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V ), ② 단독기획( V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V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지난해 여름 국회를 지나다 1인 시위를 하던 피해 유족과 만남을 가진 뒤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2016년 신사역 인근 성형외과에서 안면윤곽수술을 받고 사망한 고 권대희씨 어머니 이나금씨로, 해당 사건은 ‘공장식 유령수술’ ‘수술실 CCTV 설치’ ‘검찰의 불기소권 남용’ ‘중대한 의료사고에도 의료진에게 실효성 있는 처벌을 할 수 없는 법체계’ 등의 문제를 포괄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기자는 생활경제부 소속으로 의료사고에 특별한 관심이 없어 인터뷰 이후 사건을 깊이 다루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해가 바뀌고 우연히 사건이 궁금해 뉴스를 검색하던 중 이 사건이 부당한 결과로 마무리되어가는 모습을 알게 되었습니다.
검찰은 경찰이 2년 가까운 시간 동안 수사해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것을 특별한 이유 없이 재수사한다며 1년 이상 끌었는데, 수사 끄트머리에 집도의에게 영장을 청구하는 등 문제가 엿보였음에도 심층적인 보도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이에 인터뷰 당시 얻은 연락처로 유족 측에 연락을 하니 언론에 대한 불신과 반감이 심하여 더욱 이 사건을 다루어야겠다는 의지를 갖게 되었습니다. 수차례 설득 끝에 유족과 함께 불기소이유통지서와 수술실CCTV를 검토했고, 지난 반년 간 매주 토요일 심층취재를 통해 지속적으로 보도해왔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취재원은 불가피한 경우에만 익명표기했습니다. 제보자와 이해관계 없습니다. 기타 특이사항 없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해 초 권대희씨 유족이 국회 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하며 사건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수술실 CCTV 관련 법안이 국회에서 발의됐다 취소되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그 당시 몇몇 언론이 입법이나 민사재판, 수사과정 등에 관심을 갖고 기사를 내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 이뤄진 본지 인터뷰 직전까지 검찰수사가 석연찮은 이유로 멈춰있었고 이에 대해 보도하는 언론은 없어 본지가 이를 처음으로 다루었습니다. 본지 보도 이후 검찰수사가 재개됐으며 이후 의미 있는 언론보도는 없었습니다.
본지가 올 2월부터 다시 보도를 재개한 뒤 한국일보에서 한 차례 유족과 심도 있는 인터뷰를 진행하며 ‘권대희 사건’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습니다.
이달엔 JTBC가 유족 인터뷰 등 3꼭지를 할애해 비중 있게 사건을 조명했고, MBC PD수첩도 한 차례 방송을 진행했습니다. 몇몇 언론들은 검찰의 불기소권 남용에 대한 주요한 사건으로 이 사건을 주시하는 상태입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파이낸셜뉴스의 ‘권대희 사건’ 지속 보도는 자칫 그냥 넘어갈 수 있었던 검찰의 ‘봐주기 수사 의혹’을 전면에 드러낸 보도입니다. 검찰이 작성한 문건에서 출발하여 많은 법조인과 교차 검토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이례적으로 책임 있는 수사검사의 실명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문제제기를 진행했습니다.
특히 본지가 분석을 통해 단독으로 밝힌 불기소이유통지서 허점 가운데 일부는 검찰 항고과정에서 수정되는 등 반영되기도 했습니다. 환자 사망 이후에도 ‘14년 무사고’ 등의 광고를 지속하던 병원은 보도 이후 문제가 되는 광고 대부분을 내렸습니다. 본지 보도 이전까지 의료법 위반 광고에 대해 특별한 조치를 않고 있던 서초구보건소 역시 위반 사례에 대해 고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본지의 보도가 법조계에서 화제가 되며 ‘신해철 사망사건’ 집도의 구속판결을 이끌어낸 박호균 변호사가 이 사건을 맡아 유족에게 힘을 싣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사건은 검찰 항고를 거쳐 법원에 재정신청이 접수돼 결론을 앞두고 있습니다. 본지 기사 10여건이 재정신청 증거로 접수됐습니다.
본지 보도 이전까지 권대희 사건은 시민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었지만 현재는 매 보도마다 포털사이트에서 화제가 되며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어났습니다. 이에 절망적인 상황에 있었던 유족들도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실제 법률절차 및 취재 과정에서 유족 및 본 기자와 대화를 나눈 적지 않은 검찰·경찰·법원공무원·의료계 종사자들이 본지 보도를 보았다며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말을 해주고 있습니다.
수술실CCTV 설치나 보건당국의 적극적인 감독 등 제도개선은 이뤄지지 않고 있으나 위와 같은 주변의 작은 변화가 실의에 빠져 있던 유족에게 상당한 힘이 되었다는 점에서 본지 보도가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소속사 확인을 거쳤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검찰은 본지 보도([단독] 많은 피 쏟았다··· 충격 더하는 '권대희 사건' [김기자의 토요일], [현장클릭] '권대희 사건' 추적 반년의 기록 [김기자의 토요일]) 가운데 일부 내용에 대해 반론보도를 신청한 상태입니다.
회차 심사평
제358회 전체 총평
제358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0개 부문에 63편이 출품돼 1, 2차 심사를 거쳐 14편이 최종심사에 올랐다. 이 중 7개 부문에서 각 1편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최종심사에 오른 4편의 보도 중 TV조선의 <여성 철인3종경기 유망주의 극단적 선택…유족 “前 소속팀에서 가혹행위”> 보도가 선정됐다. 특종 보도의 가치뿐 아니라 문체부의 진상조사와 경찰 수사, 가해자에 대한 법적 조치를 가능케 한 입체적인 후속 보도로 완결성을 높인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TV조선의 보도는 다수의 선행 보도에서 나타난 정형화된 체육계 폭력문화와는 다른 양상의 범죄형 폭력행태 실상을 보여준 한편 선수의 호소를 외면한 정부와 관계 당국의 직무유기를 고발한 수작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국민일보의 <정부가 깔아준 다주택 꽃길> 기사는 부동산 문제를 바라보는 정파적인 관점을 벗어나, 정부의 임대사업자 지원정책의 부작용을 객관적이고 입체적인 취재를 통해 있는 그대로 보여 준 보도로 평가받았다.
기자상 심사과정에서 임대사업자 지원 정책의 부작용을 지적하는 언론 보도가 적지 않게 나왔다는 의견이 있었다. 그러나 제도 시행 초기에 확인하기 힘든 누적된 부작용과 폐해를 서울 강남, 강북의 아파트 단지를 선정해 적나라하게 보여줌으로써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객관적 평가로서 유의미했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의 수상작인 국민일보의 <대한민국 데프블라인드 리포트>는 시각과 청각 장애를 함께 가진 중복장애자들에 대한 전례 없는 집중기획보도라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사회적 소수인 탓에 복지정책과 사회적 관심에서 소외됐던 시청각 중복장애인들의 고통을 이중통역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한 취재진의 노고가 돋보였다. 해외 특수교육 사례를 취재해 시청각장애인들에 대한 전향적인 관심을 촉발시킴으로써, 사회적 약자의 권리를 옹호해야 할 저널리즘 본연의 역할을 수행한 수작이라는 평가에 이견이 없었다.
JTBC의 <‘덕분에’ 지키는 방역전선···의료현장의 그늘’>은 코로나 방역전선 최일선에서 헌신하는 간호사들을 영웅으로 떠받들면서도, 차별적인 수당 지급으로 상처를 주는 정부와 지자체 등 행정당국의 위선적인 부실 행정을 끈질기게 비판해 문제 해결의 결실을 맺은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되기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선 TJB대전방송의 <여행용 가방 학대 사망 9살 아동>이 선정됐다. 꾸준한 후속보도를 통해 무심히 지나쳤으면 진상 규명이 늦어졌거나 묻힐 수도 있었던 잔혹한 범죄의 전모를 밝혀낸 기자의 집념과 열정을 심사위원 모두 공감하고 지지했다. 지역 내 편의점을 활용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아이디어로 사회적 대안을 실행한 점은 금상첨화였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KBS광주의 <농민 없는 농업법인, 특혜로 키운 불법 온상> 역시 심층보도의 전형으로 손색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농업과 농민 문제가 언론의 관심영역에서 점점 소외되는 사이에 총체적인 부조리 상태에 빠진 농업과 농민 정책의 현주소를 극명하게 보여준 취재진의 집중력이 주목받았다. 농업과 농민을 위한 국가 예산을 지역 건설업자와 자녀들이 편취한 한 농업법인의 사례로 농업정책 전반에 대해 경종을 울린 묵직한 보도였다. 후속 보도가 기대된다.
전문보도부문 사진보도 수상작인 국민일보의 <폭파된 남북화해의 상징>은 북한이 예고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파괴 현장을 포착하기 위한 기자의 집념과 사건 발생 시점의 절묘한 조합으로 건져 낸 특종에 심사위원 모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북한 관영매체가 배포한 폭파현장 사진으로 인해 특종의 반향이 축소됐지만, 이 또한 체제의 선전사진과 기자의 보도사진의 차별성을 보여줄 수 있는 훌륭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