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0),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0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1)“안산 유치원 장출혈성대장균 집단감염 환자 4명 추가”로 용혈성요독증후군 환자 발생 최초보도(6월 24일 1면 보도)
-“코로나19보다 아이들에겐 훨씬 치명적인 상황인데, 왜 뉴스가 안 나오나요”
6월 22일 오전 10시께 안산 지역에서 오랫동안 일했던 의료진과 가벼운 안부를 물으며 대화를 하던 중이었습니다. 그가 무심하게 던진 한마디였는데 순간 가슴이 멈칫했습니다. “안산에서 E.coli O157:H7 집단감염이 돌아서 유치원 원아들이 난리인 거 같다. 대장균인데, 장염증상으로 시작했다 신장이 망가지고 적혈구 깨지는 용혈성요독증후군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순간 머릿속을 지나는 하나의 뉴스가 있었습니다. 6월 20일 “안산 유치원에 장출혈성대장균 감염 확진자가 보고돼 유증상자 79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와 환경 및 보존식 검사를 실시했다“며 질병관리본부가 내놓은 보도자료였습니다.
여름철 흔히 발생하는 식중독쯤으로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신장투석까지 할 만큼 위중한 상황에 처한 아이들도 있다는 제보자의 말에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뉴스를 그냥 흘려보낸 것이 부끄럽고 미안했습니다.
의료진의 제보를 토대로 바로 취재에 착수했습니다. 어떤 언론사에서도 이와 관련된 뉴스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어린이와 관련된 일이 발생하면 지역의 맘카페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이야기가 빠르게 퍼진다는 점에 착안해 커뮤니티를 모두 훑어보았지만, 이상하리만큼 어느 곳에서도 유치원 식중독과 관련된 이야기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마음이 급했습니다. 전염력은 코로나19만큼 치명적인 것이 아니지만, 용혈성요독증후군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감염병이기 때문에 지역사회의 분위기를 환기시켜 경각심을 일깨워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질병관리본부, 안산시, 경기도교육청 등 보건당국을 비롯해 유관기관을 취재한 결과 당시 유치원 식중독에 대해 질병관리본부조차 안산시 보건소에 내맡기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장출혈성대장균의 추가 확진자가 늘고 있고 이들 중에는 용혈성요독증후군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이 속출하는 만큼 하루 빨리 질병관리본부와 같은 중앙의 보건체계가 심각성을 깨닫고 대책마련에 힘써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감염병의 특성상 추측성 정보가 기사에 실릴 때 엉뚱한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음을 코로나19 사태로 배워왔기에 유관기관과 환자들이 입원한 병원 등을 대상으로 사실관계를 파악했고 ‘확진환자가 추가로 늘고 있다’ ‘확진환자 중 용혈성요독증후군의 합병증이 발생하고 있어 투석을 실시하며 중증상태다’ 등 명확하게 드러난 사실을 토대로 최초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2) 안산 유치원 집단감염 치료 임형은 고려대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인터뷰 (6월 25일 인터넷 보도)
-경인일보의 최초 보도 이후 해당 기사에는 ‘그나마 정상적인 기사가 올라왔네요’라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연이어 현재 원아들의 심각한 상황을 알리는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고 각 지역의 맘카페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 기사가 공유됐습니다. 그러자 현재 상황을 알리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며 여론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학부모들의 제보가 이어졌고 더불어 YTN, 연합뉴스 등 타 언론들의 후속 보도가 줄을 잇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99명, 100명 등 유증상자의 수치가 타 언론사 기사의 제목으로 쓰이면서 가뜩이나 코로나19로 감염병에 예민한 여론이 ‘감염’ ‘숫자’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했습니다.
호흡기 감염인 코로나19와 달리, 장출혈성대장균은 소화기 감염이기 때문에 전염의 위험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또 유증상자들은 장출혈성대장균의 ‘확진자’가 아니라 비슷한 증상을 겪고 있는 것일 뿐이고 이들의 절반 정도만 확진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증상자 모두가 식중독 환자인 것으로 보일 수 있는 기사를 쓰는 것은 위험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경인일보는 해당 유치원 원아들을 치료하고 있는 임형은 교수를 인터뷰해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전달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가공하지 않고 교수가 전한 정보를 원문 그대로 전하는 것이 독자, 나아가 시민들의 불필요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더불어 해당 유치원에 다니는 모든 아이가 ‘식중독 환자’인 것으로 몰려 인근 유치원에 긴급돌봄을 맡기는 것조차 거부당하는 상황을 조금이나마 해소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보도 이후 결국 질병관리본부가 컨트롤타워를 맡아 ‘안산 유치원 식중독 집단감염 사태’를 총괄하기 시작했고 확진자와 검사자 수 등 감염병과 관련된 정보를 공식적으로 집계해 발표하기 시작했습니다.
3)유치원 양심에 맡겨진 급식 위생관리(6월 29일 1면 보도), 유치원 ‘공동영양사 문제 지적’ 교육당국 묵살 (6월 30일 1면보도)
비단 장출혈성대장균이 발생한 안산의 유치원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란 판단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경기도교육청, 안산교육지원청, 안산시를 취재하며 가장 많이 들은 말은 “우리 책임이 아니다. 법이 그렇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법이 그렇다면 장출혈성대장균과 같은 식중독, 나아가 어린 아이들의 장기를 망가뜨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 발병은 앞으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안산유치원의 원인규명에 집중했던 취재의 방향을 ‘유치원 급식관리 시스템’의 총체적 관리실태까지 들여다보는 것으로 확대했습니다.
실상을 들춰보니, 유명무실한 법 위에서 오로지 유치원의 자율적인 양심에 맡겨져 급식이 관리되고 있다는 사실에 절망했습니다. 특히 기초자치단체가 관리하는 식품위생법과 교육청이 관리하는 유아교육법이 동시에 적용되는 탓에 어떤 기관도 이를 자신들의 책임이라 여기지 않았고, 두가지 법 모두 유치원 운영자의 편의에 맞춰 제멋대로 요리됐습니다. 집단급식소라면 통상 1명씩 있는 상주 영양사도 없이 5개 유치원이 1명의 영양사를 공동으로 고용하고 있었고 그나마도 원아가 100명 이하인 곳은 영양사가 없어도 무방했습니다. 유치원 원장과 조리사 등 비전문가들이 100명이 넘는 유아들의 식사를 담당하고 있어 식중독 역학조사를 위해 필요한 보존식 관리는 물론, 기본적인 위생 관리가 이루어질 수 없는 구조였습니다. 이같은 취재를 토대로 법 이분화로 인해 유치원의 자율점검에 내맡긴 급식 관리실태와 공동영양사 제도의 허점, 1년에 1번 진행되는 허울 뿐인 지자체 합동위생점검에서 지난 5월 해당 유치원이 ‘위생 적합’ 판정을 받고도 식중독 사고가 발생했음을 확인해 보도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mbc, 한겨레 등 일부 타 언론사들도 뒤를 이어 식중독이 발생한 안산유치원으로만 향했던 시선을 거두고 전반적인 유치원 급식 관리실태에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근본적인 원인을 지적하는 기사가 이어지자 대한영양사협회, 정치하는 엄마들 등 시민단체에서도 ‘공동영양사 제도’ 등을 규탄했고 정부도 국무조정실, 교육부, 보건복지부, 식약처 등으로 구성된 TF를 통해
‘모든 유치원 급식전담인력 배치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유치원 적용규모 및 영양교사 배치규정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7월 한달 간 전국 4천300여개 유치원, 어린이집 전체 급식시설을 중점 점검해 제도개선 사항을 발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애초에 취재를 시작하며 경인일보 기자들은 이번 기회에 유치원 급식관리의 구멍을 모두 찾아 고발하고, 안산 유치원 뿐 아니라 모든 유치원을 대상으로 긴급 급식위생점검을 실시하도록 노력하자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보도 이후 이어지는 정부의 대책에 뿌듯하기도 했지만, 너무 늦게 아이들의 밥상을 들여다본 것은 아닐까 아직도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그래서 여론의 관심이 점차 식어가는 지금도 끝까지 보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내년 1월 30일부터 모든 유치원 급식이 학교급식법의 적용을 받지만, 조리공간 확보 및 설비 개선, 영양사 배치, 유아용 식단 재구성 등 법 기준에 맞춘 제도 정비를 전혀 하지 않는 교육당국의 현실(‘유치원 급식 논의 아무것도 준비 안된 교육당국’ 7월 6일 1면보도 등)을 고발하며 오늘도 취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특이사항 없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안산 유치원 장출혈성대장균 집단감염 환자 4명 추가”로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자가 늘면서 용혈성요독증후군 환자까지 발생하고 있다는 경인일보 최초보도(6월 24일 1면 보도) 이후 대부분의 주요 언론에서 감염 증가세와 용혈성요독증후군 환자 발생에 대한 후속보도가 이어졌습니다.
또한 유치원의 공동영양사 배치 문제 지적 보도(6월 29일 1면보도) 이후 타 언론매체에서 영양사 배치 문제를 지적하는 후속기사가 보도됐습니다.
#[YTN]안산 유치원생 99명 식중독 의심...일부 '햄버거병' 증상 6월 24일
#[서울경제] 안산 유치원생 99명 식중독...‘용혈성요독증후군' 의심 6월 24일
#[아시아경제] 안산 유치원 99명 집단 식중독 증세…일부 'HUS' 증상도 6월 25일
#[서울신문] 안산 유치원 유치원생 99명 식중독…“구토·혈변” 햄버거병 증상(종합) 6월 25일
#[KBS] 안산 유치원생 99명 식중독…일부 ‘햄버거병’ 의심 6월 25일
#[동아일보] 안산 유치원생 99명 식중독 의심…일부 ‘햄버거병’ 진단 6월 25일
#[MBN] 햄버거병, 어린이에 치명적인데...안산 유치원생 일부 '의심' 증상 6월 25일
#[연합뉴스] 안산 유치원 식중독 99명으로 증가…"일부 '햄버거병' 추정" 6월 25일
#[JTBC] 유치원만 영양사 공동 채용…기준 '느슨한' 이유는 6월29일
#[MBC] 영양사 없는 유치원…"일주일에 하루만 출근“6월 30일
#[JTBC] 한 달 전 위생 '적합' 판정…유치원 학부모들 "엉터리 검사" 7월7일 등 다수 언론에서 관련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사건 초기 안산시 상록구 보건소를 중심으로 환자 관리 및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었지만,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세가 늘어나고 용혈성요독증후군을 겪는 환자들이 중증 상태로 투석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 최초로 전해진 이후 질병관리본부가 안산 유치원 집단감염 사태의 컨트롤타워가 돼 역학조사에 직접 나섰습니다.
더불어 급식 점검은 식품위생법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책임을 회피했던 경기도교육청도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직접 나서 공식 사과를 하며 대책반을 꾸리고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전국 유치원, 어린이집에 대해 관계부처는 조속히 전수점검을 실시해야 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또 교육부도 공식 사과와 함께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직접 회의를 주관하며 “전국 50인 이상 원아가 있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대한 전수점검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대한영양사협회, 정치하는 엄마들 등 시민단체에서도 ‘공동영양사 제도’ 등을 규탄하며 대책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이후 국무조정실, 교육부, 보건복지부, 식약처 등으로 구성된 TF를 통해 ‘모든 유치원 급식전담인력 배치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유치원 적용규모 및 영양교사 배치규정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7월 한달 간 전국 4천300여개 유치원, 어린이집 전체 급식시설을 중점 점검해 제도개선 사항을 발굴하겠다고 밝히며 현재 안산시의 경우 관내 200개 유치원,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전수점검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언론윤리강령기준에 철저하게 준수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해당 유치원 원아와 학부모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감염에 확진된 환자의 숫자 위주로 기사를 작성했으며 확진 여부가 확실하지 않은 유증상자의 숫자는 가급적 적시하지 않았습니다. 더불어 질병관리본부, 안산시, 교육부, 교육청 등 유관기관을 비롯해 병원을 대상으로 감염환자 상태, 해당 유치원 보존식 관리와 같은 식중독 원인규명 등에 대해서 철저하게 사실 확인을 거쳐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6월 24일 '안산 유치원 장출혈성대장균 집단감염 환자 4명 추가' 첫 보도 이후 30일 '유치원 양심에 맡겨진 급식 위생관리', '유치원 공동영양사 문제 지적 교육당국 묵살' 등 일체의 보도에 있어 외부의 지원을 받거나, 반론보도 요청, 언론중재위원회의 피 신청사항이 전혀 없음을 밝힙니다.
회차 심사평
제358회 전체 총평
제358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0개 부문에 63편이 출품돼 1, 2차 심사를 거쳐 14편이 최종심사에 올랐다. 이 중 7개 부문에서 각 1편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최종심사에 오른 4편의 보도 중 TV조선의 <여성 철인3종경기 유망주의 극단적 선택…유족 “前 소속팀에서 가혹행위”> 보도가 선정됐다. 특종 보도의 가치뿐 아니라 문체부의 진상조사와 경찰 수사, 가해자에 대한 법적 조치를 가능케 한 입체적인 후속 보도로 완결성을 높인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TV조선의 보도는 다수의 선행 보도에서 나타난 정형화된 체육계 폭력문화와는 다른 양상의 범죄형 폭력행태 실상을 보여준 한편 선수의 호소를 외면한 정부와 관계 당국의 직무유기를 고발한 수작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국민일보의 <정부가 깔아준 다주택 꽃길> 기사는 부동산 문제를 바라보는 정파적인 관점을 벗어나, 정부의 임대사업자 지원정책의 부작용을 객관적이고 입체적인 취재를 통해 있는 그대로 보여 준 보도로 평가받았다.
기자상 심사과정에서 임대사업자 지원 정책의 부작용을 지적하는 언론 보도가 적지 않게 나왔다는 의견이 있었다. 그러나 제도 시행 초기에 확인하기 힘든 누적된 부작용과 폐해를 서울 강남, 강북의 아파트 단지를 선정해 적나라하게 보여줌으로써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객관적 평가로서 유의미했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의 수상작인 국민일보의 <대한민국 데프블라인드 리포트>는 시각과 청각 장애를 함께 가진 중복장애자들에 대한 전례 없는 집중기획보도라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사회적 소수인 탓에 복지정책과 사회적 관심에서 소외됐던 시청각 중복장애인들의 고통을 이중통역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한 취재진의 노고가 돋보였다. 해외 특수교육 사례를 취재해 시청각장애인들에 대한 전향적인 관심을 촉발시킴으로써, 사회적 약자의 권리를 옹호해야 할 저널리즘 본연의 역할을 수행한 수작이라는 평가에 이견이 없었다.
JTBC의 <‘덕분에’ 지키는 방역전선···의료현장의 그늘’>은 코로나 방역전선 최일선에서 헌신하는 간호사들을 영웅으로 떠받들면서도, 차별적인 수당 지급으로 상처를 주는 정부와 지자체 등 행정당국의 위선적인 부실 행정을 끈질기게 비판해 문제 해결의 결실을 맺은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되기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선 TJB대전방송의 <여행용 가방 학대 사망 9살 아동>이 선정됐다. 꾸준한 후속보도를 통해 무심히 지나쳤으면 진상 규명이 늦어졌거나 묻힐 수도 있었던 잔혹한 범죄의 전모를 밝혀낸 기자의 집념과 열정을 심사위원 모두 공감하고 지지했다. 지역 내 편의점을 활용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아이디어로 사회적 대안을 실행한 점은 금상첨화였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KBS광주의 <농민 없는 농업법인, 특혜로 키운 불법 온상> 역시 심층보도의 전형으로 손색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농업과 농민 문제가 언론의 관심영역에서 점점 소외되는 사이에 총체적인 부조리 상태에 빠진 농업과 농민 정책의 현주소를 극명하게 보여준 취재진의 집중력이 주목받았다. 농업과 농민을 위한 국가 예산을 지역 건설업자와 자녀들이 편취한 한 농업법인의 사례로 농업정책 전반에 대해 경종을 울린 묵직한 보도였다. 후속 보도가 기대된다.
전문보도부문 사진보도 수상작인 국민일보의 <폭파된 남북화해의 상징>은 북한이 예고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파괴 현장을 포착하기 위한 기자의 집념과 사건 발생 시점의 절묘한 조합으로 건져 낸 특종에 심사위원 모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북한 관영매체가 배포한 폭파현장 사진으로 인해 특종의 반향이 축소됐지만, 이 또한 체제의 선전사진과 기자의 보도사진의 차별성을 보여줄 수 있는 훌륭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