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v),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1894년 일어난 우리나라 최초의 민중혁명인 동학농민혁명이 130주년을 맞았으나 강원의 역사는 완전히 배제되고, 지역사회의 관심도 전무했음. 본지는 동학이 남긴 유무형의 유산이 강원에도 생생히 살아있다는 점에 주목했음. 원주에서 꽃핀 생명운동의 흐름을 따라갈 때마다 동학을 만났고, 홍천에는 동학군이 떼죽임을 당해 피가 자작자작 흘렀다는 ‘자작고개’가 있지만, 유래조차 알려지지 않을 정도로 철저히 외면받았음. 무관심 속에 지역에서 사라진, 혹은 ‘반란’으로 치부된 역사를 살려내자는 책무를 느꼈음. 마지막 시리즈를 보도한 지난 11월 강원특별자치도의회에서 ‘강원특별자치도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 지원 조례안’이 홍성기(홍천) 도의원 발의로 상임위 통과, 이달 본회의에서 최종 통과 예정이라는 성과는 이번 기획시리즈에 대한 지역의 관심과 격려가 그만큼 컸다는 방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음.
지난해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후 대중 관심이 늘었고 강원 동학사를 깊게 들여다보기 시작했음. 정선·평창·원주·홍천·인제 등을 누비며 철학을 설파한 최시형, 그를 따라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분연히 일어섰던 강원 민초들의 이야기를 찾았음. 철저히 소외받았던 강원 동학사의 퍼즐을 맞추고 되살린 시도였음. 무엇보다 동학의 ‘생명사상’과 ‘사람을 하늘처럼 모시는 자세’에서 철학이 실종된 이 시대가 마주한 어려움을 헤쳐갈 해법을 찾고자 했음.
특히 시리즈를 마무리한 20번 보도(11월 22일 26면)는 연재의 총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음. 강원동학사 요점을 다시 짚고 역사적 맥락을 정리하면서 민주주의의 위기, 극단적 갈등이 대두되는 지금 시대에 동학이 갖는 철학적 지향점과 의미를 분석. 강원도 동학을 선양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강원도가 동학에 있어 ‘재생의 땅’이라는 점도 언급해 강원도 동학의 특징을 규정.
동학을 중심으로 한국의 민중운동 흐름을 살펴보며 역사왜곡 대응 논리를 만들 가능성도 높임.
19번 보도(11월 7일 18면)는 천도교의 최고 지도자 윤석산 교령을 천도교의 본거지이자 항일독립운동 본거지였던 수운회관에서 인터뷰. 동학의 최고 권위자인 윤 교령은 그간 동학에 덧씌워진 오해를 풀고 다양한 담론을 쏟아냄. 한국시인협회장을 지낸 윤 교령이 자작시를 보내 함께 실어 의미를 더했음. 강원이 동학의 힘을 키운 곳임을 다시 강조하고, 기후위기에 대처하는 동학의 가르침 등을 설명. 올해는 최제우 탄생 200주년이어서 천도교에도 의미가 깊은 해였음.
이를 통해 지난 11월 25일 강원특별자치도의회에서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 조례가 상임위를 통하되는데 있어 결정적 역할을 했음. 취재·자문에 응한 전문가 명단을 모두 실어 전문성도 확보.
-왜 ‘강원’에서 동학을 말했나
강원은 동학농민혁명의 줄기가 이어지고 마무리된 중요 지역임. 동학의 경전인 ‘동경대전’의 최초 발간지이자 동학의 2대 교주인 해월 최시형이 정선, 영월에서 동학의 재기를 성공했고, 원주에서 마지막 활동을 펼친 지역임. 하지만 이를 아는 강원도민은 찾기 어려웠음. 전북과 충청 중심으로 동학사가 알려져 있고, 지역 정서상 동학에 대한 인식 자체도 매우 낮은 편이었음. 마침 올해는 동학 창시자인 최제우 탄생 200주년이 되는 해이자 동학혁명 발생 130주년이 되는 해임. 당연히 다른 지역에서도 동학을 집중 조명하고 있음. 그러나 강원도 동학사를 주목한 일간지는 강원도민일보가 유일. 동학의 흐름과 역사, 의미를 강원을 중심으로 20회에 걸쳐 조명했음.
-“강원도가 없었다면 동학도 없었다”
자료 조사 직후 임형진 동학학회 회장이 단호하게 건넨 이 한마디는 취재를 일사천리로 진행하는 소중한 자산이 됐음. 이후 원주 고판화박물관에 있는 ‘동학 태극기’에 대한 국가유산 지정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1면 머릿기사로 내세워 이 알리는 것으로 동학 기획보도를 시작.(5월 27일자 1면 외면받던 ‘동학의 요람’ 강원, 가려진 역사 재조명). 동학이 유네스코 기록유산으로 등재됐지만 강원에서는 관심 밖이었는데, 처음으로 지역사회에서 관심을 갖게되는 순간이었음. 동학의 보국안민 태극기 이미지로 기획보도 컷 이미지를 별도 제작, 활용했음.
-이름 모를 무덤까지 곳곳 누비다
홍천 서석면 풍암리 자작고개는 강원지역 마지막 동학 전투지이자 최대 격전지로 800명에서 1000명이 전사한 전적지임. 동학농민혁명이 전라·충청 지역에 국한되지 않은 전국적인 농민전쟁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대표 사례라는 점이 중요했음. 홍천 이야기를 끌고가다 보니 다른 지역으로의 확장이 비교적 수월해 졌고, 동학의 2대 교주인 해월 최시형의 주활동지인 원주, 영월, 정선 등을 모두 답사함.
-동학군이 묻힌 곳으로 추정된다는 향토연구자의 설명을 들으며 찾은 평창의 야산, 아무도 찾지 않는 원주 호저면의 최시형 피체지, 동경대전을 최초 발간한 인제 갑둔리 발간지, 동학군이 처형된 강릉 해람중 등 강원 곳곳의 동학유적지를 샅샅이 살폈음. 동학사 흐름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경북 경주, 전북 정읍 등 답사, 타 지역과의 연결성과 특징도 확인. 해외로는 일본 히로시마를 찾아 동학이 뼈아픈 한민족의 역사와 어떻게 연관돼 있는지 중점 취재. 이는 춘천에 남아있는 친일파의 행적 연계 보도로도 이어짐. ‘동학군은 무덤도 없는데… 친일파 민영휘 묘역 관리가옥 ‘문화유산’ 보호(7월 11일자 18면) 등 가지를 뻗으며 역사에 대한 관심을 높임.
-생명사상과 인본주의 뿌리를 찾다: 지역 일간지에서 강원의 동학사를 조명하는 것은 단순 역사 공부나 기록 차원을 넘어 뿌리를 찾고, 우리 지역에 어떤 사상과 철학이 남았는지 살펴 지역 정체성 강화에 기여하기 위해서였음. 동학사상이 강원의 생명사상, 동양철학의 뿌리가 되어 온 과정을 인문학점 관점에서 분석. 특히 원주의 생명운동가로 알려진 무위당 장일순은 해월 최시형의 사상을 현대적으로 이어받은 사람으로 여기에서 뻗어나간 철학의 줄기는 한살림 생명운동을 함께 한 김지하 시인, 김민기 연출가 등까지 이어져 옴. 원주에서 사회취약계층을 돕는 협동조합들과 복지시설 대다수도 동학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볼 수 있음. 더 넓혀보면 한국과 동양철학을 잇는 동학사를 통해 동아시아와 러시아 등과의 철학 교류 가능성 등도 글로컬적 관점에서 모색해 보자는 가능성도 고려했음.
-거대한 역사의 흐름 속 강원의 정체성 찾다: 각 지역으로 분산돼 있던 동학사를 종합해 그 가치를 알림으로써 전국적인 민중운동으로서의 의미를 재정립했음. 민주주의의 시작이자 민중의 힘으로 열었던 근대사의 중요한 이정표인 동학농민혁명, 프랑스 혁명·러시아 혁명과 비견될 혁명으로 평가되며 3.1 운동의 시초점이 되었던 동학농민혁명. 연재 종료 후에도 그 거대한 역사의 흐름 중심에 강원의 사람과, 공간과, 시간이 있었다는 사실을 무겁게 밀고 나갈 계획임.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보도 과정에서 익명 취재원이나 제보자와의 특수 이해관계 없었음. 기사에 활용한 사진 자료 대부분 현장 취재로 직접 획득. 특히 취재 과정에서 동학과 지역사 관련 전문가들이 먼저 연락해 오는 경우가 다수. “강원동학사라는 주제가 신선하다”, “기대하지 않았는데 다뤄주어 뜻밖”이라는 반응부터 이제서야 조명하게 되어 늦었지만 반갑고 다행이라는 목소리들도 많았음.
-윤석산 천도교 교령, 박맹수 원광대 명예교수, 성주현(청암대)·성강현(동의대) 교수, 임형진 동학학회장, 이병규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연구조사부장, 강효숙 박사 등 전국 권위자부터 엄찬호 의암학회 이사장, 최낙인 동학농민혁명유족회 홍천군지부장, 정원대 평창 향토사학자, 한승윤 인제문화원 연구원, 허준구 강원문화예술연구소장, 석영기 천도교 춘천교구장 등 지역 인사들까지 선뜻 도움. 심형기 홍천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장과 권소영 사무국장, 박용규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위원, 정성헌 한국DMZ평화생명동산 이사장, 한시준 전 독립기념관장, 남귀우 춘천 의병마을 사무국장, 이용철 히로시마대 강사, 오카하라 미치코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 히로시마 네트워크 사무국장, 노태일 동학교육수련원 팀장, 한선학 원주고판화박물관장, 최원희 정선문화원 사무국장, 최성현 철학자, 한승태·허림 시인, 방민호 문학평론가 등까지 취재 인사의 범위도 매우 방대.
-심철기 전 근현대사박물관 학예실장의 경우 본지의 일본 취재에 자비로 동행. 이들의 순수한 학문적 열정과 학구적 호기심, 지역에 대한 애정 속에 취재가 이어졌음. 홍천 출신 허림 시인은 자작고개 전투를 소재로 한 시를 보내와 기획 보도에 실었고, 생전에 고향 정선지역 동학사에 큰 관심을 갖고 있었으나 2023년 지병으로 별세한 정선 출신 강기희 시인의 시도 소개해 고인이 알리고자 했던 지역 이야기를 전했음. 이처럼 지역 안팎의 여러 관심과 지원 속에 강원의 동학사에서 사라진 강원의 역사와 민초들의 목소리를 전달함. 홍천에서 자연농을 실천중인 최성현 철학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기후위기 시대에 동학이 줄 수 있는 의미도 전했음.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역사 취재의 특성상 필요한 경우 기존 저서와 논문을 인용하고, 각계 역사 전문가의 자문을 구함. 올해는 동학농민혁명 130주년을 맞이 각종 언론에서 동학 관련 연재가 시작됐으나 강원 동학사 관련 취재는 지역 일간지 최초임. 경북 경주와 전북 정읍을 비롯해 일본 히로시마까지 강원 외 지역까지 철저한 현장 방문으로 보도의 현장성을 살렸고 각계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강원동학사의 역사적 의미와 중요성을 알기 쉽게 알렸다는 점에서 독보적으로 평가.
5. 사회에 끼친 영향
-지난 11월 강원특별자치도의회에서 ‘강원특별자치도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 지원 조례안’이 홍성기(홍천) 도의원 발의로 상임위 통과. 이달 본회의에서 최종 통과 예정. 강원 첫 동학지원조례로 강원동학사가 처음 공식 인정받는 계기가 됨. 해당 조례는 지난 7월에도 상정됐으나 한 차례 보류됐음. 강원 동학사에 대한 이해가 지역을 대표하는 광역의회에서조차 높지 않다는 반증이었으나 본지 보도로 강원동학사에 대한 공감대를 늘려나갔다는 평이 많았음. 실제 이후 본지 보도를 보면서 동학사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는 언급 많았음. 강원지역 동학 관련 인사들은 이같은 제도 기반 마련을 동력 삼아 강원도동학정신선양사업회(가칭) 창립을 준비중임.
-인제는 동학의 철학을 집대성한 ‘동경대전’의 초판본 간행지인데, 동학혁명기념사업회가 지난 8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인제와 협약을 맺었음. 해당 단체가 국회에서 현역 의원 12명과 포럼을 공동 주최할때만 해도 강원에서는 전혀 관심이 없었으나, 본지의 꾸준한 보도 이후 기초 지자체 차원에서도 처음 동학사 연구에 관심을 갖기 시작. 동경대전 초판을 발간한 곳이라는 지리적 의미, 동경대전이 품고 있는 철학적 가치를 주도적으로 선양할 수 있다는 가능성, 이를 토대로 해월 최시형 기념관 등까지 추진해 볼 수 있다는 여지 등이 지역에서 처음으로 공식 논의되기 시작함. 이 과정에 오기까지 이번 기획보도가 큰 힘이 됐다는 의견이 많았음.
-차상찬기념사업회는 본지 보도 이후 개최한 올해 학술대회에서 ‘차상찬과 동학’을 기조발제 주제로 선정. 본지는 춘천 출신의 일제강점기 언론인 차상찬이 1926년 잡지 ‘신인간’에 기록했던 ‘홍천 자작고개 전투 기사’를 연재에 소개하면서 강원동학사에 대한 과거 기록을 다시 전하고, 이를 공론화한 강원지역 출신 인물 재조명과 선양도 함께 진행했음.
-최근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에 대한 독립유공자 서훈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강원 동학사 기초연구 정립이 더욱 중요해졌음. 강원이야말로 당시 일제 침략과 청일전쟁 등 혼란했던 시기에 동학군과 민보군, 일본군 등 모두에게 지정학적으로 중요했고, 이곳에서 희생된 이들도 많았기 때문.
- 3일 인제문화원 향토문화연구소는 지난 3일 개최한 ‘인제 역사·문화·예술 취회(聚會·교조신원운동을 펼친 동학도들도 많이 사용함)’에서 본 기자 강연을 진행. ‘재건의 땅, 강원도에서 찾은 다시 동학’을 주제로 지역에서 자긍심을 가져야하는 이유를 동학 중심으로 설명, 공감대를 얻음.
-최근 벌어진 계엄 사태를 보며 우리나라 민주주의, 민중사상의 뿌리를 찾기 위해 다시 동학을 공부하자는 지역 단위의 움직임도 보이고 있음.
6. 자체평가 및 소속사 확인 여부
-그동안 강원도 동학운동사를 지역신문에서 심도있게 취재한 사례가 없었음. 강원 동학사의 현황을 구체적으로 조사하는 첫 사례인만큼 지역에서 동학을 조명해야 할 이유와 중요성을 지역사회에 알리는데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함.
-여러 차례의 사설을 통해 강원 동학사의 의미와 함께 지역 차원의 선양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공감대를 높였음. 당초 10회 보도로 시작한 기획은 높은 평가 속에 횟수를 늘려 총 20회로 마무리됐음. 취재할수록 새로운 내용이 발굴됐고, 지역의 지대한 관심이 덧붙여진 덕분임.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철저히 지켰고 지역사회 안팎에서 높은 관심이 본사 내에서도 회자됐음.
7. 기타 고려사항
-한국언론진흥재단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연재했음. 외부의 반론 신청 등 없었음.
회차 심사평
제411회 전체 총평
기자는 무엇으로 행동하고 무엇으로 말하는가? 무릇 ‘취재로 행동하고 기사로 말한다.’ 이를 바탕으로 한 제411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0개 부문에 걸쳐 총 59편이 출품됐다. 평소 대략 70~80편 정도가 출품된 데 비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출품 수다. 이는 45년 만에 선포된 뜬금없는 비상계엄령과 연이은 대통령 탄핵 소추의 여파로 정국이 소용돌이치고, 연일 쏟아지는 계엄·탄핵 관련 기사량이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꽁꽁 얼어붙은 정국 속에서 진행된 제411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는 불철주야 현장에서 뛰는 기자들의 뜨거운 열정과 노고를 오롯이 담아내기 위한 심사위원들의 열기로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그 결과 5편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CBS의 <대통령의 거짓말...윤석열 골프> 보도가 심사위원들로부터 고루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근 연일 이슈의 중심인물로 등장하고 있는 대통령이 ‘무인기 파문’으로 북한의 도발 수위가 심상치 않은 시점에 군 골프장에서 한가로이 골프를 즐겼다는 점을 잘 파고들었고, 쉽지 않은 취재 과정에서 대통령실 경호처의 강력대응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자료를 사수하는 등 언론 본연의 책무를 다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호응이 높았다. ‘대통령이 주말에 체력단련을 위해 골프를 칠 수도 있지’란 소수의 의견도 있었지만 ‘그것도 때와 시를 가려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현 상황에서 돌이켜봐도 세 차례 골프를 즐긴 날 모두 ‘국군통수권자’로서 시의적절치 못했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의 보도는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최근 러시아, 중동 등 세계정세가 매우 불안정하면서 글로벌 방산업계가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는데, 우리 정부가 일선 기업들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시대에 뒤떨어진 보안상의 각종 규제로 발목을 잡고 있는 점 등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잘 짚었다는 평이다. 이 보도로 서로 고소·고발전을 이어왔던 기업들이 소를 취하하고 K방산의 발전을 위해 손을 맞잡는 등 일련의 성과도 참작했다. 한편 지난해 초 제401회 이달의 기자상에도 비슷한 기사를 출품했다가 아쉽게 고배를 마신 한국경제신문은 이후 10개월여간의 끈질긴 취재를 통해 구멍 뚫린 한국 방산업의 실태를 낱낱이 고발해 이번에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의료계 불법 대출 실태>를 적나라하게 지적한 SBS의 김보미 기자가 수상했다. 많은 의사와 약사들이 병원이나 약국을 개원·개국할 때 ‘브로커’를 통해서 불법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 현실과 특히, 여기에 준정부기관인 ‘신용보증기금’이 관여되어 있다는 사실을 파헤쳤다. 이는 후속조치로 이어져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보도된 사례에서 보증 브로커로 의심되는 자의 불법행위가 확인되면 고소, 고발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계획”임과 동시에 “예비창업보증제도 악용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관련 제도를 전면 개편하겠다”는 답변을 이끌어낸 점 등이 호평의 근거였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비리의 온상, 온누리상품권>을 보도한 매일신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온누리상품권이 관계 당국의 부실한 관리로 부정 유통되는 실태를 연속적으로 잘 지적했고 나아가 지역적인 문제를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지역언론’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연속보도 중 ‘온누리상품권 부당이익을 환수조치 한다’는 기사는 불법적 이득을 추구해 온 이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보도였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모름지기 언론의 순기능과 역할은 ‘국민의 알권리 충족’이다. 이번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 <재선충병 방제의 비밀>을 파헤친 KNN의 보도는 그런 점에서 수작(秀作)으로 꼽힌다. ‘소나무의 AIDS’라 불리는 재선충병의 경남지역 확진율이 7%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물론, 잘 알려지지 않은 재선충병의 확진율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보도를 통해 알려졌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재선충 방제전략이 어떻게 수립되는지, 해마다 얼마나 많은 방제예산이 집행되는지 잘 모르고 있는 가운데, 기존 산림당국의 재선충 방제정책이 얼마나 엉터리였는지를 잘 조명한 이번 보도는 단순히 재선충 피해가 심각하다는 기존의 언론보도와 달리, 내용 자체가 참신하고 신선했다는 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