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간략한 소개>
2020년 6월 3일부터 15일까지 모두 8회로 게재된 '대한민국 데프블라인드(Deaf-Blind) 리포트'는 시각과 청각 모두에 어려움이 있는 장애인에 관한 기획 보도입니다. 그동안 장애인 관련 보도는 무수히 많았지만 보지 못하면서 듣지도 못하는 극한의 장애인 시청각장애에 관한 보도는 많지 않았습니다. 한국에는 적어도 1만명의 시청각장애인이 존재합니다. 이들은 의사소통과 이동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자신의 장애에 맞는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립돼 있는 경우가 많아 다른 장애인처럼 권익을 위한 목소리를 내지도 못했습니다. 즉 오랫동안 사각지대에 있던 장애입니다. 국민일보 이슈&탐사2팀은 시청각장애인 26명을 직접 만나고 주변 사람들과 전문가를 취재해 이들의 삶을 구체적으로 보도하고 대안을 모색했습니다. 데프블라인드, 즉 시청각장애인의 실태를 광범위하게 취재한 국내 첫 보도라고 자부합니다.
<취재 착수 과정>
지난해 4월 한 민간 복지재단에 ‘헬렌켈러센터’가 만들어졌다는 단신 보도를 봤습니다. ‘헬렌 켈러처럼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사람이 우리나라에도 있었나’ 생각이 들었지만 더 이상 취재를 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2월 국민일보에 두 번째 이슈&탐사팀이 만들어졌습니다. 팀에서 일하면서 해당 보도가 떠올랐습니다. 검색을 해 보니 ‘시청각장애인’ ‘시청각중복장애인’ ‘농맹인’으로 불리는 사람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다면 의사소통은 어떻게 하지? 혼자서 밥은 먹을 수 있나? 물음이 이어졌습니다. 의문이 계속 쌓였지만 이에 답할 수 있는 과거 보도는 찾기 힘들었습니다. 그간 사회의 관심에서 방치됐던 분야라는 생각이 들어 기초 취재를 해 보기로 했습니다.
<주변 사람들 취재>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사람들에게 처음부터 직접 연락하는 것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3년 전 시청각장애인의 욕구와 실태에 관해 국책기관 첫 보고서를 작성한 한국장애인개발원의 연구위원을 찾아갔습니다. 농맹인 선교회 ‘손끝세’에서 활동하는 수화통역사도 만났습니다. 시각 중복 장애인 시설에서 평생을 일한 여주 라파엘의집 전 원장도 인터뷰했습니다. 이분들을 통해 시청각장애가 단지 시각 장애와 청각 장애가 합쳐진 게 아닌 새로운 유형의 장애라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또 국내에서는 시청각장애가 별도 장애로 분류되지 않아 당사자들이 필요한 지원을 받지 못한다는 사실도 알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특수 교육 프로그램과 전문가가 한 명도 없어 ‘한국은 헬렌 켈러의 꿈을 꿀 수 없는 나라’라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취재팀은 짚어야 할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직접 당사자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당사자 심층 인터뷰>
시청각장애인을 인터뷰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동원했습니다. 먼저 시청각장애인 자조 단체 ‘손잡다’의 대표를 만나 도움을 부탁했습니다. 회원 명부가 있었지만 모두 연락처가 적혀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취재팀은 인터뷰에 응한 분을 만나 또 다른 시청각장애인을 아느냐고 물어보는 방식으로 인터뷰 대상을 넓혔습니다. 또 ‘어디에 시청각장애인이 산다더라’는 말을 듣고 해당 지역의 장애인복지관에 전화를 걸어 인터뷰 대상을 찾았습니다. 과거 기사를 보고 구글 검색으로 연락처를 찾아낸 적도 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연락처를 알아내도 본인과는 통화가 어려워 가족이나 지인과 의사소통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어렵게 연락이 됐지만 인터뷰를 거부하는 분도 여럿 있었습니다.
취재팀은 시청각장애인 당사자와 가족을 설득하고 그들의 자택이나 거주지 인근으로 찾아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수도권뿐 아니라 제주도와 대전, 강원도 원주, 충북 청주, 충남 천안 등 전국 곳곳을 다녔습니다. 전혀 듣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 사람들과의 인터뷰는 통역을 거쳐야 했습니다. 이들은 수어를 손으로 만지는 ‘촉수화’ 방식으로 소통합니다. 기자가 촉수화 통역사에게 말하면 통역사가 수어로 이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인터뷰를 했습니다. 통역사 본인이 청각장애인인 경우에는 두 사람의 통역을 거치는 방식으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아직 시각이 남아 있는 사람과는 노트북 화면에 글자를 크게 쳐 보여주는 방식으로 인터뷰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약 한달간 시청각장애인(또는 가족) 26명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주요 보도내용>
시리즈는 8회로 구성됐습니다. 1회부터 3회까지는 시청각장애인의 교육 문제를 다뤘습니다. 26년 전 중입 검정고시에 합격해 신문에도 보도됐지만 지속적인 교육을 받지 못해 지금은 장애인시설에서 자신의 세계에 갇혀 있는 이관주씨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의사소통 교육을 받지 못하고 50년 넘게 언어 없는 세계에 살고 있는 차낙중씨 이야기도 전했습니다. 시리즈 2회에서는 선천적 시청각장애인으로 태어나 25년 간 기초적인 의사 표현도 못하고 있는 김예지씨와 그를 돌보는 가족의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3회에서는 한국과는 다른 미국 특수 교육 상황을 소개했습니다. 어렸을 때 시청각장애인이 됐지만 미국에서 의사소통 교육을 받고 지금은 결혼하고 자신의 일을 하며 사는 인도인의 이야기를 보도했습니다. 아울러 시각 장애나 청각 장애에만 초점이 맞춰진 국내 특수교육의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시리즈의 두 번째 파트인 4~6회에서는 시각이나 청각 중 하나의 장애를 갖고 살다가 나중에 시청각장애인이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도했습니다. 시청각장애인의 의사소통에는 촉수화 통역이 필수적이지만 통역사가 턱없이 부족한 현실을 전했습니다. 이들이 인터넷과 카카오톡 등을 이용하는데 필요한 점자정보단말기 지원과 교육이 부족하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전혀 의사소통이 불가능해 가족과 사회에서 버림받은 사람들의 존재를 확인하고 이들의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시리즈 세 번째 파트인 7~8회에서는 시청각장애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꿈을 위해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을 보도했습니다. 이들이 단순히 동정과 지원이 대상이 아니라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삶을 영위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점을 보여줬습니다. 마지막으로 국내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시청각장애인 지원에 관한 조례를 처음으로 제정한 제주도와 제주도 농아복지관의 사례를 전하고 대안을 모색했습니다. 또 당사자와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이들에 대한 의사소통 교육과 지원이 시급하다고 전했습니다.
<영상으로도 보도>
취재팀은 사내 영상팀과 협업해 5편의 영상(예고편 포함)을 제작, 국민일보 홈페이지와 유튜브, 네이버TV를 통해 보도했습니다. 시청각장애인의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주는 게 메시지 전달에 더욱 효과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인터뷰에 응한 장애인 중 영상 촬영에 동의한 분들을 대상으로 촬영을 했습니다. 이 가운데 선천적 시청각장애인인 김예지씨의 사연을 담은 ‘시각장애+청각장애, 그녀를 위한 교육기관은 없었다’ 영상과 후천적으로 시청각장애인이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들리지 않았던 어제, 오늘은 보이지도 않는다’ 영상은 온라인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장애 당사자가 자신을 드러낸 보도>
시리즈 1회 1면에 시청각장애인 12명의 사진을 실었습니다. 취재팀은 동의를 얻어 이들의 실명과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우리 주변에 듣지도 보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이처럼 많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12명의 사진을 한꺼번에 실었습니다. 이어진 보도에서도 가급적 실명으로 보도하려 했습니다. 즉 장애 당사자가 자신의 장애를 숨기지 않고 드러낸 보도라는 게 이 시리즈의 특징입니다. 취재팀은 익명으로 보도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시청각장애인을 설득했습니다. 당사자들은 자신들이 그동안 얼마나 사회에서 외면 받았는지를 알리기 위해 얼굴과 실명 공개에 응했습니다.
<왜 영어인 데프블라인드(Deaf-Blind)인가>
왜 ‘시청각장애인’ ‘시청각중복장애인’ ‘농맹인’ 등 표현을 두고 데프블라인드라는 말을 채택했느냐는 질문을 여러 차례 받았습니다. 이유는 시청각장애인이라는 말이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을 아우르는 말처럼 들려 현실의 심각성을 전달하기에 적합하지 않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시청각장애인 관련 기사가 전혀 없는 것이 아니었지만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던 데에는 ‘시청각장애인’이라는 용어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의 시청각장애인 연구 보고서도 같은 이유에서 Deaf-Blind를 쓰자고 주장했습니다. 취재팀은 이러한 의견을 받아들여 데프블라인드로 이들을 불렀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그동안 시청각장애인을 소개하는 식의 기사는 단발식으로 여러 차례 있었지만 이들의 목소리를 종합적으로 듣고 실태를 보여준 보도는 ‘대한민국 데프블라인드 리포트’가 처음입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존재가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시청각장애인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렸다는 점에 가장 큰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시리즈 기사에는 ‘악플’보다 ‘선플’이 많았습니다. ‘정말..상상할수조차 없네요. 힘내시라고 마음속으로라도 빌어봅니다’ ‘우리 모두가 알아야 할 기사라고 생각합니다. 응원합니다’ ‘가슴이 아프다...들리지도 보이지도 않는다니...이런 분들 좀 국가에서 100프로 지원해주세요’ 등 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사를 읽고 시청각장애인의 고통에 공감했습니다.
제도 변화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시청각장애인 실태조사를 진행할 기관과 6월15일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려왔습니다. 시청각장애인 실태조사는 올해 처음으로 실시되는 것입니다. 예산이 책정돼 있긴 했지만 ‘데프블라인드 리포트’ 시리즈 기사가 실태조사 착수에 속도를 내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복지부 관계자는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시청각장애인 지원 센터 구축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 같다. 센터 구축에 관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교육부의 특수 교육 담당자도 ‘데프블라인드 리포트’ 시리즈를 모두 스크랩했고 현재 준비 중인 중복 장애 정책에 힘을 실어줘 고맙다는 뜻을 전해왔습니다. 교육부는 연말까지 관련 대책을 준비할 예정입니다.
경기도의회는 6월24일 ‘시청각중복장애인의 권리보장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습니다. 의사소통과 자립 등 지원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조례입니다. 제주도에 이어 지자체로는 두 번째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조례입니다.
이명수 미래통합당 국회의원은 시청각장애인 지원에 관한 법률안 발의를 준비 중입니다. 한국사회복지정책연구원의 김종인 원장(나사렛대 교수)과 법률안 내용을 협의 중입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해당사항 없음
취재후기
(358회)[대한민국 데프블라인드 리포트] ‘한국의 헬렌 켈…
[대한민국 데프블라인드 리포트] ‘한국의 헬렌 켈러, 꿈이 사라졌다’ 外 15건
방극렬 국민일보 이슈&탐사2팀 기자
눈과 귀가 닫힌 ‘데프블라인드’(De af-Blind)는 저마다의 우주에 산다. 보고 들을 수 없으니 바깥과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 타고난 지능에 문제가 없더라도 시청각장애로 인해 언어를 학습하지 못했다면 그의 우주는 세상에서 고립된다.
취재팀은 한 달여간 한국 사회와 단절된 국내 데프블라인드 133명의 존재를 확인해 26명의 당사자를 대전과 원주, 제주 등지에서 직접 만났다. 극소수의 당사자들이 참여하는 자조 모임이나 복지관 등을 찾았고, 누가 어디에 사는 것 같다는 한마디를 단서 삼아 접촉을 시도했다. 구체적 신원이 파악되면 보호자나 보호기관에 연락했다. 자신의 집이나 장애인 시설 깊숙이 숨어 사는 이들과는 접촉 자체도 쉽지 않았다.
간신히 취재 승낙을 받더라도 인터뷰를 하려면 단단히 준비를 해야 했다. 일반 수어도 하기 어려운 이들과 대화하기 위해서 여러 단계의 통역을 거쳤다. 점자정보단말기 같은 보조기기에 의존해 천천히 소통하기도 했다. 아예 언어를 잃은 이들의 경우 주위 사람들의 증언과 기록을 수집해 삶을 재구성했다.
외국보다 수십년 뒤처진 척박한 분야라 제대로 된 연구나 통계가 드물었다. 정부는 기초적인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다행히 보도 이후 정부는 후속 대책 마련에 나섰고, 국회는 지원 법안을 발의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우리의 기사들이 훗날 데프블라인드 문제를 논의할 때 참조할 레퍼런스가 되길 바란다. 조원석 손잡다 대표를 비롯한 당사자 스물여섯 분의 도움이 컸다. 다시금 감사의 인사를 남긴다.
회차 심사평
제358회 전체 총평
제358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0개 부문에 63편이 출품돼 1, 2차 심사를 거쳐 14편이 최종심사에 올랐다. 이 중 7개 부문에서 각 1편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최종심사에 오른 4편의 보도 중 TV조선의 <여성 철인3종경기 유망주의 극단적 선택…유족 “前 소속팀에서 가혹행위”> 보도가 선정됐다. 특종 보도의 가치뿐 아니라 문체부의 진상조사와 경찰 수사, 가해자에 대한 법적 조치를 가능케 한 입체적인 후속 보도로 완결성을 높인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TV조선의 보도는 다수의 선행 보도에서 나타난 정형화된 체육계 폭력문화와는 다른 양상의 범죄형 폭력행태 실상을 보여준 한편 선수의 호소를 외면한 정부와 관계 당국의 직무유기를 고발한 수작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국민일보의 <정부가 깔아준 다주택 꽃길> 기사는 부동산 문제를 바라보는 정파적인 관점을 벗어나, 정부의 임대사업자 지원정책의 부작용을 객관적이고 입체적인 취재를 통해 있는 그대로 보여 준 보도로 평가받았다.
기자상 심사과정에서 임대사업자 지원 정책의 부작용을 지적하는 언론 보도가 적지 않게 나왔다는 의견이 있었다. 그러나 제도 시행 초기에 확인하기 힘든 누적된 부작용과 폐해를 서울 강남, 강북의 아파트 단지를 선정해 적나라하게 보여줌으로써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객관적 평가로서 유의미했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의 수상작인 국민일보의 <대한민국 데프블라인드 리포트>는 시각과 청각 장애를 함께 가진 중복장애자들에 대한 전례 없는 집중기획보도라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사회적 소수인 탓에 복지정책과 사회적 관심에서 소외됐던 시청각 중복장애인들의 고통을 이중통역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한 취재진의 노고가 돋보였다. 해외 특수교육 사례를 취재해 시청각장애인들에 대한 전향적인 관심을 촉발시킴으로써, 사회적 약자의 권리를 옹호해야 할 저널리즘 본연의 역할을 수행한 수작이라는 평가에 이견이 없었다.
JTBC의 <‘덕분에’ 지키는 방역전선···의료현장의 그늘’>은 코로나 방역전선 최일선에서 헌신하는 간호사들을 영웅으로 떠받들면서도, 차별적인 수당 지급으로 상처를 주는 정부와 지자체 등 행정당국의 위선적인 부실 행정을 끈질기게 비판해 문제 해결의 결실을 맺은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되기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선 TJB대전방송의 <여행용 가방 학대 사망 9살 아동>이 선정됐다. 꾸준한 후속보도를 통해 무심히 지나쳤으면 진상 규명이 늦어졌거나 묻힐 수도 있었던 잔혹한 범죄의 전모를 밝혀낸 기자의 집념과 열정을 심사위원 모두 공감하고 지지했다. 지역 내 편의점을 활용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아이디어로 사회적 대안을 실행한 점은 금상첨화였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KBS광주의 <농민 없는 농업법인, 특혜로 키운 불법 온상> 역시 심층보도의 전형으로 손색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농업과 농민 문제가 언론의 관심영역에서 점점 소외되는 사이에 총체적인 부조리 상태에 빠진 농업과 농민 정책의 현주소를 극명하게 보여준 취재진의 집중력이 주목받았다. 농업과 농민을 위한 국가 예산을 지역 건설업자와 자녀들이 편취한 한 농업법인의 사례로 농업정책 전반에 대해 경종을 울린 묵직한 보도였다. 후속 보도가 기대된다.
전문보도부문 사진보도 수상작인 국민일보의 <폭파된 남북화해의 상징>은 북한이 예고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파괴 현장을 포착하기 위한 기자의 집념과 사건 발생 시점의 절묘한 조합으로 건져 낸 특종에 심사위원 모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북한 관영매체가 배포한 폭파현장 사진으로 인해 특종의 반향이 축소됐지만, 이 또한 체제의 선전사진과 기자의 보도사진의 차별성을 보여줄 수 있는 훌륭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