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ㅇ),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1) 대학생들 “진짜 분노의 원인은 학교 측 막말과 불통...‘등록금 반환’ 프레임 그만”
코로나 학기, 대학생들은 피해자들이었습니다. 비싼 등록금을 내고도 도서관 등 대학 시설을 이용하지 못했고 비대면 강의 만족도는 낮았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비대면 시험으로 인한 부정행위 우려에 성적 평가 공정성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5월까지 대다수 언론, 정치권 등은 대학생들의 분노를 ‘등록금 반환’으로만 이해했습니다. 5~6월 부정행위 논란 취재를 위해 현장에서 만난 대학생들은 “대학생들의 분노를 등록금 반환이란 프레임에 가두지 말라”고 기자에게 호소했습니다. 학생들의 목소리를 조금 더 자세히 들어보기로 결심했고 취재에 착수했습니다.
2) 한양대 “혈서라도 써오라”, 고려대 “학생 의견 임팩트 없다”, 연세대 “10만원 더 낼 생각은 못하냐”
현장에서 수십여 명의 학생들을 만나 그들의 다양한 걱정거리를 들었습니다. 코로나 시대, 학생들의 분노는 바로 학교의 주인인 학생을 무시하는 학교 측의 막말과 불통 논란에서 기인했습니다.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하는 학생 측의 의견을 묵살하고 대면 수업을 강행하는 학교. 부정행위 논란이 지속됨에도 별 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 학교. 이번 학기 동안 단 한 번도 수업을 진행하지 않는 교수 등. 학생들은 이러한 불만을 묵살하는 학교 측에 분노해 목소리를 냈습니다. 놀랍게도 학생들의 목소리에 학교 측에서 내놓은 대답은 “혈서라도 써오라”(한양대), “학생들 의견이 ‘임팩트’가 없다”(고려대), “학생들이 왜 등록금 10만원은 더 내려고 하지 못하나”(연세대), “따귀라도 한 대 때리고 싶다”(한국외대) 등 ‘막말’이었습니다. 6월 8일 매일경제신문은 이 같은 대학-학생 갈등 상황을 최초로 보도했고 타 매체의 추종보도도 이어졌습니다. 학생의 분노가 점차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학생들은 학교별로 ‘ㅇㅇ학교는 소통하라’는 실시간 검색어를 포털에 표출되게 하기 위해 집단행동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 관련 매일경제신문 보도
[단독] 기말고사 코앞인데…대학가 `비대면 시험` 논란(6월 8일) *혈서 발언 등 최초 보도
https://www.mk.co.kr/news/society/view/2020/06/587187/
[단독] 연세대 교수 `10만원` 발언 논란…녹취록 보니(6월 18일)
https://www.mk.co.kr/news/society/view/2020/06/627924/
3) 부정행위 논란에 본지가 대안으로 제시한 ‘선택적 패스제’, 네이버 시사상식사전에도 게재
지난 4~5월 비대면 시험으로 치러진 대학가 중간고사에서 집단 커닝 등 부정행위 의혹이 나왔습니다. 성적 평가의 공정성을 보장할 수 없는 무법천지의 상황이었습니다. 그러자 학교 측 불통에 대한 학생들의 분노는 이내 공정한 평가를 위한 대안 마련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습니다. 취재진도 부정행위 피해 방지를 위해 학교들이 어떤 대응 방안을 모색 중인지 궁금했습니다. 이번엔 대학 관계자들을 만나 얘기를 들어보았습니다. 그중 홍익대에선 “학생들의 불만을 잘 알고 있다”며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A~D학점 이상은 P(Pass)로 변경할 수 있는 학사 제도 개편을 검토 중이라고 했습니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학점을 받은 교과목을 P로 변경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경우 해당 교과목은 이수학점엔 포함되지만 평균 성적 계산 시엔 제외돼 성적 관리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홍익대의 파격적인 실험이었습니다. 코로나 학기 학생들을 배려하는 학사제도 개편안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매일경제신문은 이 사안을 보도함에 있어 독자가 간편히 이해할 수 있는 조어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논의 결과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성적을 패스할지 말지 선택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아 ‘선택적 패스제’라는 단어를 만들었습니다. 매일경제신문 단독 보도 이후 대학가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대다수 대학가에서 학생들이 이 용어를 쓰며 제도 도입을 요구했고 학교 측은 검토에 돌입했습니다. 대다수 언론들도 모두 매일경제신문이 만든 선택적 패스제란 단어를 사용했고 결국 6월 23일 네이버 시사상식사전(박문각 제공)에도 이 단어가 등재되기까지 했습니다.
이후 연세대, 경희대, 한양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중앙대, 부산대, 단국대, 광운대 등 다수의 대학 내 학생들이 선택적 패스제 도입 등을 요구하며 집단 공동행동 시위에 나선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학생들의 집단행동이 시작되자 언론과 정치권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학생들은 학교 측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을 토로하며 최소한의 배려로 성적 평가 공정성을 위한 선택적 패스제 도입을 목청껏 외쳤습니다. 기말고사 시험 기간임에도 학생 수백여 명이 시위에 참석했습니다. 6월 중하순에 접어들면서 학생 개개인의 분노는 하나의 큰 여론으로 발달했고 속속 선택적 패스제를 도입하는 대학들이 등장했습니다. 매일경제신문은 장기간 학생, 대학 취재를 통해 선택적 패스제 도입 상황을 추적 보도했습니다.
※ 관련 매일경제신문 보도
[단독] 홍익대의 파격실험…온라인시험 커닝 논란에 `선택적 패스제` 도입(6월 8일)
https://www.mk.co.kr/news/society/view/2020/06/585501/
홍대 이어 연세대도 `선택적 패스제` 검토…부정행위 우려에 `평가 공정성` 논란 확산(6월 9일)
https://www.mk.co.kr/news/society/view/2020/06/589220/
[단독] 신촌 대학들 `고육지책`…`D학점을 패스(P)로` 홍익대이어 서강대 도입(6월 12일)
https://www.mk.co.kr/news/society/view/2020/06/602812/
[단독] 서강대 홍익대는 하는데…연세대는 선택적 패스제 도입 않기로(6월 15일)
https://www.mk.co.kr/news/society/view/2020/06/610317/
`선택적 패스제`가 뭐길래…대학가 시위·혈서까지(6월 18일)
https://www.mk.co.kr/news/society/view/2020/06/627741/
혈서 등장했던 한양대 "`선택적 패스제` 도입하라" 오늘 기자회견(6월 22일)
https://www.mk.co.kr/news/society/view/2020/06/635773/
이번엔 `학점 패스제`…대학가 코로나 분노폭발(6월 22일)
https://www.mk.co.kr/news/society/view/2020/06/639580/
동국대·부산외대도 선택적 패스제 도입…연세대는 2차 검토 끝에 불허(6월 26일)
https://www.mk.co.kr/news/society/view/2020/06/658256/
세종대도 `선택적 패스제` 도입…총 7개 대학 시행(6월 29일)
https://www.mk.co.kr/news/society/view/2020/06/663318/
네이버 시사상식사전 - 선택적 패스제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5956822&cid=43667&categoryId=43667
4) 손가락을 칼로 그어 진짜 혈서를 쓴 학생들 “이래야 목소리 들어주나”
취재를 이어가던 도중 취재원으로부터 놀라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기자님, 한양대 학생이 진짜 혈서 썼는데요?” 해당 소식을 듣자마자 바로 취재원을 통해 한양대 내부망에 올라온 혈서 사진 한 장과 함께 학생이 작성한 메시지를 확인했습니다. 해당 학생은 “학교는 각성하고 대안을 세워라. 무책임, 무소통 반성하고 책임져라”는 말과 함께 피 묻은 손으로 작성한 혈서를 공개했습니다. 취재원들의 도움으로 어렵게 해당 학생과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해당 학생은 “이 혈서는 저 혼자 쓴 것이지만 수백, 수 천 명의 목소리로 이어져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것입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학생들의 분노를 초기에 잘 어루만져주지 못한 어른들의 무관심이 불러온 사단이었습니다. 해당 학생의 인터뷰와 함께 결국 대학생이 진짜 혈서를 작성했다는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혈서 보도의 여파는 뜨거웠습니다. 한양대 학생이 실제 혈서를 썼다는 소식에 연세대, 중앙대 학생들도 잇따라 혈서를 써 인증했습니다. 이후 취재진의 메일로 학생들의 제보 메일이 쏟아졌습니다. 모두가 하나 같이 학교의 불통에 분노하며 “우리 학교에서도 혈서를 썼다. 관심을 가져달라”는 울분어린 목소리였습니다. 해당 학생들과도 인터뷰를 진행하여 기존 기사에 추가해 내용을 수정했습니다. 2020년에 대학생이 혈서를 썼다는 ‘자극적’인 소재가 등장하자, 그제서야 정부와 정치권은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대부분의 언론도 대학생이 혈서를 작성했다는 얘기와 함께 학생들의 분노를 깊이 있게 다루기 시작했습니다.
※ 관련 매일경제신문 보도
[단독] 한양대 학생 진짜 혈서 썼다…연세대·중앙대 학생도 혈서 항의(6월 17일)
https://www.mk.co.kr/news/society/view/2020/06/622966/
`혈서` 논란 한양대서 학생-총장 대낮의 추격전(6월 23일)
https://www.mk.co.kr/news/society/view/2020/06/644221/
[기자24시] 대학의 `불통`과 학생의 `혈서`(6월 24일)
https://www.mk.co.kr/opinion/journalist/view/2020/06/644747/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특이사항 없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혈서 등 대학가 갈등과 선택적 패스제 도입은 매일경제신문의 최초 단독 보도입니다. 매일경제신문은 최초 보도 이후 대학별 선택적 패스제 도입 등 제도 개선 상황, 학생 측 시위 등 후속 보도를 선제적으로 이끌었습니다. 대다수 매체에서 혈서 파동과 선택적 패스제 이슈 추종 보도를 이어갔고 한국일보, 국민일보, CBS 김현정의 뉴스쇼 등에선 혈서를 쓴 대학생 인터뷰를 하기도 했습니다.
[조선일보] 등록금 환불 갈등… 급기야 혈서까지 등장(6월 19일)
[경향신문]대학가, 이번엔 ‘성적 평가방식’ 싸고 뒤숭숭(6월 19일)
[연합뉴스] '실검 총공·혈서 인증'…코로나 속 대학가 비대면 시위 물결(6월 20일)
[서울신문]학점제와 패스제 사이… 대학·학생 ‘갈등의 골’(6월 24일)
[한국일보]부정행위 잇따르는 대학가... '선택적 패스제' 요구 봇물(6월 24일)
이외 타 매체 반향은 별도 파일로 제출했습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1) 선택적 패스제 시사상식사전 등재
매일경제신문이 최초로 선택적 패스제라는 조어를 만들어 연속 보도하면서 타 매체, 학생, 대학들도 이 단어를 공통으로 사용했고 네이버 시사상식사전(박문각 제공)에도 등재 됐습니다. 사전에선 ‘2020년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수업 및 시험이 이뤄짐에 따라 대학가에서 등록금 반환과 함께 전개되고 있는 핵심 논쟁 중 하나이다. 이는 시험 성적이 공지된 이후 등급으로 표시된 자신의 성적을 그대로 가져가거나 등급 표기 없이 패스(Pass)로 이수여부만 표시할지를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2) 대학
홍익대가 최초로 선택적 패스제를 도입했다는 매일경제신문 보도 직후 타 대학들도 제도 검토에 돌입했습니다. 이후 서강대, 서울과학기술대, 동국대, 부산외대, 세종대 등에서 학생 배려를 위해 해당 제도를 실제 도입했습니다. 비록 제도를 도입하지 못한 대학들도 도입 여부를 학생들과 심도 깊게 논의하였고 연세대는 6월 15일 한 차례 제도 도입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가 학생 측 반발에 재검토하겠다며 입장을 번복했고 현재 대안 제도를 검토 중입니다. 또 매일경제신문의 학교 본부와 학생들 간 갈등 논란 보도 이후 각 대학들은 총학생회를 기점으로 학생들과 소통에 나섰고 건국대에선 최초로 등록금을 일부 학생들에게 반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후 한성대에서도 20만원 생활등록금 형태로 학생들에게 일부 돌려주기로 결정했습니다.
3) 학생 사회
학교 본부가 학생들을 무시하고 막말을 이어가는 등 불통 논란을 매일경제신문이 지적한 이후 학생들은 실제 행동에 나섰습니다. 올해 1학기 동안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는 전국대학생단체 위주의 시위는 있어 왔지만 각 개별 대학별로 학교 측 사과와 선택적 패스제 도입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는 건 매일경제신문 보도 이후 처음이었습니다. 한양대, 연세대, 중앙대 학생들은 실제 혈서를 작성해 학교 측에 항의했습니다. 또 연세대, 한양대, 경희대, 이화여대 등에선 선택적 패스제 도입, 학교 측 사과, 등록금 반환 등을 요구하는 공동행동 집회를 벌였습니다. 성균관대, 중앙대, 광운대, 단국대, 경북대, 부산대 등 많은 대학에서도 학생들은 학교 측에 선택적 패스제 도입을 요구했습니다.
4) 정부, 정치권
정부, 정치권에선 매일경제신문의 ‘혈서’ 보도 이후 이를 언급하며 대학 등록금 반환 필요성에 대한 언급을 이어갔습니다. 미래통합당, 정의당에선 논평을 내고 “대학생들이 등록금 반환을 촉구하는 ‘혈서’를 작성해 인증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차 추경을 통해 반환을 지원해야 한다”고 힘을 실었습니다.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한양대, 연세대 학생이 연이어 혈서를 썼다. 얼마나 억울하면 그럴까"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정부 측에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등록금 반환 문제는 등록금을 수납 받은 대학이 자체적으로 결정할 문제”라고 언급했습니다. 이후에도 정치권, 정부는 등록금 반환 문제에 대한 논의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철저히 준수했습니다. 코로나19 시대 대학생들의 분노를 심도 있게 파헤쳐 “또 대학생들 시위하네”라는 사회의 진부한 시선을 타파했다는 사내 평가를 받았습니다. 또 학생들의 분노가 행동으로 이어지고 그로 인해 대학들이 대안으로 선택적 패스제를 잇따라 도입하고 정부, 정치권에서 등록금 반환 등을 검토하는 등 언론의 ‘제도 개선’ 역할에도 충실히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학생들의 목소리를 보도하는 과정에서 학생들만의 목소리를 듣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막말’로 보일 수 있는 학교 측의 발언을 다시 꼽아보고 어떤 부분이 분노의 도화선이 됐는지 확인하는 보도까지 이어갔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외부 지원 없었습니다. 반론 신청, 언론중재 신청은 없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58회 전체 총평
제358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0개 부문에 63편이 출품돼 1, 2차 심사를 거쳐 14편이 최종심사에 올랐다. 이 중 7개 부문에서 각 1편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최종심사에 오른 4편의 보도 중 TV조선의 <여성 철인3종경기 유망주의 극단적 선택…유족 “前 소속팀에서 가혹행위”> 보도가 선정됐다. 특종 보도의 가치뿐 아니라 문체부의 진상조사와 경찰 수사, 가해자에 대한 법적 조치를 가능케 한 입체적인 후속 보도로 완결성을 높인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TV조선의 보도는 다수의 선행 보도에서 나타난 정형화된 체육계 폭력문화와는 다른 양상의 범죄형 폭력행태 실상을 보여준 한편 선수의 호소를 외면한 정부와 관계 당국의 직무유기를 고발한 수작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국민일보의 <정부가 깔아준 다주택 꽃길> 기사는 부동산 문제를 바라보는 정파적인 관점을 벗어나, 정부의 임대사업자 지원정책의 부작용을 객관적이고 입체적인 취재를 통해 있는 그대로 보여 준 보도로 평가받았다.
기자상 심사과정에서 임대사업자 지원 정책의 부작용을 지적하는 언론 보도가 적지 않게 나왔다는 의견이 있었다. 그러나 제도 시행 초기에 확인하기 힘든 누적된 부작용과 폐해를 서울 강남, 강북의 아파트 단지를 선정해 적나라하게 보여줌으로써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객관적 평가로서 유의미했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의 수상작인 국민일보의 <대한민국 데프블라인드 리포트>는 시각과 청각 장애를 함께 가진 중복장애자들에 대한 전례 없는 집중기획보도라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사회적 소수인 탓에 복지정책과 사회적 관심에서 소외됐던 시청각 중복장애인들의 고통을 이중통역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한 취재진의 노고가 돋보였다. 해외 특수교육 사례를 취재해 시청각장애인들에 대한 전향적인 관심을 촉발시킴으로써, 사회적 약자의 권리를 옹호해야 할 저널리즘 본연의 역할을 수행한 수작이라는 평가에 이견이 없었다.
JTBC의 <‘덕분에’ 지키는 방역전선···의료현장의 그늘’>은 코로나 방역전선 최일선에서 헌신하는 간호사들을 영웅으로 떠받들면서도, 차별적인 수당 지급으로 상처를 주는 정부와 지자체 등 행정당국의 위선적인 부실 행정을 끈질기게 비판해 문제 해결의 결실을 맺은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되기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선 TJB대전방송의 <여행용 가방 학대 사망 9살 아동>이 선정됐다. 꾸준한 후속보도를 통해 무심히 지나쳤으면 진상 규명이 늦어졌거나 묻힐 수도 있었던 잔혹한 범죄의 전모를 밝혀낸 기자의 집념과 열정을 심사위원 모두 공감하고 지지했다. 지역 내 편의점을 활용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아이디어로 사회적 대안을 실행한 점은 금상첨화였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KBS광주의 <농민 없는 농업법인, 특혜로 키운 불법 온상> 역시 심층보도의 전형으로 손색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농업과 농민 문제가 언론의 관심영역에서 점점 소외되는 사이에 총체적인 부조리 상태에 빠진 농업과 농민 정책의 현주소를 극명하게 보여준 취재진의 집중력이 주목받았다. 농업과 농민을 위한 국가 예산을 지역 건설업자와 자녀들이 편취한 한 농업법인의 사례로 농업정책 전반에 대해 경종을 울린 묵직한 보도였다. 후속 보도가 기대된다.
전문보도부문 사진보도 수상작인 국민일보의 <폭파된 남북화해의 상징>은 북한이 예고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파괴 현장을 포착하기 위한 기자의 집념과 사건 발생 시점의 절묘한 조합으로 건져 낸 특종에 심사위원 모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북한 관영매체가 배포한 폭파현장 사진으로 인해 특종의 반향이 축소됐지만, 이 또한 체제의 선전사진과 기자의 보도사진의 차별성을 보여줄 수 있는 훌륭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