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0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창원 배후도시 지구단위계획 변경안’ 창원시 출장보고서를 단독으로 입수하면서 취재가 시작됐습니다. 출장보고서 참석자엔 명태균 총괄본부장의 이름이 있었고 창원시 부동산 시장을 뒤흔들 수 있는 지구단위 변경안에 명 씨의 지시 사항 등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출장보고서 진위 여부를 우선 확인해야 했고 당시 명 씨에게 직접 보고한 공무원을 설득해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또 김영선 전 의원의 전 보좌관을 만나 출장보고서에 대한 교차 확인을 했습니다. 취재 결과 출장보고서는 사실이었고 명 씨의 개입 정황이 확인돼 단독 보도를 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20여 년을 미뤄왔던 지구단위 변경에 대해 창원시가 올해 1월 제1종일반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하겠다는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명태균 게이트가 터지고 창원시가 발표한 지구단위 변경안에 명 씨 개입이 있었다는 소문으로 돌기 시작했습니다. 지구단위 변경을 할 경우 기존의 주택의 용도 변경뿐만 아니라 용적률*건폐율이 증가해 부동산 상승효과가 있지만 기존 주거환경이 악화될 수 있고 주차장과 도로 등 기반시설 비용에 천문학전 비용이 투입될 수 있다며 창원시가 그동안 ‘종상향’을 하지 못했습니다. 실제 지난해 4월까지 창원시는 ‘배후도시 지구단위계획 변경’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취재진이 단독으로 입수한 창원시의 출장보고서에서 지구단위 변경안에 명태균 씨 개입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지난해 4월 17일 명태균은 김영선 전 국회의원의 총괄본부장 자격으로 간담회를 열고 창원시 공무원들로부터 '배후도시 지구단위 변경안'에 대한 보고를 받았습니다. 그 자리에서 명 씨는 제1종일반주거지역으로 종상향이 필요하다고 구체적으로 지구단위 변경을 요구했습니다. 출장보고서 뿐만 아니라 당시 간담회에 참석했던 담당 공무원과 김영선 전 의원의 전 보좌관를 통해 교차 검증 통해 개입 정황을 더욱 구체적으로 확인했습니다. 신분 노출을 우려해 처음엔 인터뷰를 거절했지만 어렵게 관계자들을 설득했고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입체적으로 당시 상황을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출장보고서와 관계자 진술의 공통점은 창원시는 기반 시설 등의 문제로 ‘종상향’은 힘들다는 입장이었지만 당시 명 씨는 종상향이 필요하다며 간담회 내내 지속적으로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간담회 이후 분위기가 급변했습니다. 간담회 다음 달인 5월, 당초 지구단위계획 변경 용역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었지만 8월로 연기됩니다. 그리고 7월에 창원시 공무원이 같은 내용으로 김영선 전 의원 사무실을 찾아갔고 최종 용역 결과는 다시 한 번 12월로 연기됩니다. 결국 최종 용역 결과엔 명 씨가 요구했던 제1종일반주거지역‘종상향’이 포함됐습니다.
명 씨의 개입 정황을 보다 구체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간담회 이후 작성된 창원시의 검토보고서도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간담회 직후 창원시가 13쪽 분량의 검토 보고서를 작성해 김영선 전 의원 사무실에 제출했는데 검토보고서는 명 씨의 요구 사항을 상세히 분석한 자료로 1조원이 넘는 기반시설 비용과 안산시, 부산시 등 ‘종상향’에 따른 다른 도시의 문제점 등을 검토했습니다. 창원시가 당시 간담회가 단순한 민원 의견 수렴 차원이라고 해명했지만 검토보고서 통해 사실이 아니었음을 밝혀냈습니다. 또 4월 간담회 한 차례만 있었다는 창원시의 해명도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7월 담당 공무원이 지구단위 변경안을 가지고 김영선 전 의원 사무실을 찾은 것을 공식 문서와 담당 공무원을 통해 확인했습니다.
무엇보다 명태균 게이트가 터진 뒤 증언과 전언으로만 쏟아져 나왔던 명 씨 관련 개입 의혹이
MBC의 출장보고서 단독 보도를 통해 처음으로 공식 문서로 확인됐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MBC 단독 보도가 지구단위변경안의 명 씨 개입 정황에 대해 사회적 관심을 촉발하는데 기여했습니다. 보도 후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의원단이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시의 감사와 검찰의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민간인 명태균, 공무원과 창원시 도시계획 논의" 문서 확인)와 KBS창원(민주당 “명태균, 창원시 도시계획 변경도 논의) 등 20여 개 매체들이 일제히 명 씨의 개입 의혹을 보도했습니다.
또 공식문서를 통해 명태균 개입 정황을 확인함으로써 휴대전화 안에 갇혀 있던 명태균 의혹 취재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강혜경 씨 등 관계자의 진술과 함께 창원시의 출장보고서 입수를 위해 정보 공개를 청구하는 등 공식 문서를 통한 취재를 준비 중입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의원단과 시민단체는 지구단위 변경안 명태균 개입 의혹에 대해 창원시 감사와 검찰의 수사를 지속적으로 촉구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원시도, 검찰도 미온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특히 창원시의 경우 명 씨와 관련한 출장보고서가 보도가 더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검찰 수사 중인 상황이라며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미루고 있습니다. 감사 지연에 대해서 후속 보도를 했고 사회적 알권리를 위해 창원시정과 신규창원국가산단 이외 국책 사업에 대한 명 씨 개입 의혹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또 다른 출장보고서 목록을 확보해 취재 중입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본 취재 및 보도 과정에서는 언론윤리강령을 철저히 준수하였고 공정성과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충분한 교차 검증 과정을 거쳤습니다. 또한 단순한 문건 보도를 넘어 입체적인 교차 검증을 통해 당시 간담회 내용과 관련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사회적 알권리를 충족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보도 이후 반론이나 정정 신청은 없었고 창원시도 별도의 이의 제기를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보도의 신뢰성을 충분히 입증 했습니다. 또한 추가 취재를 통해 창원시의 해명자료에 대한 적극적인 검증도 이뤄졌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11회 전체 총평
기자는 무엇으로 행동하고 무엇으로 말하는가? 무릇 ‘취재로 행동하고 기사로 말한다.’ 이를 바탕으로 한 제411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0개 부문에 걸쳐 총 59편이 출품됐다. 평소 대략 70~80편 정도가 출품된 데 비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출품 수다. 이는 45년 만에 선포된 뜬금없는 비상계엄령과 연이은 대통령 탄핵 소추의 여파로 정국이 소용돌이치고, 연일 쏟아지는 계엄·탄핵 관련 기사량이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꽁꽁 얼어붙은 정국 속에서 진행된 제411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는 불철주야 현장에서 뛰는 기자들의 뜨거운 열정과 노고를 오롯이 담아내기 위한 심사위원들의 열기로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그 결과 5편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CBS의 <대통령의 거짓말...윤석열 골프> 보도가 심사위원들로부터 고루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근 연일 이슈의 중심인물로 등장하고 있는 대통령이 ‘무인기 파문’으로 북한의 도발 수위가 심상치 않은 시점에 군 골프장에서 한가로이 골프를 즐겼다는 점을 잘 파고들었고, 쉽지 않은 취재 과정에서 대통령실 경호처의 강력대응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자료를 사수하는 등 언론 본연의 책무를 다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호응이 높았다. ‘대통령이 주말에 체력단련을 위해 골프를 칠 수도 있지’란 소수의 의견도 있었지만 ‘그것도 때와 시를 가려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현 상황에서 돌이켜봐도 세 차례 골프를 즐긴 날 모두 ‘국군통수권자’로서 시의적절치 못했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의 보도는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최근 러시아, 중동 등 세계정세가 매우 불안정하면서 글로벌 방산업계가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는데, 우리 정부가 일선 기업들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시대에 뒤떨어진 보안상의 각종 규제로 발목을 잡고 있는 점 등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잘 짚었다는 평이다. 이 보도로 서로 고소·고발전을 이어왔던 기업들이 소를 취하하고 K방산의 발전을 위해 손을 맞잡는 등 일련의 성과도 참작했다. 한편 지난해 초 제401회 이달의 기자상에도 비슷한 기사를 출품했다가 아쉽게 고배를 마신 한국경제신문은 이후 10개월여간의 끈질긴 취재를 통해 구멍 뚫린 한국 방산업의 실태를 낱낱이 고발해 이번에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의료계 불법 대출 실태>를 적나라하게 지적한 SBS의 김보미 기자가 수상했다. 많은 의사와 약사들이 병원이나 약국을 개원·개국할 때 ‘브로커’를 통해서 불법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 현실과 특히, 여기에 준정부기관인 ‘신용보증기금’이 관여되어 있다는 사실을 파헤쳤다. 이는 후속조치로 이어져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보도된 사례에서 보증 브로커로 의심되는 자의 불법행위가 확인되면 고소, 고발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계획”임과 동시에 “예비창업보증제도 악용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관련 제도를 전면 개편하겠다”는 답변을 이끌어낸 점 등이 호평의 근거였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비리의 온상, 온누리상품권>을 보도한 매일신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온누리상품권이 관계 당국의 부실한 관리로 부정 유통되는 실태를 연속적으로 잘 지적했고 나아가 지역적인 문제를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지역언론’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연속보도 중 ‘온누리상품권 부당이익을 환수조치 한다’는 기사는 불법적 이득을 추구해 온 이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보도였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모름지기 언론의 순기능과 역할은 ‘국민의 알권리 충족’이다. 이번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 <재선충병 방제의 비밀>을 파헤친 KNN의 보도는 그런 점에서 수작(秀作)으로 꼽힌다. ‘소나무의 AIDS’라 불리는 재선충병의 경남지역 확진율이 7%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물론, 잘 알려지지 않은 재선충병의 확진율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보도를 통해 알려졌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재선충 방제전략이 어떻게 수립되는지, 해마다 얼마나 많은 방제예산이 집행되는지 잘 모르고 있는 가운데, 기존 산림당국의 재선충 방제정책이 얼마나 엉터리였는지를 잘 조명한 이번 보도는 단순히 재선충 피해가 심각하다는 기존의 언론보도와 달리, 내용 자체가 참신하고 신선했다는 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