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o ), ② 단독기획( o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o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기획취재 연재기사인 ‘일손부족 강원, 이들이 있어 다행입니다’ 시리즈는 제조업, 건설업, 농업 등 이제는 국내의 거의 모든 산업분야에서 필수적인 인력이자, 고령화가 심각하게 진행돼 인구소멸의 위기에 처해있는 강원도내에서는 더욱 절실하게 필요한 노동력인 미등록 외국인에 관한 기사입니다. 이역만리 타국에 꿈을 안고 도착했으나 피하지 못할 사정으로 비자가 만료된 미등록 외국인들은 ‘불법체류자’라는 악의가 실린 명사로 불립니다. 한국사회는 이들을 범죄집단인 듯 부정적인 프레임을 씌우기도 하고 비자가 없으니 ‘쉽게 부려도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인권의 사각지대로 몰아넣었습니다.
사실 이 기획취재의 당초 방향성은 ‘밤이면 불법체류자들의 무법천지로 변하는 시골 마을들’이었습니다. 일부 행정기관 종사자들로부터 밤마다 외국인 근로자들이 몰려다니며 불법적인 행위들을 저지른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를 취재하기 위해 방문한 농어촌에서, 행정기관이 아닌 직접적으로 미등록 외국인들과 생활하는 이용자들로부터, 외국인 근로자들을 지원하는 센터로부터 이와는 전혀 반대방향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농어촌에서는 미등록이건 아니건 없으면 폐업을 해야 할 만큼 외국인 근로자는 이미 현장의 가장 중요한 요건이 되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사업주들은 가까이에서 바라보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비극적인 삶에 대해 오히려 깊은 연민을 품고 있었습니다. ‘범법자’를 향한 두려워하거나 혐오하는 마음이 아닌, 연민과 공감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외국인 근로자 지원센터에서는 자신들의 보호 범위를 벗어난 ‘미등록 체류자’들에 대해 깊은 우려를 품고 있었습니다. 거주, 임금이나 노동범위 등의 근로상태보다 더 본질적이고 인권의 가장 기초이기도 한 ‘생명’조차 보장되지 못한 미등록 외국인들의 삶에 대해 다양하고 깊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강원도민일보 디지털국 디지털뉴스부 부원 4명은 강원도내의 산업현장으로 직접 찾아가 외국인 근로자들을 만났습니다. 외국인 근로자들은 밝은 표정으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솔직하고 가감없이 들려주었습니다. 또 외국인 근로자 보호가 잘 이루어지고 있는 다른 지자체를 찾아 강원도에 없어서는 안될 인력들인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필요한 지원책이나 보호책 등의 정책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를 파악했습니다.
또 십여년 전에 발표된 논문부터 최근의 논문까지, 특히 강원지역의 대학에서 연구해 발표한 논문을 찾아 인권의 사각지대에서 미등록 외국인들을 꺼낼 묘책을 찾아보았습니다. 국회의 정책 진행 상황을 취재하고 전문가들로부터 조언을 구하기도 했습니다.
* 기사 url
1. 프롤로그 - 불법체류자가 아니라 '미등록외국인'으로
(http://www.kado.net/news/articleView.html?idxno=1271112)
2. 농어촌에 뿌리 내린 미등록외국인 근로자
(http://www.kado.net/news/articleView.html?idxno=1271670)
3. 제조업도 외국인 노동자가 '대표 일꾼’
(http://www.kado.net/news/articleView.html?idxno=1272215)
4. 아이들은 죄가 없다
(http://www.kado.net/news/articleView.html?idxno=1273289)
5. 다문화 중심도시 안산에서, 강원의 답을 찾다
(http://www.kado.net/news/articleView.html?idxno=1273878)
6. 외국인 지역정착 돕는 전북, 이제는 강원도
(http://www.kado.net/news/articleView.html?idxno=1274536)
7-1. "외국인='노동력'으로 보는건 아닌가"-지상좌담회
(http://www.kado.net/news/articleView.html?idxno=1274835)
7-2. “누구나 가진 ‘인권’ 우선, 포용적 시각을”-지상좌담회
(http://www.kado.net/news/articleView.html?idxno=1275567)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외국인 근로자들은, 특히 미등록 외국인 근로자들은 자신의 신분이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하고 있었습니다. “해당 지역에서 일하는 A씨”정도로만 거론되는 것조차도 “동네에서 분명히 내 얘기인지 알 것”이라며 꺼렸습니다. 이에 상당수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이름과 나이 없이 보도됐습니다. 지역의 경우 세부지역을 표기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의 우려에 공감됐고 그들의 인권을 위해 한 보도가 오히려 그들을 위협하게 되지는 않을까 걱정돼서 입니다.
최초로 ‘외국인 근로자들이 밤마다 불법행위를 저지른다’고 제보했던 행정기관 근로자는 과거 출입처 취재원이었습니다. 다만 이후 취재의 방향이 완전히 바뀌고 나서부터는 정처없이 일단 지역을 찾아 외국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을 상대로 인터뷰를 진행하는 방법으로 취재가 진행됐습니다.
외국인 근로자 인권 보호 벤치마킹을 위해 찾았던 다른 지자체의 경우 공보실을 통해 연락했고 전문가들의 경우 논문을 통해 알게 되거나 지역의 관련 기관에서 근무하며 오랜 경험을 쌓은 사람들을 위주로 초빙했습니다.
지역의 아는 농어민, 산업현장의 한국인들과 접촉해 근로중인 미등록 외국인과의 인터뷰를 진행하려고 시도해봤으나, 신분노출을 극도로 꺼리고 또 사업주와 관계된 사람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것이 꺼림칙한 미등록 외국인들이 이를 거부해 직접 현장을 찾아 취재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인권 보도를 위해 어떻게 하면 독자들의 공감을 받고 미등록 이주민들에 대한 차별을 없앨 수 있을지에 대해 고심했습니다. 통계나 수치로 이루어진 데이터를 제공하기도 하고 ‘다른 지역에서는 이렇게 한다’며 훨씬 나은 상황의 외국인 근로자들의 삶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그보다 미등록 외국인 근로자들이 실제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그들의 어떤 부분이 얼마나 비참한지를 직접 보여주는 데 많은 비중을 두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본지가 해당 기획물을 연재하기 전에도 미등록 이주민들의 인권에 관한 기사들은 간간히 보도되고 있었습니다. 도움을 받으려고 찾아봤을 때에도 손에 꼽을 정도의 기사만이 눈에 띄었습니다. 해당 기획물이 연재된 후에는 한겨레와 경향신문에 관련 사설이 잇달아 보도되었고, 연합뉴스의 경우 미등록 이주아동에 대한 보도를, 온라인 매체인 '이로운넷' 에서 이주와 노동에 관련된 연재물을 게재하기 시작했습니다. 또 남도일보, 매일신문 등에서 관련 기사 보도가 이어졌고 한겨레와 경향신문은 관련 단독기사 및 일반 기사, 인터뷰 기사 등을 보도했습니다.
이미 곪을만큼 곪은 미등록 이주민들에 대한 문제가 한 번에 터진 것인지, 본지의 보도가 현재 파장에 작은 일조는 했다고 생각합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현재 계류 중인 미등록 이주아동에 관한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강원도내 외국인 지원 센터는 영동지역에 한 곳, 영서지역에 한 곳으로 단 2곳 뿐입니다. 농어촌지역이 대부분인 강원도에서 외국인 인력에 대한 수요가 계속해서 늘어나는 상황 속 강원도 차원의 해결책이 마련될지도 주목됩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해당 기사들은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해 작성됐습니다. 연재기사가 신문을 통해 보도되지는 않았지만 온라인에서 12월 5일 오후 3시 기준 1만명이 넘는 독자가 기사를 읽었습니다. 직접 취재를 하지 않는 온라인 부서에서 취재를 통해 해당 기사들을 작고했고, 직접 작고한 기사로도 높은 조회수를 기록해 저널리즘과 경제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해당 기획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2024년 기획취재 지원사업을 통해 지원받았습니다.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언론중재위원회의 피신청사항은 없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11회 전체 총평
기자는 무엇으로 행동하고 무엇으로 말하는가? 무릇 ‘취재로 행동하고 기사로 말한다.’ 이를 바탕으로 한 제411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0개 부문에 걸쳐 총 59편이 출품됐다. 평소 대략 70~80편 정도가 출품된 데 비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출품 수다. 이는 45년 만에 선포된 뜬금없는 비상계엄령과 연이은 대통령 탄핵 소추의 여파로 정국이 소용돌이치고, 연일 쏟아지는 계엄·탄핵 관련 기사량이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꽁꽁 얼어붙은 정국 속에서 진행된 제411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는 불철주야 현장에서 뛰는 기자들의 뜨거운 열정과 노고를 오롯이 담아내기 위한 심사위원들의 열기로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그 결과 5편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CBS의 <대통령의 거짓말...윤석열 골프> 보도가 심사위원들로부터 고루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근 연일 이슈의 중심인물로 등장하고 있는 대통령이 ‘무인기 파문’으로 북한의 도발 수위가 심상치 않은 시점에 군 골프장에서 한가로이 골프를 즐겼다는 점을 잘 파고들었고, 쉽지 않은 취재 과정에서 대통령실 경호처의 강력대응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자료를 사수하는 등 언론 본연의 책무를 다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호응이 높았다. ‘대통령이 주말에 체력단련을 위해 골프를 칠 수도 있지’란 소수의 의견도 있었지만 ‘그것도 때와 시를 가려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현 상황에서 돌이켜봐도 세 차례 골프를 즐긴 날 모두 ‘국군통수권자’로서 시의적절치 못했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의 보도는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최근 러시아, 중동 등 세계정세가 매우 불안정하면서 글로벌 방산업계가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는데, 우리 정부가 일선 기업들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시대에 뒤떨어진 보안상의 각종 규제로 발목을 잡고 있는 점 등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잘 짚었다는 평이다. 이 보도로 서로 고소·고발전을 이어왔던 기업들이 소를 취하하고 K방산의 발전을 위해 손을 맞잡는 등 일련의 성과도 참작했다. 한편 지난해 초 제401회 이달의 기자상에도 비슷한 기사를 출품했다가 아쉽게 고배를 마신 한국경제신문은 이후 10개월여간의 끈질긴 취재를 통해 구멍 뚫린 한국 방산업의 실태를 낱낱이 고발해 이번에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의료계 불법 대출 실태>를 적나라하게 지적한 SBS의 김보미 기자가 수상했다. 많은 의사와 약사들이 병원이나 약국을 개원·개국할 때 ‘브로커’를 통해서 불법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 현실과 특히, 여기에 준정부기관인 ‘신용보증기금’이 관여되어 있다는 사실을 파헤쳤다. 이는 후속조치로 이어져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보도된 사례에서 보증 브로커로 의심되는 자의 불법행위가 확인되면 고소, 고발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계획”임과 동시에 “예비창업보증제도 악용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관련 제도를 전면 개편하겠다”는 답변을 이끌어낸 점 등이 호평의 근거였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비리의 온상, 온누리상품권>을 보도한 매일신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온누리상품권이 관계 당국의 부실한 관리로 부정 유통되는 실태를 연속적으로 잘 지적했고 나아가 지역적인 문제를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지역언론’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연속보도 중 ‘온누리상품권 부당이익을 환수조치 한다’는 기사는 불법적 이득을 추구해 온 이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보도였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모름지기 언론의 순기능과 역할은 ‘국민의 알권리 충족’이다. 이번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 <재선충병 방제의 비밀>을 파헤친 KNN의 보도는 그런 점에서 수작(秀作)으로 꼽힌다. ‘소나무의 AIDS’라 불리는 재선충병의 경남지역 확진율이 7%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물론, 잘 알려지지 않은 재선충병의 확진율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보도를 통해 알려졌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재선충 방제전략이 어떻게 수립되는지, 해마다 얼마나 많은 방제예산이 집행되는지 잘 모르고 있는 가운데, 기존 산림당국의 재선충 방제정책이 얼마나 엉터리였는지를 잘 조명한 이번 보도는 단순히 재선충 피해가 심각하다는 기존의 언론보도와 달리, 내용 자체가 참신하고 신선했다는 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