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2022년 4월 중순, 한 취재원이 ‘20대 초중반의 일당 여러 명이 각종 범행을 저지른 사실이 경찰에 적발돼 현재 수사 중’이라는 정보를 김지욱 기자와 저에게 전달했습니다.
가출 청소년들이 모여 무리를 이룬 이른바 ‘가출팸’이 각종 범죄를 저지른다는 얘기는 여러 차례 언론에서 다뤄진 바 있었지만, 20대 초중반의 성인들이 이런 ‘팸’을 결성했다는 게 믿기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추가 취재 과정에서 경찰이 검거한 인물들의 숫자가 총 22명에 달한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여기에 이들의 우두머리라 할 수 있는 인물의 전과가 27범이라는 사실에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해당 사안을 보고하자 부서 상급자인 사회부장과 시민사회팀장, 캡 등에게 보고했고 아이템 회의를 거쳐 본격적인 취재에 나서게 됐습니다.
그 과정에서 이들이 일회성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이 아닌 동년배, 특히 취업 준비 중인 여성들의 마음을 이용해 대출 사기를 벌인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사기를 벌인 직후엔 언어적‧물리적 폭력으로 피해자들을 억압해 사기라고 생각할 수 없도록 만들었습니다.
동시에 일부 피해자들이 자사 ‘뉴스토리’팀과 접촉했던 인물들로 동일 사건의 피해자라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미 그들은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었고, 경찰 수사를 통해 ‘검단식구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또, 대출 사기뿐만 아니라 ‘검단식구들’이 보험사기, 성매매 등에도 조직적으로 범죄를 저질렀다는 증언도 입수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한 피해자는 이들 일당에게 감금당하는 등 가장 옆에서 이들 일당의 범죄 행각을 지켜볼 수 있던 인물이어서 연속 단독 취재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 이웃주민은 ‘검단식구들’ 일당의 숙소가 있었던 지역 주민. 병원 관계자는 이들 일당의 보험사기에 가담했던 인물로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 성매매 피해자는 이들 일당 중 한 명으로 마약 투약 등의 혐의가 있지만, 성매매에 동원된 인물. 그 외 익명취재원은 전원 이번 사건의 피해자 혹은 피해자의 부모.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 이해관계 없음.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직접 현장취재 진행하였음.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앞서 ‘가출팸’의 범죄 행각은 수차례 언론에서 다뤄진 바 있지만, 이들이 그대로 교화되지 않고 성인으로 자라나 다시금 범죄조직을 이뤄 활동을 벌인 사건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총책 외에도 일당 대부분이 전과가 있었습니다. 단독 보도의 특성상 타 매체에서 해당 사건에 대해 먼저 보도한 적은 없습니다.
여기에 5월 2일 첫 보도 이후, 사건을 맡은 인천 서부경찰서가 위치한 인천 지역 기자단 사이에선 자사 보도의 파급력은 매우 컸습니다. 통신 3사와 지상파 및 YTN, MBN이 보도에 동참했고, 신문 매체 역시 이번 사건을 주의 깊게 지켜봤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2일, 총 4번의 보도를 토대로 사회 전반과 20대 취업 준비생들에게 대출 사기 범죄와 관련한 경각심을 심어줄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취재 과정에서 사건을 수사한 인천 서부경찰서가 금융기관을 감독하는 금융감독원에 ‘대출 심사 제도 개선을 통한 금융제도 강화 요청’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지난 4월 27일 발송한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보도에서 거론됐듯 ‘검단식구들’ 일당은 코로나 시국에 특히 활성화된 비대면 대출을 이용해 여러 차례 대출 사기를 저질렀습니다. 이 역시 기사에 포함됐던 사안으로 피해자 중 한 명의 이름으로 유령 법인을 만들어 법인 대출까지 시도했을 정도입니다.
이를 심각히 받아들인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4일자로 ‘대학생과 청년층이 작업 대출을 주의해야 한다’는 취지의 보도자료를 배포했습니다. 자료 2페이지에는 ‘취업 빙자 대출 사기’의 사례로 ‘검단식구’들이 등장했습니다.
또, 실제 보도 이후 네이버/다음 등 포털 사이트엔 이들의 악랄한 범행 행각에 치를 떨었다는 시청자들의 소감이 줄을 이었습니다. 이들의 손아귀에서 겨우 벗어날 수 있었던 피해자들을 향해서도 응원의 메시지도 눈에 띄었습니다.
여기에 ‘검단식구들’에 대한 ‘처벌이 잘 이뤄지는지 지켜보겠다’는 의견도 있어서 결국 이들이 법망을 회피하지 못한 채 자신들이 지은 죗값대로 처벌을 받으리라 확신합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이번 보도는 상대적으로 약자인 20대 취업 준비생 등을 현혹해 범죄를 저지르고, 이것도 모자라 각종 범죄를 저지른 ‘종합 범죄조직’을 규명한 결과물입니다.
또, 지방 선거를 앞뒀던 만큼 정치 분야의 넘쳐나는 뉴스들을 모두 소화하기에도 벅찬 한정된 뉴스 시간에 무려 이틀이나 4개 리포트로 보도에 힘썼던 건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이들의 악랄했던 행태를 시청자들에게 보다 자세히 알리고, ‘대출 사기’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자 함이었습니다. 이는 언론의 공적 책무를 해낸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한국기자협회의 일원이자 방송기자 중 한 사람으로서 방송 기사가 가지는 힘과 영향력을 올바르게 사용한 좋은 예라고 생각합니다. 무미건조하게 사건을 설명하는 단순 보도를 벗어나 저흰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이들의 구체적으로 무슨 피해를 입었는지, 그리고 우리 사회의 어떤 부분이 취약했는지 전달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이번 연속 보도는 언론윤리강령기준을 모두 준수하였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회차 심사평
제381회 전체 총평
제381회(2022년 5월) 이달의 기자상은 모두 9개 부문에 총 66편이 출품됐으며 이 중 5개 부문에서 7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모두 18편이 출품한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MBC의 <김인철 교육부장관 후보자 논문 표절, 방석집 심사 논란 등 검증> 보도와 한겨레신문의 <한동훈 법무부장관 딸 논문 대필 등 허위 스펙 의혹> 보도, 채널A의 <창신동 모자 사건>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MBC 보도는 가족의 풀브라이트 장학금 의혹이 불거진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부적절한 장소에서 제자의 논문 심사를 진행한 사실을 밝혀내 자진사퇴를 이끌어내는 데 결정적 계기를 제공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동훈 법무부장관 딸의 논문 대필 등 허위 스펙 의혹을 제기한 한겨레신문의 기사는 조국 전 장관의 경우와 비교되는 관점을 제시한 검증 기사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한 장관의 퇴진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한 장관이 앞으로도 주요한 검증 대상이라는 점에서 기사의 가치가 높다는 데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숨진 채 발견된 모자의 삶을 추적한 채널A 기사는 저널리즘이 본질적으로 추구해야 하는 이슈를 끈기 있게 파고 든 모범적인 보도라는 평이 많았다. 취재가 벽에 부닥쳤을 때 포기하지 않고 다시 도전했으며 주민센터와 구청 등 관공서를 상대로 집요하게 사실 확인에 나선 점에서도 뛰어난 기자 정신이 느껴진다는 칭찬이 나왔다. 현장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제도적 모순을 파헤친 수작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취재보도2부문에서는 YTN의 <북한 코로나19 중대 비상사태 관련> 보도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비록 외신에서 첫 보도가 나온 사안이라도 기자의 집념이 더해지면 차원이 다른 기사로 업그레이드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사례라는 호평이 많았다. 평소 중국 현지 취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꾸준한 노력이 없었다면 맺기 어려운 결실이라는 의견에도 심사위원들의 공감이 모아졌다. 국내 취재원은 물론, 평양 내 대사관들에까지 취재를 시도한 도전정신뿐만 아니라 상당한 반향을 이끌어낸 파급력 측면에서도 매우 우수한 보도로 꼽혔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한국일보의 <플라스틱의 나라, 고장난 EPR>보도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EPR에 대한 문제의식 자체도 훌륭하지만, 이를 독자들에게 친절하게 전달하는 기법이 탁월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 용기가 100원짜리 동전과 등가임을 보여주는 사진이 설득력을 더했다는 언급에 대체로 수긍했다. 매체 수가 계속 늘고 비슷한 기사가 쏟아지는 현실에서 이처럼 복잡한 문제를 간명하게 설명하는 콘텐츠의 가치가 점차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에도 공감했다.
총 13편이 출품된 지역취재보도부문에선 KBS춘천의 <허위 면허로 수당까지…도공 부정수당 편취 고발>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공공기관 등의 부정 수당에 대한 문제 제기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이 사안은 수법으로 보나, 해당 기관 내에 만연한 실태로 보나 매우 충격적이라는 코멘트가 잇따랐다. 소형건설기계면허 수당도 의아하지만 면허 취득 과정부터 중대한 하자가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는 반응이 많았다. 취재부터 보도까지 전 과정이 매끄럽게 이어져 시청자의 공분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는 호평이 나왔다. 보도 이후 경찰 수사 결과가 발표돼 깔끔한 특종 보도로 판명됐다. 이와 비슷한 사례가 타 지역이나 다른 공공 기관에서도 은밀히 일어날 수 있어 속보에 대한 기대도 표출됐다.
사진보도부문에선 쿠키뉴스의 <토종 물고기까지 씨 말리는 민물가마우지 “보호냐, 퇴치냐”> 기사가 상을 받게 됐다. 조류와 민물고기 사이에서 벌어지는 생태계 교란 이슈는 여러 가지 환경적 변수가 얽혀있어 글이나 말로 설명하기가 까다로운 사안임에도 쿠키뉴스는 적재적소에 사진을 배치해 메시지를 성공적으로 전달했다는 견해가 많았다. 나무들이 백화한 사진과 이를 설명한 문구가 조화를 이뤄 이용자 친화성을 높였다는 평가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