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판>
그린벨트 개발이익 독식할 ‘그들’의 정체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586/0000089907?sid=102
맨발로 쫓겨날까, 돈벼락 맞을까…'그린벨트 해제'에 울고 웃는 주민들
https://n.news.naver.com/article/586/0000089910?type=journalists
[단독] ‘그린벨트 해제 유력’ 내곡·세곡동 51%, 민간 소유로 밝혀져···“사익 추구 이용” 우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586/0000089752?sid=102
[단독] 학교가 왜 농지를?…‘그린벨트 해제 유력’ 내곡·세곡동 집중 매입한 공익법인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586/0000089705?sid=102
세곡·내곡동 토지 약 42% 민간 소유…“‘투기벨트’ 만들어선 안돼”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586/0000089676?sid=102
[단독] 위메프 창업주, ‘그린벨트 해제 후보지' 내곡동에 농지 보유…농지법 위반 의혹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586/0000090240?sid=102
소유주 51%가 민간인 강남권 그린벨트, 결국 풀린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586/0000090094?sid=102
1. 취재착수
-단독기획
2. 보도제작경위
-2023년 말부터 윤석열 대통령이 검토했던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안이 지난 8월8일 부동산대책 발표로 드러났습니다. 정부는 이날 부동산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앞으로 6년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모두 42만7000가구 이상의 주택을 공급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린벨트 해제’를 방법으로 꺼냈습니다. 이를 통해 서울과 수도권에 신규택지 물량을 확대하고, 비(非)아파트 시장 기반을 정상화해 공급 물량을 늘릴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그린벨트는 도시의 무질서한 확산 방지, 자연환경 보전 등의 취지로 도입됐습니다. 그린벨트에서는 건축물을 지을 수도, 토지를 개발할 수도 없습니다. 땅값이 큰 폭으로 오를 수 없습니다. 이런 그린벨트가 해제된다는 건 ‘개발의 신호탄’을 쏜 것과도 같습니다. 해당 지역은 물론이고 인근 땅의 가치가 큰 폭으로 상승할 수밖에 없습니다. 8·8 발표 당시 정부는 구체적인 후보지를 11월 중 공개한다고 예고하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시사저널은 그린벨트 해제 예상 지역의 토지 소유 현황을 취재하기로 했습니다. 누가, 어떤 목적으로, 언제, 개발될 수도 없는 그린벨트 혹은 인근 땅을 매입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입니다. 이를 종합하면 그린벨트 해제의 수혜자가 누구인지를 엿볼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함께 전수 분석했습니다.
-분석 대상은 ‘단골 후보지’로 꼽히는 강남구 세곡동과 서초구 내곡동의 토지입니다. 내곡동·세곡동 전체 토지는 공시지가만 9조4448억원에 육박합니다. ‘서울에 남은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불리는 이곳에서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부(富)의 불평등이 심화할 것이란 전망도 있습니다. 지난 9월 본격적으로 취재에 나섰습니다.
-구체적으로 내곡동·세곡동 필지 중 5213필지를 추출했습니다. 국토교통부 산하 국가공간정보통합플랫폼(K-Geo플랫폼)을 통해 각 토지의 소유주, 소유권 변동 현황, 면적, 지목, 현 공시지가 등을 취합했습니다. 이 중 개인, 주식회사·재단법인·종교단체·종중·비법인사단 등 민간단체, 개인 또는 법인이 신탁사에 맡긴 토지, 공공기관 보유 등으로 분류해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전체 5213필지 중 개인 소유는 2259필지(43.3%)로 분석됐습니다. 주식회사·재단법인·종교단체·종중·비법인사단 등 민간단체는 241필지(4.6%)를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개인 또는 법인이 신탁사에 맡긴 토지 167필지(3.2%)를 포함하면 민간이 보유한 땅은 총 2667필지로 집계됐습니다. 절반이 다소 넘는 51.1%입니다. 나머지는 서울시와 SH공사 등 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 개인과 법인에 대해서는 추가 취재했습니다. 위메프 창업주 허민 전 대표(48)가 대표적입니다. 그는 2001년 게임사 네오플을 설립해 ‘던전앤파이터’를 성공시키며 벤처 사업가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이후 2010년 위메이크프라이스(현 위메프)를 창업한 뒤 대표를 맡았습니다. 허 대표는 내곡동의 6000㎡대 토지를 15년 전에 낙찰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현행법상 농업 목적이 확인돼야 낙찰 받을 수 있는 농지입니다. 그런데 현장 취재 결과 허 전 대표의 땅 전반에서 농사가 진행 중인 흔적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위법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투기 목적으로 낙찰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지점입니다. 이를 포함해 그린벨트 개인 소유지 20곳 직접 찾아 현장 상황과 인근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학교법인의 불분명한 토지 소유 정황도 파악했습니다. 민간단체 중 최다 토지 소유자인 학교법인 경희학원입니다. 경희학원이 내곡동에 보유한 땅은 모두 36필지, 면적은 33만6593㎡로 축구장 47개에 달합니다. 이 땅은 경희학원과 학교법인 고황재단(경희학원 전신)이 1973~75년 집중적으로 매입했습니다. 그런데 보유 토지 중 정작 법인의 본래 목적을 위한 학교용지는 없습니다. 지목은 모두 농지인 전·답이나 도로, 임야 등입니다. 필지당 공시지가는 최대 110억원으로, 전체 조사 대상 토지 중 공시지가가 확인되는 5117필지의 평균가(약 25억원)의 4배를 웃돕니다. 한국외대 등을 운영하는 학교법인 동원육영회는 1976~77년 세곡동 10필지(7만3561㎡)를 매입했는데, 이 역시 학교용지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시사저널은 이런 취재 결과를 △개인의 토지 소유 현황 △개인 소유주의 농지법 위반 정황 △개인 소유지 현장 르포 △법인 등 민간단체의 토지 소유 현황 등을 연속 보도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 했습니다. 실명보도를 원칙으로 다만 익명을 요구한 경우, 취재원 보호 차원에서 익명으로 기재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 특별한 이해관계가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김현지·정윤경·공성윤 기자(사회탐사팀)와 강윤서 기자(정치국제팀)가 공동으로 취재하고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기타 특이사항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시사저널의 단독기획, 취재 기사입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지난 10월30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시사저널과의 공동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통신사, 방송사, 일간지, 인터넷 언론 등 복수의 매체가 이를 보도했습니다.
(관련기사)
경실련 “강남 세곡동·내곡동 42% 민간 소유…그린벨트 해제 시 투기 우려”(KBS)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8094196&ref=A
“그린벨트 해제 후보 세곡동 내곡동 42% 민간 소유…투기 우려”(연합뉴스)
https://www.yna.co.kr/view/AKR20241030112600004?input=1195m
경실련, 그린벨트 해제 주택공급 비판…“투기만 부추길 것”(연합뉴스)
https://www.yna.co.kr/view/AKR20241105110800004?input=1195m
“강남·서초 그린벨트 공시지가 차액 1위 학교법인 409억원”
https://www.news1.kr/society/general-society/5584708
경실련 “내곡동 그린벨트 '지분 쪼개기' 45%…해제 철회 촉구”(뉴스1)
https://www.news1.kr/society/general-society/5590547
‘그린벨트 해제 유력’ 내곡·세곡동… 전체 토지 40% 이상이 민간 소유(세계일보)
https://www.segye.com/newsView/20241030516020?OutUrl=naver
5. 사회에 끼친 영향
-시사저널과 경실련의 공동 조사 결과에도, 정부는 8·8 부동산 대책에서 예고한 대로 수도권 일대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 후보지를 공개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1월5일 서울시 등 4개 지자체와 공동으로 ‘2024년 신규 공공택지 추진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골자는 서울과 서울 경계로부터 약 10km 이내에 있는 지역 4곳의 그린벨트를 풀어 5만 가구를 공급한다는 것이다. 이 중에는 시사저널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앞서 토지 소유주 현황을 전수 분석했던 서울 서초구 내곡동도 포함됐습니다. 해당 지역 4곳은 △고양시 대곡역 △의왕시 오전동·왕곡동 △의정부시 용현동 △서초구 서리풀 지구 등입니다. 세곡동은 후보지에서 제외됐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기타 고려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11회 전체 총평
기자는 무엇으로 행동하고 무엇으로 말하는가? 무릇 ‘취재로 행동하고 기사로 말한다.’ 이를 바탕으로 한 제411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0개 부문에 걸쳐 총 59편이 출품됐다. 평소 대략 70~80편 정도가 출품된 데 비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출품 수다. 이는 45년 만에 선포된 뜬금없는 비상계엄령과 연이은 대통령 탄핵 소추의 여파로 정국이 소용돌이치고, 연일 쏟아지는 계엄·탄핵 관련 기사량이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꽁꽁 얼어붙은 정국 속에서 진행된 제411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는 불철주야 현장에서 뛰는 기자들의 뜨거운 열정과 노고를 오롯이 담아내기 위한 심사위원들의 열기로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그 결과 5편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CBS의 <대통령의 거짓말...윤석열 골프> 보도가 심사위원들로부터 고루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근 연일 이슈의 중심인물로 등장하고 있는 대통령이 ‘무인기 파문’으로 북한의 도발 수위가 심상치 않은 시점에 군 골프장에서 한가로이 골프를 즐겼다는 점을 잘 파고들었고, 쉽지 않은 취재 과정에서 대통령실 경호처의 강력대응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자료를 사수하는 등 언론 본연의 책무를 다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호응이 높았다. ‘대통령이 주말에 체력단련을 위해 골프를 칠 수도 있지’란 소수의 의견도 있었지만 ‘그것도 때와 시를 가려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현 상황에서 돌이켜봐도 세 차례 골프를 즐긴 날 모두 ‘국군통수권자’로서 시의적절치 못했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의 보도는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최근 러시아, 중동 등 세계정세가 매우 불안정하면서 글로벌 방산업계가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는데, 우리 정부가 일선 기업들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시대에 뒤떨어진 보안상의 각종 규제로 발목을 잡고 있는 점 등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잘 짚었다는 평이다. 이 보도로 서로 고소·고발전을 이어왔던 기업들이 소를 취하하고 K방산의 발전을 위해 손을 맞잡는 등 일련의 성과도 참작했다. 한편 지난해 초 제401회 이달의 기자상에도 비슷한 기사를 출품했다가 아쉽게 고배를 마신 한국경제신문은 이후 10개월여간의 끈질긴 취재를 통해 구멍 뚫린 한국 방산업의 실태를 낱낱이 고발해 이번에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의료계 불법 대출 실태>를 적나라하게 지적한 SBS의 김보미 기자가 수상했다. 많은 의사와 약사들이 병원이나 약국을 개원·개국할 때 ‘브로커’를 통해서 불법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 현실과 특히, 여기에 준정부기관인 ‘신용보증기금’이 관여되어 있다는 사실을 파헤쳤다. 이는 후속조치로 이어져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보도된 사례에서 보증 브로커로 의심되는 자의 불법행위가 확인되면 고소, 고발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계획”임과 동시에 “예비창업보증제도 악용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관련 제도를 전면 개편하겠다”는 답변을 이끌어낸 점 등이 호평의 근거였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비리의 온상, 온누리상품권>을 보도한 매일신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온누리상품권이 관계 당국의 부실한 관리로 부정 유통되는 실태를 연속적으로 잘 지적했고 나아가 지역적인 문제를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지역언론’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연속보도 중 ‘온누리상품권 부당이익을 환수조치 한다’는 기사는 불법적 이득을 추구해 온 이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보도였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모름지기 언론의 순기능과 역할은 ‘국민의 알권리 충족’이다. 이번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 <재선충병 방제의 비밀>을 파헤친 KNN의 보도는 그런 점에서 수작(秀作)으로 꼽힌다. ‘소나무의 AIDS’라 불리는 재선충병의 경남지역 확진율이 7%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물론, 잘 알려지지 않은 재선충병의 확진율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보도를 통해 알려졌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재선충 방제전략이 어떻게 수립되는지, 해마다 얼마나 많은 방제예산이 집행되는지 잘 모르고 있는 가운데, 기존 산림당국의 재선충 방제정책이 얼마나 엉터리였는지를 잘 조명한 이번 보도는 단순히 재선충 피해가 심각하다는 기존의 언론보도와 달리, 내용 자체가 참신하고 신선했다는 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