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V)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6·25전쟁 70주년을 맞는 25일을 즈음해 탈북자단체의 대북전단 살포가 예고되고, 북한도 대북전단 살포를 맹비난하며 대남전단 살포를 공언하자 연합뉴스 강원취재본부는 이에 기민하게 대응하고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6월 22일 본부 회의에서도 본부장은 모든 기자에게 대북·대남전단 살포에 모든 관심을 기울이라고 명확히 지시했다.
22일 밤 탈북자단체는 대북전단을 살포했고 다음날 오전 8시에 경기북부취재본부 권숙희 기자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와 대북전단 살포 사실을 알렸다. 이미 경찰과 군의 감시망을 벗어난 상태에서 벌인 일이어서, 연합뉴스 기사가 보도되기 전까지 관계 당국에서는 전혀 인지가 안 된 상태였다.
다만 대북전단은 휴전선을 넘지 못하고 다음날인 23일 오전 강원 홍천군 서면 마곡리에 떨어졌다. 경기북부취재본부가 이 정보를 공유하고 강원본부 이재현 기자가 경찰 라인을 통해 신속하게 확인해 단독 1보를 송고했다.
문제는 사진이었다. 대북전단을 담은 풍선은 강물에 떨어진 지 이미 반나절가량 흘러 경찰이 수거했을 가능성이 높았다. 제공 사진은 확보한 상황이었지만 이미지로서의 가치가 많이 부족했다. 강원취재본부 양지웅 기자는 본부장의 빠른 지시에 따라 곧장 홍천으로 향했다. 정확한 전단 추락 장소는 이동 중에 전달 받아 30여분 만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다행스럽게도 대북전단은 현장에 그대로 남아있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해당 기자는 현장 도착 즉시 해당 장소가 비행제한구역이 아님을 확인하고 드론을 띄웠다. 대북전단 추락 장소는 야산과 맞닿은 강이었고 야산에는 길이 없었기에 드론을 미리 챙겨간 것은 적절한 판단이었다. 게다가 대북전단과 가장 근접한 장소에서 전단까지 거리도 족히 20∼30m가량 떨어졌기에 현장의 전체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은 드론밖에 없었다.
드론 취재 직후 사진을 10장 이상 송고했지만, 결과물이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드론은 광각렌즈만 장착돼 망원렌즈를 통한 압축감 있는 사진을 촬영하지 못한 까닭이다. 챙겨간 망원렌즈로 강 맞은편에서 대북전단을 찍었지만, 거리가 너무 멀고 앵글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현장에 근접할 방법이 필요했다. 보트 말고는 방법이 없었다.
이에 운전기사에게 가장 가까운 수상레포츠센터를 찾아달라고 일렀다. 다행히 2㎞가량 떨어진 곳에 모터보트 체험숍이 있었다. 즉시 그곳에 도착해 뱃삯을 치르고 모터보트에 올랐다. 보트를 이용하니 대북전단에 근접이 가능할뿐더러 마음에 드는 앵글 쪽으로 이동도 가능했다. 게다가 마침맞게 경찰들이 대북전단을 수거하는 중이었습니다. 이에 전단 수거 모습까지 모두 촬영해 32장의 사진을 마감할 수 있었다. 사진은 다음날 종합일간지와 경제지, 지역지 1면을 장식했다.
이는 본부의 빠른 판단이 가져온 성과다. ‘탈북단체서 보낸 대북전단 살포 풍선 홍천서 발견…경찰 확인중’ 1보 송고시간이 오전 10시 49분, 현장에 도착한 시간이 오전 11시 45분, 경찰이 풍선을 수거한 시간이 낮 12시 32분이었다. 해당 정보에 촉각을 곤두세웠던 까닭에 정확한 정보를 선점할 수 있었고, 빠른 움직임 덕분에 사진 단독 취재를 할 수 있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23일 취재한 대북전단 추락 사진기사는 경향, 서울, 세계, 중앙, 한국일보 등 5개 일간지와 매일, 서울, 건설경제 등 3개 경제지 그리고 강원일보에서 1면으로 다뤘다. 또 KBS, MBC, SBS가 9시 뉴스에서 기사를 다루면서 해당 사진을 인트로 화면에 활용하는 등 다양한 매체에서 사진을 사용했다. (자료 별첨)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남북관계 경색의 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 대북전단 이슈는 국제정세와 국내정치 뿐 아니라 시민의 안전에까지도 이어지는 뉴스다. 경찰, 소방 등에서 제공하는 사진만 처리하는 것보다는, 비록 도착했을 때 대북전단이 수거됐을지라도 현장으로 가서 그 빈자리라도 취재하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타 본부와의 유기적인 협조와 본부의 빠른 판단 덕분에 대북전단 추락과 수거 장면까지 단독으로 담을 수 있었고, 이는 생생하게 독자들에게 전달됐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언론윤리강령을 준수했음.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외부 지원,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 등 특이사항이 없음.
회차 심사평
제358회 전체 총평
제358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0개 부문에 63편이 출품돼 1, 2차 심사를 거쳐 14편이 최종심사에 올랐다. 이 중 7개 부문에서 각 1편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최종심사에 오른 4편의 보도 중 TV조선의 <여성 철인3종경기 유망주의 극단적 선택…유족 “前 소속팀에서 가혹행위”> 보도가 선정됐다. 특종 보도의 가치뿐 아니라 문체부의 진상조사와 경찰 수사, 가해자에 대한 법적 조치를 가능케 한 입체적인 후속 보도로 완결성을 높인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TV조선의 보도는 다수의 선행 보도에서 나타난 정형화된 체육계 폭력문화와는 다른 양상의 범죄형 폭력행태 실상을 보여준 한편 선수의 호소를 외면한 정부와 관계 당국의 직무유기를 고발한 수작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국민일보의 <정부가 깔아준 다주택 꽃길> 기사는 부동산 문제를 바라보는 정파적인 관점을 벗어나, 정부의 임대사업자 지원정책의 부작용을 객관적이고 입체적인 취재를 통해 있는 그대로 보여 준 보도로 평가받았다.
기자상 심사과정에서 임대사업자 지원 정책의 부작용을 지적하는 언론 보도가 적지 않게 나왔다는 의견이 있었다. 그러나 제도 시행 초기에 확인하기 힘든 누적된 부작용과 폐해를 서울 강남, 강북의 아파트 단지를 선정해 적나라하게 보여줌으로써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객관적 평가로서 유의미했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의 수상작인 국민일보의 <대한민국 데프블라인드 리포트>는 시각과 청각 장애를 함께 가진 중복장애자들에 대한 전례 없는 집중기획보도라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사회적 소수인 탓에 복지정책과 사회적 관심에서 소외됐던 시청각 중복장애인들의 고통을 이중통역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한 취재진의 노고가 돋보였다. 해외 특수교육 사례를 취재해 시청각장애인들에 대한 전향적인 관심을 촉발시킴으로써, 사회적 약자의 권리를 옹호해야 할 저널리즘 본연의 역할을 수행한 수작이라는 평가에 이견이 없었다.
JTBC의 <‘덕분에’ 지키는 방역전선···의료현장의 그늘’>은 코로나 방역전선 최일선에서 헌신하는 간호사들을 영웅으로 떠받들면서도, 차별적인 수당 지급으로 상처를 주는 정부와 지자체 등 행정당국의 위선적인 부실 행정을 끈질기게 비판해 문제 해결의 결실을 맺은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되기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선 TJB대전방송의 <여행용 가방 학대 사망 9살 아동>이 선정됐다. 꾸준한 후속보도를 통해 무심히 지나쳤으면 진상 규명이 늦어졌거나 묻힐 수도 있었던 잔혹한 범죄의 전모를 밝혀낸 기자의 집념과 열정을 심사위원 모두 공감하고 지지했다. 지역 내 편의점을 활용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아이디어로 사회적 대안을 실행한 점은 금상첨화였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KBS광주의 <농민 없는 농업법인, 특혜로 키운 불법 온상> 역시 심층보도의 전형으로 손색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농업과 농민 문제가 언론의 관심영역에서 점점 소외되는 사이에 총체적인 부조리 상태에 빠진 농업과 농민 정책의 현주소를 극명하게 보여준 취재진의 집중력이 주목받았다. 농업과 농민을 위한 국가 예산을 지역 건설업자와 자녀들이 편취한 한 농업법인의 사례로 농업정책 전반에 대해 경종을 울린 묵직한 보도였다. 후속 보도가 기대된다.
전문보도부문 사진보도 수상작인 국민일보의 <폭파된 남북화해의 상징>은 북한이 예고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파괴 현장을 포착하기 위한 기자의 집념과 사건 발생 시점의 절묘한 조합으로 건져 낸 특종에 심사위원 모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북한 관영매체가 배포한 폭파현장 사진으로 인해 특종의 반향이 축소됐지만, 이 또한 체제의 선전사진과 기자의 보도사진의 차별성을 보여줄 수 있는 훌륭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