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O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 6월 1일 오후, 충남 천안 쿠팡 목천물류센터에서 일하던 30대 조리사가 청소 도중 쓰러져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사고 이튿날, 저희 취재진은 사망 사고가 있었다는 제보를 확인하고 취재에 착수했습니다. 고인의 남편 최동범 씨 등 유가족과 동료는 숨진 조리사 박현경 씨가 코로나19로 방역이 강화되면서 락스와 세제를 혼합해 사용한 양이 늘어났고, 이후 기침과 가슴통증을 호소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취재 당시 원청인 쿠팡과 하청인 동원홈푸드, 그리고 숨진 박현경 씨가 소속된 재하청업체 아람인테크 모두, 고용의 재하청구조 최하층에 놓였던 젊은 조리사의 죽음에 책임 있는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었습니다.
대전MBC 취재진은 사망 원인을 추적하기 위해 먼저 유가족이 제기한 락스와 세제 혼합 업무가 실제로 있었는지를 경찰과 동료 직원 취재를 통해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응급의학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실제로 락스와 세제를 혼합해 사용할 경우 염소가스 발생 등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을 최초로 검증했습니다. 그리고 중앙방역대책본부의 방역 지침 가운데 락스와 세제의 혼합 사용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찾아 보도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사망 사고에 해당 쿠팡사업장과 하청업체인 동원홈푸드, 아람인테크의 안전관리 책임이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또 이런 위험업무가 평소 30대로 나이가 가장 어렸던 고인에게 집중돼왔다는 사실도 확인해 다른 노동자들보다 더 많은 시간 위험한 업무에 노출됐다는 합리적 근거를 단독보도로 제시했습니다.
평소 건강했던 30대 조리사의 돌연사. 그리고, 그 이면에 위험한 소독 작업이 있었다는 과학적, 합리적 근거를 제시한 건 대전MBC 취재진이 유일합니다. 이는 코로나19가 확산한 이후 엄격한 방역과 소독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벌어진 사망 사고로 어느 곳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사고입니다. 대전MBC의 보도로 방역과 소독의 안전을 제고했으며, 위험한 업무 지시를 내린 책임자의 수사와 처벌이 이뤄질 때까지 취재진은 추적 보도할 것입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제보자를 비롯한 익명 취재원 모두는 본인 동의 아래 실명 인터뷰와 익명으로 취재와 보도에
응해주셨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 이번 사건 전까지 전혀 알지 못하는 관계입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바이라인에 이름을 올린 김태욱, 장우창 기자가 현장 취재를 도맡았습니다. 나머지 기자들은 자료 조사와 취재원 섭외 등으로 취재를 함께 하였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없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 천안 쿠팡 목천물류센터에서 발생한 30대 조리사 사망 사고는 6월 2일, 대전MBC 뉴스데스크 보도와 함께 JTBC에서도 <쿠팡 직원식당 조리사 숨져…"독한 청소약품 고통 호소">라는 제목으로 같은 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유가족들이 제기한 락스와 세제를 혼합해 사용한 것과 돌연사의 과학적, 합리적 연관성을 제시하고, 원·하청관계의 최하층에 놓였던 故 박현경씨의 죽음에 사회적 책임이 없었는지 짚어보는 보도는 대전MBC 취재팀의 보도가 유일했습니다.
대전MBC 보도 이후 돌연사 의혹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는 내용의 후속 보도가 주요 언론에서 쏟아졌습니다. 자세한 타매체 반향은 별도의 문서에 첨부했습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저희 취재진이 돌연사와 소독 과정의 합리적 의혹을 처음 제기한 보도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습니다. 유튜브에 게시된 기사는 무려 3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보였고, 보도 이후 사인을 단순 심장마비 등으로 매듭지으려던 경찰 역시 대전MBC가 제기한 의혹을 바탕으로 락스와 세제 혼합사용에 대한 인과관계를 분석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또, 후속 보도를 통해 지난 2018년, 故용 김용균 씨 사망 사고 이후 사업장 원청이 안전관리에 책임을 지게끔 산업안전보건법이 개정됐지만 원청인 쿠팡과 하청, 재하청업체 모두
책임지지 않는 태도를 지적했고, 진정한 의미의 산업안전법과 중대재해기업처벌 제정의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정치권도 움직여 정의당 류호정 의원과 강은미 의원은 대전MBC의 보도를 인용해 전국 쿠팡 물류센터에 대한 노동실태 전수조사와 함께 정의당 1호 법안으로 실효성 있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으습니다. 현재 입법 제도권에서도 원하청 관계에서의 위험의 외주화를 근절할 실질적인 노동환경 개선움직임이 함께 진행 중입니다.
또 쿠팡 물류센터 내 근무 중 숨진 직원과 코로나19에 감염돼 피해를 입은 직원들이 연대해 현재 온라인 업계 1위인 쿠팡 측에 노동환경 개선을 촉구하는 쿠팡대책위원회가 발족, 활동할 예정입니다. 대전MBC에서 최초 제기한 락스와 세제 혼합사용으로 인한 사망 인과관계 등 가능성은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감식이 진행 중이며 정밀 부검 결과가 나오는 대로 후속취재와 보도가 예정된 상태입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 언론윤리강령 등 언론 준칙에 위배되는 바 없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모두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58회 전체 총평
제358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0개 부문에 63편이 출품돼 1, 2차 심사를 거쳐 14편이 최종심사에 올랐다. 이 중 7개 부문에서 각 1편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최종심사에 오른 4편의 보도 중 TV조선의 <여성 철인3종경기 유망주의 극단적 선택…유족 “前 소속팀에서 가혹행위”> 보도가 선정됐다. 특종 보도의 가치뿐 아니라 문체부의 진상조사와 경찰 수사, 가해자에 대한 법적 조치를 가능케 한 입체적인 후속 보도로 완결성을 높인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TV조선의 보도는 다수의 선행 보도에서 나타난 정형화된 체육계 폭력문화와는 다른 양상의 범죄형 폭력행태 실상을 보여준 한편 선수의 호소를 외면한 정부와 관계 당국의 직무유기를 고발한 수작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국민일보의 <정부가 깔아준 다주택 꽃길> 기사는 부동산 문제를 바라보는 정파적인 관점을 벗어나, 정부의 임대사업자 지원정책의 부작용을 객관적이고 입체적인 취재를 통해 있는 그대로 보여 준 보도로 평가받았다.
기자상 심사과정에서 임대사업자 지원 정책의 부작용을 지적하는 언론 보도가 적지 않게 나왔다는 의견이 있었다. 그러나 제도 시행 초기에 확인하기 힘든 누적된 부작용과 폐해를 서울 강남, 강북의 아파트 단지를 선정해 적나라하게 보여줌으로써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객관적 평가로서 유의미했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의 수상작인 국민일보의 <대한민국 데프블라인드 리포트>는 시각과 청각 장애를 함께 가진 중복장애자들에 대한 전례 없는 집중기획보도라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사회적 소수인 탓에 복지정책과 사회적 관심에서 소외됐던 시청각 중복장애인들의 고통을 이중통역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한 취재진의 노고가 돋보였다. 해외 특수교육 사례를 취재해 시청각장애인들에 대한 전향적인 관심을 촉발시킴으로써, 사회적 약자의 권리를 옹호해야 할 저널리즘 본연의 역할을 수행한 수작이라는 평가에 이견이 없었다.
JTBC의 <‘덕분에’ 지키는 방역전선···의료현장의 그늘’>은 코로나 방역전선 최일선에서 헌신하는 간호사들을 영웅으로 떠받들면서도, 차별적인 수당 지급으로 상처를 주는 정부와 지자체 등 행정당국의 위선적인 부실 행정을 끈질기게 비판해 문제 해결의 결실을 맺은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되기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선 TJB대전방송의 <여행용 가방 학대 사망 9살 아동>이 선정됐다. 꾸준한 후속보도를 통해 무심히 지나쳤으면 진상 규명이 늦어졌거나 묻힐 수도 있었던 잔혹한 범죄의 전모를 밝혀낸 기자의 집념과 열정을 심사위원 모두 공감하고 지지했다. 지역 내 편의점을 활용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아이디어로 사회적 대안을 실행한 점은 금상첨화였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KBS광주의 <농민 없는 농업법인, 특혜로 키운 불법 온상> 역시 심층보도의 전형으로 손색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농업과 농민 문제가 언론의 관심영역에서 점점 소외되는 사이에 총체적인 부조리 상태에 빠진 농업과 농민 정책의 현주소를 극명하게 보여준 취재진의 집중력이 주목받았다. 농업과 농민을 위한 국가 예산을 지역 건설업자와 자녀들이 편취한 한 농업법인의 사례로 농업정책 전반에 대해 경종을 울린 묵직한 보도였다. 후속 보도가 기대된다.
전문보도부문 사진보도 수상작인 국민일보의 <폭파된 남북화해의 상징>은 북한이 예고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파괴 현장을 포착하기 위한 기자의 집념과 사건 발생 시점의 절묘한 조합으로 건져 낸 특종에 심사위원 모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북한 관영매체가 배포한 폭파현장 사진으로 인해 특종의 반향이 축소됐지만, 이 또한 체제의 선전사진과 기자의 보도사진의 차별성을 보여줄 수 있는 훌륭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