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대통령이 북한 도발 상황에서 군 장성들 예약을 취소시키고 그 자리에 들어가 골프를 쳤다"
윤석열 대통령이 골프를 자주 즐긴다는 이야기는 야당 의원들이 의혹 제기를 해왔기 때문에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야당이 내놓은 구체적인 물증이 없었고, 대통령도 체력 단련을 위해 골프를 칠 수 있다는 생각에 관련 사안을 주시하고만 있었습니다. 그런 도중 충격적인 내용의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북한 군사 도발을 이유로 국방부 차원에서 현역 군인들에게 골프 금지령을 내려서 예약을 취소했는데, 그 자리에 '국군통수권자'가 들어가 골프를 쳤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처음엔 선뜻 믿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흘려 듣기에는 내용이 매우 구체적이었습니다. 제보로 특정된 날짜는 '10월 12일'과 '11월 2일'이었고, 장소는 서울 노원구 태릉체력단련장(태릉CC)이었습니다.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팩트체크 통해 대통령 목격담과 사정당국에 접수된 골프 관련 민원까지 확인
이미 지나간 일정이었기 때문에 이중, 삼중, 사중의 팩트체크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대통령의 해외 순방 등 공식 일정을 체크하고, 태릉CC를 관리하는 국군복지단으로부터 예약 내용을 확보해 대조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당시 골프를 쳤다는 사람들, 태릉CC 직원들, 예약이 취소된 사람들을 수소문해 확인 작업을 거쳤습니다. 야당 의원들도 찾아가 과거 제보 내용을 전달받아 뜯어보기도 했습니다.
'군(軍) 골프장' 특성상 이용자 대부분이 전·현직 군인인 데다가, 대통령 관련 사안이었기 때문에 취재는 쉽지 않았습니다. 제보자 중에선 언론 취재를 꺼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는 야당 의원실을 통해 접촉 및 설득을 해서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골프 당일 추정되는 대통령의 이동 경로를 따라 경찰의 교통 통제 여부와 인근 CCTV 등 여러 방면으로 확인 작업도 진행했습니다.
해당 날짜에 골프장에서 대통령을 목격했다는 복수의 구체적인 증언과 사정기관에 보고된 대통령의 골프와 관련한 민원 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의 교통 통제가 있었다는 사실과 예약 취소가 된 구체적인 팀 숫자까지 알아냈고, 이를 토대로 대통령의 정확한 라운딩 시간까지 특정할 수 있었습니다. 대통령의 라운딩 앞 뒤 시간대에는 경호처 직원들이 골프를 쳤다는 사실까지 확인했습니다.
취재 끝에 골프 현장 최초 '포착'…'입틀막' 경호에도 자료 끝까지 지켜내
하지만 모두 정황 증거일 뿐, 직접 증거는 될 수 없었습니다. 제보에 따르면 11월 9일에도 대통령의 골프가 예정돼 있었습니다. 취재진은 카메라를 들고 현장으로 향했고, 대통령의 골프 현장을 포착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취재진이 현장으로 향하면서 “설마 오늘도 올까” 하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바로 이틀 전 11월 7일 대통령이 임기 중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통해 고개 숙여 ‘대국민 사과’를 했기 때문입니다.
기우일 뿐이었습니다. 대통령은 임기 중 첫 대국민 사과 직후에도 아랑곳 않고 골프장을 찾았습니다. 대국민 사과를 하며 "365일 24시간 국민의 삶을 챙기는 것이 대통령의 어깨에 놓인 책무라는 생각이 든다. (중략) 정말 쉬지 않고 달려왔다"고 한 말이 무색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현장에서 대통령 경호처와의 마찰도 있었습니다. 취재진은 일반 시민들이 평소 오가는 곳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현장을 포착했고, 경호처 직원들이 다가와 제지하자 별다른 반항 없이 이를 수용했습니다. 그럼에도 경호처는 지금까지 휴대전화로 찍은 사진 등을 모두 삭제해 달라고도 요구했고, 취재진은 그 앞에서 휴대폰 초기화까지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경호처는 취재진을 둘러싸고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제보자를 말하지 않자 경호법 위반을 거론하며 임의동행을 요구했고, 이를 거절하자 경찰에 신고 했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경호법 위반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하면서도, '별건'인 건조물 침입죄를 적용해 임의동행을 요구하겠다고 했습니다.
경호처는 경찰에 "대통령 경호처인데 현재 시비가 있다"는 취지로 신고했다고 합니다. 경호처 요구를 다 수용했음에도 계속 붙잡아 놓고는 사실상 취재진을 겁박하기 위한 '입틀막' 경호였던 셈입니다. 인근 지구대로 향하면서, 또 조서를 작성하면서도 경찰과 경호처가 한 질문은 '대통령의 골프 동반자를 봤는지', '제보자가 누구인지'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실제 경찰은 취재진을 '입건'도 하지 못했습니다.
취재진은 이 과정에서도 취재 자료를 강탈 당하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 했고, 끝내 지켜내 보도할 수 있었습니다.
북한 도발 직후에도, '공천개입' 육성 공개 직후에도 골프
대통령도 휴일에 골프를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때와 장소에 대한 구분이 없다면 비판받아야 합니다. 정당에서도 국가적 재난 상황이나 추모 기간 등에 골프를 친 경우 징계를 하는 이유입니다.
대통령이 골프를 친 것으로 확인된 세 날짜 모두 시점상 매우 부적절했습니다. 특히 10월 12일 골프 전날 저녁 북한 외무성이 긴급 성명을 통해 우리나라가 "평양으로 무인기를 침투시켜 '삐라'(전단) 등을 살포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모든 공격 수단을 준비 태세에 두는 등 보복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실제 북한은 11일 저녁부터 우리나라를 향해 이른바 '오물 풍선' 추가 도발을 감행했고, 이는 12일까지 이어졌습니다.
국방부는 현역 군인들에게 '골프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취소된 시간대에 들어가 골프를 친 겁니다. 일각에서는 바로 전날 라오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대통령이 급히 라운딩을 하기 위해 안보 위기를 구실로 예약을 취소시킨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11월 2일 골프도 마찬가집니다. 이틀 전인 10월 31일 윤 대통령이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와의 통화에서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당에서 말이 많네"라고 언급한 육성 녹취가 터진 직후였기 때문입니다.당시 대통령 지지율이 처음으로 10%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의 도발로 인한 안보 위기 상황에도, 본인의 공천 개입 정황이 담긴 육성 녹취가 터진 상황에도, 국정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진 상황에도, 첫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 직후에도 아랑곳 없이 골프를 강행했다는 것은 그 자체로 대통령의 현실 인식을 보여주는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골프는 아니죠"
대통령의 골프 현장이 취채진에 최초로 포착된 후 다음 날 저녁부터 별안간 '대통령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의 외교를 위해 8년 만에 골프채를 잡았다'는 대통령실 발(發) 기사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취재진의 기사가 보도되기 전으로, 현장이 발각되자 미리 이른바 '물타기'를 시도한 겁니다.
하지만 미국 대선 훨씬 이전부터 대통령이 주말마다 골프를 쳐왔다는 내용의 후속 보도가 나오면서 거짓 해명 논란이 일었습니다. 특히 북한 도발 상황에 현역 군인들의 예약은 물리치고 대통령이 골프를 친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반향을 몰고 왔습니다. 경향, 국민, 서울, 동아, 세계, 조선, 중앙, 한겨레, 한국일보 등 주요 일간지에서 모두 대통령의 골프 논란을 다뤘고, KBS, MBC, SBS 등 지상파는 물론 JTBC, TV조선, MBN, 채널A 등 종합편성채널에서도 전부 대통령의 골프 논란을 다뤘습니다. 사설과 칼럼 등으로도 대통령 골프의 부적절성과 대통령실의 거짓 해명, 언론 탄압을 비판하는 내용을 실었습니다.
CBS노컷뉴스의 '대통령의 거짓말...윤석열 골프, 연속보도'는 소문으로만 무성하던 대통령의 골프 현장을 언론사 최초로 포착했다는 사실을 넘어, 현 정국의 난맥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취재·보도였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이 골프를 쳤다는 단순한 행위를 보여주는 것을 넘어 국정과 민심, 언론을 대하는 대통령의 태도와 인식, 그리고 이를 보좌하는 대통령실 참모들의 태도와 인식까지 드러냈기 때문입니다. 제보자의 “이런 상황에서 골프는 아니죠”라는 말이 이번 보도 시리즈를 한 줄 요약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 취재원은 없으며, 최초 제보 및 사전 취재 과정에서의 추가 제보 등을 종합, 이를 바탕으로 현장에서 대통령의 골프를 직접 포착했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마주친 모든 제보자·취재원 등과의 이해관계는 없으며, 기사 바이라인에 있는 기자들이 현장 취재 및 제보 내용 파악 등 모든 취재 과정을 맡았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타 매체 선행보도는 없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 도발 상황에서 군 장성들 예약을 취소시키고 그 자리에 들어가 골프를 쳤다”는 제보로 시작된 이번 취재는 언론사 최초로 대통령의 골프 현장 포착으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특히 취재진은 현장에서 대통령 경호처 직원들의 취재 자료 강탈 시도 및 언론 탄압 상황에서도 끝까지 자료를 지켜내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켰고, 대통령의 과거 골프도 이중 삼중 사중의 팩트체크를 거쳐 밝혀낼 수 있었습니다.
북한의 도발로 인한 안보 위기 상황에도, 본인의 공천 개입 정황이 담긴 육성 녹취가 터진 상황에도, 국정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진 상황에도, 첫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 직후에도 아랑곳 없이 골프를 강행했다는 것을 밝혀냄으로써 대통령의 현실 인식 등을 드러냈다고 생각합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취재 및 기사 작성 과정에서 언론윤리강령 기준을 준수했습니다. 최초 현장에서 별건인 ‘건조물 침입죄’를 적용해 임의동행을 요구했던 경찰도 취재진을 정식 입건하지 못했고, 내사(입건 전 조사) 상태에서 진전이 없는 상황입니다.
해당 연속 보도로 CBS 창사 70주년 특종상을 수상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은 받지 않았습니다. 보도 당사자인 대통령실의 해명과 반론은 충분히 실었습니다.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 사실도 없습니다.
취재후기
(411회)대통령의 거짓말...윤석열 골프 / CBS
대통령의 거짓말...윤석열 골프
CBS 서민선 기자
“대통령이 군인들 예약을 취소시키고 그 자리에 들어가 골프를 쳤다.” 시작은 한 문장의 제보였다. ‘오물 풍선’ 등 북한 도발을 이유로 국방부 차원에서 현역 군인들에게 골프 금지령을 내리고 예약을 취소했는데, 그 자리에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들어가 골프를 쳤다는 내용이다.
이중, 삼중, 사중의 팩트체크를 했다. 대통령 일정을 확인하고, 골프장 예약 및 취소 내용을 확보해 비교했다. 당시 골프를 쳤다는 사람들, 골프장 직원들, 예약이 취소된 사람들을 수소문해 확인했다. 추정되는 대통령의 이동 경로를 따라 경찰의 교통 통제 여부와 인근 CCTV 등을 살펴봤다.
취재 결과 복수의 구체적인 증언과 사정기관에 보고된 관련 민원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예약 취소된 구체적인 숫자와 이를 토대로 대통령의 정확한 라운딩 시간까지 특정할 수 있었다. 그 앞뒤에는 경호처 직원들이 골프를 쳤다는 사실까지 파악했다.
하지만 모두 정황일 뿐, 직접 증거는 될 수 없었다. 카메라를 들고 현장으로 향했고, 대통령의 골프 현장을 포착할 수 있었다. 경호처에 발각돼 휴대전화 초기화 등 ‘입틀막’을 당했지만, 자료를 강탈 당하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했고 끝까지 지켜내 보도할 수 있었다.
CBS 기사는 소문으로만 무성하던 대통령의 골프 현장을 언론사 최초로 포착했다는 사실을 넘어, 현 정국의 난맥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취재·보도였다고 생각한다. 대통령의 골프라는 단순한 행위를 넘어 국정·민심·언론을 대하는 대통령과 참모들의 태도와 인식까지 드러냈기 때문이다.
최근 밝혀진 바로는, 대통령은 골프를 치면서 계엄을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계엄 때 국회에 투입된 707특임대 부사관들과 골프를 쳤었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서울경찰청장은 조사에서 “CBS 보도 직후 경호처에서 비화폰을 지급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후속 취재로 진실을 밝히는 데 일조하겠다.
회차 심사평
제411회 전체 총평
기자는 무엇으로 행동하고 무엇으로 말하는가? 무릇 ‘취재로 행동하고 기사로 말한다.’ 이를 바탕으로 한 제411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0개 부문에 걸쳐 총 59편이 출품됐다. 평소 대략 70~80편 정도가 출품된 데 비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출품 수다. 이는 45년 만에 선포된 뜬금없는 비상계엄령과 연이은 대통령 탄핵 소추의 여파로 정국이 소용돌이치고, 연일 쏟아지는 계엄·탄핵 관련 기사량이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꽁꽁 얼어붙은 정국 속에서 진행된 제411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는 불철주야 현장에서 뛰는 기자들의 뜨거운 열정과 노고를 오롯이 담아내기 위한 심사위원들의 열기로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그 결과 5편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CBS의 <대통령의 거짓말...윤석열 골프> 보도가 심사위원들로부터 고루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근 연일 이슈의 중심인물로 등장하고 있는 대통령이 ‘무인기 파문’으로 북한의 도발 수위가 심상치 않은 시점에 군 골프장에서 한가로이 골프를 즐겼다는 점을 잘 파고들었고, 쉽지 않은 취재 과정에서 대통령실 경호처의 강력대응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자료를 사수하는 등 언론 본연의 책무를 다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호응이 높았다. ‘대통령이 주말에 체력단련을 위해 골프를 칠 수도 있지’란 소수의 의견도 있었지만 ‘그것도 때와 시를 가려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현 상황에서 돌이켜봐도 세 차례 골프를 즐긴 날 모두 ‘국군통수권자’로서 시의적절치 못했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의 보도는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최근 러시아, 중동 등 세계정세가 매우 불안정하면서 글로벌 방산업계가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는데, 우리 정부가 일선 기업들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시대에 뒤떨어진 보안상의 각종 규제로 발목을 잡고 있는 점 등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잘 짚었다는 평이다. 이 보도로 서로 고소·고발전을 이어왔던 기업들이 소를 취하하고 K방산의 발전을 위해 손을 맞잡는 등 일련의 성과도 참작했다. 한편 지난해 초 제401회 이달의 기자상에도 비슷한 기사를 출품했다가 아쉽게 고배를 마신 한국경제신문은 이후 10개월여간의 끈질긴 취재를 통해 구멍 뚫린 한국 방산업의 실태를 낱낱이 고발해 이번에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의료계 불법 대출 실태>를 적나라하게 지적한 SBS의 김보미 기자가 수상했다. 많은 의사와 약사들이 병원이나 약국을 개원·개국할 때 ‘브로커’를 통해서 불법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 현실과 특히, 여기에 준정부기관인 ‘신용보증기금’이 관여되어 있다는 사실을 파헤쳤다. 이는 후속조치로 이어져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보도된 사례에서 보증 브로커로 의심되는 자의 불법행위가 확인되면 고소, 고발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계획”임과 동시에 “예비창업보증제도 악용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관련 제도를 전면 개편하겠다”는 답변을 이끌어낸 점 등이 호평의 근거였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비리의 온상, 온누리상품권>을 보도한 매일신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온누리상품권이 관계 당국의 부실한 관리로 부정 유통되는 실태를 연속적으로 잘 지적했고 나아가 지역적인 문제를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지역언론’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연속보도 중 ‘온누리상품권 부당이익을 환수조치 한다’는 기사는 불법적 이득을 추구해 온 이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보도였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모름지기 언론의 순기능과 역할은 ‘국민의 알권리 충족’이다. 이번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 <재선충병 방제의 비밀>을 파헤친 KNN의 보도는 그런 점에서 수작(秀作)으로 꼽힌다. ‘소나무의 AIDS’라 불리는 재선충병의 경남지역 확진율이 7%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물론, 잘 알려지지 않은 재선충병의 확진율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보도를 통해 알려졌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재선충 방제전략이 어떻게 수립되는지, 해마다 얼마나 많은 방제예산이 집행되는지 잘 모르고 있는 가운데, 기존 산림당국의 재선충 방제정책이 얼마나 엉터리였는지를 잘 조명한 이번 보도는 단순히 재선충 피해가 심각하다는 기존의 언론보도와 달리, 내용 자체가 참신하고 신선했다는 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