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O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4월 4일 오전 수원시 권선구에서 집단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는 첩보를 입수했습니다.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취재에 나섰고, 10대와 20대 다수가 연루된 살해 및 사체 유기 사건이라는 점을 파악하게 됐습니다.
그 과정에서 가해자와 피해자를 연결했던 건 '인터넷 개인방송'이라는 사실을 알았고 구체적인 범행 동기, 사건 경위 등에 대한 취재를 이어갔습니다. 그렇게 그날 저녁 '수원서 인터넷 방송 지인 살해… 10대·20대 남녀 4명 검거'라는 단독 보도를 했습니다.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단독 보도를 한 뒤 계속해서 사건 진행 상황을 쫓아갔습니다. 20대 남성을 집단 폭행해 숨지게 했다는 점, 가해자와 피해자가 인터넷 개인방송을 통해 처음 만났다는 점, 피해자는 가해자의 자택에서 머물며 함께 생활했다는 점. 경찰을 통해 파악한 내용만으로는 피해자가 집을 나선 이유, 이들이 폭행을 가한 시점 등 궁금증이 풀리지 않은 부분이 있었습니다.
수소문 끝에 유가족과 연락이 닿았습니다. 그들을 통해 사건 전말을 접하게 됐습니다. "피해자는 가해자로부터 벗어 나고 싶어 했다" "가해자는 피해자를 취업시켜 얻은 근로 소득을 갈취했다" "가해자 부부는 피해자 사체를 유기한 뒤에도 아무렇지 않게 일상을 영위했다" 유가족 측 증언은 경찰을 통해 확인한 사실보다 충격이 컸습니다. 경인일보는 이러한 사정을 담아 '[인터넷 B경과살해사건의 전말] 크리스마스 이브에 찾아간 집… 그 곳엔 악마가 살았다'(5월 3일 7면 보도)라는 보도를 했습니다.
기사를 통해 가스라이팅에 의한 범죄 전모가 드러났습니다. 단순 살인 사건이 아닌, 지속적인 가스라이팅에 의한 범행이었다는 점에서 일부 피고인은 공동 감금 등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또 인터넷 개인방송의 문제점을 알리게 됐습니다. 해당 사건 피해자가 인터넷 방송 중 가해자에게 폭행당했다는 이른바 '맞방' 의혹까지 제기된 상황이었습니다. 아무런 제재 없이 인터넷 개인방송에서 행해지는 온라인 폭력은 일종의 신종 범죄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유해 한 콘텐츠를 거를 수 있는 최소한의 제재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기타 특이사항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4월 경인일보의 '수원 BJ 살해 사건' 단독 보도 이후 최근까지 관련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언론 뿐 아니라 시민들의 관심을 끄는 사안이기도 합니다. 단순히 사건을 나열하는 형태가 아닌, 가출 청소년, 인터넷 개인 방송 등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심층 기사들이 잇따라 보도됐습니다.
1. 중앙일보 - 시청자 때려죽인 20대 BJ, 고교생 공범과 시신 유기(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61606)
2. YTN - 시청자 때려 숨지게 한 20대 BJ, 살인 혐의로 송치(https://www.ytn.co.kr/_ln/0103_202204131905508435)
3. 서울신문 - 20대 BJ 살인 사건 터졌다...시청자 시신 유기까지(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20406500078&wlog_tag3=naver)
4. MBC - '야구방망이로 수차례 폭행' 20대 BJ, 살인죄로 송치(https://imnews.imbc.com/news/2022/society/article/6359115_35673.html)
5. KBS - 시청자 때려 숨지게 한 20대 BJ 등 구속 기소(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455530&ref=A)
6. 경향신문-경찰, 시청자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신유기한 20대 BJ에 '살인죄' 적용 (https://www.khan.co.kr/national/incident/article/202204131918001)
7. 뉴시스 - 인터넷방송 시청자 폭행치사 20대 BJ, 재판서 감금 혐의 부인(https://newsis.com/view/?id=NISX20220603_0001896022&cID=10803&pID=14000)
8. 뉴스1 - "감금시켜 둔기로 얼굴 가격"…시청자 살인·유기 20대 BJ 첫 공판(https://www.news1.kr/articles/?4686750)
외 다수.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경인일보 보도를 계기로 유해 한 인터넷 개인 방송에 대한 제재 필요성이 공론화됐습니다. 청와대 국민 청원을 통해 가해자 신상 공개 요구가 빗발쳤고 유가족이 아닌 일반 시민을 중심으로 가해자 엄벌 탄원을 작성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기도 했습니다.
정치권에서 줄곧 이야기가 나왔던 사안이지만, 보도 이후 법 제정은 속도를 낼 수 있었습니다. 영국과 호주와 달리 한국은 온라인폭력 방지법이 20대 국회에서 임기 만료로 폐기된 바 있습니다.
그러나 21대 국회에선 해당 법이 재차 발의됐습니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온라인폭력 제재안을 담은 관련 법을 발의한 상태였고, 보도 이후 장 의원은 관련 간담회를 여는 등 입법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이른바 사이버폭력 방지 패키지법을 발의하기도 했습니다.
가스라이팅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피해자가 가해자에게서 벗어날 수 없었던 이유를 '가스라이팅으로 죽음까지… 전문가가 본 'BJ 살인사건' (5월2일 7면 보도)을 보도한 이후 해당 내용을 토대로 일부 방송사는 심층 보도를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경인일보는 단순 사건 보도가 아닌, '뒷이야기'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경찰과 유가족을 통해 드러난 내용에 더해 법정에서 확인한 사실을 토대로 보도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사실상 사각지대에 놓였던 유해 한 인터넷 개인 방송에 대한 제재와 관련한 입법 과정을 지켜보고 보도를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기타 특이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81회 전체 총평
제381회(2022년 5월) 이달의 기자상은 모두 9개 부문에 총 66편이 출품됐으며 이 중 5개 부문에서 7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모두 18편이 출품한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MBC의 <김인철 교육부장관 후보자 논문 표절, 방석집 심사 논란 등 검증> 보도와 한겨레신문의 <한동훈 법무부장관 딸 논문 대필 등 허위 스펙 의혹> 보도, 채널A의 <창신동 모자 사건>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MBC 보도는 가족의 풀브라이트 장학금 의혹이 불거진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부적절한 장소에서 제자의 논문 심사를 진행한 사실을 밝혀내 자진사퇴를 이끌어내는 데 결정적 계기를 제공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동훈 법무부장관 딸의 논문 대필 등 허위 스펙 의혹을 제기한 한겨레신문의 기사는 조국 전 장관의 경우와 비교되는 관점을 제시한 검증 기사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한 장관의 퇴진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한 장관이 앞으로도 주요한 검증 대상이라는 점에서 기사의 가치가 높다는 데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숨진 채 발견된 모자의 삶을 추적한 채널A 기사는 저널리즘이 본질적으로 추구해야 하는 이슈를 끈기 있게 파고 든 모범적인 보도라는 평이 많았다. 취재가 벽에 부닥쳤을 때 포기하지 않고 다시 도전했으며 주민센터와 구청 등 관공서를 상대로 집요하게 사실 확인에 나선 점에서도 뛰어난 기자 정신이 느껴진다는 칭찬이 나왔다. 현장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제도적 모순을 파헤친 수작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취재보도2부문에서는 YTN의 <북한 코로나19 중대 비상사태 관련> 보도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비록 외신에서 첫 보도가 나온 사안이라도 기자의 집념이 더해지면 차원이 다른 기사로 업그레이드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사례라는 호평이 많았다. 평소 중국 현지 취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꾸준한 노력이 없었다면 맺기 어려운 결실이라는 의견에도 심사위원들의 공감이 모아졌다. 국내 취재원은 물론, 평양 내 대사관들에까지 취재를 시도한 도전정신뿐만 아니라 상당한 반향을 이끌어낸 파급력 측면에서도 매우 우수한 보도로 꼽혔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한국일보의 <플라스틱의 나라, 고장난 EPR>보도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EPR에 대한 문제의식 자체도 훌륭하지만, 이를 독자들에게 친절하게 전달하는 기법이 탁월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 용기가 100원짜리 동전과 등가임을 보여주는 사진이 설득력을 더했다는 언급에 대체로 수긍했다. 매체 수가 계속 늘고 비슷한 기사가 쏟아지는 현실에서 이처럼 복잡한 문제를 간명하게 설명하는 콘텐츠의 가치가 점차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에도 공감했다.
총 13편이 출품된 지역취재보도부문에선 KBS춘천의 <허위 면허로 수당까지…도공 부정수당 편취 고발>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공공기관 등의 부정 수당에 대한 문제 제기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이 사안은 수법으로 보나, 해당 기관 내에 만연한 실태로 보나 매우 충격적이라는 코멘트가 잇따랐다. 소형건설기계면허 수당도 의아하지만 면허 취득 과정부터 중대한 하자가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는 반응이 많았다. 취재부터 보도까지 전 과정이 매끄럽게 이어져 시청자의 공분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는 호평이 나왔다. 보도 이후 경찰 수사 결과가 발표돼 깔끔한 특종 보도로 판명됐다. 이와 비슷한 사례가 타 지역이나 다른 공공 기관에서도 은밀히 일어날 수 있어 속보에 대한 기대도 표출됐다.
사진보도부문에선 쿠키뉴스의 <토종 물고기까지 씨 말리는 민물가마우지 “보호냐, 퇴치냐”> 기사가 상을 받게 됐다. 조류와 민물고기 사이에서 벌어지는 생태계 교란 이슈는 여러 가지 환경적 변수가 얽혀있어 글이나 말로 설명하기가 까다로운 사안임에도 쿠키뉴스는 적재적소에 사진을 배치해 메시지를 성공적으로 전달했다는 견해가 많았다. 나무들이 백화한 사진과 이를 설명한 문구가 조화를 이뤄 이용자 친화성을 높였다는 평가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