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V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죽음 뒤 드러난 진실..속리산 모텔의 ‘현대판 노비’]
반평생 가까이, 모텔에서 기거하며 업주 보살핌 속에 살아왔다던 지적 장애인, 송인로(50)씨. 갑작스러운 행방불명 뒤 보름여 만에 근처 속리산 중턱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 실종과 사망 원인을 밝혀줄 단서는 전무했던 가운데, “가족과 다름 없었다”던 업주와 주민들 진술이 사건 실마리를 풀 유일한 증거였던 상황. 미궁 속에 빠진 사건에 의심을 품기 시작한 KBS는 사건 발생 석 달 끝에 업주의 폭행과 횡령 사실을 단독 보도. 이후 100여 일 뒤 업주에 대한 1심에서 ‘현대판 노예’의 실체적 진실이 세상에 드러나.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경찰의 지적 장애인의 실종 사망 사건 수사가 미궁 속으로 빠진 상황에서 KBS는 지적 장애인이 생전 기거하던 모텔 업주의 가족과 인근 주민들 상대로 취재를 시작. 보도 과정에서 사건 피의자로 지목된 모텔 업주 가족의 음성 녹취 또한 동의를 얻은 뒤 사용. 제보자 없이 특정 사건을 계기로 KBS가 단독 취재한 사건.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KBS의 최초 단독 보도인 [50대 지적 장애인 실종 사망…알고 보니 ‘현대판 노예’]는 다음 포털에서 7만 회의 조회수 기록하는 등 온라인에서 큰 화제. 이후, 연합·뉴스1·뉴시스 등 통신사와 지상파 방송사, YTN 등 보도전문채널, 서울신문 등 국내 언론사들이 앞다퉈 해당 내용을 뒤늦게 보도하는 등 사회적 파장 커.
최초 보도 100여 일 후, 법원에서 사건의 피의자 모텔 업주에 대하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고, 관련 내용을 [죽음으로 드러난 '진실'..속리산 모텔의 '현대판 노비']로 제작·방송한 결과, 조회수 50만 회 근접, 댓글 500개 이상 달리며 당일 포털 다음 뉴스 2위에 오르는 등 장애인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사회적 관심 이끌어 냄.
5. 사회에 끼친 영향
[‘무관심’에 가려진 학대...장애인 인권 점검 촉구까지]
지난해 8월, 충북 보은 속리산 중턱서 슬리퍼 차림으로 숨진 채 발견된 지적 장애인 2급의 50살 송인로 씨. 수색 인력 수백 명 동원, 실종 보름여 만에 송 씨 시신 발견. 당시 경찰은 송 씨의 단순 가출로 판단해 사건 종결 가능성 제기. KBS는 송 씨가 생전, 업주와 그의 아들에게 폭행당한 CCTV 장면이 송 씨 실종 직후 삭제된 사실, 또 송 씨 장애인 연금과 기초생계급여 등 보조금 5천만 원을 5년여에 걸쳐 횡령, 임금 6천 6백만 원까지 지급하지 않고 무임금 노동을 시킨 사실까지 추가 확인. KBS 보도로 경찰 수사 본격화되면서 모텔 업주가 장애인복지법 위반 등으로 구속. 또한, KBS 보도로 송 씨 사망 석 달 만에 ‘현대판 노예’ 실체가 또 드러나면서 시민 단체들 장애인 인권 실태 점검 촉구. KBS 보도 이후 100여일만에 열린 업주에 대한 1심 재판에서 당시 KBS 취재로 확인된 ‘장애인 학대’가 구체적 사실로 다시 한번 확인돼. 장애인 인권에 무관심한 우리 사회에 경종 울리는 계기 마련.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보살핌’이라는 시선과 무관심에 가려진 장애인 임금 착취와 학대를 집요하게 취재. 모텔 업주 가족을 직접 찾아가 반론권을 보장하고, 업주를 두둔하는 주민들까지 취재해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려는 노력. 우리 사회의 무관심에서 비롯된 ‘장애인 학대’라는 민낯을 세상에 알리려는 시도 끝에 ‘현대판 노예’ 실체를 단독 확인. 이를 계기로 지역 시민 사회 단체들은 장애인 인권 실태를 재점검해야 한다며 목소리 높여. 노동부와 지자체도 뒤늦게 복지 수당을 받는 장애인들을 상대로 착취 피해 실태 조사 착수.
7. 기타 고려사항
- 특이 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79회 전체 총평
제379회(2022년 3월) 이달의 기자상은 모두 11개 부문에 59편이 출품됐으며 이 중 5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2022년 3월 심사는 그 어느 때 보다 우수한 작품들이 대거 출품돼 선정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우선 8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아동양육시설(보육원)에 지내는 보호아동대상이 생애주기별로 겪는 어려움을 심층적으로 조명한 서울신문의 <남겨진 아이들, 그 후>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서울신문 보도는 전국 곳곳의 보육원 현장을 직접 방문해 보육보호사, 보호아동, 보호종료아동의 심층 인터뷰를 비롯해 전국 보육원 전수조사를 통해 보호아동이 마주하는 현실을 뒷받침할 데이터를 분석, 유의미한 통계를 도출하는 등 보육시설이 안고 있는 전반적인 문제를 생생하게 잘 다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무려 10편의 작품이 출품된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치열한 경쟁 끝에 수협의 부실 경영 문제를 심층적으로 파헤쳐 조합원의 피해를 막기 위해 노력한 G1의 <동해안 수협 부실운영 실태 고발>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G1 보도는 수협의 부실 경영 실태를 조목조목 짚어 조합장을 비롯한 직원들의 전횡을 고발함으로써 피해를 떠안게 된 어민들의 구체적인 지원책을 마련하도록 하는데 큰 역할을 했으며 이사회 진행의 절차상 문제도 지적해 퇴출 조합원의 구제 방안을 이끌어 내는 데 크게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지역 경제보도부문에서는 은행 직원이 수십억원을 횡령한 발생 사건에서 저축은행의 부실한 내부 감시 시스템을 지적한 경인일보의 <모아저축은행, 58억 새는 동안 내부 감시 작동 안했다>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경인일보 보도는 직원의 단순 일탈 행위로 묻힐 수 있었던 사건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취재에 돌입, 저축은행 내부 감시 시스템의 부실을 지적하고 후속보도를 이끌어 냄으로써 이른바 제2금융권의 안전망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등 지역 언론이 해야 할 감시자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3편의 작품이 출품돼 그 중 100여년 넘게 잠들어 있던 제천 지역 국악단체의 존재를 수면 위로 끌어 올린 중도일보의 <128년 전 제천서 조직된 국악단체…국내최초 ‘국악관현악단’ 타이틀 관심>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차지했다.
중도일보 보도는 1893년 제천시 청풍면에서 조직된 ‘청풍승계’라는 국악관현악단의 존재를 조명했다. 이는 1926년 창단된 국내 최초 서양식 오케스트라 ‘중앙악우회’보다 33년 앞선 것이며 국내 공식 최초 국악관현악단인 ‘서울시관현악단(1965년)’보다 72년이나 빠른 것이다. 특히 청풍승계의 실체가 수몰지역에 잠겨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후손들의 구술 증언을 토대로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50여명이 넘는 취재원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128년 전 국내 최초 국악단의 실체적 진실에 근접했다는 점이 호평을 받았다.
출중한 작품 3편이 출품된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시립박물관 없는 낙후된 문화 도시로 27년간 방치된 대구시의 현주소를 심도 깊게 조명한 TBC의 <역사에 손놓은 대구>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문화재 취재에는 왕도가 없다는 일념으로 대구시 정보공개 자료와 국가기록원 자료 등 A4 2000페이지 분량의 방대한 기록을 분석했으며 발품을 들여 학계 전문가를 찾아 조언을 구하는 등 다각적이고 치밀한 취재가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