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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58회 · 2020년 6월 취재보도2부문 출품 2-01

K-방역 사각지대, 이라크 파견 한국인 사망

MBC 인권사회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취재; 제보
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0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0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취재착수] 일요일 밤 9시, 이메일을 뒤적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메일 한 통을 발견했습니다. 내용은 딱 두 문장. "이라크 코로나 관련 한국인 사망. 비밀로 해주세요." 처음 듣는 얘기였습니다. 적혀 있던 핸드폰 번호로 국제전화를 걸었습니다. 이라크 현지에서 격리 중인 한국인 직원이었습니다. “이라크 비스마야란 곳에 한화건설이 대규모 신도시를 짓고 있다. 어제 한 협력업체 직원이 코로나19로 죽었다고 한다. 불안하다.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은데 공항은 폐쇄됐고 비행편도 다 끊겼다” 바로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사회부에서 코로나19 감염과 관련된 취재를 많이 해봤다고 생각했는데요. 한국과 해외의 코로나 대응은 하늘과 땅 차이였습니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이라크의 상황은 상식 밖이었습니다. [보도제작 경위] <이라크 비스마야에서 62살 이 모씨가 죽었다> 통계에 드러나지 않은 죽음이었습니다. 이라크 비스마야에선 10만 세대가 입주할 대규모 신도시 건설 현장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한화건설과 협력업체 직원 등 한국 노동자 4백여 명, 방글라데시인과 이라크인 등까지 합하면 1만여 명이 투입된 대규모 현장이었죠. 이곳이 코로나19에 뚫렸습니다. 한화건설 협력업체 현장 소장 62살 이 모씨가 제대로 된 치료도 받지 못하고 숨졌습니다. 취재를 시작하자 외교부와 한화건설 측은 ‘코로나19 사망’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숨진 이 씨가 이라크 당국으로부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지 못했단 게 이유였습니다. 한국인 동료 직원들은 평소 건강했던 이 씨가 갑자기 사망할 이유가 없다고 했습니다. 귀국 직원도 이미 10명이나 확진판정을 받았고, 이 가운데엔 함께 일했던 업체 직원도 있었는데도요. 불안은 이라크에 남아 있는 한국인 직원들의 몫이었습니다. 건설사나 현지 대사관으로부터 확진자 발생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를 전달받지 못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현지에서 사람이 죽고, 돌아간 동료들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는단 소식만 전해지고 있었죠. 바그다드 공항은 폐쇄돼 그저 UN 특별기가 뜨는 시간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밖으로 나가면 죽는다’고 생각한다며 숙소에서 자가격리를 이어가는 사람만 150여명이었습니다. [관련 MBC 보도] [단독] 이라크 건설현장 한국인 직원 사망…"코로나 의심" (6.29)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5826078_32524.html [단독] 이라크에 아직 150여 명…"해열제 먹고 버텨야" (6.29)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5826079_32524.html <이라크 디와니에서도 52살 장 모씨가 죽었다> 29일 보도가 나간 직후에야 외교부 측은 뒤늦게 코로나 ’관련‘ 죽음이 맞다며 게시글을 올렸습니다. 보도 당일 댓글로, 메일로 제보가 또 쏟아졌습니다. 이라크 디와니와시에서 또 다른 알려지지 않은 죽음이 있단 겁니다. STX마린서비스 협력업체 소속 52살 장 모씨도 현지에서 장티푸스 진단을 받았는데요. 증상이 나타난지 열흘째 되는 지난 16일 오후 증세가 나빠져 숨지고 말았습니다. 사망 닷새 뒤, 이라크 당국은 장 씨에 대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내렸습니다. K-방역의 투명하고 빠른 정보 공개와 추적검사는 먼 나라 이야기였습니다.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사망자가 나왔는데도 현지 대사관은 MBC 취재 당시 기업에 ‘물어보라’며 책임을 떠넘기는 발언을 했습니다. 정작 기업에 물어봤을 땐 알려주지 않거나 틀린 사실을 알려줘 진실을 알기 어려웠는데도요. 결국 현지 노동자들의 생생한 증언이 없는 이상, 현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기 어려운 상황. 해외 코로나 감염의 사각지대를 생생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관련 MBC 보도] 이라크에 코로나 사망자 또 있었다…커지는 불안 (6.30)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5827254_32524.html "누가 감염됐는지도 몰라"…남은 노동자들은 어떻게? (6.30)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5827257_32524.html [탐정M] 이라크에서의 죽음…해외 노동자에게 'K-방역'은 없었다 (7.2) https://imnews.imbc.com/newszoomin/newsinsight/5829152_29123.html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 없습니다. 다만 협력업체 노동자들이 본사 측과 협력업체 기업으로부터 받을 불이익을 걱정해 익명 취재원으로 인터뷰했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MBC의 최초 단독 보도입니다. 29일 밤 통신보도가 나왔고 조간과 방송국 타사 아침 뉴스에 반영됐습니다. 후속 취재 과정에서 또 한 명의 드러나지 않은 죽음도 드러나 ‘중동 건설현장 노동자들’에 주목하는 기사들이 이어졌습니다. 국토부와 외교부의 대책이 발표됐고 이를 보도하는 스트레이트 기사도 나왔습니다. 한화건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 현장 코로나로 ‘비상’ / 연합 (6.29 보도직후, 21시) 주이라크 대사관 “코로나19 관련 한국인 사망자 발생” / 연합 (6.29 보도직후, 21시) 한화 이라크 건설현장서 韓 근로자 사망…집단감염 의심 / SBS*KBS*JTBC 등 (6.30 아침) 한화건설 "이라크 한국인 직원, 전원 국내복귀 진행 중" / 뉴스1 6.30 해외 건설근로자 '비대면진료' 3분기중 시행..국내이송체계 구축 / 연합 7.5 등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라크 등 해외건설 현장의 한국 근로자들이 코로나19로 숨지는 등 방역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단 MBC 보도와 관련해, 정부가 해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 국내병원의 원격진료를 곧 시행하겠다고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5일 의료기관이 온라인에 등록한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전화나 화상을 통해 의료상담이나 진료 등을 제공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리포트에서 수많은 현장 노동자들이 전해준 것처럼, 중동에서 열악한 현지 의료상황을 못 믿는 자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의미 있는 조치가 될 겁니다. 또 코로나19에 걸려도 제 때 치료받기 어렵단 현장의 지적에 대한 대책도 나왔습니다. 정부는 중증환자가 발생할 때 신속하게 국내로 이송할 수 있도록 연락체계를 새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기업에서 요청할 경우 전세기와 특별기 등을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했습니다. 선착순으로 UN특별기를 타기 위해 ‘무한클릭’하던 현지 노동자들이, 조금 더 쉽게 국내로 올 수 있는 대책이 되길 바랍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취재 과정에서 모든 언론윤리강령 기준을 준수했습니다. MBC 역시 알려지지 않은 해외 건설현장 노동자들의 죽음이 뉴스가치가 높다고 보고, 첫째날과 둘째날 모두 탑블록으로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언론중재위원회의 피신청사항이나 한화건설 등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없습니다. 기업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현지에서 무사히 자국민이 귀국할 수 있게 돕겠다고 밝혔고, 정부는 후속대책을 마련해 중대본과 국토부가 후속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58회 전체 총평

제358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0개 부문에 63편이 출품돼 1, 2차 심사를 거쳐 14편이 최종심사에 올랐다. 이 중 7개 부문에서 각 1편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최종심사에 오른 4편의 보도 중 TV조선의 <여성 철인3종경기 유망주의 극단적 선택…유족 “前 소속팀에서 가혹행위”> 보도가 선정됐다. 특종 보도의 가치뿐 아니라 문체부의 진상조사와 경찰 수사, 가해자에 대한 법적 조치를 가능케 한 입체적인 후속 보도로 완결성을 높인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TV조선의 보도는 다수의 선행 보도에서 나타난 정형화된 체육계 폭력문화와는 다른 양상의 범죄형 폭력행태 실상을 보여준 한편 선수의 호소를 외면한 정부와 관계 당국의 직무유기를 고발한 수작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국민일보의 <정부가 깔아준 다주택 꽃길> 기사는 부동산 문제를 바라보는 정파적인 관점을 벗어나, 정부의 임대사업자 지원정책의 부작용을 객관적이고 입체적인 취재를 통해 있는 그대로 보여 준 보도로 평가받았다. 기자상 심사과정에서 임대사업자 지원 정책의 부작용을 지적하는 언론 보도가 적지 않게 나왔다는 의견이 있었다. 그러나 제도 시행 초기에 확인하기 힘든 누적된 부작용과 폐해를 서울 강남, 강북의 아파트 단지를 선정해 적나라하게 보여줌으로써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객관적 평가로서 유의미했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의 수상작인 국민일보의 <대한민국 데프블라인드 리포트>는 시각과 청각 장애를 함께 가진 중복장애자들에 대한 전례 없는 집중기획보도라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사회적 소수인 탓에 복지정책과 사회적 관심에서 소외됐던 시청각 중복장애인들의 고통을 이중통역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한 취재진의 노고가 돋보였다. 해외 특수교육 사례를 취재해 시청각장애인들에 대한 전향적인 관심을 촉발시킴으로써, 사회적 약자의 권리를 옹호해야 할 저널리즘 본연의 역할을 수행한 수작이라는 평가에 이견이 없었다. JTBC의 <‘덕분에’ 지키는 방역전선···의료현장의 그늘’>은 코로나 방역전선 최일선에서 헌신하는 간호사들을 영웅으로 떠받들면서도, 차별적인 수당 지급으로 상처를 주는 정부와 지자체 등 행정당국의 위선적인 부실 행정을 끈질기게 비판해 문제 해결의 결실을 맺은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되기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선 TJB대전방송의 <여행용 가방 학대 사망 9살 아동>이 선정됐다. 꾸준한 후속보도를 통해 무심히 지나쳤으면 진상 규명이 늦어졌거나 묻힐 수도 있었던 잔혹한 범죄의 전모를 밝혀낸 기자의 집념과 열정을 심사위원 모두 공감하고 지지했다. 지역 내 편의점을 활용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아이디어로 사회적 대안을 실행한 점은 금상첨화였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KBS광주의 <농민 없는 농업법인, 특혜로 키운 불법 온상> 역시 심층보도의 전형으로 손색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농업과 농민 문제가 언론의 관심영역에서 점점 소외되는 사이에 총체적인 부조리 상태에 빠진 농업과 농민 정책의 현주소를 극명하게 보여준 취재진의 집중력이 주목받았다. 농업과 농민을 위한 국가 예산을 지역 건설업자와 자녀들이 편취한 한 농업법인의 사례로 농업정책 전반에 대해 경종을 울린 묵직한 보도였다. 후속 보도가 기대된다. 전문보도부문 사진보도 수상작인 국민일보의 <폭파된 남북화해의 상징>은 북한이 예고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파괴 현장을 포착하기 위한 기자의 집념과 사건 발생 시점의 절묘한 조합으로 건져 낸 특종에 심사위원 모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북한 관영매체가 배포한 폭파현장 사진으로 인해 특종의 반향이 축소됐지만, 이 또한 체제의 선전사진과 기자의 보도사진의 차별성을 보여줄 수 있는 훌륭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기자상 심사위원회

이 회차 수상작 2020년 6월

제358회(2020년 6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1편
여성 철인3종경기 유망주의 극단적 선택…유족 “前 소속팀에서 가혹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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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덕분에’ 지키는 방역전선인데...의료현장의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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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취재보도부문 ·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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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8 TJB대전방송 조혜원·최은호·김철진·윤상훈·황윤성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농민 없는’ 농업법인...특혜로 키운 불법 온상
9-01 KBS광주 김효신·유승용·이승준·신한비
전문보도부문(사진) · 1편
폭파된 남북화해의 상징
국민일보 최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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