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취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측이 검찰 수사심의위원회를 신청하면서, 신청인 가운데 유독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만 제외한 것에 의문을 품으면서 시작됐습니다.
이재용 부회장과 최지성 전 미전실장, 김종중 전 미전실 전략팀장 등 3명이 사건에 연루된 주요 피의자이자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인물인데, 여기서 최지성 전 미전실장만 이의 제기 절차인 수사심의위 신청자에서 빠진 것이 석연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취재의 초점은 최지성 전 미전실장에게 맞춰졌습니다. 삼성 측은 최지성 전 미전실장이 신청인에서 제외된 이유에 대해 “수사심의위를 신청하면 시간이 많이 걸리고, 최지성 전 미전실장과 김종중 전 미전실 전략팀장이 범죄 혐의도 같아 한 사람만 신청인에 들어갔다”는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답변을 내놨습니다.
삼성 측의 답변은 오히려 취재의 동력이 됐습니다. 법조계 안팎의 여러 취재원을 접촉했고, 수사심의위 위원장인 양창수 전 대법관의 이력도 꼼꼼히 들여다봤습니다. 그가 최근 한 신문에 게재한 칼럼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를 두고 “승계자가 공개적으로 사죄를 해야 하냐”며, 승계 문제에 일면 옹호론을 펼친 대목도 위원장 자격의 의구심을 증폭시켰습니다.
그렇게 위원장 자격을 놓고 인사검증이라도 하듯 다방면으로 취재를 진행하던 과정에서 주요 취재원으로부터 <양창수 전 대법관과 최지성 전 미전실장이 고교 동창>이라는 내용을 접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곧장 사실 확인에 나섰습니다. 양창수 전 대법관이 나온 서울고 동문회를 접촉해 그가 서울고 22회 출신임을 확인했습니다. 이어 서울고 22회 동창회를 접촉했고, 최지성 전 미전실장 역시 서울고 22회 졸업생임을 확인했습니다.
수사심의위 운영규칙상 ‘사건 관계인과 친분관계나 이해관계가 있어 심의의 공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위원장이 회피를 신청해야 한다고 적혀있습니다. 고교 동창이라는 특수 관계는 ‘친분관계’와 ‘이해관계’ 모두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취재 내용에 대해 법조계에 자문을 구하자, 최지성 전 미전실장만 유독 수사심의위 신청인에서 빠진 점도 이 같은 관계를 염두에 둔 조치가 아니냐는 분석이 곳곳에서 동일하게 제기됐습니다.
보도 이후 양창수 전 대법관은 수사심의위 위원장 자리를 회피하면서 최지성 전 미전실장과의 친분 관계를 인정했습니다. 그는 직접 낸 입장문에서 “논의되는 사건의 피의자인 최지성 전 미전실장과 오랜 친구 관계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최지성 전 미전실장은) 이번 위원회에서 다뤄질 사건의 공동 피의자 중 한 사람으로서 다른 피의자들과 동일한 소인을 구성하고 있는 이상 이 같은 인적 관계는 회피의 사유에 해당한다”고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동시에 양창수 전 대법관이 다른 언론에서 보도한 ‘에버랜드 헐값 매각 사건 무죄 판결’이나 ‘처남의 삼성서울병원장 재직’ 등 논란에는 “회피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명확하게 선을 그은 점도, CBS 보도의 의미와 가치를 방증하는 언급이라고 자체 평가합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기사를 작성한 기자들이 모든 취재 과정을 맡았고 바이라인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기자들도 관련 정보를 삼성 및 법조계 등 사회 각계를 취재하며 수집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CBS 단독보도 이후 양창수 전 대법관이 이재용 사건 수사심의위를 회피하기로 결정한 뒤 모든 매체에서 추종 보도가 잇달았습니다.
-양창수 위원장, ‘이재용 기소 심의’ 회피 신청…“최지성과 친분 때문”(KBS)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56&aid=0010853057
-양창수, 이재용 수사심의위서 빠진다(한겨레)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8&aid=0002501321
-양창수, '이재용 수사심의위' 빠진다…"최지성과 오랜 친구"(연합)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11680330
-양창수, '이재용 수사심의위'서 빠진다…"최지성과 오랜 친구"(TV조선)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448&aid=0000300047
-'자격 논란' 양창수 수사심의위원장 "이재용 사건 심의 참여 안 할 것"(YTN)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52&aid=0001453423
*추가 추종보도 리스트(주요기사 5개만 반영)
-양창수 전 대법관, 논란 끝에 ‘이재용 심의위’ 빠지기로 결정(파이낸셜뉴스)
-양창수 "최지성과 오랜 친분…`이재용 심의委`서 빠지겠다"(매일경제)
-양창수, 삼성 이재용 수사심의 회피 이유는 “최지성과 오랜 친구”(한국일보)
-`적격 논란` 양창수, `이재용 사건` 회피…D-10, 檢·삼성 총력전(이데일리)
-양창수, 이재용 사건 심의 회피…“최지성과 오랜 친구관계”(세계일보)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보도 이후 양창수 전 대법관은 최지성 전 미전실장과의 친분 관계를 인정하며 수사심의위 위원장 자리를 회피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양 전 대법관은 직접 낸 입장문에서 “논의되는 사건의 피의자인 최지성 전 미전실장과 오랜 친구 관계다”라고 밝히며 이같은 이유 만이 위원장직을 내려 놓는 유일한 사유라고 밝혔습니다. CBS보도 전까지 양 전 대법관과 삼성 관계자의 ‘친분 의혹’이 보도된 적은 없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이 보도가 없었다면 양 전 대법관이 자진해서 최지성 전 미전실장과의 친분관계를 밝히며 물러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결국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1차 기소 여부를 판단할 수사심의위의 위원장과 삼성그룹 2인자 간의 친분관계를 드러낸 보도로 위원장의 자진 회피를 이끌어 내고 심의위가 보다 공정한 방향으로 운영되게 한 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취재·보도 과정에서 본사의 보도윤리 기준과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기업 관계자와 법조계 등 여러 취재원을 끊임없이 만나고 설득하며 접촉했습니다. 보도하는 사실에 대한 교차확인(크로스체크)을 통해 기사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보도 당사자의 반론 신청도 언론중재위의 피신청사항도 없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58회 전체 총평
제358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0개 부문에 63편이 출품돼 1, 2차 심사를 거쳐 14편이 최종심사에 올랐다. 이 중 7개 부문에서 각 1편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최종심사에 오른 4편의 보도 중 TV조선의 <여성 철인3종경기 유망주의 극단적 선택…유족 “前 소속팀에서 가혹행위”> 보도가 선정됐다. 특종 보도의 가치뿐 아니라 문체부의 진상조사와 경찰 수사, 가해자에 대한 법적 조치를 가능케 한 입체적인 후속 보도로 완결성을 높인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TV조선의 보도는 다수의 선행 보도에서 나타난 정형화된 체육계 폭력문화와는 다른 양상의 범죄형 폭력행태 실상을 보여준 한편 선수의 호소를 외면한 정부와 관계 당국의 직무유기를 고발한 수작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국민일보의 <정부가 깔아준 다주택 꽃길> 기사는 부동산 문제를 바라보는 정파적인 관점을 벗어나, 정부의 임대사업자 지원정책의 부작용을 객관적이고 입체적인 취재를 통해 있는 그대로 보여 준 보도로 평가받았다.
기자상 심사과정에서 임대사업자 지원 정책의 부작용을 지적하는 언론 보도가 적지 않게 나왔다는 의견이 있었다. 그러나 제도 시행 초기에 확인하기 힘든 누적된 부작용과 폐해를 서울 강남, 강북의 아파트 단지를 선정해 적나라하게 보여줌으로써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객관적 평가로서 유의미했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의 수상작인 국민일보의 <대한민국 데프블라인드 리포트>는 시각과 청각 장애를 함께 가진 중복장애자들에 대한 전례 없는 집중기획보도라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사회적 소수인 탓에 복지정책과 사회적 관심에서 소외됐던 시청각 중복장애인들의 고통을 이중통역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한 취재진의 노고가 돋보였다. 해외 특수교육 사례를 취재해 시청각장애인들에 대한 전향적인 관심을 촉발시킴으로써, 사회적 약자의 권리를 옹호해야 할 저널리즘 본연의 역할을 수행한 수작이라는 평가에 이견이 없었다.
JTBC의 <‘덕분에’ 지키는 방역전선···의료현장의 그늘’>은 코로나 방역전선 최일선에서 헌신하는 간호사들을 영웅으로 떠받들면서도, 차별적인 수당 지급으로 상처를 주는 정부와 지자체 등 행정당국의 위선적인 부실 행정을 끈질기게 비판해 문제 해결의 결실을 맺은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되기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선 TJB대전방송의 <여행용 가방 학대 사망 9살 아동>이 선정됐다. 꾸준한 후속보도를 통해 무심히 지나쳤으면 진상 규명이 늦어졌거나 묻힐 수도 있었던 잔혹한 범죄의 전모를 밝혀낸 기자의 집념과 열정을 심사위원 모두 공감하고 지지했다. 지역 내 편의점을 활용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아이디어로 사회적 대안을 실행한 점은 금상첨화였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KBS광주의 <농민 없는 농업법인, 특혜로 키운 불법 온상> 역시 심층보도의 전형으로 손색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농업과 농민 문제가 언론의 관심영역에서 점점 소외되는 사이에 총체적인 부조리 상태에 빠진 농업과 농민 정책의 현주소를 극명하게 보여준 취재진의 집중력이 주목받았다. 농업과 농민을 위한 국가 예산을 지역 건설업자와 자녀들이 편취한 한 농업법인의 사례로 농업정책 전반에 대해 경종을 울린 묵직한 보도였다. 후속 보도가 기대된다.
전문보도부문 사진보도 수상작인 국민일보의 <폭파된 남북화해의 상징>은 북한이 예고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파괴 현장을 포착하기 위한 기자의 집념과 사건 발생 시점의 절묘한 조합으로 건져 낸 특종에 심사위원 모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북한 관영매체가 배포한 폭파현장 사진으로 인해 특종의 반향이 축소됐지만, 이 또한 체제의 선전사진과 기자의 보도사진의 차별성을 보여줄 수 있는 훌륭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