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ㅇ),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지난 6월 1일 경희대 A교수가 대학원생 제자와 저녁식사를 함께 한 뒤 술에 취하자 호텔로 데려가 성폭행했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성폭행 사건이 일어난 시점은 지난해 11월 10일로 당시 대학원 남학생도 동석했지만 A교수가 남학생을 먼저 보내고 여학생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피해자는 술자리까지는 기억하지만 A교수가 자신을 호텔로 데려간 일은 기억하지 못했고 정신을 차리고 난 뒤 피해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후 경찰은 관련 조사를 마무리하고 지난 3월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으며 이후 검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에 의해 한차례 기각된 상황이었습니다. 특히 해당 교수는 검찰 조사를 받고 있었지만 대학원 수업을 여전히 맡고 있어 2차 피해가 우려됐습니다. 필자는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제보자를 취재한 뒤 피해자 변호사와 가해교수, 학교 측에 확인을 거쳐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피해자가 신원 공개를 극히 꺼려하는 상황이라 제보자를 비롯해 가해교수 등을 모두 익명으로 처리했습니다. 대학원마저도 어떤 대학원인지 특정하지 않았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제보자와 특별한 이해관계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제보자를 만나기는 했지만 이후 취재는 전화로 진행했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경희대 교수 제자 성폭행 사건은 검찰 조사가 진행 중임에도 불구, 학내에서나 사회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던 사안입니다. 이후 본지 단독 보도로 사건이 알려지기 시작했고 주요 매체의 추종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경희대 대학원 교수가 제자 성폭행 의혹…검찰 수사(연합뉴스)
https://www.yna.co.kr/view/AKR20200602172300004?input=1195m
-경희대 교수가 대학원생 제자 성폭행...검찰 수사(중앙일보)
https://news.joins.com/article/23791992
-'제자 성폭행 혐의' 경희대 교수 구속영장 심사(KBS)
http://news.kbs.co.kr/news/view.do?ncd=4461110&ref=A
-경희대 대학원 교수 제자 성폭행 의혹...검찰 수사(서울경제)
https://www.sedaily.com/NewsView/1Z3VFB5QZ6
-경희대서 교수가 제자 성폭행 의혹...검찰 조사 중(연합뉴스TV)
https://www.yonhapnewstv.co.kr/news/MYH20200602023600038?did=1825m
-제자 성폭행 의혹 경희대 교수, 검찰 송치(아시아경제)
-경희대 교수, 대학원생 제자 송폭행 의혹...검찰 수사(뉴스1)
-경희대 교수가 대학원생 제자 성폭행...학교 "조사 착수"(노컷뉴스)
-경희대, 대학원 교수가 제자 성폭행 의혹(헤럴드경제)
4. 사회에 끼친 영향
사건이 일어난 대학원은 재직자들이 많이 다니는 특수대학원으로 A교수는 야간수업 후 여학생들과의 술자리를 즐겼습니다. 저녁 7시부터 수업을 시작하면 보통 밤 9~10시나 돼야 수업이 끝나는데 “3교시 수업을 해야 한다”며 학생들을 술자리로 불렀고, 이에 응하지 않을 땐 졸업·학위취득에서 불이익을 줄 수 있다며 갑질을 일삼던 교수였습니다. 해당 대학원 취재 결과 A교수 외에도 몇몇 교수들이 이러한 행태를 보였고 그 중에도 가장 정도가 심한 쪽이 A교수란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사건은 피해자가 지난 5월 29일 교내 성평등상담실에 사건을 접수할 때까지 거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학장·학과장 등 일부 관계자가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란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A교수를 수업에서 배제하지도 않았습니다. 특히 검찰은 지난 3월 A교수 사건을 경찰로부터 송치 받아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 의해 기각됐습니다. 하지만 본지 보도 이후 추종 보도가 이어졌고 비판 여론이 일자 법원은 재청구한 구속영장을 받아들여 결국 지난 3일 구속을 결정했습니다. 혐의는 본지 보도대로 제자 성폭행(준 강간) 혐의로 지금은 구속 기소된 상태입니다. 본지는 이에 그치지 않고 A교수에게 피해 본 학생이 더 있다는 내용을 확인, 후속기사([단독]`제자 성폭행` 경희대 교수에 피해 본 학생들 더 있다)를 보도했습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피해자가 신원 공개를 극도로 꺼리는 상황이라 직접 인터뷰하지 못했지만 해당 보도로 가해자와 해당 대학원 교수들에게 경각심을 주었다고 평가합니다. 특히 보도 이후 학생 사회가 움직였고 대학원생 대상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후속 보도를 할 수 있었습니다. 교수에 의한 갑질·성범죄 우려가 큰 해당 대학원을 변화시키는데 긍정적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회사 내부에서도 경희대 교수 성폭행 사건 보도로 지난달 30일 사내 기자상을 받았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경희대 대학원 관련 보도는 별도의 외부 지원을 받지 않았습니다. 언론중재위원회에 피신청 사항이 들어온 것은 없으며 보도 당사자의 반론신청 역시 없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58회 전체 총평
제358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0개 부문에 63편이 출품돼 1, 2차 심사를 거쳐 14편이 최종심사에 올랐다. 이 중 7개 부문에서 각 1편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최종심사에 오른 4편의 보도 중 TV조선의 <여성 철인3종경기 유망주의 극단적 선택…유족 “前 소속팀에서 가혹행위”> 보도가 선정됐다. 특종 보도의 가치뿐 아니라 문체부의 진상조사와 경찰 수사, 가해자에 대한 법적 조치를 가능케 한 입체적인 후속 보도로 완결성을 높인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TV조선의 보도는 다수의 선행 보도에서 나타난 정형화된 체육계 폭력문화와는 다른 양상의 범죄형 폭력행태 실상을 보여준 한편 선수의 호소를 외면한 정부와 관계 당국의 직무유기를 고발한 수작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국민일보의 <정부가 깔아준 다주택 꽃길> 기사는 부동산 문제를 바라보는 정파적인 관점을 벗어나, 정부의 임대사업자 지원정책의 부작용을 객관적이고 입체적인 취재를 통해 있는 그대로 보여 준 보도로 평가받았다.
기자상 심사과정에서 임대사업자 지원 정책의 부작용을 지적하는 언론 보도가 적지 않게 나왔다는 의견이 있었다. 그러나 제도 시행 초기에 확인하기 힘든 누적된 부작용과 폐해를 서울 강남, 강북의 아파트 단지를 선정해 적나라하게 보여줌으로써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객관적 평가로서 유의미했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의 수상작인 국민일보의 <대한민국 데프블라인드 리포트>는 시각과 청각 장애를 함께 가진 중복장애자들에 대한 전례 없는 집중기획보도라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사회적 소수인 탓에 복지정책과 사회적 관심에서 소외됐던 시청각 중복장애인들의 고통을 이중통역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한 취재진의 노고가 돋보였다. 해외 특수교육 사례를 취재해 시청각장애인들에 대한 전향적인 관심을 촉발시킴으로써, 사회적 약자의 권리를 옹호해야 할 저널리즘 본연의 역할을 수행한 수작이라는 평가에 이견이 없었다.
JTBC의 <‘덕분에’ 지키는 방역전선···의료현장의 그늘’>은 코로나 방역전선 최일선에서 헌신하는 간호사들을 영웅으로 떠받들면서도, 차별적인 수당 지급으로 상처를 주는 정부와 지자체 등 행정당국의 위선적인 부실 행정을 끈질기게 비판해 문제 해결의 결실을 맺은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되기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선 TJB대전방송의 <여행용 가방 학대 사망 9살 아동>이 선정됐다. 꾸준한 후속보도를 통해 무심히 지나쳤으면 진상 규명이 늦어졌거나 묻힐 수도 있었던 잔혹한 범죄의 전모를 밝혀낸 기자의 집념과 열정을 심사위원 모두 공감하고 지지했다. 지역 내 편의점을 활용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아이디어로 사회적 대안을 실행한 점은 금상첨화였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KBS광주의 <농민 없는 농업법인, 특혜로 키운 불법 온상> 역시 심층보도의 전형으로 손색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농업과 농민 문제가 언론의 관심영역에서 점점 소외되는 사이에 총체적인 부조리 상태에 빠진 농업과 농민 정책의 현주소를 극명하게 보여준 취재진의 집중력이 주목받았다. 농업과 농민을 위한 국가 예산을 지역 건설업자와 자녀들이 편취한 한 농업법인의 사례로 농업정책 전반에 대해 경종을 울린 묵직한 보도였다. 후속 보도가 기대된다.
전문보도부문 사진보도 수상작인 국민일보의 <폭파된 남북화해의 상징>은 북한이 예고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파괴 현장을 포착하기 위한 기자의 집념과 사건 발생 시점의 절묘한 조합으로 건져 낸 특종에 심사위원 모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북한 관영매체가 배포한 폭파현장 사진으로 인해 특종의 반향이 축소됐지만, 이 또한 체제의 선전사진과 기자의 보도사진의 차별성을 보여줄 수 있는 훌륭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