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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411회 · 2024년 11월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출품 4-07

계절실종: 식물은 답을 알고 있다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기획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O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한 격이 다른 ‘2024 기후 위기 리포트’ 기록적인 폭염과 역대 최장 열대야, 무더운 하석(夏夕)이 된 추석(秋夕). 올 여름 이상 기후는 우리의 삶 자체를 위협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급부상 했습니다. 지구의 온도는 매년 상승하고 폭염과 가뭄, 폭우와 폭설이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전세계는 재앙에 가까운 기후 위기를 마주했습니다. 지구 반대편에서 시작된 이상 기후는 전 세계를 돌아 2024년 한반도에 상륙했습니다. 대한민국은 기후 위기가 이제 우리의 삶을 뒤흔드는 위협이 된다는 사실에 직면했습니다. 그런데 전례 없는 이상 기후 속에서 고통받은 것은 사람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식물들의 생체 시계도 대혼란을 겪고 있었습니다. 봄꽃은 절기와 맞지 않게 피어났고, 여름 폭염에 시달린 나무들은 단풍을 물들일 기회조차 갖지 못했습니다. 붉게도, 노랗게도 물들지 못한 잎들은 초록색인 채로 떨어졌고 어떤 잎들은 새까맣게 타고 말라 비틀어진 채 가지에 붙어 있습니다. 서울신문 기획취재팀은 식물들이 소리없이 보내는 경고에서 기후 위기의 원인과 해법을 찾았습니다. 그동안 쏟아진 기후 위기 관련 기사에서 식물이 지닌 힘에 주목한 기사는 거의 없었습니다. 돈이 되지 않는 자연 과학에 대한 무관심일 수도 있고 도시화와 산업화에서 원인을 찾는 천편일률적인 환경 기사 속에 오롯이 식물과 생물 다양성을 주목한 기사를 찾기는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인류의 기원부터 함께한 식물들은 인간이 환경을 파괴한 현장을 그대로 목격했고 결국 기후 위기의 해법도 식물에서 찾아야한다는 대전제 속에 저희 기획팀은 4부작 시리즈 <계절 실종: 식물은 답을 알고 있다>를 기획했습니다. 예측 불가능한 이상 기후로 인해 국내외에서 식물 다양성이 파괴되는 현상을 정확하게 짚고 근본적인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국내외를 동분서주했습니다. 장장 4개월여에 걸친 꼼꼼하고 입체적인 취재 저희 취재팀은 역대급 폭염이 한반도를 덮친 한여름부터 기초 취재를 시작해 8월 15일 첫 인터넷 기사를 시작으로 관련 식물에 관한 보도를 집중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지면에만 국한되지 않고 인터넷 보도를 먼저 시작해 독자들에게 풍부한 사전 정보를 제공했습니다. 취재팀은 일단 우리 땅의 식물 다양성이 보전된 뿌리부터 거슬러 올라갔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100여년 전, 한반도의 산과 들에서 자라던 우리 식물들이 해외로 이동했다는 사실을 목도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일제 강점기에 우리 식물과 표본의 상당수가 일본으로 넘어갔고 국내 식물학자가 식물 고표본을 일본 도쿄대에서 대거 발굴한 이야기를 담은 기사는 광복절에 보도돼 큰 반향을 일으켰고 우리 땅의 꽃과 풀, 식물의 중요성을 환기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됐습니다. 우리 식물들은 미국과 러시아 채집가, 프랑스 선교사, 독일 신부 등을 통해 해외로 옮겨졌고 미국 아놀드수목원, 영국 에든버러수목원, 런던 큐가든 등지에서 한국 식물들을 보전하고 있는 가운데 식물 주권 문제에 대해서도 지면과 인터넷 기사를 통해 상세하게 짚었습니다. 이후에는 국립수목원, 국립생물자원관 등 국내 기관은 물론 식물 전문과들과 함께 기후 위기로 인해 국내 식물과 동물들의 종의 소멸에 한해 본격적인 분석 기사를 내놨습니다. 또한 국경과 문화를 넘어 외교 전령사로서 식물이 가지는 가치에 대해서도 조명했습니다. 취재팀은 8월 15일부터 11월 21월 유엔기후변화협약 관련 기사까지 4회에 걸친 지면 연재 기사는 물론 총 11건의 인터넷 보도를 포함한 20꼭지가 넘는 기사로 문제를 다각도로 조명한 연속성 있는 보도를 내보냈습니다. 국내 언론 최초로 전세계 식물 위기 집중 조명한 글로벌 리포트 본 기획은 국내 언론 최초로 기후 위기로 위기를 겪고 있는 식물 생태계를 집중 조명한 시리즈입니다. 특히 기존 언론이 기획 취재하지 않은 신선한 주제와 새로운 접근방식에 대한 취지를 인정받아 한국언론진흥재단으로부터 일정 부분 취재비 지원을 받았습니다. 신문 지면으로는 10월 29일 제1부 일상화된 이상기후의 공습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연재를 시작했습니다. 1부에서는 이상 기후로 인한 국내 식물 생태계의 변화와 식물에서 답을 찾은 도시들의 사례를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이태리 밀라노에는 도시 한복판에 서 있는 건물에 총 900 그루의 나무가 심겨진 ‘보스코 버티컬’이 도시의 허파 역할을 하고 있었고 스위스 취리히의 경우 산업화의 상징인 기계 공장 자리에 MFO공원을 만들어 도시의 온도를 낮추고 식물을 통한 문화 교류가 활발했습니다. 미국 뉴욕의 하이라인 정원은 고가 폐철도를 공원으로 만들어 식물을 심어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도시의 문화 공간으로 변모시킨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11월 5일에 보도된 제2부 이상기후에 치명적인 ‘종의 소멸’ 편에서는 본격적으로 기후 변화로 인한 해외의 식물 다양성 파괴 현장과 함께 종의 소멸을 막기 위해 식물 보전을 하고 있는 해외 사례를 생생하게 전달했습니다. 취재팀은 스위스 몽트뢰 인근 알프스 봉우리 중 하나인 로셰 드 녜 정상에 위치한 알파인 정원 ‘라 람베르티아’(해발 2025m)을 직접 방문해 지구의 식물 다양성의 마지막 보루인 스위스 알프스 고산지역의 식물 생태계의 위기 상황을 국내 언론 최초로 보도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높은 고도의 나무들만 살아남아 생물 다양성이 감소되는 현장은 물론 알프스 정상의 ‘알파인 공원’에서 멸종 위기 식물을 보전하고 있는 현장을 생생하게 취재했습니다. 당시 9월 중순이었는데 유럽 전역에 갑자기 닥친 기온이 급강하하는 이상 저온 현상으로 알파인 정원의 600여종의 고산 식물들은 눈속에 파묻혀 있었고 전세계 식물 다양성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을 직접 촬영한 사진과 현장감 있는 기사를 통해 독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또한 식물 다양성에 관해 꾸준한 연구를 펼치고 있는 독일 뮌헨식물원의 틸 헤겔 박사를 비롯한 해외 식물 전문가로부터 유럽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식물들의 돌연사와 식생의 변화, 그리고 이상 기후로 인한 해충의 서식지 확대 등 해외 식물 생태계 파괴 현장을 심도 깊게 전달했습니다. 아울러 8월에는 식물들의 종의 소멸을 막기 위해 전세계 온대 기후의 식물들을 모두 채집해 세계적인 식물 연구의 중심지라는 평가를 받는 미국 아놀드수목원에도 기자를 급파했습니다. 이곳에서 120년 전 미국 탐험대가 한국에서 씨앗을 채집해 뒤 아놀드 수목원에서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한국산 노각나무의 실체를 국내 언론 최초로 취재해 보도했습니다. 더불어 한국, 중국, 일본의 식물들이 식재된 아시아정원이 따로 조성된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고, 수목원의 식물 보전에 관해서도 상세하게 취재해 전달했습니다. 이후에도 아놀드 수목원과 긴밀하게 연락을 취한 취재팀은 10월에 한국을 방문해 120년이 지난 지금도 한국을 방문해 한국 식물을 채집하고 연구하는 하버드대학교 연구팀을 만나 멸종 위기에 대한 식물 보전과 종다양성 확보를 위해 전 인류가 함께 공조해야 한다는 아젠다를 독자들에게 충실하게 전달했습니다. 식물 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적이 연대’ 강조...아젠다 세팅 11월 8일에 보도된 제3부 전 세계 ‘식물 구조’ 프로젝트 편에서는 위기 진단에 그치지 않고 전세계적인 연대라는 사회적인 아젠다 세팅을 통한 대안을 본격 제시했습니다. 특히 취재팀은 멸종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의 특산식물 금강인가목을 영국 에든버러 왕립식물원에서 유일하게 보존되고 있다는 사실을 국내 언론 최초로 단독 보도했습니다. 1917년 미국의 윌슨 원정대가 채집해 간 금강인가목은 미국 아놀드수목원이 영국 에든버러수목원에 분양했고 2012년 다시 한국 국립수목원에 묘목을 전달했습니다. 당시 ‘금강인가목의 95년만의 귀향’으로 국내 언론에 대서특필됐으나 이 금강인가목은 아쉽게도 고사했습니다. 결국 북한 금강산 바위 틈에서 자라는 특산 식물이자 우리 고유의 식물인 금강인가목은 전세계 유일하게 영국이 보전하고 있는 아이러니한 현실은 많은 독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아울러 취재팀은 국내 언론 가운데 유일하게 전세계의 병든 식물을 치료하고 보전하고 있는 ‘세계 식물들의 치료 병원’ 국립 영국 에든버러 식물원을 집중 보도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아열대식물부터 전세계 다양한 기후대의 식물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보존하고 있었으녀 홍수 방지 정원 등 식물을 통한 기후 위기에 대처 방법 또한 연구하고 있었습니다. 11월 12일에 보도된 제4부 메기센터가 보여준 ‘식물의 힘’ 편에서는 기후 위기에 대처하는 또다른 대안 중 하나로 식물이 가지는 치유의 힘을 집중적으로 보도했습니다. 이를 위해 암환자와 그의 가족들을 위해 조성된 자선 단체인 매기센터와 치유 정원을 한국 언론에서 집중적으로 다룬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취재팀은 영국 에든버러 웨스틴 종합병원 내에 있는 매기센터에 관한 꼼꼼한 취재기를 독자들에게 전달해 호평받았습니다. 영국 전역에는 총 24곳의 매기센터가 있으며 홍콩, 일본, 스페인, 네덜란드 등 4곳에도 해외센터가 있습니다. 매기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치유 정원은 암환자들에세 삶의 끈을 놓치 않게 하는 곳이었습니다. 매기센터와 이곳에서 일하는 정원사 등 관계자 인터뷰를 통해 자연이 주는 위로와 모든 답은 식물과 자연에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매가센터 관계자는 “한국 언론과 매기센터에 관한 인터뷰는 처음이지만 앞으로 한국에도 매기센터 설립에 대해 논의의해보고 싶다”는 의견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취재팀은 정원을 또하나의 실질적인 대안으로 보고 영국 챌시 플라워쇼 3관왕을 차지한 황지해 작가인터뷰를 통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한국 정원과 기후 위기 속에서 한국 정원의 역할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인터렉티브 홈페이지를 통한 시청각적 보도...‘나의 반려식물 찾기‘ 호평 기획팀은 해당 4부작 기획을 신문 지면 보도에 그치지 않고 10여건이 넘는 인터넷 기사 등을 통해 풍부한 정보를 전달했습니다. 특히 ‘계절실종: 식물은 답을 알고 있다’ 연재물과 연계된 인터랙티브 홈페이지(http://221.147.33.115/newspaper/contents/01/01_01.html)를 개설했습니다. 기사에 QR코드를 첨부해 스캔만 하면 바로 영상과 독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인터렉티브 콘텐츠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인터렉티브 콘텐츠는 총 4가지 영상 콘텐츠로 제작됐습니다. 한국과 세계의 이상기후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우리가 바꿔야 할 관점의 변화는 무엇인지 탐색합니다. 마지막으로 ‘나의 반려식물 찾기’ 체험을 통해 우리가 일상 속에서 식물을 가꾸며 이상기후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현실적인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독자들은 딱딱한 기사가 아니라 기후 위기를 막을 수 있는 작언 실천을 재미있고 기발한 방식으로 알아볼 수 있었다면서 호평했습니다. 이번 기획은 베를리너판이라는 새로운 판형의 장점을 살려 다양한 사진과 풍성한 그래픽으로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했습니다. 국내외 전문가 취재 통한 깊이 있는 취재 본 기획은 국내외 식물학자 및 환경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통해 기사의 깊이와 신뢰도를 높였습니다. 방한한 폴 스미스 국제식물원보전연맹(BGCI) 사무총장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탄소배출권 이어 종 다양성 거래 시장 열린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제16차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6)에서 종 다양성 복원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을 국내 최초로 보도했습니다. 국립수목원, 백두대간 수목원, 세종수목원, 국립생물자원관 등 국내 기관의 전문가와 식물학자, 대학교수 등을 직접 취재했으며 미국 하버드 아놀드수목원, 영국 에든버러 수목원, 뮌헨 수목원 등 해외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기사의 신뢰도와 질적 수준을 높였습니다. 이같은 전방위적인 취재는 다른 언론에서 다루지 않는 단독 기사 및 깊이있는 분석 기사로 이어졌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서울신문의 기획 시리즈 <계절실종: 식물을 답을 알고 있다>가 나간 뒤 다른 언론에서도 유사한 보도가 쏟아졌습니다. 연합뉴스는 총 8회에 달하는 '기후 격변' 시리즈를 연재했고 KBS도 <기후는 말한다>를 방송하며 기후 위기로 인한 자연의 경고를 조명했습니다. 강원도민일보는 '2024 기후위기 리포트'를, 조선 비즈에서는 식물 유전자 다양성을 다룬 '식량위기 해결사, 유전자혁명'/기후 테크가 온다'를 연재했습니다. 본 기획에서 R&D 연구비 삭감으로 식물학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기사와 칼럼으로 연이어 지적하자 각계에서 격려가 쏟아졌습니다. 장진성 서울대학교 산림과학부 교수는 “순수 과학을 사회적으로 외면하는 풍토 속에서 식물 분류학을 하는 국내 연구자의 대가 끊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신문의 이번 보도가 학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 말했습니다. 임영석 국립수목원장도 “그동안 한국 언론이 조명하지 않았던 국내외 식물과 종의 소멸을 통해 기후 위기의 원인과 해법을 찾은 보기드문 수작”이라고 평가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취재를 시작한 이후 본 기획의 진가를 알아본 정치권에서 먼저 움직였습니다. 지난 9월 국회에서는 ‘정원문화 선진화를 위한 정책 간담회’가 김한규·김영배·이준석·인요한·조정훈·최형두 의원의 공동 주최로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는 최영태 산림청 산림보호국장, 임상섭 산림청장, 임영석 국립수목원장 등이 참여해 국내 식물 보전 정책과 이에 대한 강력한 대안으로 떠오른 정원 정책의 현황과 발전 방향 및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서울신문의 보도 내용을 토대로 전 세계적으로 생물 자원을 확보하는 것이 앞으로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을 확신했다”면서 “한국의 식물 보전과 정원 문화 확산을 위해 국회의 정부 당국이 정책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향후 정책의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본 기획은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해 보도하였으며 취재 기자들은 현재 서울신문 소속입니다. 7. 기타 고려사항 본 기획은 한국언론진흥재단 기획취재 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보도 당사자의 반론 신청 및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사항이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11회 전체 총평

기자는 무엇으로 행동하고 무엇으로 말하는가? 무릇 ‘취재로 행동하고 기사로 말한다.’ 이를 바탕으로 한 제411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0개 부문에 걸쳐 총 59편이 출품됐다. 평소 대략 70~80편 정도가 출품된 데 비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출품 수다. 이는 45년 만에 선포된 뜬금없는 비상계엄령과 연이은 대통령 탄핵 소추의 여파로 정국이 소용돌이치고, 연일 쏟아지는 계엄·탄핵 관련 기사량이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꽁꽁 얼어붙은 정국 속에서 진행된 제411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는 불철주야 현장에서 뛰는 기자들의 뜨거운 열정과 노고를 오롯이 담아내기 위한 심사위원들의 열기로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그 결과 5편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CBS의 <대통령의 거짓말...윤석열 골프> 보도가 심사위원들로부터 고루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근 연일 이슈의 중심인물로 등장하고 있는 대통령이 ‘무인기 파문’으로 북한의 도발 수위가 심상치 않은 시점에 군 골프장에서 한가로이 골프를 즐겼다는 점을 잘 파고들었고, 쉽지 않은 취재 과정에서 대통령실 경호처의 강력대응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자료를 사수하는 등 언론 본연의 책무를 다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호응이 높았다. ‘대통령이 주말에 체력단련을 위해 골프를 칠 수도 있지’란 소수의 의견도 있었지만 ‘그것도 때와 시를 가려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현 상황에서 돌이켜봐도 세 차례 골프를 즐긴 날 모두 ‘국군통수권자’로서 시의적절치 못했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의 보도는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최근 러시아, 중동 등 세계정세가 매우 불안정하면서 글로벌 방산업계가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는데, 우리 정부가 일선 기업들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시대에 뒤떨어진 보안상의 각종 규제로 발목을 잡고 있는 점 등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잘 짚었다는 평이다. 이 보도로 서로 고소·고발전을 이어왔던 기업들이 소를 취하하고 K방산의 발전을 위해 손을 맞잡는 등 일련의 성과도 참작했다. 한편 지난해 초 제401회 이달의 기자상에도 비슷한 기사를 출품했다가 아쉽게 고배를 마신 한국경제신문은 이후 10개월여간의 끈질긴 취재를 통해 구멍 뚫린 한국 방산업의 실태를 낱낱이 고발해 이번에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의료계 불법 대출 실태>를 적나라하게 지적한 SBS의 김보미 기자가 수상했다. 많은 의사와 약사들이 병원이나 약국을 개원·개국할 때 ‘브로커’를 통해서 불법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 현실과 특히, 여기에 준정부기관인 ‘신용보증기금’이 관여되어 있다는 사실을 파헤쳤다. 이는 후속조치로 이어져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보도된 사례에서 보증 브로커로 의심되는 자의 불법행위가 확인되면 고소, 고발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계획”임과 동시에 “예비창업보증제도 악용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관련 제도를 전면 개편하겠다”는 답변을 이끌어낸 점 등이 호평의 근거였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비리의 온상, 온누리상품권>을 보도한 매일신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온누리상품권이 관계 당국의 부실한 관리로 부정 유통되는 실태를 연속적으로 잘 지적했고 나아가 지역적인 문제를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지역언론’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연속보도 중 ‘온누리상품권 부당이익을 환수조치 한다’는 기사는 불법적 이득을 추구해 온 이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보도였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모름지기 언론의 순기능과 역할은 ‘국민의 알권리 충족’이다. 이번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 <재선충병 방제의 비밀>을 파헤친 KNN의 보도는 그런 점에서 수작(秀作)으로 꼽힌다. ‘소나무의 AIDS’라 불리는 재선충병의 경남지역 확진율이 7%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물론, 잘 알려지지 않은 재선충병의 확진율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보도를 통해 알려졌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재선충 방제전략이 어떻게 수립되는지, 해마다 얼마나 많은 방제예산이 집행되는지 잘 모르고 있는 가운데, 기존 산림당국의 재선충 방제정책이 얼마나 엉터리였는지를 잘 조명한 이번 보도는 단순히 재선충 피해가 심각하다는 기존의 언론보도와 달리, 내용 자체가 참신하고 신선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 회차 수상작 2024년 11월

제411회(2024년 11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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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4 KNN 이태훈·안명환·정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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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중도일보
5·18 기억과 미래 공존, 광주 금남로의 재발견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무등일보
수도권 운명을 닮은 ‘팔당’ 이야기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경인일보
다시 동학-철학실종시대, 사라진 강원동학사를 찾아서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강원도민일보
부산 빈집 펜데믹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국제신문
유럽에 부는 한국주거문화 바람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남도일보
사회적 재난, 전화금융사기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전주
환상 속의 섬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제주
칠십에 찾은 새 사랑, 노망? 로망!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청주
재선충병 방제의 비밀
수상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NN
AI 돌봄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MBC충북
일손부족 강원, 이들이 있어 다행입니다 (온라인 부문)
후보 전문보도부문 강원도민일보
‘노벨문학상 한강의 언어들, 어디서 헤엄쳐 왔나’ 등 (문화 부문)
후보 전문보도부문 한겨레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