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O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문가비가 정우성의 아이를 낳아서 혼자 키우고 있습니다.”
‘디스패치’ 편집국은 11월 초, 한 통의 제보 메일을 받았습니다. 문가비와 정우성, 정우성과 문가비, 아무리 생각해도 두 사람의 접점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사실, 허위 제보도 많습니다. 무시하고 넘길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보를 읽으면 읽을 수록, 지어낸 이야기 같진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임신부터 출산, 육아 과정이 상당히 구체적이었습니다. 심지어 태명까지 언급했습니다.
문가비를 수소문했습니다. 그를 찾는 건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습니다. 이미 4년 전에 은퇴한 상황이었고, SNS 활동도 중지한 상태였습니다. 저는 과거 함께 일했던 동료, 친하다고 알려진 지인 등을 수소문했고, 전화번호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11월 8일, 문가비에게 처음으로 연락을 했습니다. 받지 않았습니다. 문자도 여러 차례 남겼습니다. 답이 없었습니다. 물론, 문가비의 심정도 이해가 됐습니다. 1년 이상 숨기고 지냈기에, 선뜻 마음을 열기가 쉽진 않았을 겁니다.
그대로 “기다리겠다”는 문자를 다시 보냈습니다. 얼마 뒤에 답이 왔습니다. “지금은 아무 말도 할 수가 없다”고요. 문가비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습니다. 이 뉴스는 무엇보다 엄마의 입장(결정)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11월 22일, 문가비가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득남 및 육아 사실을 알렸습니다. 단, 아빠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저는 다시 문자를 남겼습니다. 그러자 연락이 왔습니다. 문가비와 1시간 이상 대화했고, 다음날 만나기로 약속했습니다.
11월 23일, 문가비가 현재 머물고 있는 인천 송도로 갔습니다. 3시간 넘게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정우성과의 만남, 임신, 출산, 육아 등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들었습니다. 홀로 아이를 키우는 엄마, 아들의 미래를 (먼저) 생각하는 모성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다음날, 정우성에게 연락했습니다. 그는 OTT 드라마를 찍고 있었습니다. 촬영이 끝나기를 기다렸고, 오후 늦게 전화 연결이 됐습니다. 정우성 역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자신의 아이의 아버지라 밝혔습니다. 이어 “엄마의 의견을 존중했다”고 말했습니다.
‘디스패치’는 두 사람의 의견을 존중해 최소한의 사실만 보도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디스패치’는 편집회의를 통해 출고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먼저, 임신과 출산, 육아 과정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미 문가비가 SNS를 통해 출산 사실을 밝힌 만큼, 대중이 궁금해하는 아빠의 존재만 밝히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엄마 문가비의 결단과 사랑, 아빠 정우성의 축하와 책임만 덧붙였습니다. 양측이 결혼을 하지 않은 만큼, 아이가 성장해서 기사를 접했을 때의 충격이 최소화되길 바란 결정이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없습니다. 디스패치의 단독기사 이후, 연예지, 종합지, 종편, 공중파 등에서 수많은 파생 기사를 출고했습니다.
대통령실 "비혼출산아 차별없이 자라도록 지원할 부분 살필 것“ (2024.11.28., 연합뉴스)
(url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5073432?sid=100)
정우성이 쏘아올린 공…비혼출생 지원책 나온다 (2024.12.03., 매일경제)
정우성發 ‘비혼 출산’ 화두 정치권으로…제도 마련 움직임 속도 붙나 (2024.12.03., 세계일보)
정우성·문가비 비혼 출산에…나경원 "등록동거혼 인정해야" (2024.11.30., 뉴스1)
이선옥 "35세 문가비 스스로 선택, 정우성이 미혼모 만든 것인가" (2024.11.28., 뉴시스)
이소영 의원, 정우성 지지 "아이 위한 혼인 유지는 편견" (2024.11.27., 뉴시스)
5. 사회에 끼친 영향
결혼을 하지 않고 아이를 낳는 새로운 가정 형태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습니다. 김희경 전 여성부 차관이 ‘혼외자’라는 용어를 재고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고, 정치권에서도 연대관계등록제(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프랑스식 등록 동거혼(국민의힘 나경원 의원), 생활동반자법(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등 비혼 출산 관련 제도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경북도 등 지방자치단체 역시 비혼 출산아 지원 대책 검토에 돌입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디스패치’는 해당 보도의 범위를 ‘최소한’으로 다뤘습니다. 문가비와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누며, “아이가 훗날 상처를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엄마의 마음을 최대한 반영했습니다.
이는, 사건의 당사자를 ‘유일’하게 만났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문가비가 얼마나 아들을 사랑하는지, 또 걱정하는지 알기에, 본지 역시 최소한의 사실 관계만 보도했습니다.
해당 부분은 분명, 타 매체의 후속 보도와 결을 달리했다고 평가합니다. 취재 및 보도 과정에서 언론윤리강령을 준수했으며, 문가비와 정우성의 확인을 모두 마쳤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11회 전체 총평
기자는 무엇으로 행동하고 무엇으로 말하는가? 무릇 ‘취재로 행동하고 기사로 말한다.’ 이를 바탕으로 한 제411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0개 부문에 걸쳐 총 59편이 출품됐다. 평소 대략 70~80편 정도가 출품된 데 비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출품 수다. 이는 45년 만에 선포된 뜬금없는 비상계엄령과 연이은 대통령 탄핵 소추의 여파로 정국이 소용돌이치고, 연일 쏟아지는 계엄·탄핵 관련 기사량이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꽁꽁 얼어붙은 정국 속에서 진행된 제411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는 불철주야 현장에서 뛰는 기자들의 뜨거운 열정과 노고를 오롯이 담아내기 위한 심사위원들의 열기로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그 결과 5편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CBS의 <대통령의 거짓말...윤석열 골프> 보도가 심사위원들로부터 고루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근 연일 이슈의 중심인물로 등장하고 있는 대통령이 ‘무인기 파문’으로 북한의 도발 수위가 심상치 않은 시점에 군 골프장에서 한가로이 골프를 즐겼다는 점을 잘 파고들었고, 쉽지 않은 취재 과정에서 대통령실 경호처의 강력대응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자료를 사수하는 등 언론 본연의 책무를 다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호응이 높았다. ‘대통령이 주말에 체력단련을 위해 골프를 칠 수도 있지’란 소수의 의견도 있었지만 ‘그것도 때와 시를 가려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현 상황에서 돌이켜봐도 세 차례 골프를 즐긴 날 모두 ‘국군통수권자’로서 시의적절치 못했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의 보도는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최근 러시아, 중동 등 세계정세가 매우 불안정하면서 글로벌 방산업계가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는데, 우리 정부가 일선 기업들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시대에 뒤떨어진 보안상의 각종 규제로 발목을 잡고 있는 점 등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잘 짚었다는 평이다. 이 보도로 서로 고소·고발전을 이어왔던 기업들이 소를 취하하고 K방산의 발전을 위해 손을 맞잡는 등 일련의 성과도 참작했다. 한편 지난해 초 제401회 이달의 기자상에도 비슷한 기사를 출품했다가 아쉽게 고배를 마신 한국경제신문은 이후 10개월여간의 끈질긴 취재를 통해 구멍 뚫린 한국 방산업의 실태를 낱낱이 고발해 이번에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의료계 불법 대출 실태>를 적나라하게 지적한 SBS의 김보미 기자가 수상했다. 많은 의사와 약사들이 병원이나 약국을 개원·개국할 때 ‘브로커’를 통해서 불법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 현실과 특히, 여기에 준정부기관인 ‘신용보증기금’이 관여되어 있다는 사실을 파헤쳤다. 이는 후속조치로 이어져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보도된 사례에서 보증 브로커로 의심되는 자의 불법행위가 확인되면 고소, 고발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계획”임과 동시에 “예비창업보증제도 악용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관련 제도를 전면 개편하겠다”는 답변을 이끌어낸 점 등이 호평의 근거였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비리의 온상, 온누리상품권>을 보도한 매일신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온누리상품권이 관계 당국의 부실한 관리로 부정 유통되는 실태를 연속적으로 잘 지적했고 나아가 지역적인 문제를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지역언론’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연속보도 중 ‘온누리상품권 부당이익을 환수조치 한다’는 기사는 불법적 이득을 추구해 온 이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보도였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모름지기 언론의 순기능과 역할은 ‘국민의 알권리 충족’이다. 이번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 <재선충병 방제의 비밀>을 파헤친 KNN의 보도는 그런 점에서 수작(秀作)으로 꼽힌다. ‘소나무의 AIDS’라 불리는 재선충병의 경남지역 확진율이 7%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물론, 잘 알려지지 않은 재선충병의 확진율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보도를 통해 알려졌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재선충 방제전략이 어떻게 수립되는지, 해마다 얼마나 많은 방제예산이 집행되는지 잘 모르고 있는 가운데, 기존 산림당국의 재선충 방제정책이 얼마나 엉터리였는지를 잘 조명한 이번 보도는 단순히 재선충 피해가 심각하다는 기존의 언론보도와 달리, 내용 자체가 참신하고 신선했다는 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