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V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V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6월 초에 한 제보자로부터 온라인금융서비스인 ‘토스’에서 약 200만원의 금액이 주인 모르게 빠져나갔다는 이야기를 접했습니다. 결제된 금액이 크지 않아서 처음에는 단순 소액 결제 오류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제보자와 전화 통화를 해본 결과, 피해자가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돈이 빠져나갔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고 판단, 강남의 한 커피숍에서 제보자를 만났습니다.
제보자에 따르면, 6월 3일 밤 11시쯤 집에서 TV를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휴대전화 알림이 울렸다고 합니다. 갑자기 토스에 연동된 은행 계좌에서 48만4000원씩 네 차례, 총 200만 원에 가까운 돈이 빠져나갔다는 메시지였습니다. 곧장 토스 고객센터에 문의했지만, 처음에는 정상 결제라 어쩔 수 없다고 했고, 해킹이 아니냐고 여러 차례 따지자 그제야 돈을 돌려줬다고 했습니다. 제보자로부터 해당 결제와 환불 내역 등에 대한 자료도 확보했습니다.
취재 결과, 6월 3일 같은 날에 총 8명이 토스에서 비슷한 금액의 결제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토스의 온라인 결제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토스의 온라인 결제 시스템에는 본인 인증이라는 보안 장치가 없었고, 이 때문에 보안에 구멍이 뚫렸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토스 측에서 문제를 인지하고 급하게 덮기 위해 피해자들에게 환불 조치한 것까지 확인했습니다.
취재한 내용들을 6월 8일 ‘JTBC 뉴스룸’ 톱기사로 보도했습니다. 보도 이후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복잡한 인증 과정을 줄이고자 토스를 사용했던 사람들이 불안감을 표하기 시작했습니다. 각종 카페와 블로그에서 토스 탈퇴를 인증하는 사람들도 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토스 측은 내부 정보 유출이 아니라, 외부 정보 도용으로 인해 벌어진 일이라는 내용의 공지를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 등에 올렸습니다.
하지만 보도 이후 쏟아진 여러 제보 가운데 자신이 토스에서 특수한 비밀번호를 사용했다는 피해자가 있었습니다. 이 제보자 역시 토스에서 부정 결제 피해를 입었다가 환불받은 상태였습니다. 제보자는 자신의 토스 비밀번호가 개인정보를 조합해 알아낼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외부 정보 도용이라는 토스 입장을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토스 측의 주장을 반박할 수 있는 좋은 사례라고 판단, 후속 보도로 기사화했습니다.
이후 부정결제와 관련한 제보가 쏟아졌습니다. 그 가운데 ‘카카오뱅크’에서 부정결제 피해를 입은 제보자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제보자 역시 아무 행동을 하지 않았는데 소액이 여러 차례 빠져나갔고, 여러 항의 끝에야 환불받을 수 있었습니다. 카카오뱅크 역시 부정 결제 사고에 대한 고객 보호 조치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제보자의 용기 덕분에 실명 인터뷰로 해당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 토스 관련 기사에 등장하는 피해자들은 부정 결제 피해를 입은 사람들로 모두 익명 처리했습니다. 신분이 노출될 경우, 토스 측에서 위협을 가할지 모른다며 신원 보호를 요청해 익명 처리했습니다. 카카오뱅크에서 소액 결제 피해를 입은 피해자는 자신이 직접 얼굴을 밝히고 카카오뱅크의 잘못을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해 익명처리하지 않았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모든 현장 취재는 기자가 직접 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없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보도 이후 KBS, MBC, SBS, MBN, YTN, 연합뉴스, 채널A, TV조선,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한겨레, 경향, 국민, 서울신문, 세계일보 등 국내 대부분 매체가 해당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또한 여러 매체에서 토스를 비롯한 간편 결제 시스템의 본질과 위험성, 의미를 되짚어보는 기획기사와 칼럼, 논설 등을 다뤘습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보도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각종 포털 사이트 메인에서 가장 많이 본 기사로 올랐으며 네티즌들의 반응도 뜨거웠습니다. ‘토스 탈퇴’를 인증하는 게시글와 이미지가 여러 웹 사이트에 등장하고, ‘토스’ ‘토스 탈퇴’ 등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보도 이후 금융감독원은 토스 부정 결제 사고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또한 노원경찰서는 부정결제와 관련된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습니다. 원래 노원경찰서에서 수사 중이던 사건은 보도 이후 사회적인 파장이 커지자 서울본청으로 사건이 이관됐습니다.
토스 측은 앞으로 토스에서 명의도용 및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은 고객에게 '고객 피해 전액 책임제'를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원활한 시행과 신속한 대응을 위해 소비자보호팀 등 이상 거래를 24시간 모니터링하고 고객 보호 조치를 담당할 조직 신설 및 전문 인력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나아가 이번 보도는 토스를 비롯한 간편 결제 시스템의 본질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논의를 확산시켰습니다. 금융 간소화 흐름에 따라 정작 금융에서 가장 중요한 보안을 소홀히 했던 금융당국과 금융업계에 경종을 울렸습니다. 또한 최근 너무나도 자주 벌어지고 있는 금융사의 부정 결제 사건에 대해 사회적인 경각심을 갖는 계기를 제공했습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토스의 부정 결제 사고를 보도한 기사 <1700만 가입 '토스' 뚫렸다…"나도 모르게 200만원 빠져나가">는 JTBC 주간(6월 둘째 주) 베스트 기사로 선정됐습니다. 아래는 심사평입니다.
- 핀테크의 대표주자격인 간편 결제 시스템 ‘토스’에서 발생한 결제 사고를 당일 뉴스룸 톱기사로 보도해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음. 피해자의 생생한 사례와 증언을 통해 차근차근 간편 결제 사고의 경위와 디지털 금융사의 보안 허점을 짚었고, 토스 측의 반론 또한 잘 담아냈음. 특히 보도가 나간 뒤 토스 측의 잘못이 아니라, 개인 정보 외부 도용이라는 토스 측의 주장을 반박하는 또다른 사례를 기사화 했음. 이후 해당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와 재발방지를 위한 당국 조사까지 진행되게 하는 등 마무리까지 잘 이루어졌음.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58회 전체 총평
제358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0개 부문에 63편이 출품돼 1, 2차 심사를 거쳐 14편이 최종심사에 올랐다. 이 중 7개 부문에서 각 1편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최종심사에 오른 4편의 보도 중 TV조선의 <여성 철인3종경기 유망주의 극단적 선택…유족 “前 소속팀에서 가혹행위”> 보도가 선정됐다. 특종 보도의 가치뿐 아니라 문체부의 진상조사와 경찰 수사, 가해자에 대한 법적 조치를 가능케 한 입체적인 후속 보도로 완결성을 높인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TV조선의 보도는 다수의 선행 보도에서 나타난 정형화된 체육계 폭력문화와는 다른 양상의 범죄형 폭력행태 실상을 보여준 한편 선수의 호소를 외면한 정부와 관계 당국의 직무유기를 고발한 수작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국민일보의 <정부가 깔아준 다주택 꽃길> 기사는 부동산 문제를 바라보는 정파적인 관점을 벗어나, 정부의 임대사업자 지원정책의 부작용을 객관적이고 입체적인 취재를 통해 있는 그대로 보여 준 보도로 평가받았다.
기자상 심사과정에서 임대사업자 지원 정책의 부작용을 지적하는 언론 보도가 적지 않게 나왔다는 의견이 있었다. 그러나 제도 시행 초기에 확인하기 힘든 누적된 부작용과 폐해를 서울 강남, 강북의 아파트 단지를 선정해 적나라하게 보여줌으로써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객관적 평가로서 유의미했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의 수상작인 국민일보의 <대한민국 데프블라인드 리포트>는 시각과 청각 장애를 함께 가진 중복장애자들에 대한 전례 없는 집중기획보도라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사회적 소수인 탓에 복지정책과 사회적 관심에서 소외됐던 시청각 중복장애인들의 고통을 이중통역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한 취재진의 노고가 돋보였다. 해외 특수교육 사례를 취재해 시청각장애인들에 대한 전향적인 관심을 촉발시킴으로써, 사회적 약자의 권리를 옹호해야 할 저널리즘 본연의 역할을 수행한 수작이라는 평가에 이견이 없었다.
JTBC의 <‘덕분에’ 지키는 방역전선···의료현장의 그늘’>은 코로나 방역전선 최일선에서 헌신하는 간호사들을 영웅으로 떠받들면서도, 차별적인 수당 지급으로 상처를 주는 정부와 지자체 등 행정당국의 위선적인 부실 행정을 끈질기게 비판해 문제 해결의 결실을 맺은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되기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선 TJB대전방송의 <여행용 가방 학대 사망 9살 아동>이 선정됐다. 꾸준한 후속보도를 통해 무심히 지나쳤으면 진상 규명이 늦어졌거나 묻힐 수도 있었던 잔혹한 범죄의 전모를 밝혀낸 기자의 집념과 열정을 심사위원 모두 공감하고 지지했다. 지역 내 편의점을 활용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아이디어로 사회적 대안을 실행한 점은 금상첨화였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KBS광주의 <농민 없는 농업법인, 특혜로 키운 불법 온상> 역시 심층보도의 전형으로 손색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농업과 농민 문제가 언론의 관심영역에서 점점 소외되는 사이에 총체적인 부조리 상태에 빠진 농업과 농민 정책의 현주소를 극명하게 보여준 취재진의 집중력이 주목받았다. 농업과 농민을 위한 국가 예산을 지역 건설업자와 자녀들이 편취한 한 농업법인의 사례로 농업정책 전반에 대해 경종을 울린 묵직한 보도였다. 후속 보도가 기대된다.
전문보도부문 사진보도 수상작인 국민일보의 <폭파된 남북화해의 상징>은 북한이 예고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파괴 현장을 포착하기 위한 기자의 집념과 사건 발생 시점의 절묘한 조합으로 건져 낸 특종에 심사위원 모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북한 관영매체가 배포한 폭파현장 사진으로 인해 특종의 반향이 축소됐지만, 이 또한 체제의 선전사진과 기자의 보도사진의 차별성을 보여줄 수 있는 훌륭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