졌다
김인홍씨(62·가명)의 사망 사례는 복지서비스의 사각지대를 극명하게 드러냅니다. 본인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인지하지 못하는 다수의 중장년층은 공적 지원을 스스로 거부한다는 점에 주목해 고독사 위험군을 발굴해야하는 공공의 역할을 환기했습니다.
③[단독]직장 따돌림에 퇴사한 20대 '고독사'…집엔 라면·대출 우편물만
20대 김인철(가명)씨의 사망 사례로 청년 고독사에 대해 조명했습니다. 중노년의 문제로만 치부되는 고독사가 청년층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현실을 짚었습니다. 기존에 보도되지 않았던 청년 고독사 사례를 통해서 한 청년이 어떻게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고독사까지 이르게 되었는지 발자취를 따라갔습니다. 이를 통해 중노년과 청년의 고독사에 대한 대책이 달라야 한다는 점도 담았습니다.
④구인정보지 꼭 쥐고, 분리수거 끝내고…'고독사' 마지막 모습들
네 번째 기사에서는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특수청소업체 대표와의 인터뷰를 담았습니다. 돌아가신 고인의 마지막 말을 듣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단순히 경제적 어려움 때문이 아니라 코로나19로 각자의 공간에 고립된 사람들이 죽음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이번 기사의 핵심이었습니다.
⑤[르포]"식사준비 버겁고 집에만 꽁꽁" 고령 독거男, 고독사에 취약
중장년층 1인가구 밀집 지역인 인천 소재 영구임대아파트를 방문해 고독사 취약계층의 일상을 사실적으로 그려냈습니다. 지자체 차원의 사회서비스 제공이라는 공급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고독사 취약계층이라는 수요를 따라가는데 벅찬 현실을 지적했습니다.
⑥20년간 '고독사' 떠안은 일본…코로나로 '특수청소'는 달갑지않은 '호황'
한국보다 먼저 고령 사회를 경험한 일본의 고독사 대응 실태를 살펴보고 지자체별 대응체계로의 전환을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머니투데이는 해당 기획 기사를 취재하면서 총 79명의 취재원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피해자는 물론 피해자를 상담한 상담사, 사건을 수사한 경찰까지 다양한 취재원으로부터 코로나 그레이존에 갇힌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신상 공개로 인한 피해를 우려하는 인원이 많아 기사에 등장하는 사례 대부분을 가명으로 처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고독사로 사망해 실명 보도에 대한 본인의 동의 여부를 물을 수 없는 경우에도 가명을 사용했습니다.
대부분의 취재원들을 대면 인터뷰했으며 코로나로 제한될 경우 전화 인터뷰를 실시했습니다. 미정이(가명)와 소정이(가명) 등 일부 사례는 지원기관 관계자가 실제 현장에서 겪은 사례에 대한 증언과 상담사례로 이야기를 풀었습니다. 기사에 도움을 준 전문가, 교수들은 실명으로 표기했습니다. 제보자와 특별한 이해관계는 없습니다. 기사에 사용된 모든 바이라인은 취재에 공헌한 기자들의 바이라인입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가정폭력, 아동학대, 고독사에 대한 단편적인 선행보도는 많았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사각지대를 종합적이고 다각도로 조명한 기획은 그동안 없었습니다. 코로나 그레이존 시리즈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한 변화와 연결해 풍부한 사례와 현장 취재를 바탕으로 취재했다는 점에서 이전의 기사와 차별점을 갖습니다. 과거에 보도되지 않은 생생한 사례들을 중심으로 가정폭력의 다양한 양태에 대해서 입체적으로 담아냈습니다. 매 기사마다 새로운 사례를 찾았고 이미 보도된 사건의 경우 기사 내에서 파악할 수 있도록 설명했습니다. 표절여부 해당없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머니투데이 보도를 통해 청소년 쉼터에 입소가 불가능할 경우 다른 쉼터로 연계해주는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최초로 알려졌습니다. 이로인해 여성가족부는 청소년 쉼터 실태 착수에 돌입했습니다. 고독사 보도이후 고독사에 대한 심각성이 환기되고 고독사를 막기 위한 여러 대안들이 나왔습니다. 고양시의 경우 수도사용량으로 고독사 위기를 감지하는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인천시는 고독사 위험 발굴계획을 수립했습니다.
복지부는 3월 말 학대 피해 아동들에 대한 보호를 위해 즉각분리 제도 실적과 유관기관의 협조 체제를 중간 점검했습니다. 여성가족부도 3월 말 위기청소년을 조기에 발견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사업인 ‘위기청소년 지원시스템’ 구축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최종 완료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온전히 머니투데이 보도가 만들어낸 성과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사회의 변화에 일조했습니다.
코로나 그레이존 시리즈에 독자들의 관심은 조회수로도 확인됐습니다. <하편 고독사, 죽어야 보이는 사람들>의 세 번째 기사인<직장 따돌림에 퇴사한 20대 '고독사'…집엔 라면·대출 우편물만>은 양대포털인 네이버와 다음 등 온라인 100만 조회수를 넘겨 읽혔으며 수천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고독사 이외에도 직장 사회 내 왕따, 가족의 역할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논의의 장이 펼쳐졌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자칫 감상적으로 흐를 수 있는 주제를 가지고 실상을 잘 보여줬다” “코로나19 2년을 맞아 시의적절한 보도였다” 등의 내부 평가가 나왔습니다. 기획 기사는 언론윤리강령을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해당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79회 전체 총평
제379회(2022년 3월) 이달의 기자상은 모두 11개 부문에 59편이 출품됐으며 이 중 5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2022년 3월 심사는 그 어느 때 보다 우수한 작품들이 대거 출품돼 선정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우선 8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아동양육시설(보육원)에 지내는 보호아동대상이 생애주기별로 겪는 어려움을 심층적으로 조명한 서울신문의 <남겨진 아이들, 그 후>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서울신문 보도는 전국 곳곳의 보육원 현장을 직접 방문해 보육보호사, 보호아동, 보호종료아동의 심층 인터뷰를 비롯해 전국 보육원 전수조사를 통해 보호아동이 마주하는 현실을 뒷받침할 데이터를 분석, 유의미한 통계를 도출하는 등 보육시설이 안고 있는 전반적인 문제를 생생하게 잘 다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무려 10편의 작품이 출품된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치열한 경쟁 끝에 수협의 부실 경영 문제를 심층적으로 파헤쳐 조합원의 피해를 막기 위해 노력한 G1의 <동해안 수협 부실운영 실태 고발>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G1 보도는 수협의 부실 경영 실태를 조목조목 짚어 조합장을 비롯한 직원들의 전횡을 고발함으로써 피해를 떠안게 된 어민들의 구체적인 지원책을 마련하도록 하는데 큰 역할을 했으며 이사회 진행의 절차상 문제도 지적해 퇴출 조합원의 구제 방안을 이끌어 내는 데 크게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지역 경제보도부문에서는 은행 직원이 수십억원을 횡령한 발생 사건에서 저축은행의 부실한 내부 감시 시스템을 지적한 경인일보의 <모아저축은행, 58억 새는 동안 내부 감시 작동 안했다>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경인일보 보도는 직원의 단순 일탈 행위로 묻힐 수 있었던 사건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취재에 돌입, 저축은행 내부 감시 시스템의 부실을 지적하고 후속보도를 이끌어 냄으로써 이른바 제2금융권의 안전망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등 지역 언론이 해야 할 감시자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3편의 작품이 출품돼 그 중 100여년 넘게 잠들어 있던 제천 지역 국악단체의 존재를 수면 위로 끌어 올린 중도일보의 <128년 전 제천서 조직된 국악단체…국내최초 ‘국악관현악단’ 타이틀 관심>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차지했다.
중도일보 보도는 1893년 제천시 청풍면에서 조직된 ‘청풍승계’라는 국악관현악단의 존재를 조명했다. 이는 1926년 창단된 국내 최초 서양식 오케스트라 ‘중앙악우회’보다 33년 앞선 것이며 국내 공식 최초 국악관현악단인 ‘서울시관현악단(1965년)’보다 72년이나 빠른 것이다. 특히 청풍승계의 실체가 수몰지역에 잠겨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후손들의 구술 증언을 토대로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50여명이 넘는 취재원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128년 전 국내 최초 국악단의 실체적 진실에 근접했다는 점이 호평을 받았다.
출중한 작품 3편이 출품된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시립박물관 없는 낙후된 문화 도시로 27년간 방치된 대구시의 현주소를 심도 깊게 조명한 TBC의 <역사에 손놓은 대구>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문화재 취재에는 왕도가 없다는 일념으로 대구시 정보공개 자료와 국가기록원 자료 등 A4 2000페이지 분량의 방대한 기록을 분석했으며 발품을 들여 학계 전문가를 찾아 조언을 구하는 등 다각적이고 치밀한 취재가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