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O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수도권 신도시 교통대책이 위기입니다. 하루가 멀게 ‘내 집 앞에 철도 놔달라’는 주민 민원이 끊이지 않습니다. 정부가 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마련한 노선에 대해 인근 주민들은 역 신설과 노선 연장을 요구합니다. 지자체나 지역 국회의원은 정부에 노선 변경을 주장하며 부화뇌동합니다. 정부는 선을 긋지 못하고 ‘검토’ 답변을 내놓고, 행정절차 지연으로 이어져 철도 개통 시기는 예정을 한참 지납니다. 교통난의 피해는 고스란히 신도시 입주민 몫입니다. 이들은 입주 이후 짧게는 수년에서 길게는 십여 년 철도 개통을 기다립니다. 이런 악순환은 정부가 지정한 1~3기 신도시에서 반복되고 있습니다. 중부일보는 되풀이되는 문제의 고리를 끊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갈등을 들여다보고 전문가 제언을 통해 대안을 짚었습니다. 수도권 신도시 교통대책을 쓴 단발성 기사는 많았지만, 다양하고 복잡하게 얽힌 문제를 한 데 다루고 해법을 제시한 기획기사는 중부일보가 유일합니다.
<주요내용>
중부일보의 심층기획 브랜드인 ‘파워리포트’로 보도된 ‘수도권 신도시 탈교통지옥 해법은’ 기사는 2020년 11월 2~4일 3일 동안 상‧중‧하편(총 17꼭지)으로 나눠 출고됐습니다. 먼저 ‘‘갈지자 교통대책’ 신도시 교통난 부추긴다’는 제목의 상편(5꼭지)에선 교통난으로 인한 2기 신도시 주민의 고통과 3기 신도시 교통대책을 중심으로 한 갈등을 다뤘습니다. 화성 동탄신도시와 하남 위례신도시 등 현장취재를 통해 출퇴근길 혼잡이 일상화된 주민들의 목소리를 전했습니다. 2기 신도시 입주와 철도 개통 시점이 길게는 14년까지 차이나고, 2기 신도시 광역교통사업비 집행금액은 입주 10~20년이 지난 지금까지 3분의 1 정도가 미사용된 점 등 팩트로 주민불편을 뒷받침했습니다. 또 정부가 내놓은 3기 신도시 고양 창릉지구와 부천 대장지구의 교통대책에 대해 인근 주민과 지자체, 정치권이 나서서 반대의견을 표하는 현 상황을 생생히 전했습니다.
중편 ‘GTX 유치 총력전’(4꼭지)에는 신도시 핵심 교통대책인 GTX를 둘러싼 요구와 갈등을 담아냈습니다. 정부는 확정된 것이 없다며 언급을 피하지만, 경기도와 인천시를 중심으로 GTX-D노선 유치전이 과열되고 있습니다.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정차역 등이 확정되다시피 한 A~C노선을 놓고는 역 신설, 연장 요구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중부일보는 각 지자체와 시의회 등 정치권의 이해관계가 엮인 노골적인 요구들을 독자들에게 그대로 전했습니다. GTX 모든 정차역에 환승센터를 건설한다는 국토부 계획에 주변 집값이 뛰면서 GTX 유치 열기를 더하고 있다는 시장 상황도 알렸습니다. 상편부터 중편까지 현재 일어나는 혼란과 다툼을 가감 없이 보여주려 했습니다.
하편 전문가 제언(8꼭지)에선 갈등상황을 종식하는 현실적인 해법을 제시하고, 주민과 지자체 등 여러 주체에게 지각과 각성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전문가가 대표적인 미싱링크(missing link)로 꼽았던 과천~양재 구간의 심각한 교통 혼란을 취재하고, 이 구간부터 철도를 선착공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와 함께 신도시 광역교통대책 일괄 예비타당성조사 도입, 철도 대신 정시성을 갖춘 버스노선 적극 활용, 기존 교통시설의 용량 증대와 정비 등 여러 전문가의 다양한 제언을 읽기 쉽게 풀었습니다. 주민 요구로 철도 노선을 깔았지만, 개통 전부터 수백억 원의 적자를 걱정하는 남양주시 처지를 전하며 철도가 답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교통시설 개선에 더해 수도권 곳곳에 일자리 거점을 조성해야 한다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수도권 신도시 탈교통지옥 해법은’ 기획기사의 특징은 모든 꼭지가 현장취재를 토대로 한다는 점입니다. 여러 단발성 보도 건으로 인해 축적된 온라인 자료들이 많았습니다. 기존 정책을 되풀이하고, 전문가 등의 코멘트를 붙인 간편히 쓴 기사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앞선 언론보도와 차별화하기 위해 중부일보는 현장에 집중했습니다. 전국 국토 면적의 10%, 전체 인구의 20% 정도를 차지하는 경기도 곳곳의 수도권 신도시 현장을 발로 뛰었습니다. 가장 교통혼잡도가 높은 출근시간대 통근길을 체험하기 위해 어둠이 가시지 않은 새벽에 일어나 현장으로 향했고, 주민들을 만나 속 깊은 사정을 들었습니다. 한 달 가까운 시간 동안 현장취재에 매진한 결과물로 생생한 역사적 기록을 만들었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부가 발표한 수도권 신도시 교통대책이나 지역 주민들의 집회시위 기사 등 단발성 스트레이트 기사는 많았지만, 수도권 1~3기 신도시 교통정책과 지역의 현 상황을 짚고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한 기획기사는 없었습니다. 표절은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모든 한 문장, 한 문장에 대해 바이라인이 달린 기자가 직접 취재원의 입을 통해 확인했습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기사에 공들인 만큼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총 17꼭지의 기사를 합해 조회 수는 십만 건을 넘어섰고, 중부일보 자사 홈페이지에 게시된 댓글은 꼭지마다 많게는 수백 건에 이르렀습니다. 취재했던 지역 주민들이 교통지옥을 겪는 현실을 보도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전해왔습니다. 물론 중부일보와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던 지자체 산하기관 소속 전문가에게 국민신문고 항의 민원이 전달되는 등 반발이 따랐습니다. 지역 주민의 목소리를 그대로 전했지만, 어느 한쪽 편을 들지 않고 현실적인 지적과 대안을 제시하려고 노력한 까닭입니다. 하지만 수도권 교통대책이 주민 민원에 휘둘리지 않고 본래 정책 취지와 효율성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는 반응에 힘을 얻었습니다. 비판이나 반발을 감수하고서라도 사회적인 병폐를 극복하고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기자의 본분을 다했다고 자부합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언론윤리강령 기준을 철저히 준수했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외부 지원을 전혀 받지 않고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보도 당사자나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된 바도 전혀 없음을 알립니다.
회차 심사평
제363회 전체 총평
이번 제363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9개 부문에서 모두 66편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15편이 두 차례에 걸친 심사를 통과, 마지막 회의를 거쳐 7편이 최종 수상작으로 뽑혔다.
10편이 출품된 취재보도1부문에선 경향신문의 <추미애, 법무부 감찰규정 ‘기습’ 개정>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언론이 특정 진영에 서서 편향되지 않고 절제된 자세로 감찰 규정의 편법 개정을 끈질기게 추적해 보도했다는 점이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심사위원들은 이 기사가 수상작이 될 경우, 정치적으로 ‘어떤 해석’이 나올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다고 토로하면서도 중심을 잡은 용기있는 보도라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경제보도부문에선 SBS의 <‘눈먼 돈’ 된 중소벤처기업부 비대면바우처플랫폼 예산>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예산 관련 기사는 자칫 보도자료에 의존하기 쉬운데 이를 파고들어 낭비성 예산의 삭감까지 이끌어낸 ‘결과 있는 보도’였다고 심사위원들은 입을 모았다. 또한 중소벤처기업부의 전수조사라는 사후 대책까지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감시와 비판’이라는 언론보도 기능에 충실한 수작이라는 평가도 많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경향신문의 <검찰·법무부 ‘비공개 내규’를 공개합니다> 보도와 서울신문의 <소년범-죄의 기록> 보도가 공동 수상했다. <비공개 내규> 보도의 경우, 검찰의 각종 규정은 존재하지만, 내용에 대해서는 “모른다”는 함구가 더 많았던 것이 현실이었는데 이러한 검찰 비밀주의를 환기시키고 이에 대한 함의도 잘 짚어냈다고 심사위원들은 평했다. <소년범> 보도도 엄벌주의가 과연 능사인가라는 질문을 우리 사회에 다시 한번 던져준 것으로 심층성 높은 보도를 통해 현재의 문제와 향후 제도 개선 방향을 잘 짚어낸 작품으로 평가됐다.
이번 심사에서는 아깝게 탈락했지만, 동아일보의 <극과 극이 만나다> 보도 역시 좋은 평가를 얻었다. 상대의 얘기를 듣지 않는 한국적 풍토속에서 ‘서로 다른 입장의 얘기’를 흥미롭게 대비시키면서 많은 독자들에게 역지사지라는 울림을 만들어내게 한 작품이었다는 것이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YTN <국산둔갑 軍 CCTV 문제점> 보도는 기자가 의식을 갖고 집중적으로 탐구한 흔적이 돋보인다는 심사위원들의 평가가 나왔다. 단순히 군 장비가 중국산이기 때문에 문제라는 인식에 그치지 않고 사안을 끈질기게 추적, 중국산 사용으로 인해 야기될 충격적 내용의 군사보안문제까지 두루 살펴냄으로써 기자의 감시 정신을 보여줬다는 평가였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으로 뽑힌 인천일보의 <근대건축물 수난사, 210동의 기록> 보도는 상업적 시설에만 집중돼 선택적이라는 비판이 많았던 근대 건축물 보도를 ‘전수조사’ 방식으로 접근, 전체에 대한 조망력이 돋보였다. 또 이를 통해 근대 건축물 재생 정책에 대한 제언도 제시함으로써 제대로 된 방향성을 일궈냈다는 평가도 나왔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은 KBS춘천이 출품한 <70년 비극의 씨앗…그리고 2880> 보도가 수상했다. 대한민국이 캄보디아 등 해외 지뢰 제거 사업에도 나서는 상황에서 여전히 국내에 지뢰 피해로 인한 고통이 남아있다는 점을 집중 조명한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 국가가 팔짱을 끼고 방치해온 영역을 집중 조명 형태로 잘 드러냈다고 심사위원들은 평했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