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 기획 단계 및 취재 과정
1월 31일 경기 양주 가죽공장 폭발 사고로 2명 사망 8명 부상. 3월 4일 롯데케미칼 공장 폭발 사고로 36명 부상. 전북 군산 화학공장 폭발 사고로 1명 사망 2명 부상.
‘산업현장 폭발’ 기획 취재의 계기가 된 건 올해 초 잇따른 공장 폭발 사고였습니다.
산업현장의 사고는 다양한 형태가 있지만, 그 가운데서도 폭발사고는 구조물 붕괴, 화재 등을 동반하기 때문에 인명피해 규모가 크고 참혹합니다.
더욱이 산업현장 폭발 사고의 경우 대부분 안전관리 부실로 인한 인재임에도 후속조처가 미비해 같은 사고가 반복됨에도 불구하고, 폭발사고에 대한 보도가 단발성에 그치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폭발사고가 발생하는 경위와 희생자들이 감내해야 하는 고통에 대해 깊이있는 취재와 보도가 절실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연합뉴스 탐사보도팀은 2011년부터 10년간 산업현장 폭발사고를 전수조사했습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사망자가 발생한 사건을 추려 관련자료를 모으고 분석했습니다.
우선 사고 현장 관할 경찰서와 소방서와 고용노동부 등에 정보공개 청구를 해 사고조사 보고서를 입수했습니다.
그리고 경찰과 검찰 등을 통하는 복잡한 과정을 통해 해당 폭발사고 관련 판결문도 입수했습니다.
관련 기관이 자료 공개를 거부한 경우 정식으로 정보공개청구를 하는 등 2개월간 총 72건의 사건 관련 자료를 입수해 분석했습니다.
이 자료를 토대로 각 사건별 사망자와 부상자, 실종자 등 인명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안전규정 미준수’ 통계, 안전관리자 및 책임자의 사법처리 상황 등도 파악했습니다.
인명피해를 동반한 대부분의 폭발사고는 안전규정을 지키지 않은데서 비롯된 인재라는 결론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법처리는 미비하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여기에 사고 현장을 목격했던 사망자의 동료들을 직접 인터뷰해 사고당시 상황과 비용절감 등을 이유로 안전수칙이 무시되는 현장 상황도 파악했습니다.
이 밖에도 연합뉴스 탐사보도팀은 피해자와 그 동료, 유족 등 증언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을 다방면으로 찾아다녔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이 소속된 회사에 불리한 증언을 할 경우 일자리를 잃거나 보상금 협상에서 불리해질 것을 우려해 인터뷰를 기피했습니다.
그럼에도 끈질긴 설득 끝에 일부 피해자 동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폭발사고 현장에 있던 근로자를 직접 만나 운좋게 죽음을 피했지만 사고 후유증으로 고통스러워하는 그들의 목소리도 생생하게 전했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석달여 동안의 취재를 통해 4회에 걸친 산업현장 폭발사고에 대한 심층 기획 보도가 이뤄졌습니다. 산업현장 폭발사고는 매년 끊임없이 반복되지만 정부도 기업도 노조의 문제제기를 의도적으로 무시해왔습니다.
노동계 등이 폭발 사고에 대한 노사 공동조사권 보장 등을 요구해왔지만 묵살되고 있었습니다.
연합뉴스 탐사보도팀은 산업현장 폭발사고의 참혹함과 피해자들이 겪는 비참한 상황을 해 최대한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회사측과 보상금 협상을 진행중인 피해자들의 상황 등으로 인해 일부 대부분 취재원들의 실명을 공개하지 못했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산업현장 폭발사고 시리즈 보도 이후 조선일보가 연합뉴스 보도를 인용한 논설을 통해 산업현장 폭발사고의 심각성을 다뤘습니다. 산업 현장 폭발사고는 "뻔히 눈에 보이고 많은 사람이 경고하는데도 사전 대처를 소홀히 했다가 당하는 위기"라고 지적했습니다. "작년과 올해 연이어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올 3월엔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있었고, 미사일이 터졌나 할 정도의 굉음으로 공장 주변 건물들 유리창이 깨져나갔다고 연합뉴스가 전한 현장에 대해 기술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업 오너의 경각심을 촉구했습니다.
이 밖에도 다수의 매체가 연합뉴스의 ‘산업현장 폭발사고 그후’ 기사를 온라인에 게재했습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산업협장 폭발사고 시리즈 보도 이후 미래통합당 박대수 의원이 건설·산업 현장에서의 화재·폭발사고 재발 방지를 골자로 하는 법안을 제21대 국회 1호 법안으로 대표발의했습니다.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에 화재·폭발 등의 위험이 있는 장소에서 화재위험이 큰 건축 자재의 사용을 원천 금지하고, 사용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근로자의 안전조치에 관한 사항을 고용노동부 장관으로부터 승인받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아울러 유해위험방지계획서를 거짓으로 작성하거나 부정한 방법으로 수행하여 산재 사고에 이르게 한 사업주에게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처벌 규정을 신설했습니다.
박 의원은 “앞으로는 근로자가 일터에서 어이없게 사망하는 일이 더 이상 발생해서는 안된다” 며 “근로자를 대표하여 국회에 들어온 만큼 그들의 안전을 위한 의정활동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강조했습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산업현장 폭발사고 시리즈는 한국기자협회가 정한 윤리강령을 준수해 취재, 보도했습니다. 지난 10년간 인명 피해를 동반한 산업현장 폭발사고 72건에 대한 판결문, 조사 결과서 등은 각 기관에 직접 요청하거나 정보공개청구 등을 통해 확보했습니다. 피해자, 동료 등 인터뷰는 판결문 등을 통해 크로스 체크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기록이나 정보를 조작하지 않았습니다(정당한 정보수집). 취재원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신분이 드러나지 않게 했고 이를 취재원과 상의했습니다(사생활보호, 취재원보호). 취재내용은 언론보도외에 다른 이익을 취하는데 활용하지 않았습니다(올바른 정보사용).
6. 기타 고려사항
산업현장 폭발사고 시리즈는 연합뉴스 자체적으로 발굴 취재해 보도한 기사입니다. 보도 당사자의 반론신청이나 언론중재위원회에 접수된 사항은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58회 전체 총평
제358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0개 부문에 63편이 출품돼 1, 2차 심사를 거쳐 14편이 최종심사에 올랐다. 이 중 7개 부문에서 각 1편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최종심사에 오른 4편의 보도 중 TV조선의 <여성 철인3종경기 유망주의 극단적 선택…유족 “前 소속팀에서 가혹행위”> 보도가 선정됐다. 특종 보도의 가치뿐 아니라 문체부의 진상조사와 경찰 수사, 가해자에 대한 법적 조치를 가능케 한 입체적인 후속 보도로 완결성을 높인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TV조선의 보도는 다수의 선행 보도에서 나타난 정형화된 체육계 폭력문화와는 다른 양상의 범죄형 폭력행태 실상을 보여준 한편 선수의 호소를 외면한 정부와 관계 당국의 직무유기를 고발한 수작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국민일보의 <정부가 깔아준 다주택 꽃길> 기사는 부동산 문제를 바라보는 정파적인 관점을 벗어나, 정부의 임대사업자 지원정책의 부작용을 객관적이고 입체적인 취재를 통해 있는 그대로 보여 준 보도로 평가받았다.
기자상 심사과정에서 임대사업자 지원 정책의 부작용을 지적하는 언론 보도가 적지 않게 나왔다는 의견이 있었다. 그러나 제도 시행 초기에 확인하기 힘든 누적된 부작용과 폐해를 서울 강남, 강북의 아파트 단지를 선정해 적나라하게 보여줌으로써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객관적 평가로서 유의미했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의 수상작인 국민일보의 <대한민국 데프블라인드 리포트>는 시각과 청각 장애를 함께 가진 중복장애자들에 대한 전례 없는 집중기획보도라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사회적 소수인 탓에 복지정책과 사회적 관심에서 소외됐던 시청각 중복장애인들의 고통을 이중통역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한 취재진의 노고가 돋보였다. 해외 특수교육 사례를 취재해 시청각장애인들에 대한 전향적인 관심을 촉발시킴으로써, 사회적 약자의 권리를 옹호해야 할 저널리즘 본연의 역할을 수행한 수작이라는 평가에 이견이 없었다.
JTBC의 <‘덕분에’ 지키는 방역전선···의료현장의 그늘’>은 코로나 방역전선 최일선에서 헌신하는 간호사들을 영웅으로 떠받들면서도, 차별적인 수당 지급으로 상처를 주는 정부와 지자체 등 행정당국의 위선적인 부실 행정을 끈질기게 비판해 문제 해결의 결실을 맺은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되기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선 TJB대전방송의 <여행용 가방 학대 사망 9살 아동>이 선정됐다. 꾸준한 후속보도를 통해 무심히 지나쳤으면 진상 규명이 늦어졌거나 묻힐 수도 있었던 잔혹한 범죄의 전모를 밝혀낸 기자의 집념과 열정을 심사위원 모두 공감하고 지지했다. 지역 내 편의점을 활용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아이디어로 사회적 대안을 실행한 점은 금상첨화였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KBS광주의 <농민 없는 농업법인, 특혜로 키운 불법 온상> 역시 심층보도의 전형으로 손색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농업과 농민 문제가 언론의 관심영역에서 점점 소외되는 사이에 총체적인 부조리 상태에 빠진 농업과 농민 정책의 현주소를 극명하게 보여준 취재진의 집중력이 주목받았다. 농업과 농민을 위한 국가 예산을 지역 건설업자와 자녀들이 편취한 한 농업법인의 사례로 농업정책 전반에 대해 경종을 울린 묵직한 보도였다. 후속 보도가 기대된다.
전문보도부문 사진보도 수상작인 국민일보의 <폭파된 남북화해의 상징>은 북한이 예고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파괴 현장을 포착하기 위한 기자의 집념과 사건 발생 시점의 절묘한 조합으로 건져 낸 특종에 심사위원 모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북한 관영매체가 배포한 폭파현장 사진으로 인해 특종의 반향이 축소됐지만, 이 또한 체제의 선전사진과 기자의 보도사진의 차별성을 보여줄 수 있는 훌륭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