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기사는 한 통의 제보 전화에서 출발했습니다. 대구의 전통시장 중 하나인 북구 팔달신시장에서 한 법인이 냉장고 하나만 둔 점포를 운영하며 1년에 115억원 가까운 매출을 내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법인은 도매시장인 매천시장(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실제 매출을 올리고 있어, ‘가짜 점포’를 계약한 뒤 전통시장에서만 사용 가능한 온누리상품권을 부정유통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이 전국적인 문제로 부상하고 있었던 만큼, 우리 지역에서도 관련 의혹이 있다는 점을 알리고 그 실상을 자세히 조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의혹의 핵심은 창고처럼 사용하는 팔달신시장 내 점포를 도매업 특성상 영업활동이라고 볼 것인지, 아니면 실제 상품권 거래는 매천시장에서 하고 주소지만 전통시장으로 등록해 놓은 부정유통으로 볼 것인지에 달려있었습니다. 법령을 확인하니, 후자에 해당하는 경우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과태료 부과나 가맹점 취소 등의 처분을 당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었습니다.
▶냉장고만 있는데, 115억원 매출이?…온누리상품권, '꼼수'에 무방비 노출(8월 6일 보도)
https://www.imaeil.com/page/view/2024080616035482934
사안이 심각한 와중에, 사건은 경찰의 ‘수사 거래’ 의혹으로까지 번졌습니다. 팔달신시장 상인회와 문제의 법인 간 갈등이 이어지자, 관련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이 증폭됐습니다. 입수한 녹취록에 따르면 대구 북부경찰서에서 근무하는 A경감은 팔달신시장 상인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상인회장직을 그만두면 접수된 사건을 모두 막아주겠다"는 취지로 얘기했습니다.
▶[단독] 팔달신시장 온누리상품권 수사 경찰 부적절 개입 의혹(8월 14일 보도)
https://www.imaeil.com/page/view/2024081414173730659
이어 입수한 녹취록에는 지역 구의원과 동료 경찰이 나서 경찰의 ‘수사 거래’ 사건을 무마시키려는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북구의회 소속의 한 구의원이 상인회장에게 전화해 "A경감이 친한 동생이다. 내가 자리를 마련할 테니 서로 오해를 풀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거듭했고, 북부경찰서 청문감사인권관실 직원 등이 비슷한 취지로 상인회장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지역 구의원이 사건 무마 시도…‘수사 거래’ 경감, 커지는 논란(8월 26일 보도)
https://www.imaeil.com/page/view/2024082616403789153
경찰에 이어 정치권까지 나서면서 이번 사건이 한 법인만의 일탈이 아니라 조직적으로 온누리상품권의 제도적 허점을 노리고 있다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마침,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온누리상품권 전국 총매출 2천352억원 중 625억원(24.1%)이 대구에서, 특히 전국 온누리상품권 매출에서 1~3위를 차지한 점포가 모두 팔달신시장에 있다는 점을 확인하게 됐습니다.
▶온누리상품권 매출 1~3위가 한 가족…'유령 점포' 악용한 부정유통 수면 위로(10월 28일 보도)
https://www.imaeil.com/page/view/2024102817245978859
실제로 온누리상품권 전국 매출 1~3위 점포는 사실상 한 사람이 운영 중인 상태였습니다. 그는 취재진에게 "지난 4월 '현금 깡'을 전문으로 하는 업자들에게 연락이 와, '온누리상품권을 구해올 테니 환전만 해주면 환전 금액의 1~2%를 수수료로 지급하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가 내놓은 증거와 녹취록 등을 종합한 결과 조직적으로 제도의 허점을 노리고 온누리상품권을 악용하고 있었다는 걸 밝힐 수 있었습니다.
▶[단독]900억원대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의혹, 그 뒤에 검은 손 있었다(10월 29일)
https://www.imaeil.com/page/view/2024102916363637270
이 사건은 팔달신시장만의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전국 온누리상품권 매출에서 6위를 차지한 달서시장의 한 농산물 업체는 간판만 그대로 붙은 채 근처 김밥집의 창고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대구능금시장, 서구 신평리시장 점포에서도 비슷한 부정유통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단독]온누리상품권 상위 매출 20곳 중 12곳이 '대구'…6곳은 부정유통 의혹(10월 31일)
https://www.imaeil.com/page/view/2024103115492344592
900억원대의 온누리상품권이 부정유통될 수 있었던 건 관계 당국의 부실한 관리도 한몫했습니다. 팔달신시장에서 비상식적인 매출이 5개월이나 발생하는 동안, 온누리상품권을 관리하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한 번도 의구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서류상 매출만 확인해 환전 한도 상향을 도왔습니다.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이 조직 범죄화되는 반면, 관리‧감독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에 정부의 대책을 촉구하는 기사를 보도하게 됐습니다. 이후 정부는 온누리상품권 부당이익 환수 조치를 포함한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900억원대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관리감독 부실이 화 키웠다(10월 30일)
https://www.imaeil.com/page/view/2024103015163572736
▶정부, '온누리 깡' 손본다…매달 의심거래 현장조사·환수조치 도입(11월 11일)
https://www.imaeil.com/page/view/2024111113264033384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기사에 등장하는 각 기관 관계자는 그 기관의 입장을 대변하는 대표성이 충분하나 본인이 기사에 실명 거론을 꺼려 익명으로 표기했습니다. 취재하지 않은 내용을 익명의 관계자로 표시하는 행위는 없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해당 사항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직접 현장을 누비며 각 기관 관계자를 만나 취재를 진행했습니다. 대부분 기사를 현장 취재 기자가 작성하였으나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발표한 대책은 담당 출입 기자가 작성하였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없음.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대구 팔달신시장의 한 점포가 온누리상품권을 부정유통 의혹을 받아 관계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는 8월 6일 매일신문에서 단독으로 보도된 내용입니다. 이후 경찰과 구의원 개입 논란 등도 단독으로 보도됐습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와 관련된 보도는 타 매체 선행보도를 참고했습니다. 이후 매일신문은 직접 팔달신시장 현장을 방문해 단독으로 온누리상품권 전국 매출 1~3위 점포 업주를 인터뷰하는 등 후속보도를 이어 나갔습니다.
매일신문은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칼럼을 비롯해 22건의 온누리상품권 관련 보도를 이어 나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KBS, 대구MBC, 노컷뉴스 등은 직·간접적으로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의혹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수사 거래 보도 직후 북부경찰서는 논란이 된 담당 수사관을 즉시 교체했으며, 대구경찰청에서는 비위 의혹에 대한 감찰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대구경찰청은 감찰에 앞서 본 사건 역시 함께 들여다보고 있으며, 주사 중에라도 중대한 사안이라고 판단되면 인사 조치를 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한 팔달신시장 상인회는 북구 내 다른 전통시장 상인회 등과 함께 전통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이 의심되는 법인을 고소했습니다. 팔달신시장 상인회장 측은 '수사 거래'로 논란이 된 B경감에 대해서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강요미수 등으로 법적 대응을 진행 중입니다.
지역 구의원의 개입이 의심되자, 더불어민주당 대구광역시당도 논평을 발표했습니다. 매일신문 보도로 밝혀진 북구 팔달신시장 상인회 비리 사건과 관련해 국민의힘 소속 구의원과 북부경찰서 소속 경감의 부적절한 행태가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며 이번 사태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처리되길 바라며, 관련된 모든 이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응당한 처벌이 이뤄지기를 강력히 촉구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시민단체들도 잇따라 지자체와 수사 당국 등에 합당한 처분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대구참여연대는 일부 상인들이 편법을 이용해 소상공인들에게 돌아가야 하는 혜택을 독식하고 있는 셈이라며 "대구시의 적극적 조치와 경찰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역시 온누리상품권 유통 관련 내부 유착 관계 등이 우려되는 만큼 관련된 모든 사람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전국적인 반응도 이어졌습니다. 전국상인연합회는 지난 11월 7일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근절 문화 확산을 위한 부정유통 감시단을 출범시켰습니다. 경찰은 900억원대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의혹과 불법 브로커 개입 등에 대해 수사를 본격화했고, 정부는 고액 매출 점포를 중심으로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의 문제점을 점검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개선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이번 연속 보도는 지역의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실태를 드러내고, 그 속에 얽힌 경찰관의 수사 거래, 지역 구의원의 개입 등을 기사화해 많은 관심이 쏠렸다며 호평받았습니다. 또, 내부적으로도 후속보도를 독려하며 취재를 적극 지원했습니다.
회사는 보도 이후 ‘온누리상품권 부정 유통 의혹, 시급히 제도 보완해야’, ‘ 팔달신시장 온누리상품권 부정 유통 의혹, 외압 철저히 배격해야’ 등 잇따른 사설을 통해 “세금을 들여 소상공인을 돕는다는 공적 취지를 비웃으며 사욕을 채우는 수단이 되고 있다는 건 제도적 미비가 크다는 방증”이라며 기사 내용을 한 번 더 강조했습니다.
이어 11월 26일 열린 매일신문 23기 독자위원회 9차 회의에서도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관련 후속 기사 보도를 통해, 뜻깊은 사업을 악용한 사례에 대해 매일신문이 감시의 눈을 거두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 특히 온누리상품권 부당이익을 환수 조치한다는 기사는 불법적 이득을 추구해 온 이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후속보도였다고 생각된다”는 호평을 얻었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언론윤리강령에 어긋나는 일은 없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없음.
취재후기
(411회)비리의 온상, 온누리상품권/매일신문
비리의 온상, 온누리상품권
매일신문 윤수진 기자
지난해 7월, 대구 북구 팔달신시장에서 한 법인이 냉장고 하나만 둔 점포를 운영하며 1년에 115억원 가까운 매출을 내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당시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이 전국적인 문제로 부상하고 있었기에, 우리 지역에서도 관련 의혹이 있다는 점을 알리고 그 실상을 자세히 조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취재를 이어간 결과, 사건은 경찰의 ‘수사 거래’ 의혹으로까지 번지면서 엄중해졌습니다. 이후 구의원 무마 정황 이슈까지 모두 놓치지 않고 보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10월부터는 온누리상품권 이슈가 전국적으로 다뤄지기 시작했고, 저희 취재 역시 탄력을 받아 900억원대의 부정유통의 실체와 전문 업자들의 존재까지 알아낼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보도를 통해선 구조적 허점이 있다는 점을 지적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최근 들어선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담당 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가 온누리상품권 환전한도 및 구매한도 하향과 처벌조치 강화, 비정상 사용 금지, 지류 상품권 축소 등을 골자로 하는 종합개선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이제 저희의 남은 바람은 한 가지입니다. 누군가 생계를 걸고 하는 일에, 더 이상 편법이나 부정이 횡행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저희는 2025년에도 부지런히 발로 뛰겠습니다.
값진 상을 주신 한국기자협회, 언제나 응원 아끼지 않는 매일신문 선·후배 동료들, 저희를 믿고 제보해 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드립니다.
회차 심사평
제411회 전체 총평
기자는 무엇으로 행동하고 무엇으로 말하는가? 무릇 ‘취재로 행동하고 기사로 말한다.’ 이를 바탕으로 한 제411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0개 부문에 걸쳐 총 59편이 출품됐다. 평소 대략 70~80편 정도가 출품된 데 비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출품 수다. 이는 45년 만에 선포된 뜬금없는 비상계엄령과 연이은 대통령 탄핵 소추의 여파로 정국이 소용돌이치고, 연일 쏟아지는 계엄·탄핵 관련 기사량이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꽁꽁 얼어붙은 정국 속에서 진행된 제411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는 불철주야 현장에서 뛰는 기자들의 뜨거운 열정과 노고를 오롯이 담아내기 위한 심사위원들의 열기로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그 결과 5편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CBS의 <대통령의 거짓말...윤석열 골프> 보도가 심사위원들로부터 고루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근 연일 이슈의 중심인물로 등장하고 있는 대통령이 ‘무인기 파문’으로 북한의 도발 수위가 심상치 않은 시점에 군 골프장에서 한가로이 골프를 즐겼다는 점을 잘 파고들었고, 쉽지 않은 취재 과정에서 대통령실 경호처의 강력대응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자료를 사수하는 등 언론 본연의 책무를 다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호응이 높았다. ‘대통령이 주말에 체력단련을 위해 골프를 칠 수도 있지’란 소수의 의견도 있었지만 ‘그것도 때와 시를 가려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현 상황에서 돌이켜봐도 세 차례 골프를 즐긴 날 모두 ‘국군통수권자’로서 시의적절치 못했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의 보도는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최근 러시아, 중동 등 세계정세가 매우 불안정하면서 글로벌 방산업계가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는데, 우리 정부가 일선 기업들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시대에 뒤떨어진 보안상의 각종 규제로 발목을 잡고 있는 점 등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잘 짚었다는 평이다. 이 보도로 서로 고소·고발전을 이어왔던 기업들이 소를 취하하고 K방산의 발전을 위해 손을 맞잡는 등 일련의 성과도 참작했다. 한편 지난해 초 제401회 이달의 기자상에도 비슷한 기사를 출품했다가 아쉽게 고배를 마신 한국경제신문은 이후 10개월여간의 끈질긴 취재를 통해 구멍 뚫린 한국 방산업의 실태를 낱낱이 고발해 이번에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의료계 불법 대출 실태>를 적나라하게 지적한 SBS의 김보미 기자가 수상했다. 많은 의사와 약사들이 병원이나 약국을 개원·개국할 때 ‘브로커’를 통해서 불법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 현실과 특히, 여기에 준정부기관인 ‘신용보증기금’이 관여되어 있다는 사실을 파헤쳤다. 이는 후속조치로 이어져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보도된 사례에서 보증 브로커로 의심되는 자의 불법행위가 확인되면 고소, 고발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계획”임과 동시에 “예비창업보증제도 악용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관련 제도를 전면 개편하겠다”는 답변을 이끌어낸 점 등이 호평의 근거였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비리의 온상, 온누리상품권>을 보도한 매일신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온누리상품권이 관계 당국의 부실한 관리로 부정 유통되는 실태를 연속적으로 잘 지적했고 나아가 지역적인 문제를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지역언론’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연속보도 중 ‘온누리상품권 부당이익을 환수조치 한다’는 기사는 불법적 이득을 추구해 온 이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보도였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모름지기 언론의 순기능과 역할은 ‘국민의 알권리 충족’이다. 이번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 <재선충병 방제의 비밀>을 파헤친 KNN의 보도는 그런 점에서 수작(秀作)으로 꼽힌다. ‘소나무의 AIDS’라 불리는 재선충병의 경남지역 확진율이 7%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물론, 잘 알려지지 않은 재선충병의 확진율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보도를 통해 알려졌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재선충 방제전략이 어떻게 수립되는지, 해마다 얼마나 많은 방제예산이 집행되는지 잘 모르고 있는 가운데, 기존 산림당국의 재선충 방제정책이 얼마나 엉터리였는지를 잘 조명한 이번 보도는 단순히 재선충 피해가 심각하다는 기존의 언론보도와 달리, 내용 자체가 참신하고 신선했다는 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