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O),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JTBC 뉴스룸은 지난 11월 2일~25일, 김윤배 전 청주대학교 총장이 지난 10여 년간 자신의 운전기사로 일하다 숨진 김모 씨에게 폭언과 욕설을 하고, 집안일 등 사적인 업무를 시켜왔단 의혹을 단독 보도했습니다. 이 보도를 통해 피해자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묻힐 뻔 했던 갑질을 고발하고, 직장내 괴롭힘의 사각지대를 조명했습니다.
-김윤배 전 총장의 운전기사 김씨는 지난 8월 심근경색으로 갑자기 숨졌습니다. 휴대전화와 업무수첩 등 김씨의 유품에서는 ‘갑질’ 피해를 당한 정황이 고스란히 담겨있었습니다. 생전에 김씨는 이런 ‘갑질’ 피해를 가족들에게도 알리지 않았습니다. 언젠가 폭로를 할 목적으로 기록한 것으로 보였지만,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진실은 수면 아래로 묻힐 뻔 했습니다. 취재진은 김씨의 휴대전화를 입수해 그 안에 담긴 2년 6개월, 5시간 분량의 녹취파일을 분석했습니다. 김씨의 직장동료와 친구 등 지인들을 수소문해 갑질의 실체를 추적했습니다. 김윤배 전 총장의 폭언과 욕설이 담긴 육성파일을 확보하고, 김씨의 업무수첩에 담긴 ‘갑질’ 정황도 확인해 보도의 신뢰도를 높였습니다.
[11월 2일 월]
①"김윤배 전 청주대 총장, 폭언·갑질"…5시간 녹취
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1976738&pDate=20201102
②개밥 주고 선풍기 틀어주고…'사적인 일'까지 떠맡겨
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1976737&pDate=20201102
-11월 2일(월) JTBC는 폭언과 욕설 등 김윤배 전 총장의 갑질 정황이 담긴 육성파일을 확보했습니다. 이날 보도에서는 김 전 총장이 김씨에게 일상 업무 중 욕설을 하고, 음식점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골목길에서 사이드미러를 접지 않고 운전한다는 이유 등으로 폭언한 녹취파일을 공개했습니다.
또 김 전 총장이 김씨에게 본업인 운전과는 관련 없는 사적인 업무를 시킨 정황도 보도했습니다. 녹취파일에는 김 전 총장이 김씨에게 개를 위해 선풍기를 틀어주라고 하거나, 쓰레기 치우기, 구두 닦기 등을 지시한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취재진은 김씨가 평소 작성해온 업무수첩도 입수해 전했습니다. 해당 수첩에서는 개밥주기, 개집정리, 거북이집 청소 등 김씨의 일과가 빼곡히 적혀있었습니다. 또 김씨가 평소 이런 허드렛일을 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전하는 등 김씨가 김 전 총장의 사적인 일까지 해왔다는 사실을 뒷받침할 자료를 다각도로 확보해 보도했습니다. 취재진은 김씨의 월급명세서에서 직급이 ‘기사’였다는 사실을 취재해, 본업과 관계없는 부당한 업무를 해왔다는 사실을 지적했습니다.
[11월 3일 화]
①김윤배 가족들도 온갖 집안일 시켜…"머슴 생활"
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1976898&pDate=20201103
②유족 "녹취 공개 말라 회유"…김 전 총장 측 '부인'
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1976897&pDate=20201103
-11월 3일(화) 첫날 보도에 이어 JTBC는 김 전 총장 뿐 아니라 김 전 총장의 부인과 그의 어머니도 김씨에게 사적인 일을 지시해왔다는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습니다. 이들이 잔디를 깎게 하고, 가습기 물을 비우게 하는 등 허드렛일을 지시한 음성이 담긴 녹취파일을 공개했으며, 김씨가 숨지기 전날에도 김 전 총장의 부인이 김씨에게 세탁소에 다녀오라고 하는 등 사적인 일을 시킨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김씨의 지인은 인터뷰에서 김씨가 “머슴처럼 생활했다”며 평소 스트레스를 호소해왔다는 점을 증언했습니다. 또 “가을까지 돈이 들어갈 데가 있다고 했다”고 말한 또 다른 지인의 인터뷰를 통해, 김씨가 갑질을 참을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이유를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취재진은 김윤배 전 총장 측 인사가 유족에게 해당 녹취파일을 공개하지 말라고 회유․협박한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유족은 인터뷰에서 “김 전 총장 측 인사가 빈소에 찾아왔다”며 “녹음파일을 퍼뜨리면 가족이 위험해질 거라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첫날 보도 이후 시민사회단체에서 쏟아진 반응도 전했습니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11월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보도를 언급하며,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에 대한 처벌규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됐지만 가해자에 대한 명확한 처벌 조항이 없다는 점을 지적한 겁니다.
또 유족이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청원 글을 올린 점과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청주대학교민주동문회 등이 발표한 성명 등을 전하며 김 전 총장의 처벌을 촉구하는 유족과 시민사회의 목소리가 크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11월 10일 화]
(소셜라이브)"더위 타는 개를 위해 선풍기 틀어주라" 전 청주대 총장의 갑질 논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5L-PhL7SKiA&list=PL3Eb1N33oAXij3PzPLaX2YKNeuQYrSSUh&index=10
[11월 11일 수]
(취재설명서)'갑질' 녹취 남기고 숨진 김윤배 전 총장 운전기사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251924
-리포트 이후에도 11월 10일(화) 소셜라이브 ‘“더위 타는 개를 위해 선풍기 틀어주라” 전 청주대 총장의 갑질 논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26분 분량)를 통해 2014년 김 전 총장이 청주대학교 총장 재직 시절에도 교직원에게 욕설을 한 사실을 전하며 갑질이 반복되어 왔다는 사실을 지적했습니다. 11월 11일(수) 취재설명서 ‘갑질 녹취 남기고 숨진 김윤배 전 총장 운전기사’를 통해 민주평등사회를 위한 전국교수연구자협의회(민교협), 전국사립대교수회가 "김 전 총장은 진심으로 사과하고 유족으로부터 용서를 구하라”고 촉구하는 내용도 전했습니다.
[11월 25일 수]
①"갑질 엄벌을"…김윤배 전 청주대 총장 고소·고발
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1980633&pDate=20201125
-11월 25일(목) JTBC 보도 이후 여러 시민사회단체에서 김윤배 전 총장의 처벌과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이날 보도에선 그 일환으로 운전기사 김씨의 유족과 시민단체 4곳(비정규직없는충북만들기 운동본부·청주노동인권센터·호죽노동인권센터·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이 김 전 총장을 강요죄로 청주지검에 고소‧고발한 점을 보도했습니다. 유족과 시민단체는 김 전 총장의 갑질로 김씨가 심근경색에 이르러 사망한 것이라며 가중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특이사항 없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JTBC의 첫 보도 이후 ‘김윤배 전 청주대 총장 갑질’에 대한 추종 보도들이 이어졌고, <MBC 생방송 오늘아침-죽음 부른 갑질. 그는 머슴이었다>(11월 9일), <SBS 모닝와이드 3부-죽음으로 드러난 갑질>(11월 10일) 등 타 매체의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통해 문제의식이 확장됐습니다. 온라인상에도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김윤배 전 총장 갑질 관련한 JTBC의 유튜브 콘텐츠는 총 140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소셜라이브’ 등 실시간으로 달린 유튜브 댓글에는 충격과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처벌을 촉구하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김윤배 전 청주대 총장, 운전기사 故김모씨 갑질 의혹>은 10여 년 동안 김 전 총장의 운전기사로 일해 온 김씨가 사망한 뒤 JTBC 보도를 통해 처음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JTBC는 해당 사건을 추적해 보도하며 묻힐 뻔했던 김 전 총장의 갑질을 공개하고,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을’의 목소리를 대변했습니다. 해당 갑질 의혹을 뒷받침하기 위해 녹취 뿐 아니라 고인의 업무수첩, 업무 사진, 동료 인터뷰 등도 다각도로 분석해 보도했습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JTBC가 김윤배 전 청주대 총장의 갑질에 대한 추적 보도를 이어간 가운데, 시민사회단체와 김 전 총장이 재직했던 청주대학교, 또 교수단체에서 잇달아 성명을 내고 김 전 총장에 대한 처벌과 진상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청주대학교 교수평의회는 “이번 갑질 참사를 계기로 청주대는 물론 전국의 사립대학에 아직도 횡행하고 있는 비상식적이고 비민주적인 갑질을 청산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기를 요망한다”고 했습니다.
-청주대학교는 오랜 기간 동안 학내 민주화 투쟁이 계속되고 있는 학교입니다. 총장 퇴진 이후에도 실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김윤배 전 총장 갑질 규탄의 목소리는 학내 민주화 움직임과도 결합돼 파장이 컸습니다.
-이러한 목소리는 유족과 일부 시민단체가 김 전 총장을 강요죄로 고소‧고발하면서 실제 움직임으로 이어졌습니다. 향후 검찰 수사를 통해 김윤배 전 총장의 갑질 진상이 파악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와 함께 JTBC는 해당 보도를 통해 ‘갑질’이란 사회적 이슈를 만듦과 동시에 ‘직장내 괴롭힘 금지법’의 처벌 조항이 미비하단 점을 사회적 의제로 끌어올렸습니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11월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사건에 주목했습니다. ‘직장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된 지 1년이 지났지만 가해자에 대한 명확한 처벌 조항이 없다는 겁니다. 따라서 법 개정을 통해 가해자를 최대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사장의 친인척도 법 적용을 받도록 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직장갑질119의 한 변호사는 기자회견에서 “JTBC에서 보도한 모 대학교 전 총장의 갑질 사안도 처벌 규정의 실효성이 있었다면, 이렇게까지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전 총장은 청주대학교 설립자의 후손으로 14년간 청주대 총장으로 재직했습니다. 반면 운전기사 김씨는 김 전 총장 가족의 회사에 소속되어 월급을 받고 운전 일을 해왔습니다. 이러한 상하관계 속에서 김씨는 생전에 꾸준히 녹취를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세상에 알리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사회에는 김씨와 같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부당한 갑질을 당하고 있는 수많은 을이 있습니다. 을의 목소리를 대변해 갑질에 경종을 울린 의미 있는 보도였다고 자평합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취재 및 보도 과정에서 김윤배 전 청주대 총장 및 가족, 고인 소속 회사 등 해명을 충실히 듣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언론윤리강령도 준수했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김윤배 전 총장의 추가 반론 신청이나 언론중재위원회의 피신청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63회 전체 총평
이번 제363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9개 부문에서 모두 66편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15편이 두 차례에 걸친 심사를 통과, 마지막 회의를 거쳐 7편이 최종 수상작으로 뽑혔다.
10편이 출품된 취재보도1부문에선 경향신문의 <추미애, 법무부 감찰규정 ‘기습’ 개정>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언론이 특정 진영에 서서 편향되지 않고 절제된 자세로 감찰 규정의 편법 개정을 끈질기게 추적해 보도했다는 점이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심사위원들은 이 기사가 수상작이 될 경우, 정치적으로 ‘어떤 해석’이 나올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다고 토로하면서도 중심을 잡은 용기있는 보도라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경제보도부문에선 SBS의 <‘눈먼 돈’ 된 중소벤처기업부 비대면바우처플랫폼 예산>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예산 관련 기사는 자칫 보도자료에 의존하기 쉬운데 이를 파고들어 낭비성 예산의 삭감까지 이끌어낸 ‘결과 있는 보도’였다고 심사위원들은 입을 모았다. 또한 중소벤처기업부의 전수조사라는 사후 대책까지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감시와 비판’이라는 언론보도 기능에 충실한 수작이라는 평가도 많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경향신문의 <검찰·법무부 ‘비공개 내규’를 공개합니다> 보도와 서울신문의 <소년범-죄의 기록> 보도가 공동 수상했다. <비공개 내규> 보도의 경우, 검찰의 각종 규정은 존재하지만, 내용에 대해서는 “모른다”는 함구가 더 많았던 것이 현실이었는데 이러한 검찰 비밀주의를 환기시키고 이에 대한 함의도 잘 짚어냈다고 심사위원들은 평했다. <소년범> 보도도 엄벌주의가 과연 능사인가라는 질문을 우리 사회에 다시 한번 던져준 것으로 심층성 높은 보도를 통해 현재의 문제와 향후 제도 개선 방향을 잘 짚어낸 작품으로 평가됐다.
이번 심사에서는 아깝게 탈락했지만, 동아일보의 <극과 극이 만나다> 보도 역시 좋은 평가를 얻었다. 상대의 얘기를 듣지 않는 한국적 풍토속에서 ‘서로 다른 입장의 얘기’를 흥미롭게 대비시키면서 많은 독자들에게 역지사지라는 울림을 만들어내게 한 작품이었다는 것이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YTN <국산둔갑 軍 CCTV 문제점> 보도는 기자가 의식을 갖고 집중적으로 탐구한 흔적이 돋보인다는 심사위원들의 평가가 나왔다. 단순히 군 장비가 중국산이기 때문에 문제라는 인식에 그치지 않고 사안을 끈질기게 추적, 중국산 사용으로 인해 야기될 충격적 내용의 군사보안문제까지 두루 살펴냄으로써 기자의 감시 정신을 보여줬다는 평가였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으로 뽑힌 인천일보의 <근대건축물 수난사, 210동의 기록> 보도는 상업적 시설에만 집중돼 선택적이라는 비판이 많았던 근대 건축물 보도를 ‘전수조사’ 방식으로 접근, 전체에 대한 조망력이 돋보였다. 또 이를 통해 근대 건축물 재생 정책에 대한 제언도 제시함으로써 제대로 된 방향성을 일궈냈다는 평가도 나왔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은 KBS춘천이 출품한 <70년 비극의 씨앗…그리고 2880> 보도가 수상했다. 대한민국이 캄보디아 등 해외 지뢰 제거 사업에도 나서는 상황에서 여전히 국내에 지뢰 피해로 인한 고통이 남아있다는 점을 집중 조명한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 국가가 팔짱을 끼고 방치해온 영역을 집중 조명 형태로 잘 드러냈다고 심사위원들은 평했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