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Ѵ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Ѵ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묻지마 탈모약, 전립선약 ‘무분별 처방부터 택배배송까지’ 실태 단독보도 >
제보자로부터 ‘묻지마 탈모약’의 존재를 듣고 귀를 의심했다.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이 맞나 싶었다. 제보자의 남편이 이른바 묻지마 탈모약을 먹고 저혈압과 무기력증이 생겼다는 것이다. 이 한마디로 취재를 시작했고 취재를 거듭할수록 충격 그 자체였다.
정식 탈모약이 아닌 전립선비대증이나 고혈압에 쓰이는 약과 이뇨제 등이 탈모약으로 둔갑해 남녀노소할 것 없이 누구에게나 마구잡이로 처방되고 있었다.
우리나라 탈모 인구는 천만 명, 인구 5명 가운데 1명이 탈모로 고민을 할 정도이다 보니 탈모 치료에 대한 관심도 큰 만큼 파급력이 클 것이라 판단했다. 한 때 한 대통령 후보가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 공약을 거론하자 후폭풍이 거셌던 것이 그에 대한 방증이다.
탈모인의 성지라 불리는 병원들을 직접 현장에 뛰어들어 추적했다.
탈모환자로 위장해 잠입했고, 두피나 모발 상태에 대한 촬영도 없이 고혈압과 신부전증 환자에게 사용하는 약과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등이 무분별하게 처방되고 있는 등 불법적인 실태를 생생하게 담아낼 수 있었다.
게다가 가루를 만지기만 해도 임산부 태아에 영향을 줄 정도로 위험해 모든 연령층의 여성이 사용해선 안 되는 약이 여자인 취재기자에게 버젓이 처방되는 점도 포착했다.
선행 보도가 나간 후, 전국에서 무분별한 탈모약 처방전을 내주는 병원과 해당 약을 먹고 부작용을 겪는 시민들의 제보가 빗발쳤다.
후속 보도인 <[단독]'탈모인의 성지' 의원, '대리 처방'에 '탈모약 택배'>까지는 기자의 발품과 후속 제보들이 빚어낸 값진 기사다.
기자가 직접 가서 병원의 실태를 담아내고 병원장들의 반론도 충분히 담으려 노력했다.
공식 탈모약이 아닌 전립선비대증 약 등을 대리처방해주고 심지어 문자로 처방하고 택배로 약을 보내주는 등 의료법을 위반한 병원들을 적발했다.
해당 보도 후 관할 보건소와 보건복지부 등에서 해당병원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알려와 사회에 반향을 일으켰음을 알 수 있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 속 피해자 가명 보도
탈모 환자 등 취재원에 대해 모자이크 처리 및 목소리 변조를 했고, 이름을 명시하지 않았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본 보도에 제보자와 특별한 이해관계는 전혀 없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취재진은 직접 현장 취재했고, 이후 모든 과정을 직접 취재기자가 해당 병원과 약국 등을 직접 방문해 관련 내용을 보다 면밀히 탐문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특이사항 없음.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제보를 기반으로 자사에서 단독 취재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자사 보도를 통해 의료법을 위반한 묻지마 탈모약 처방 병원들에 대해 관할 보건소와 보건복지부에서 실태 조사에 돌입했다. 또한 비급여약을 급여로 둔갑해 허위로 처방한 병원에 대해서도 건강보험공단이 조사를 착수했다고 알려왔다. 무엇보다 여러 커뮤니티, 카페 등 온라인 소셜미디어에서 자사 보도가 회자되며 묻지마 탈모약 위험성이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묻지마 탈모약 실태 리포트를 대전 MBC에서 단독 보도했고, 본사인 서울 MBC에서도 단독보도를 달고 연속 송출했다.
7. 기타 고려사항
언론윤리강령 등 언론 준칙에 위배된 사항 없으며, 보도 당사자 반론 신청이나 언론중재위원회의 피신청 사항 등 특이사항도 없다.
회차 심사평
제381회 전체 총평
제381회(2022년 5월) 이달의 기자상은 모두 9개 부문에 총 66편이 출품됐으며 이 중 5개 부문에서 7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모두 18편이 출품한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MBC의 <김인철 교육부장관 후보자 논문 표절, 방석집 심사 논란 등 검증> 보도와 한겨레신문의 <한동훈 법무부장관 딸 논문 대필 등 허위 스펙 의혹> 보도, 채널A의 <창신동 모자 사건>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MBC 보도는 가족의 풀브라이트 장학금 의혹이 불거진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부적절한 장소에서 제자의 논문 심사를 진행한 사실을 밝혀내 자진사퇴를 이끌어내는 데 결정적 계기를 제공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동훈 법무부장관 딸의 논문 대필 등 허위 스펙 의혹을 제기한 한겨레신문의 기사는 조국 전 장관의 경우와 비교되는 관점을 제시한 검증 기사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한 장관의 퇴진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한 장관이 앞으로도 주요한 검증 대상이라는 점에서 기사의 가치가 높다는 데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숨진 채 발견된 모자의 삶을 추적한 채널A 기사는 저널리즘이 본질적으로 추구해야 하는 이슈를 끈기 있게 파고 든 모범적인 보도라는 평이 많았다. 취재가 벽에 부닥쳤을 때 포기하지 않고 다시 도전했으며 주민센터와 구청 등 관공서를 상대로 집요하게 사실 확인에 나선 점에서도 뛰어난 기자 정신이 느껴진다는 칭찬이 나왔다. 현장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제도적 모순을 파헤친 수작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취재보도2부문에서는 YTN의 <북한 코로나19 중대 비상사태 관련> 보도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비록 외신에서 첫 보도가 나온 사안이라도 기자의 집념이 더해지면 차원이 다른 기사로 업그레이드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사례라는 호평이 많았다. 평소 중국 현지 취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꾸준한 노력이 없었다면 맺기 어려운 결실이라는 의견에도 심사위원들의 공감이 모아졌다. 국내 취재원은 물론, 평양 내 대사관들에까지 취재를 시도한 도전정신뿐만 아니라 상당한 반향을 이끌어낸 파급력 측면에서도 매우 우수한 보도로 꼽혔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한국일보의 <플라스틱의 나라, 고장난 EPR>보도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EPR에 대한 문제의식 자체도 훌륭하지만, 이를 독자들에게 친절하게 전달하는 기법이 탁월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 용기가 100원짜리 동전과 등가임을 보여주는 사진이 설득력을 더했다는 언급에 대체로 수긍했다. 매체 수가 계속 늘고 비슷한 기사가 쏟아지는 현실에서 이처럼 복잡한 문제를 간명하게 설명하는 콘텐츠의 가치가 점차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에도 공감했다.
총 13편이 출품된 지역취재보도부문에선 KBS춘천의 <허위 면허로 수당까지…도공 부정수당 편취 고발>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공공기관 등의 부정 수당에 대한 문제 제기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이 사안은 수법으로 보나, 해당 기관 내에 만연한 실태로 보나 매우 충격적이라는 코멘트가 잇따랐다. 소형건설기계면허 수당도 의아하지만 면허 취득 과정부터 중대한 하자가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는 반응이 많았다. 취재부터 보도까지 전 과정이 매끄럽게 이어져 시청자의 공분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는 호평이 나왔다. 보도 이후 경찰 수사 결과가 발표돼 깔끔한 특종 보도로 판명됐다. 이와 비슷한 사례가 타 지역이나 다른 공공 기관에서도 은밀히 일어날 수 있어 속보에 대한 기대도 표출됐다.
사진보도부문에선 쿠키뉴스의 <토종 물고기까지 씨 말리는 민물가마우지 “보호냐, 퇴치냐”> 기사가 상을 받게 됐다. 조류와 민물고기 사이에서 벌어지는 생태계 교란 이슈는 여러 가지 환경적 변수가 얽혀있어 글이나 말로 설명하기가 까다로운 사안임에도 쿠키뉴스는 적재적소에 사진을 배치해 메시지를 성공적으로 전달했다는 견해가 많았다. 나무들이 백화한 사진과 이를 설명한 문구가 조화를 이뤄 이용자 친화성을 높였다는 평가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