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5월15일, 19시37분 [단독] '계엄군 국회 진입' 20분 전…추경호·나경원에 전화 건 윤석열
2 5월15일, 19시45분 [단독] '계엄 국무회의'위원들과도 수차례…12월9일엔'김문수와 통화’
3 5월15일, 19시51분 [단독]계엄 실패 이틀 뒤 고성국에5차례 전화…유튜버'직접 교류'확인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대통령이 왜 갑자기 비상계엄을 선포했을까.’ 12.3 내란사태 이후 국민들의 머릿속을 지금까지도 떠나지 않고 괴롭히는 단 하나의 질문입니다. 경찰, 검찰, 공수처가 경쟁적으로 수사를 벌이고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심판까지 진행됐지만 결정적인 의문은 여전히 풀리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분명합니다. 계엄을 선포한 당사자, 윤석열 전 대통령만 그 답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은 수사기관에서 입을 전혀 열지 않았습니다. 결국 계엄 전후 행적을 추적해, 스스로 계엄이라는 결론에 이른 정황을 밝혀내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궤변의 뿌리’도 살펴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계엄 선포 이후 ‘말 바꾸기’와 ‘거짓 해명’을 거듭해왔습니다. 대국민 담화에선 “법적, 정치적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전관 출신의 호화 대리인단을 앞세워 책임을 회피했습니다. “경고성 계엄이었다”는 주장 역시 함께 재판에 넘겨진 군 관계자들의 증언과 모순됐습니다. 그렇다면 윤 전 대통령이 이렇게 말을 바꾸고 책임을 떠넘기게 된 배경은 무엇이었을까요. 이러한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계엄 전후 윤 전 대통령의 구체적인 행적을 확인해야만 했습니다.
JTBC 법조팀은 이 질문을 붙잡고 오랜 시간 끈질기게 취재를 이어왔습니다. 핵심 관계자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윤 전 대통령이 언제, 어디서, 누구와 계엄 계획을 논의했는지를 차곡차곡 복원해갔습니다. 특히, ‘비대면 소통’이라는 보이지 않는 실체를 추적하는 과정에선 많은 난관과 마주해야 했습니다. 대통령의 개인 휴대전화 통신 기록은 가장 은밀하면서도 결정적인 열쇠였습니다. 접근조차 어려운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취재원들에게 끈질기게 매달리며 수개월 설득하는 집요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통화 시점과 상대방의 면면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여러 경로를 교차 검증해 ‘윤 전 대통령이 계엄 전후로 어떤 인물들과, 언제 집중적으로 소통했는가’라는 질문에 실체를 부여할 수 있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특이사항 없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타 매체의 선행 보도는 없었습니다. JTBC는 준비해왔던 내용을 바탕으로 5월15일부터 <뉴스룸>을 통해 3일간 연속보도([단독]’계엄군 국회 진입’ 20분 전… 추경호·나경원에 전화 건 윤석열, [단독]’계엄 국무회의’ 위원들과도 수차례…12월9일엔 ‘김문수와 통화’, [단독]계엄 실패 이틀 뒤 고성국에 5차례 전화…유튜버 ‘직접 교류’ 확인)를 시작했습니다. 방송 직후 주요 일간지와 통신사는 온라인 기사를 통해 이를 추종 보도했고, MBC도 당일 방송 뉴스에서 이를 주요 사안으로 소화했습니다. 여러 언론사들의 문의가 이어지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통화내역을 확보했던 건 맞지만, 개별적인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음을 양해 바란다”는 입장을 내기도 했습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MBC <권순표의 뉴스하이킥> 등 각종 라디오에서도 보도 다음 날 해당 사안을 언급했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JTBC 보도 이후 정치권 파장은 거셌습니다. 야권은 첫 보도가 이뤄진 다음 날 바로 ‘비화폰 통화 내역 공개, 내란의 전모를 밝힐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며 브리핑에 나섰습니다. 계엄이 선포된 이후 추경호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장소를 계속 바꾸었고, 나경원 의원은 계엄 해제 투표에 불참해 이미 논란이 일었던 바 있습니다. 보도 이후 ‘윤 전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이 국회의 계엄 해제를 방해하는 것이었음을 방증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등장하며 ‘내란 연루 의혹’은 일파만파 커졌습니다. ‘국민의힘이 내란에 동조한 위헌 정당이 될 수도 있다’며 야권을 중심으로 비화폰 통화내역을 공개하라는 요구가 쏟아졌습니다.
또한 당시는 대선을 채 한 달도 남기지 않은 시점이었습니다. 내란 사태를 일으킨 것을 공식적으로 사과한 적 없는 전직 대통령과 대선 후보와의 연결고리가 도드라지는 것에 민감할 수밖에 없던 시기입니다. 5월 15일, 윤 전 대통령이 계엄 엿새 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통화했다는 보도가 나가자 김 후보는 ‘통화한 사실 여부조차 기억나는 것이 없다’며 바로 거리를 두었습니다. 국민의힘에선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고, 윤 전 대통령은 이틀 후인 5월 17일 “대선 승리를 위해서” 국민의힘을 떠나겠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계엄 선포 직전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들은 지금까지도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해당 국무회의가 형식이나 내용 면에서 정당성이 결여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정말로 비상계엄 선포를 막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열린 것이냐’는 의문이 생겨난 겁니다. JTBC 보도로 내란 혐의 수사가 시작된 직후 윤 전 대통령이 한덕수 전 총리, 최상목 전 부총리, 이상민 전 장관과 통화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찰 수사엔 속도가 붙었습니다. 경찰 특수단은 최근엔 내란에 가담·동조했다는 혐의로 한 전 국무총리 등을 최근 소환해 고강도 조사를 벌였습니다.
이번 보도를 통해 JTBC는 권력 감시, 검증이란 언론의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내란 특검’이 출범해 해당 사안들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진다면 후속 취재를 통해 권력에 대한 감시 기능을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JTBC는 취재와 보도 과정에서 언론윤리강령 기준과 JTBC 보도 가이드라인을 준수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해당 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17회 전체 총평
제417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10개 부문에서 67편의 보도가 출품됐고 그중 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보도1부문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된 뉴스타파의 <‘댓글공작’ 리박스쿨 잠입> 보도는 ‘리박스쿨’에 잠입해 댓글 조작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를 보여줬다.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미끼로 한 댓글 팀원 모집, 초등학생 대상 뉴라이트 역사관 주입, 서울교대와의 업무협약, 리박스쿨 대표의 교육부 정책자문위원 위촉 등을 통해 이 단체가 단순 극우 인사들의 모임을 넘어 정권과 연계된 조직적 활동을 펼쳤을 가능성을 드러냈다. 쉽지 않았던 잠입 취재의 과정과 보도 이후 전국 시도교육청 전수 조사가 이뤄지는 등 파장이 매우 컸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같은 부문 수상작인 매일경제신문의 <국민 신뢰 저버린 선거관리위원회> 보도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부상한 부정 선거론을 사전선거 첫날 투표소 취재를 통해 검증한 보도로 부실 관리의 현장을 직접 확인했다. 보도 직후 선관위가 대국민 사과를 통해 관리 부실을 인정하고 후속 조치를 발표하는 등 기사의 파급력과 영향력이 상당히 컸다. 문제가 더 확대되지 않도록 예방한 효과와 더불어 선관위에 경각심을 일깨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보도로 평가됐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한겨레의 <윤석열 정부 3년, 감사원의 민낯>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지난 정부에서 감사원이 헌법기관으로서의 독립성과 견제 기능이 어떻게 무너졌는지를 감사원 내부 문건, 국회 제출자료 등과 감사원 관계자 10여명의 심층 인터뷰를 교차 검증해 입체적으로 고발했다. 감사원 내부의 구조적 문제들이 수면 위로 드러났고 개혁의 필요성을 공론화시키는 성과를 거두며 ‘반면교사’의 기록을 남겼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KBS의 <2216편 추적보고서>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제주항공 2216편의 마지막 행적을 추적하기 위해 제작진이 쏟은 노력과 과학적 접근은 압도적으로 시선을 끌었다. 블랙박스가 놓친 4분 7초의 공백을 복원하기 위해 주변 CCTV를 확보하고 항공기 궤적을 복원해 당시 상황을 재연함으로써 언론이 과학적, 기술적 역량을 바탕으로 진실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해 냈다. 방송 이후 희생자 유가족들이 취재팀의 분석 결과를 근거로 사고조사위에 정보 공개와 책임 있는 조사를 요구했다. 가려진 진실을 찾아내려는 언론의 집요한 노력이 피해자들에게 어떻게 힘이 되는지 보여준 좋은 사례다.
지역 취재보도부문 수상작으로는 경인일보의 <납치 살인 피해자 ‘600장의 SOS’> 보도가 선정됐다. 사실혼 관계의 남성이 잔혹한 납치 살인극을 벌인 것으로 단순 마무리될 뻔한 사건을 경인일보는 피해자가 경찰에 600여 장에 달하는 처벌의견서를 냈다는 점, 그럼에도 경찰은 성의 없는 대응으로 일관하다 구속영장조차 신청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참극이 발생할 때마다 공권력의 무능력과 무책임에 대한 비판이 따른다. 이 보도는 변화가 더 이상 늦춰져선 안 된다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호소로 다가왔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광주일보의 <멀고도 험한 ‘학교가는 길’>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전남 지역 특수학교 학생들이 등교하는 데만 2시간30분 넘게 걸린다는 믿기지 않는 실태를 담았다. 단순 문제 제기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대안 마련까지 제시하는 등 기자의 문제의식과 밀착 취재의 노력이 돋보였다. 무엇보다 지역 장애 학생들의 열악한 통학 여건이 더 널리 알려지고, 등하굣길 개선에 보탬이 되길 기대하는 마음을 담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은 목포MBC의 <수백억 졸속 공모 논란…‘농촌 협약’ 사업 파헤쳐봤더니> 보도가 선정됐다. 농림부가 최대 300억원의 국비를 지원하는 농촌 협약 사업 공모를 서둘러 진행하면서 발생한 가짜 혹은 부실 자료의 실태를 고발했다. 엉터리 계획서가 난무한데도 농림부는 신청 시·군 18곳 중 한 곳만 탈락시켰는데, 올해 공모를 하지 않으면 내년부터는 예산 확보를 장담할 수 없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다음 해 예산을 지키기 위해 불필요한 지출을 불사하는 행태를 꼼꼼한 현장 취재로 꼬집어 높은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