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지난 대선에서는 유독 2030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언론은 이른바 ‘이대남’, ‘이대녀’로 2030을 규정하며 남녀에 따른 표심을 주목했는데, 성별로 갈라진 현상만을 전하는데 그친 결과 갈등은 더욱 깊어졌다. 어느새 2030 세대에게 정치란 내 편과 남의 편을 가르고 조롱하고 혐오하는 도구로 전락했다. 정치가 멀게만 느껴지는 기득권의 수단이 아닌 ‘내 삶을 바꿀 수 있는 씨앗’이라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 그렇게 대선과 지방선거 사이에 청년세대의 가치관을 대변하는 ‘청년정치’를 주목하게 되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MBC충북 특별기획보도 ‘청년, 정치를 묻다’는 기획부터 제작, 송출까지 새로운 방식으로 이뤄졌다. 먼저, 청년이 아니면 이해하기 힘든 미래세대의 가치관을 녹여내기 위해 지역대학과 협업했다. 세명대학교 저널리즘스쿨 대학원에 재학 중인 20, 30대 청년들과 함께 이 보도의 의미와 발전 방향을 논의하며, 청년들에게 왜 정치가 필요한지 물음을 던지기 시작했다.
뉴스 보도는 총 5개의 심층 리포트로 구성했다. 우리가 청년의 정치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부터 짚었다. ‘우리나라를 짊어질 세대’라는 추상적인 말 대신, 그동안 기성세대가 청년을 다뤄온 방식을 지적하고 청년정치인들이 쌓아온 성과, 그들의 생각을 차근차근 풀어나갔다.
청년정치의 현실은 꼭 다뤄야 할 사안이었다. 지역 대학과의 협업 덕분에 전국 각지의 청년정치인을 직접 만나 청년정치가 처한 어려움을 다양한 사례로 보여줄 수 있었다. 선거에 출마했다가 좌절한 청년, 공천의 문턱을 넘지 못한 예비후보, 부족한 동료의 필요성을 체감하는 청년정치인 등 청년정치를 가로막는 상황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청년정치의 현실을 집중적으로 파헤친 리포트는 해법을 제시하는 보도로 이어갔다.
마무리 보도에서는 청년정치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어떻게 길러내야 하는지, 또 청년정치 스스로 가야 할 방향까지 짚었다. 5꼭지의 기사 안에 청년정치에 주목하는 이유부터 문제 분석과 제언까지 들어간, 기승전결을 완성한 보도였다.
기성 정치권과의 연결도 중요한 부분이었다. ‘청년면접, 청년이 묻고 후보가 답하다’라는 명확한 콘셉트를 잡고 충북도지사 후보 2명을 각각 수험생으로 초청했다. 면접관은 MBC충북 기자를 포함해 20, 30대 청년으로 구성했다. 사무실을 면접장으로 꾸미고, 한 시간 넘게 압박 면접을 이어갔다. 청년들의 시선으로, 그동안 시간과 절차 등 각종 제약으로 쉽게 다루지 못했던 주제와 분야를 낱낱이 파헤쳤다. 그 결과 충북을 이끌 후보자가 미래세대의 가치관에 얼마나 공감하고, 얼마나 준비된 인물인지 유권자에게 알릴 수 있었다.
‘청년면접’은 지상파 뉴스와 유튜브 두 가지 방식으로 제작해 공개했다. 뉴스 리포트는 평소보다 2배가량 긴 분량으로, 유튜브는 리포트에 담지 못한 전체 영상을 50분 분량으로 재가공했다. 시간이 한정된 지상파 채널의 약점을 보완하면서 공정성을 보다 확보할 수 있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청년정치’를 주제로 한 보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그동안 지역언론이 다룬 청년정치는 지역의 젊은 정치인을 만나 소개하는 일회성 보도에 그쳤다. ‘청년, 정치를 묻다’ 시리즈는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의 청년정치인으로 대상을 확장했다. 단지 범위를 넓힌 데 그치지 않고, 청년세대가 정치인에게 묻고 싶었던 질문을 던지고 풀어내며 유권자가 청년정치의 필요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점을 인정받아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추천하는 ‘유권자를 위한 지방선거보도’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 유튜브 맞춤형으로 편집한 ‘청년면접, 청년이 묻고 후보가 답하다’는 지역대학 협업 채널을 포함해 누적 총조회수 8천 회를 넘으며 큰 반응을 얻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충북 지역의 청년정치인은 5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18명으로, 네 배 가까이 늘어나는 성과를 일궈냈다. 이미 우리 사회가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이 된 ‘청년정치’는 풀뿌리 민주주의 속에서 성장하고 있다. 지방선거 결과가 나오기 앞서 청년정치를 논한 본 보도는 그래서 더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지상파 뉴스로는 이례적으로 긴 5분 분량으로 만들어 그간 쉽게 논의되지 못한 청년정치를 주목하도록 만들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O)
청년정치를 다루며 가장 경계했던 건 청년정치가 ‘정답’은 아니라는 점이었다. 청년정치는 우리나라 인구의 30%를 차지하는 청년층을 대변하는 정치사회의 한 부분이며, 현재 과소대표 되기 때문에 길러낼 필요가 있다는 점을 잊지 않으려 했다. 기사 곳곳에 청년정치 스스로의 노력도 강조한 이유였다. 청년정치인 검증 또한 게을리하지 않았다. 청년정치인 역시 선거에서 이겨야 하는 정치인이기에 성과를 과장하고 약점은 숨길 수 있었다. 그들의 말을 일방적으로 담지 않고 자치단체에 사실관계를 교차 검증했고, 전문가의 이야기를 다루며 청년정치의 필요성과 해법을 객관적으로 분석해 제시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회차 심사평
제381회 전체 총평
제381회(2022년 5월) 이달의 기자상은 모두 9개 부문에 총 66편이 출품됐으며 이 중 5개 부문에서 7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모두 18편이 출품한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MBC의 <김인철 교육부장관 후보자 논문 표절, 방석집 심사 논란 등 검증> 보도와 한겨레신문의 <한동훈 법무부장관 딸 논문 대필 등 허위 스펙 의혹> 보도, 채널A의 <창신동 모자 사건>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MBC 보도는 가족의 풀브라이트 장학금 의혹이 불거진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부적절한 장소에서 제자의 논문 심사를 진행한 사실을 밝혀내 자진사퇴를 이끌어내는 데 결정적 계기를 제공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동훈 법무부장관 딸의 논문 대필 등 허위 스펙 의혹을 제기한 한겨레신문의 기사는 조국 전 장관의 경우와 비교되는 관점을 제시한 검증 기사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한 장관의 퇴진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한 장관이 앞으로도 주요한 검증 대상이라는 점에서 기사의 가치가 높다는 데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숨진 채 발견된 모자의 삶을 추적한 채널A 기사는 저널리즘이 본질적으로 추구해야 하는 이슈를 끈기 있게 파고 든 모범적인 보도라는 평이 많았다. 취재가 벽에 부닥쳤을 때 포기하지 않고 다시 도전했으며 주민센터와 구청 등 관공서를 상대로 집요하게 사실 확인에 나선 점에서도 뛰어난 기자 정신이 느껴진다는 칭찬이 나왔다. 현장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제도적 모순을 파헤친 수작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취재보도2부문에서는 YTN의 <북한 코로나19 중대 비상사태 관련> 보도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비록 외신에서 첫 보도가 나온 사안이라도 기자의 집념이 더해지면 차원이 다른 기사로 업그레이드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사례라는 호평이 많았다. 평소 중국 현지 취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꾸준한 노력이 없었다면 맺기 어려운 결실이라는 의견에도 심사위원들의 공감이 모아졌다. 국내 취재원은 물론, 평양 내 대사관들에까지 취재를 시도한 도전정신뿐만 아니라 상당한 반향을 이끌어낸 파급력 측면에서도 매우 우수한 보도로 꼽혔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한국일보의 <플라스틱의 나라, 고장난 EPR>보도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EPR에 대한 문제의식 자체도 훌륭하지만, 이를 독자들에게 친절하게 전달하는 기법이 탁월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 용기가 100원짜리 동전과 등가임을 보여주는 사진이 설득력을 더했다는 언급에 대체로 수긍했다. 매체 수가 계속 늘고 비슷한 기사가 쏟아지는 현실에서 이처럼 복잡한 문제를 간명하게 설명하는 콘텐츠의 가치가 점차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에도 공감했다.
총 13편이 출품된 지역취재보도부문에선 KBS춘천의 <허위 면허로 수당까지…도공 부정수당 편취 고발>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공공기관 등의 부정 수당에 대한 문제 제기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이 사안은 수법으로 보나, 해당 기관 내에 만연한 실태로 보나 매우 충격적이라는 코멘트가 잇따랐다. 소형건설기계면허 수당도 의아하지만 면허 취득 과정부터 중대한 하자가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는 반응이 많았다. 취재부터 보도까지 전 과정이 매끄럽게 이어져 시청자의 공분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는 호평이 나왔다. 보도 이후 경찰 수사 결과가 발표돼 깔끔한 특종 보도로 판명됐다. 이와 비슷한 사례가 타 지역이나 다른 공공 기관에서도 은밀히 일어날 수 있어 속보에 대한 기대도 표출됐다.
사진보도부문에선 쿠키뉴스의 <토종 물고기까지 씨 말리는 민물가마우지 “보호냐, 퇴치냐”> 기사가 상을 받게 됐다. 조류와 민물고기 사이에서 벌어지는 생태계 교란 이슈는 여러 가지 환경적 변수가 얽혀있어 글이나 말로 설명하기가 까다로운 사안임에도 쿠키뉴스는 적재적소에 사진을 배치해 메시지를 성공적으로 전달했다는 견해가 많았다. 나무들이 백화한 사진과 이를 설명한 문구가 조화를 이뤄 이용자 친화성을 높였다는 평가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