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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63회 · 2020년 11월 취재보도1부문 출품 1-04

“의원님, 이스타항공은 누구 겁니까?”..이스타항공 실소유주 확인

MBC 기획취재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취재; 단독기획
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0 ), ② 단독기획( 0 ) “의원님, 이스타항공은 누구 겁니까?”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의원에 대해 “이스타항공의 실소유주다”, “항공사 지분을 자녀들에게 편법으로 증여했다” 같은 숱한 의혹이 그동안 여러 언론들을 통해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속시원하게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는 사이 이스타항공 임직원 대량해고 사태 책임자로 지목돼 더불어민주당 윤리감찰단 조사를 받던 이 의원은 지난 9월 탈당했습니다. 이 의원은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대주주의 부모로서” 그렇다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실소유주 의혹에 대한 명쾌한 해명 없이 자신은 대주주의 부모일 뿐이라고 선을 그은 겁니다. 베일에 싸여 있던 실소유주 첫 확인..처음 드러난 편법증여 의혹의 실체 이 의원의 말이 사실인지 검증해 봐야 했습니다. 6백여 명의 직원이 정리해고로 쫓겨난 이스타항공 사태를 누가 책임져야 할지 따지려면, 지배 구조 확인이 출발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저희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이상직 의원은 이스타항공을 사실상 차명으로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항공사 경영에서 손을 뗀 적도 없습니다. 자신이 차명으로 소유한 지주회사를 통해 이스타항공 지분을 딸과 아들에게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무상으로 물려줬습니다. 이 의원 친인척 등 핵심 인물들의 증언과 각종 등본 및 공시자료들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의심 수준에 머물던 이스타항공 실소유주, 편법 증여 의혹이 처음으로 실체를 드러낸 겁니다. 끈질긴 추적의 시작... 그물망같은 지분구조와 인물 관계망 이스타항공그룹 10여개 계열사의 법인등기부등본 및 신용평가보고서, 회계감사보고서를 퍼즐처럼 맞춰가며 편법 증여 의혹의 연결 고리를 찾아갔습니다. 검찰 수사기록과 판결문도 확인했습니다. 기초 취재 자료를 모으는 데만 한 달 넘게 걸렸습니다. 이스타항공을 둘러싼 지분 구조와 인물들 관계망이 복잡했기 때문입니다. 등장 인물들을 하나하나 추려내고, 이 의원과 어떤 관계인지 확인했습니다. 직접 만나거나 접촉할 수 있는 모든 인물들에 대해 인터뷰를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을 찾고, 만나고, 질문하고, 답을 듣는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오래 전 일이라 어디 사는지 찾거나 연락처를 확보하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문전박대를 당하기 일쑤였고, 도망치듯 달아나 제대로 된 대답을 듣지도 못하고 헛걸음 한 적도 다반사였습니다. 여러 번 설득했고 취재원들이 용기를 내 줄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이상직 의원의 맏형을 비롯해 이 의원 친인척들에게 이스타항공 주식 거래 과정의 내밀한 얘기를 들을 수 있었던 건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였습니다. 형은 ‘바지사장’...‘실소유주’는 이상직 이스타항공의 지주회사인 아이엠에스씨의 대표는 이 의원 둘째 형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름만 대표였습니다.“다 알아서 하겠다고 해서 이름만 빌려줬다"고 말했습니다. 진짜 주인을 알 법도 한데 도통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이 의원이 이 지주회사를 차명으로 소유하고 있었다는 건 이스타항공 전직 임원을 통해 확인했습니다. 이름을 빌려준 차명주주도 찾았습니다. 이 의원의 조카 박 모씨였습니다. 박 씨는 주주로 "이름만 올려놓았다"면서 전체 기획자는 따로 있다고 했고 누구냐고 묻자 "누구라고 얘기 안 해도 아는 거 아니냐"면서 사실상 이상직 의원을 가리켰습니다. 차명주주가 본인이 차명주주임을 시인한 겁니다. 조카들에게 “무상으로 명의만 넘겼다” 이스타항공 주식이 이상직 의원 자녀들에게 넘어가는 과정에서 돈 거래가 없었다는 사실은 이 의원 첫째 형이 털어놓았습니다. 새만금관광개발 대표였던 이 의원 첫째 형은 자신의 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이스타항공 주식을 동생인 이상직 의원 자녀들에게 넘길 때 “돈을 받고 판 것이 아니라 명의만 넘겼다”고 말했습니다. 여러차례 인터뷰를 시도한 끝에 확보한 결정적 증언입니다. 편법 증여 의혹의 실체를 밝힌 단서가 됐습니다. 경영 감시 엉망...검찰 수사도 부실 저희가 밝힌 건 불투명한 이스타항공의 지배구조뿐만이 아닙니다. 이스타항공그룹에 대한 회계감사가 얼마나 엉터리였는지도 확인해 보도했습니다. 이 의원 일가 회사들의 회계감사를 18년째 도맡아왔던 회계법인 대표 유 모 씨는 이 의원 고등학교 동기동창이었습니다. 회계사 유 씨는 감사를 맡았던 이스타항공그룹 측과 7억 원의 돈거래를 하면서“투자 손실을 은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법적으로나 윤리적으로 부적절한 일입니다. 유 씨의 일탈은 지난 2013년 검찰 수사에서도 이미 확인된 일이었습니다. 수백억 원대 횡령과 배임으로 회사가 망가질 때 경영 감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겁니다. 감사나 사외이사도 이 의원 형수와 고교 동기동창이었습니다. 모두가 이 의원 내부자들이었습니다. 빼돌려진 회삿돈이 이 의원쪽으로 흘러간 돈은 확인된 것만 100억 원이 넘었습니다. 하지만 이 의원에 대한 검찰 수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횡령의 혜택은 대주주인 이 의원이 봤는데, 검찰은 이 의원을 조사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부실 수사였던 셈입니다. 공식 질문지 4차례 전달..묵묵부답 이상직 의원 따져봐야겠지만, 취재 내용을 종합해보면 이상직 의원은 공직자윤리법 위반과 배임 및 조세포탈죄 혐의가 짙습니다. 저희는 이 의원의 반론을 듣기 위해서도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일주일 동안 4차례에 걸쳐 13개 항목에 이르는 질문지를 보냈습니다. 본인 휴대전화와 이메일, 보좌진을 통해서도 보름 간 접촉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이 의원은 일절 답하지 않았습니다. 며칠 간 행방을 좇다 의원실 앞에서 한 차례 겨우 만났는데, 차명 소유냐는 질문에 "아니"라고 짧게 답한 게 전부입니다. 80억 원의 행방은 계속 추적 중 취재는 현재 진행 중입니다. 이상직 의원 자녀들에게 주식을 넘긴 당사자이자 이 의원 맏형의 말에 따르면 2015년 당시 주식 거래는 무상이었습니다. 이 의원 맏형은 “돈 거래 없이 무상으로 명의만 넘겼다”고 저희에게 털어놓았습니다. 이 의원 자녀들이 사모펀드에서 80억 원을 빌려 주식을 거래했다는 종전 해명과 언론 보도를 뒤집는 말이었습니다. 돈을 받았어야 할 사람이 안 받았다니, 80억 원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진 겁니다. 80억 원의 행방은 계속 추적 중입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익명 취재원의 증언은 수차례 전화와 문자, 대면 인터뷰를 통해 확보했습니다. 증언의 사실관계를 따져보기 위해 각 기업 공시자료와 등기부등본, 별도 현장 취재와 인터뷰 등을 진행했고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려고 최대한 노력했습니다. ② 취재 이외의 제보자와의 이해관계는 없습니다. ③ 모든 취재와 자료조사는 MBC 기획취재팀이 담당했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타 매체의 선행보도는 없었습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이상직 의원을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이스타항공 노동조합은 MBC가 보도한 내용을 취합해 검찰에 추가 자료를 제출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된 적이 없던 핵심인물들의 증언들로, 익명의 취재원은 검찰 조사에도 응하겠다고 밝힌 상황이어서 저희 팀은 이번 사태의 전말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내부 편집회의에서 그동안 논란이 됐던 내용과 의혹에 머물러 있던 정보들을 꼼꼼히 취재해 시청자들에게 충실히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또한 미처 다 내보내지 못한 취재내용과 새롭게 드러나고 있는 내용들을 추가해 후속보도도 준비중입니다. 6. 기타 고려사항 MBC는 사실만을 확인해 보도했고 취재와 보도 과정에서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언론중재위원회에 피신청 사항도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63회 전체 총평

이번 제363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9개 부문에서 모두 66편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15편이 두 차례에 걸친 심사를 통과, 마지막 회의를 거쳐 7편이 최종 수상작으로 뽑혔다. 10편이 출품된 취재보도1부문에선 경향신문의 <추미애, 법무부 감찰규정 ‘기습’ 개정>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언론이 특정 진영에 서서 편향되지 않고 절제된 자세로 감찰 규정의 편법 개정을 끈질기게 추적해 보도했다는 점이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심사위원들은 이 기사가 수상작이 될 경우, 정치적으로 ‘어떤 해석’이 나올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다고 토로하면서도 중심을 잡은 용기있는 보도라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경제보도부문에선 SBS의 <‘눈먼 돈’ 된 중소벤처기업부 비대면바우처플랫폼 예산>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예산 관련 기사는 자칫 보도자료에 의존하기 쉬운데 이를 파고들어 낭비성 예산의 삭감까지 이끌어낸 ‘결과 있는 보도’였다고 심사위원들은 입을 모았다. 또한 중소벤처기업부의 전수조사라는 사후 대책까지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감시와 비판’이라는 언론보도 기능에 충실한 수작이라는 평가도 많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경향신문의 <검찰·법무부 ‘비공개 내규’를 공개합니다> 보도와 서울신문의 <소년범-죄의 기록> 보도가 공동 수상했다. <비공개 내규> 보도의 경우, 검찰의 각종 규정은 존재하지만, 내용에 대해서는 “모른다”는 함구가 더 많았던 것이 현실이었는데 이러한 검찰 비밀주의를 환기시키고 이에 대한 함의도 잘 짚어냈다고 심사위원들은 평했다. <소년범> 보도도 엄벌주의가 과연 능사인가라는 질문을 우리 사회에 다시 한번 던져준 것으로 심층성 높은 보도를 통해 현재의 문제와 향후 제도 개선 방향을 잘 짚어낸 작품으로 평가됐다. 이번 심사에서는 아깝게 탈락했지만, 동아일보의 <극과 극이 만나다> 보도 역시 좋은 평가를 얻었다. 상대의 얘기를 듣지 않는 한국적 풍토속에서 ‘서로 다른 입장의 얘기’를 흥미롭게 대비시키면서 많은 독자들에게 역지사지라는 울림을 만들어내게 한 작품이었다는 것이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YTN <국산둔갑 軍 CCTV 문제점> 보도는 기자가 의식을 갖고 집중적으로 탐구한 흔적이 돋보인다는 심사위원들의 평가가 나왔다. 단순히 군 장비가 중국산이기 때문에 문제라는 인식에 그치지 않고 사안을 끈질기게 추적, 중국산 사용으로 인해 야기될 충격적 내용의 군사보안문제까지 두루 살펴냄으로써 기자의 감시 정신을 보여줬다는 평가였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으로 뽑힌 인천일보의 <근대건축물 수난사, 210동의 기록> 보도는 상업적 시설에만 집중돼 선택적이라는 비판이 많았던 근대 건축물 보도를 ‘전수조사’ 방식으로 접근, 전체에 대한 조망력이 돋보였다. 또 이를 통해 근대 건축물 재생 정책에 대한 제언도 제시함으로써 제대로 된 방향성을 일궈냈다는 평가도 나왔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은 KBS춘천이 출품한 <70년 비극의 씨앗…그리고 2880> 보도가 수상했다. 대한민국이 캄보디아 등 해외 지뢰 제거 사업에도 나서는 상황에서 여전히 국내에 지뢰 피해로 인한 고통이 남아있다는 점을 집중 조명한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 국가가 팔짱을 끼고 방치해온 영역을 집중 조명 형태로 잘 드러냈다고 심사위원들은 평했다.  기자상 심사위원회

이 회차 수상작 2020년 11월

제363회(2020년 11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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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 SBS 노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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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4 경향신문 윤지원·허진무
소년범-죄의 기록
4-09 서울신문 이근아·김정화·진선민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국산둔갑 軍 CCTV’ 문제점
5-04 YTN 김우준·정태우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근대건축물 수난사, 210동의 기록
8-05 인천일보 이순민·김신영·이상훈·이창욱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70년 비극의 씨앗...그리고 2880
9-03 KBS춘천 박상용·홍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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