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노후 산업단지 미분양이 너무 많아요. 근데 또 지으면 어쩌겠다는 건지 모르겠네요.”
정부가 산업단지 추가지정을 밝힌 날, 우연히 만난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제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방에는 많은 산단이 미분양 문제를 겪고 있는데, 지역경제를 살리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산단을 또 짓는다는 게 논리가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산단이 정말 빠르게 늘어났는지, 어떤 문제가 생겼는지, 왜 해결하지 못했는지 알아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울산, 부평, 웅천, 죽변, 대전 등 전국 방방곳곳을 누볐습니다. 넓은 국토가 산단이라는 이름으로 묶여 방치된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열악한 인프라로 땅은 버려져있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가 약속했던 고용창출 효과는 없었습니다. 지역 공무원, 주민, 기업인들의 목소리를 통해 무작정 지은 산단이 얼마나 골칫거리로 전락했는지 들었습니다.
정확한 실태 파악을 위해 취재팀은 20여년간의 산단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9000억원이 넘는 돈을 썼는데 정작 문화, 편의, 복지시설 확충에는 전혀 예산을 투입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아직도 일부 산단에는 부지 내 식당이 한 곳도 없고, 편의점·카페·병원 등 편의시설이 극히 부족하다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각종 대책을 내놨지만 본지 취재 결과 상당수 지자체는 목적과 다른 곳에 예산을 쓰고 있었습니다.
노후 산단과 미분양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본지 취재팀은 한국보다 앞서 노후 산단 미분양 문제를 겪었던 영국, 독일, 스페인 산단 6곳을 직접 찾았습니다. 모두 수십년 전 난개발, 환경오염, 미분양, 도시 공동화 문제를 겪었던 장소였습니다. 이들은 ‘산단에서 산업활동만 한다’는 생각의 틀을 부쉈습니다. 친환경, 관광, 레저, 복지 등 저마다의 테마를 적용해 성공적인 산단 부활에 성공했다는 점을 확인해 보도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취재요청시 익명 취재원의 활용을 최소화하려 했습니다. 정부 관계자 등 취재원의 요청에 따라 익명 취재원이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해당사항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직접 취재한 내용을 담았고, 본지 기자가 현장에 모두 참여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해당사항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개별 산업단지의 노후화 및 미분양 관련 선행보도는 존재하지만, 해당 문제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보도는 없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부적절한 산단 정책에 대한 시정요청이 국회를 통해 제기됐습니다. 국정감사에서는 본지 기획보도를 인용해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미분양 실태를 지적했습니다. 산업입지법에 따른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청년들이 유입되지 않고 미분양이 많다는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정부는 보도 이후 산단 정책을 수립할 때 더 면밀히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산업부 장관은 청년이 들어올 수 있는 산단 조성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해당 취재는 기자협회와 본지 언론윤리강령을 모두 준수했습다.
7.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해당 출품작은 언론진흥재단 기획취재지원 공모사업으로 진행했습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11회 전체 총평
기자는 무엇으로 행동하고 무엇으로 말하는가? 무릇 ‘취재로 행동하고 기사로 말한다.’ 이를 바탕으로 한 제411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0개 부문에 걸쳐 총 59편이 출품됐다. 평소 대략 70~80편 정도가 출품된 데 비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출품 수다. 이는 45년 만에 선포된 뜬금없는 비상계엄령과 연이은 대통령 탄핵 소추의 여파로 정국이 소용돌이치고, 연일 쏟아지는 계엄·탄핵 관련 기사량이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꽁꽁 얼어붙은 정국 속에서 진행된 제411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는 불철주야 현장에서 뛰는 기자들의 뜨거운 열정과 노고를 오롯이 담아내기 위한 심사위원들의 열기로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그 결과 5편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CBS의 <대통령의 거짓말...윤석열 골프> 보도가 심사위원들로부터 고루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근 연일 이슈의 중심인물로 등장하고 있는 대통령이 ‘무인기 파문’으로 북한의 도발 수위가 심상치 않은 시점에 군 골프장에서 한가로이 골프를 즐겼다는 점을 잘 파고들었고, 쉽지 않은 취재 과정에서 대통령실 경호처의 강력대응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자료를 사수하는 등 언론 본연의 책무를 다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호응이 높았다. ‘대통령이 주말에 체력단련을 위해 골프를 칠 수도 있지’란 소수의 의견도 있었지만 ‘그것도 때와 시를 가려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현 상황에서 돌이켜봐도 세 차례 골프를 즐긴 날 모두 ‘국군통수권자’로서 시의적절치 못했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의 보도는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최근 러시아, 중동 등 세계정세가 매우 불안정하면서 글로벌 방산업계가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는데, 우리 정부가 일선 기업들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시대에 뒤떨어진 보안상의 각종 규제로 발목을 잡고 있는 점 등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잘 짚었다는 평이다. 이 보도로 서로 고소·고발전을 이어왔던 기업들이 소를 취하하고 K방산의 발전을 위해 손을 맞잡는 등 일련의 성과도 참작했다. 한편 지난해 초 제401회 이달의 기자상에도 비슷한 기사를 출품했다가 아쉽게 고배를 마신 한국경제신문은 이후 10개월여간의 끈질긴 취재를 통해 구멍 뚫린 한국 방산업의 실태를 낱낱이 고발해 이번에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의료계 불법 대출 실태>를 적나라하게 지적한 SBS의 김보미 기자가 수상했다. 많은 의사와 약사들이 병원이나 약국을 개원·개국할 때 ‘브로커’를 통해서 불법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 현실과 특히, 여기에 준정부기관인 ‘신용보증기금’이 관여되어 있다는 사실을 파헤쳤다. 이는 후속조치로 이어져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보도된 사례에서 보증 브로커로 의심되는 자의 불법행위가 확인되면 고소, 고발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계획”임과 동시에 “예비창업보증제도 악용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관련 제도를 전면 개편하겠다”는 답변을 이끌어낸 점 등이 호평의 근거였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비리의 온상, 온누리상품권>을 보도한 매일신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온누리상품권이 관계 당국의 부실한 관리로 부정 유통되는 실태를 연속적으로 잘 지적했고 나아가 지역적인 문제를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지역언론’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연속보도 중 ‘온누리상품권 부당이익을 환수조치 한다’는 기사는 불법적 이득을 추구해 온 이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보도였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모름지기 언론의 순기능과 역할은 ‘국민의 알권리 충족’이다. 이번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 <재선충병 방제의 비밀>을 파헤친 KNN의 보도는 그런 점에서 수작(秀作)으로 꼽힌다. ‘소나무의 AIDS’라 불리는 재선충병의 경남지역 확진율이 7%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물론, 잘 알려지지 않은 재선충병의 확진율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보도를 통해 알려졌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재선충 방제전략이 어떻게 수립되는지, 해마다 얼마나 많은 방제예산이 집행되는지 잘 모르고 있는 가운데, 기존 산림당국의 재선충 방제정책이 얼마나 엉터리였는지를 잘 조명한 이번 보도는 단순히 재선충 피해가 심각하다는 기존의 언론보도와 달리, 내용 자체가 참신하고 신선했다는 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