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1980년 5월에 대한 취재는 미완으로 남아 있다. 신군부의 언론탄압 때문이었다. 언론이 무력화되면서 광주의 실상은 제대로 알려지지 못했다. 광주는 철저히 고립됐다. 가짜뉴스가 퍼졌고 광주시민들은 1980년 이후로도 오랜 시간 ‘폭도’라는 편견 속에 살았다. 민주주의는 늦춰졌다. '5.18과 언론', '민주주의와 언론'을 떼어놓고 볼 수 없는 이유다. 이에 취재진은 5.18 42주년을 맞아 신군부의 언론 통제와 이에 대한 저항을 주제로 연속 보도를 기획했다.
1980년 활동했던 언론인 12명을 인터뷰했다. 무력을 동원해 언론의 입을 막은 신군부의 민낯, 저항 언론인들이 고문까지 당해야 했던 현실 등을 당사자들의 육성으로 생생하게 기록했다. 인터뷰는 한 명당 최소 40분에서 1시간씩 심층적으로 진행됐다. 녹취록 분량만 200여 장이 나왔다. 1980년 이후 42년이 흐르면서 5.18을 직접 겪은 관련자들이 하나둘 사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당사자들의 육성 인터뷰는 역사적 사료로서도 가치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취재진은 특히 광주MBC 화재 사건을 조명하는 데 집중했다. 광주MBC 화재는 군부에 의해 제 기능을 못한 언론을 시민들이 응징한, 상징적인 사건이다. 1980년 재직 중이던 직원 3명을 수소문해 어렵게 섭외했다. 당시 구성원들이 정식으로 인터뷰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건 당사자이기도 한 자사가 해당 화재를 정면으로 보도한 것 또한 처음이다. 취재진은 이 보도를 통해 언론의 본질을 환기하고자 했다. 언론에 대한 불신이 깊어진 이때, 언론이 스스로를 성찰하는 보도는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광주MBC 화재 사건의 경우, 20여 분 분량의 유튜브용 미니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광주MBC뉴스> 채널에 게시했다. ‘뉴스 리포트’라는 형식에는 분량의 한계로 담지 못한 녹취의 양이 상당했다. 인터뷰가 일종의 기록물로서도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 긴 호흡의 뉴미디어 콘텐츠로 2차 활용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 보도 없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MBCNEWS> 유튜브 채널에 <80년 5월, 광주MBC는 왜 잿더미가 됐나> 리포트가 게시되자, “마음을 다시 단단히 하기 위한 보도”, “오늘 뉴스 중 가장 좋았던 소식” 등 우호적 댓글이 이어졌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 없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81회 전체 총평
제381회(2022년 5월) 이달의 기자상은 모두 9개 부문에 총 66편이 출품됐으며 이 중 5개 부문에서 7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모두 18편이 출품한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MBC의 <김인철 교육부장관 후보자 논문 표절, 방석집 심사 논란 등 검증> 보도와 한겨레신문의 <한동훈 법무부장관 딸 논문 대필 등 허위 스펙 의혹> 보도, 채널A의 <창신동 모자 사건>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MBC 보도는 가족의 풀브라이트 장학금 의혹이 불거진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부적절한 장소에서 제자의 논문 심사를 진행한 사실을 밝혀내 자진사퇴를 이끌어내는 데 결정적 계기를 제공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동훈 법무부장관 딸의 논문 대필 등 허위 스펙 의혹을 제기한 한겨레신문의 기사는 조국 전 장관의 경우와 비교되는 관점을 제시한 검증 기사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한 장관의 퇴진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한 장관이 앞으로도 주요한 검증 대상이라는 점에서 기사의 가치가 높다는 데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숨진 채 발견된 모자의 삶을 추적한 채널A 기사는 저널리즘이 본질적으로 추구해야 하는 이슈를 끈기 있게 파고 든 모범적인 보도라는 평이 많았다. 취재가 벽에 부닥쳤을 때 포기하지 않고 다시 도전했으며 주민센터와 구청 등 관공서를 상대로 집요하게 사실 확인에 나선 점에서도 뛰어난 기자 정신이 느껴진다는 칭찬이 나왔다. 현장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제도적 모순을 파헤친 수작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취재보도2부문에서는 YTN의 <북한 코로나19 중대 비상사태 관련> 보도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비록 외신에서 첫 보도가 나온 사안이라도 기자의 집념이 더해지면 차원이 다른 기사로 업그레이드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사례라는 호평이 많았다. 평소 중국 현지 취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꾸준한 노력이 없었다면 맺기 어려운 결실이라는 의견에도 심사위원들의 공감이 모아졌다. 국내 취재원은 물론, 평양 내 대사관들에까지 취재를 시도한 도전정신뿐만 아니라 상당한 반향을 이끌어낸 파급력 측면에서도 매우 우수한 보도로 꼽혔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한국일보의 <플라스틱의 나라, 고장난 EPR>보도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EPR에 대한 문제의식 자체도 훌륭하지만, 이를 독자들에게 친절하게 전달하는 기법이 탁월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 용기가 100원짜리 동전과 등가임을 보여주는 사진이 설득력을 더했다는 언급에 대체로 수긍했다. 매체 수가 계속 늘고 비슷한 기사가 쏟아지는 현실에서 이처럼 복잡한 문제를 간명하게 설명하는 콘텐츠의 가치가 점차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에도 공감했다.
총 13편이 출품된 지역취재보도부문에선 KBS춘천의 <허위 면허로 수당까지…도공 부정수당 편취 고발>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공공기관 등의 부정 수당에 대한 문제 제기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이 사안은 수법으로 보나, 해당 기관 내에 만연한 실태로 보나 매우 충격적이라는 코멘트가 잇따랐다. 소형건설기계면허 수당도 의아하지만 면허 취득 과정부터 중대한 하자가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는 반응이 많았다. 취재부터 보도까지 전 과정이 매끄럽게 이어져 시청자의 공분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는 호평이 나왔다. 보도 이후 경찰 수사 결과가 발표돼 깔끔한 특종 보도로 판명됐다. 이와 비슷한 사례가 타 지역이나 다른 공공 기관에서도 은밀히 일어날 수 있어 속보에 대한 기대도 표출됐다.
사진보도부문에선 쿠키뉴스의 <토종 물고기까지 씨 말리는 민물가마우지 “보호냐, 퇴치냐”> 기사가 상을 받게 됐다. 조류와 민물고기 사이에서 벌어지는 생태계 교란 이슈는 여러 가지 환경적 변수가 얽혀있어 글이나 말로 설명하기가 까다로운 사안임에도 쿠키뉴스는 적재적소에 사진을 배치해 메시지를 성공적으로 전달했다는 견해가 많았다. 나무들이 백화한 사진과 이를 설명한 문구가 조화를 이뤄 이용자 친화성을 높였다는 평가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