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O),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O),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수십년 된 마을길이 막혔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10세대 남짓 있는 작은 마을이었습니다. 현장에 가보니 주민들이 농사, 양봉 등 생업을 하는 장소까지 가는 유일한 길이 쇠사슬로 막혀 있었습니다. 그 길을 막은 건 마을에 인접한 골프장의 주인인 지역 중견 건설사 회장이었습니다. 골프장 주변 땅을 사들인 뒤 “사유지”라며 길을 막고 사실상 마을 주민들을 내쫓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왜 그랬을까’ 궁금했습니다. 단순한 갈등으로 끝낼 게 아니라, 갈등의 이유를 찾았습니다. 제보자 외의 다른 마을 주민들까지 찾아가 이야기 나누는 과정에서, 이 회장이 수년에 걸쳐 일대 땅을 사들이고 있다는 정황을 알게 됐습니다. 골프장과 인접한 모든 토지에 대해 토지대장을 확인했습니다. 사들인 토지가 30,000제곱미터가 넘었습니다. 토지를 사들이는 다른 이유가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당사자가 직접 말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이유였습니다.
매입 토지 중 1/4 정도는 농지였습니다. 현행법에 따라, 농지는 직접 농사짓는 ‘농민’만이 살 수 있습니다. 토지를 사들이는 이유가 뭔지는 몰라도, 농사지으려는 게 아닌 다른 목적이 있다는 사실을 증명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농업경영계획서 등 토지 매입 경위를 추적했습니다.
농지 매입을 위해 해당 회장이 관공서에 제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현장취재를 진행한 결과, 매입 과정에서 농지법 위반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농업경영계획서에 직접 농사짓겠다고 기재한 뒤 실제 농사를 짓지 않았고, 보도 이후에는 휴경 정황을 덮으려는 시도까지 벌였습니다. 이런 위법적 행위가 가능했던 배경에는 서류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 등 관할 군청(면사무소)의 허술한 행정이 있었습니다.
건설사 회장의 농지법 위반 의혹과 그 과정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제보자가 특정되면 불이익이 갈 수 있다는 우려에 마을주민 인터뷰는 익명 처리하였습니다.
익명 취재원 상당성,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 등 특이사항 없습니다.
직접취재*현장취재하였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다른 매체의 선행보도 없었으며, 표절 등 논란 사항 없습니다.
타 매체의 반향은 아직까지 없는 상황입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보도 이후, 관할 기장군청은 농지법 위반 의혹이 제기된 농지에 대해 강화된 농지실태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서는 농지법 위반 정황에 대해 수사에 착수해 현재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MBC 유튜브 전국 채널에 방영된 영상의 경우, 각 영상의 조회수가 각각 82만, 2만, 97만회를 기록했습니다. 그 만큼 시청자와 일반 대중의 관심이 큰 사안이었다고 평가합니다. 지역 언론이 할 수 있는 지역밀착취재의 전형이었다는 평가와, 후속 보도에 대한 긍정적 평가도 이어졌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취재와 보도 과정에서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기사 작성에 있어 외부 지원은 없었습니다.
언론중재위원회, 소송 등 피신청 사항은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79회 전체 총평
제379회(2022년 3월) 이달의 기자상은 모두 11개 부문에 59편이 출품됐으며 이 중 5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2022년 3월 심사는 그 어느 때 보다 우수한 작품들이 대거 출품돼 선정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우선 8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아동양육시설(보육원)에 지내는 보호아동대상이 생애주기별로 겪는 어려움을 심층적으로 조명한 서울신문의 <남겨진 아이들, 그 후>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서울신문 보도는 전국 곳곳의 보육원 현장을 직접 방문해 보육보호사, 보호아동, 보호종료아동의 심층 인터뷰를 비롯해 전국 보육원 전수조사를 통해 보호아동이 마주하는 현실을 뒷받침할 데이터를 분석, 유의미한 통계를 도출하는 등 보육시설이 안고 있는 전반적인 문제를 생생하게 잘 다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무려 10편의 작품이 출품된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치열한 경쟁 끝에 수협의 부실 경영 문제를 심층적으로 파헤쳐 조합원의 피해를 막기 위해 노력한 G1의 <동해안 수협 부실운영 실태 고발>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G1 보도는 수협의 부실 경영 실태를 조목조목 짚어 조합장을 비롯한 직원들의 전횡을 고발함으로써 피해를 떠안게 된 어민들의 구체적인 지원책을 마련하도록 하는데 큰 역할을 했으며 이사회 진행의 절차상 문제도 지적해 퇴출 조합원의 구제 방안을 이끌어 내는 데 크게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지역 경제보도부문에서는 은행 직원이 수십억원을 횡령한 발생 사건에서 저축은행의 부실한 내부 감시 시스템을 지적한 경인일보의 <모아저축은행, 58억 새는 동안 내부 감시 작동 안했다>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경인일보 보도는 직원의 단순 일탈 행위로 묻힐 수 있었던 사건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취재에 돌입, 저축은행 내부 감시 시스템의 부실을 지적하고 후속보도를 이끌어 냄으로써 이른바 제2금융권의 안전망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등 지역 언론이 해야 할 감시자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3편의 작품이 출품돼 그 중 100여년 넘게 잠들어 있던 제천 지역 국악단체의 존재를 수면 위로 끌어 올린 중도일보의 <128년 전 제천서 조직된 국악단체…국내최초 ‘국악관현악단’ 타이틀 관심>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차지했다.
중도일보 보도는 1893년 제천시 청풍면에서 조직된 ‘청풍승계’라는 국악관현악단의 존재를 조명했다. 이는 1926년 창단된 국내 최초 서양식 오케스트라 ‘중앙악우회’보다 33년 앞선 것이며 국내 공식 최초 국악관현악단인 ‘서울시관현악단(1965년)’보다 72년이나 빠른 것이다. 특히 청풍승계의 실체가 수몰지역에 잠겨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후손들의 구술 증언을 토대로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50여명이 넘는 취재원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128년 전 국내 최초 국악단의 실체적 진실에 근접했다는 점이 호평을 받았다.
출중한 작품 3편이 출품된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시립박물관 없는 낙후된 문화 도시로 27년간 방치된 대구시의 현주소를 심도 깊게 조명한 TBC의 <역사에 손놓은 대구>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문화재 취재에는 왕도가 없다는 일념으로 대구시 정보공개 자료와 국가기록원 자료 등 A4 2000페이지 분량의 방대한 기록을 분석했으며 발품을 들여 학계 전문가를 찾아 조언을 구하는 등 다각적이고 치밀한 취재가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