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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81회 · 2022년 5월 지역 취재보도부문 출품 6-07

돌고래를 지켜라 “돌고래 무단 반출 포착”

제주MBC 취재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취재; 제보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O) ④ 제보(O) 2. 보도제작경위 “돌고래들이 이미 빠져나간 것 같습니다.” 익명의 제보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지난 4월 21일, 시민단체가 제주의 한 돌고래체험시설인 ‘퍼시픽 리솜’이 보유하고 있는 돌고래 3마리를 바다에 방류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내용을 보도한 지 며칠 만에 걸려온 전화였습니다. 믿기지 않았습니다. 호반 ‘퍼시픽 리솜’은 지난해 말 돌고래쇼 운영을 중단하면서 돌고래들을 바다에 방류하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또 다른 돌고래체험시설인 경남 ‘거제씨월드’로 돌고래를 옮기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논란이 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해양수산부와 시민단체의 반발을 뒤로하고 어떻게 돌고래를 몰래 불법으로 내보낼 수 있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퍼시픽 리솜에 있는 큰돌고래 태지와 아랑이, 그리고 남방큰돌고래인 비봉이 세 마리는 해양보호생물로, 타 시설로 이송하려면 해양수산부와 환경부 허가, 신고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해수부는 ‘퍼시픽 리솜’이 돌고래 이송 허가 신청을 받은 적이 없다고 답변했고 환경부는 양도 신고증을 수리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정말 퍼시픽 리솜이 돌고래를 무단으로 반출했다면, 해양생태계법 위반에 따라 2년 이하 징역이나 2천만 원 이하 벌금에 해당할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 또 해양보호생물인 돌고래가 지난 2014년 문을 연 이후 돌고래 11마리가 쇼를 하다 폐사한 ‘거제씨월드’에 보내지는 것을 가만히 두고 볼 수 없다고 판단해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돌고래가 빠져나간 것 같다는 제보내용을 증명하려면 물증이 필요했습니다. 해당 사실을 퍼시픽 리솜 측에 확인하려고 했지만, 퍼시픽 리솜은 연락을 피하며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해수부의 반출 허가권을 위임받은 제주도는 자신들의 권한이 아니라며 돌고래가 나간 사실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고, 양도 양수 신고서를 담당하는 환경부 또한 함께 현장 확인에 나서주지 않았습니다. 4월 21일 보도 이후, 제주에서 경남 거제씨월드로 돌고래가 나간 사실이 있는지 직접 추적하기 시작했습니다. 항공과 항만에 일일이 연락해보던 중 거제씨월드와 가장 가까운 항구인 삼천포항으로 가는 선박 화물칸(4월 24일, 오후 2시행)에 큰돌고래 2마리가 실렸던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운송사를 통해 화물 선적확인서를 입수했고, 선사에서 주지 않는 CCTV 영상은 제주항 부두를 발로 뛰며 직접 구했습니다. 단독 입수한 CCTV 영상에는 퍼시픽 리솜의 관계자가 돌고래를 실은 화물차에 타고 내리는 모습과 해당 차량이 항구로 들어와 삼천포항에 가는 배에 오르는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었습니다. 충분한 증거를 포착했다고 판단했고, CCTV 영상과 함께 선사 관계자의 증언, 호반 퍼시픽 리솜을 찾아가 직원에게 들은 증언 등을 종합해 첫 뉴스를 보도했습니다. 보도 후 이 문제에 대해 방관하던 제주도는 퍼시픽 리솜을 찾아 큰돌고래 2마리가 나간 사실을 확인했다며 무단 반출 사실을 입증했고, 제주해양경찰이 수사에 착수하며 수사 속보를 이어갔습니다. 또 야생생물법에 따라 돌고래의 양도 양수 신고를 관할하는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은 MBC 보도 이후 사실확인을 위해 거제씨월드를 방문했을 때, 씨월드 측에서 돌고래를 받은 사실을 숨겼다며 거제경찰서에 거제씨월드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혐의로 고발했습니다.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 속보를 이어가고, 거제씨월드로 보내진 큰돌고래 태지, 아랑이 두 마리와 퍼시픽 리솜에 남아있는 남방큰돌고래 비봉이 한 마리의 향방에 대해서도 끝까지 취재할 계획입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선사관계자와 ‘퍼시픽 리솜’의 직원, 제주도청 관계자 등은 모두 제가 대면하거나 확인한 사람들이며 보도에서 취재원 보호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익명을 사용했습니다. -제보자는 본인의 신원을 밝히지 않아 기사에 제보자 인터뷰를 넣지 않았고, 사실을 입증하기 위한 모든 취재와 물증 확보를 기자 스스로 했음을 밝힙니다. -포착 정황을 발견했을 때부터 수사가 진행된 이후에도 퍼시픽 리솜을 여러 번 찾아가 돌고래 반출을 행한 관계자들을 만나려고 했지만,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현장에서 ‘할 말이 없다’는 얘기를 듣는 등 기사에 이들의 입장을 담으려고 노력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없음 *타 매체 후속 보도 반향 -한겨레, 22.05.04 [거기만은 반대해도…퍼시픽 리솜, 돌고래 2마리 거제씨월드로] https://www.hani.co.kr/arti/animalpeople/human_animal/1041596.html -한국일보, 22.05.04 [호반 퍼시픽리솜 돌고래 무단 반출… 동물단체는 형사고발]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2050414580001593 -연합뉴스, 22.05.04 [해양환경단체, 돌고래 불법 양도·양수 의혹 수족관들 고발] https://www.yna.co.kr/view/AKR20220504099600056?section=search -세계일보, 22.05.12 [환경부, ‘돌고래 무단반입’ 거제씨월드 위계공무집행방해 고발] https://m.segye.com/view/20220512506416 -연합뉴스, 22.05.12 [낙동강청, '돌고래 무단 반입' 거제씨월드 경찰 고발] https://www.yna.co.kr/view/AKR20220512170900052?section=search -경향신문, 22.05.17 [제주 퍼시픽 리솜에 살던 멸종위기종 돌고래들의 수난사] https://m.khan.co.kr/environment/environment-general/article/202205171637001#c2b 5. 사회에 끼친 영향 -반출 정황을 확인한 제주MBC 보도 이후,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는 제주경찰청에 돌고래를 불법으로 양도, 양수한 퍼시픽 리솜과 거제씨월드를 해양생태계법과 야생생물법 위반 등으로 고발했습니다. -MBC 보도 후 인지 수사에 착수한 해양경찰이 사건을 맡아 수사를 진행하고 있고, 지난 5월 14일 퍼시픽 리솜을 압수수색하고 관계자 고모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윗선의 지시 여부가 있었는지 제주도 등 관계기관의 묵인이 있었는지를 참고인을 불러 조사하고 있으며 조만간 퍼시픽 리솜과 거제씨월드 관계자들을 추가 입건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돌고래 양도 양수 신고서를 확인하는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도 거제씨월드가 돌고래를 받은 사실을 속였다며 거제경찰서에 고발해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이번 일로 해양보호생물인 돌고래를 무단으로 이송할 경우, 경찰 수사가 진행될 수 있음이 확인됐습니다. 최근 제주에서는 남방큰돌고래에게 법인격인 생태법인을 부여하자는 논의도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습니다. 제주 녹색당은 퍼시픽 리솜 무단 반출 사건 이후 돌고래 생태법인 도입을 정당 공약으로 발표하는 등 동물에 대한 인식의 변화에 이번 보도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민단체와 해양수산부는 돌고래 무단 반출 사건 수사 이후 퍼시픽 리솜, 제주도와 함께 협의체를 구성해 퍼시픽 리솜에 남아있는 남방큰돌고래 비봉이와 거제씨월드로 보내진 큰돌고래 태지와 아랑이에 대한 행방 여부를 논의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해당 업체가 전화조차 받지 않는 등 관련 사실 확인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막연한 제보만을 가지고 직접 현장을 발로 뛰면서 관련 사실을 확인했음. 방송 뉴스에 필수적인 관련 영상도 확보하고 끈질긴 취재를 통해 돌고래 반출 사실을 밝혀냈음. 관련 법령과 규정을 통해 업체 측에서 허위보고 등 절차를 위반한 사실까지 확인해 결국 경찰의 압수수색과 수사로까지 이어졌고, 해양생물보호 문제를 더욱더 공론화 시킴. 취재. 보도과정에 언론윤리강령을 준수했고, 보도 후 해당 업체 측에서의 문제제기 없었음.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사항 없음.

회차 심사평

제381회 전체 총평

제381회(2022년 5월) 이달의 기자상은 모두 9개 부문에 총 66편이 출품됐으며 이 중 5개 부문에서 7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모두 18편이 출품한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MBC의 <김인철 교육부장관 후보자 논문 표절, 방석집 심사 논란 등 검증> 보도와 한겨레신문의 <한동훈 법무부장관 딸 논문 대필 등 허위 스펙 의혹> 보도, 채널A의 <창신동 모자 사건>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MBC 보도는 가족의 풀브라이트 장학금 의혹이 불거진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부적절한 장소에서 제자의 논문 심사를 진행한 사실을 밝혀내 자진사퇴를 이끌어내는 데 결정적 계기를 제공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동훈 법무부장관 딸의 논문 대필 등 허위 스펙 의혹을 제기한 한겨레신문의 기사는 조국 전 장관의 경우와 비교되는 관점을 제시한 검증 기사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한 장관의 퇴진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한 장관이 앞으로도 주요한 검증 대상이라는 점에서 기사의 가치가 높다는 데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숨진 채 발견된 모자의 삶을 추적한 채널A 기사는 저널리즘이 본질적으로 추구해야 하는 이슈를 끈기 있게 파고 든 모범적인 보도라는 평이 많았다. 취재가 벽에 부닥쳤을 때 포기하지 않고 다시 도전했으며 주민센터와 구청 등 관공서를 상대로 집요하게 사실 확인에 나선 점에서도 뛰어난 기자 정신이 느껴진다는 칭찬이 나왔다. 현장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제도적 모순을 파헤친 수작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취재보도2부문에서는 YTN의 <북한 코로나19 중대 비상사태 관련> 보도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비록 외신에서 첫 보도가 나온 사안이라도 기자의 집념이 더해지면 차원이 다른 기사로 업그레이드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사례라는 호평이 많았다. 평소 중국 현지 취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꾸준한 노력이 없었다면 맺기 어려운 결실이라는 의견에도 심사위원들의 공감이 모아졌다. 국내 취재원은 물론, 평양 내 대사관들에까지 취재를 시도한 도전정신뿐만 아니라 상당한 반향을 이끌어낸 파급력 측면에서도 매우 우수한 보도로 꼽혔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한국일보의 <플라스틱의 나라, 고장난 EPR>보도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EPR에 대한 문제의식 자체도 훌륭하지만, 이를 독자들에게 친절하게 전달하는 기법이 탁월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 용기가 100원짜리 동전과 등가임을 보여주는 사진이 설득력을 더했다는 언급에 대체로 수긍했다. 매체 수가 계속 늘고 비슷한 기사가 쏟아지는 현실에서 이처럼 복잡한 문제를 간명하게 설명하는 콘텐츠의 가치가 점차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에도 공감했다. 총 13편이 출품된 지역취재보도부문에선 KBS춘천의 <허위 면허로 수당까지…도공 부정수당 편취 고발>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공공기관 등의 부정 수당에 대한 문제 제기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이 사안은 수법으로 보나, 해당 기관 내에 만연한 실태로 보나 매우 충격적이라는 코멘트가 잇따랐다. 소형건설기계면허 수당도 의아하지만 면허 취득 과정부터 중대한 하자가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는 반응이 많았다. 취재부터 보도까지 전 과정이 매끄럽게 이어져 시청자의 공분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는 호평이 나왔다. 보도 이후 경찰 수사 결과가 발표돼 깔끔한 특종 보도로 판명됐다. 이와 비슷한 사례가 타 지역이나 다른 공공 기관에서도 은밀히 일어날 수 있어 속보에 대한 기대도 표출됐다. 사진보도부문에선 쿠키뉴스의 <토종 물고기까지 씨 말리는 민물가마우지 “보호냐, 퇴치냐”> 기사가 상을 받게 됐다. 조류와 민물고기 사이에서 벌어지는 생태계 교란 이슈는 여러 가지 환경적 변수가 얽혀있어 글이나 말로 설명하기가 까다로운 사안임에도 쿠키뉴스는 적재적소에 사진을 배치해 메시지를 성공적으로 전달했다는 견해가 많았다. 나무들이 백화한 사진과 이를 설명한 문구가 조화를 이뤄 이용자 친화성을 높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회차 수상작 2022년 5월

제381회(2022년 5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부문 · 4편
김인철 교육부장관 후보자 논문 표절, 방석집 심사 논란 등 검증
1-01 MBC 정영훈·정혜인
한동훈 법무부장관 딸 논문 대필 등 허위 스펙 의혹
1-10 한겨레신문 정환봉·김가윤·배지현·장예지·이지혜
창신동 모자 사건
1-14 채널A 김철중·최주현·서주희·전민영·김승희
북한 코로나19 중대 비상 사태 관련
2-02 YTN 강성웅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플라스틱의 나라, 고장난 EPR
4-02 한국일보 신혜정·김현종
지역 취재보도부문 · 1편
허위 면허로 수당까지…도공 부정수당 편취 고발
6-06 KBS춘천 이청초·박상용·조휴연·임강수·홍기석
사진보도부문 · 1편
토종 물고기까지 씨 말리는 민물가마우지 “보호냐, 퇴치냐”
10-01 쿠키뉴스 곽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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