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O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5월7일,오전11시24분 롯데손해보험,후순위채 콜옵션 행사일 하루 전 변경
2 5월8일,오전9시18분 [롯데손보 콜옵션 연기] 2주 전 결정했는데 왜…투자자 불만 속출
3 5월8일,오전9시18분 [롯데손보 콜옵션 연기] '채권자 합의'방안에도"증자 없인 어려울수도"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지난 2022년, 흥국생명이 달러화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조기상환권)을 미행사하면서 채권시장을 뒤흔들었습니다. 보험사의 신종자본증권은 30년 이상의 만기를 가져가지만, 만기 이전 콜옵션을 행사하면서 채권을 상환할 수 있습니다. 그 때문에 콜옵션 날짜가 실질적인 만기로 여겨지는 게 수십 년간의 시장 관행입니다. 그래서 흥국생명의 콜옵션 미행사는 만기 상환이 지연되는 사실상의 ‘채권 파산’으로 여겨졌고,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줬습니다.
2025년 5월, 롯데손해보험이 2022년 채권시장의 악몽을 재현했습니다. 후순위 채권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보험사의 원화 공모채 중에선 사상 최초의 사례였습니다.
후순위 채권은 발행사가 파산할 때 선순위채권보다 늦게 변제되는 채권입니다. 그 때문에 자본적 성격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보험사는 금융당국이 정한 기준의 지급여력비율(킥스, K-ICS)을 충족하고자 후순위채를 발행합니다. 후순위채는 자본 성격이 있기 때문에 조기상환을 하면 금융감독원의 승인을 받아야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롯데손보의 킥스 비율이었습니다. 금융당국은 보험 계약자 보호를 위해 후순위채를 조기 상환한 후에도 이 비율이 150% 이상으로 유지되게끔 관리합니다. 이정도 자본은 있어야 위기 상황에 보험 계약자들에게 보험금을 돌려줄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회계상 자본으로 인식되는 후순위채를 상환하면 킥스 비율이 떨어지니 이를 관리하기 위한 취지입니다.
이 때문에 콜옵션을 행사한다는 것은 자본 비율이 넉넉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롯데손보는 콜옵션 행사를 안내하면서 자본력이 여유가 있다는 점을 내비쳤습니다.
다만, 롯데손보의 2024년 말 킥스 비율은 154.59%로 후순위채 콜옵션 행사시 킥스 비율이 요건 아래로 하락하는 상황이었고, 그러므로 금융당국의 승인을 얻지 못할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금융당국도 콜옵션 행사일까지 행사 여부에 대한 논의를 지속해봐야한다는 입장을 견지했습니다. 그럼에도 롯데손보는 콜옵션을 행사한다고 투자자들에게 확정적으로 안내했습니다. 롯데손보는 예탁결제원에 콜옵션을 정해진 날짜에 행사하겠다고 통보했고, 이에 따라 예탁원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콜옵션 행사일이 전해졌습니다. 롯데손보 측에 직접 문의한 투자자들에게도 예정된 대로 콜옵션을 행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콜옵션 미행사가 전례없는 일인 만큼, 대다수의 투자자가 콜옵션 행사 안내를 그대로 믿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선 의문이 감돌았습니다. 자본 비율 요건을 충족하지 않아 금감원이 허락하지 않을텐데 어떻게 콜옵션을 행사한다는 것인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규정상 ‘강행’이 불가능한데 금감원이 승인을 안했다면, 금감원이랑 계속 소통하고 있을 롯데손보도 알고 있을 터였습니다. 이렇듯 콜옵션 행사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는데도 콜옵션 행사일이 닥치기 직전까지 ‘행사할 것’이라고만 얘기했습니다. 통상 보험사들은 콜옵션 행사 전 1~2달 간 금감원과 관련 일정을 논의합니다.
우려는 현실이 됐습니다. 롯데손보는 콜옵션 행사일 하루 전에야 롯데손보의 콜옵션 행사 연기 계획을 기관 투자자에 알렸습니다. 사실상의 디폴트지만, 외부에 제대로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연합인포맥스는 롯데손보의 콜옵션 미행사 내용을 담은 내부 공문을 입수했습니다. 당시 예탁결제원의 금융사 전용 내부 창구로만 해당 내용이 공지돼, 개인 투자자 등에는 소식이 닿지 않아 이 사실은 외부에 공표되지 않았습니다. 콜옵션 행사가 불발된 후순위채는 한국거래소 장내 채권시장에 상장된 종목인 데다가 높은 금리를 내세워 개인 투자자에게 수백억원 팔려나간 상품이었습니다. 정보의 비대칭 속에서 한국거래소에선 채권 가격이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연합인포맥스는 콜옵션 행사 연기 공문을 직접 입수했고, 금융당국을 통해 교차 검증해 보도할 수 있었습니다. 당일 오후까지 금감원과 롯데손보의 논의가 이어졌고, 그날 금융시장이 마감되고 나서야 롯데손보는 콜옵션 미행사 사실을 인정하고 입장문을 배포했습니다.
후순위채 콜옵션 미행사는 투자자 입장에서 자금 조달 계획을 어긋나게 할 수 있는 사안입니다. 자금 시장은 그 특성상 하루, 이틀의 조달에 차질이 생길 경우 피해를 입거나 더 큰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약속된 날짜에 원리금을 지급받지 못했습니다.
이번 롯데손보의 콜옵션 미행사 사태는 롯데손보가 금융시장 투자자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 것이고, 롯데손보의 대주주인 사모펀드가 보험사 재무 건전성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이 제대로 드러난 이슈였습니다.
롯데손보는 지난 2월 후순위채를 발행하려고 했다가 철회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발행을 해 자본을 확충할 수 있었다면 콜옵션 미행사 사태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다만 그 사이 롯데손보가 진정 투자자 보호를 위해서 자본을 확충해야했다면, 대주주의 유상증자로 자본력을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롯데손보는 보험사 회계 제도가 급변하는 환경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사모펀드가 대주주로 있어 새로운 자본을 끌어오기 어려웠고, 롯데손보 매각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 증자는 못할 것이란 시각도 지배적입니다.
이후 조달 시장에도 불안감이 나타났습니다. 재무 상태의 문제로 후순위채 콜옵션이 행사되지 못할 경우 유사한 신용등급의 기업들이 자금을 제대로 조달하지 못할 수 있고, 높은 비용을 들여가며 조달해야할 수 있습니다. 또한 롯데손보와 재무 상태가 유사한 보험사들도 필요한 자본을 조달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연합인포맥스는 최초 보도 이후 보험사, 금융시장, 금융감독원 등 다수의 인사들을 상대로 취재해 ▲콜옵션 미행사 배경 ▲금융당국이 롯데손보의 콜옵션 행사를 막은 이유 ▲롯데손보가 콜옵션 행사 통보와 번복 과정에서 투자자를 보호하지 못한 점 ▲향후 보험사 후순위채 시장에 미칠 영향 ▲보험사 전반의 킥스 비율 점검 ▲콜옵션 미행사 재발 가능성 등의 쟁점을 짚는 기사를 잇달아 송고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없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는 없습니다.
<타 매체 보도>
보도 이후 KBS,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한겨레신문, 한국경제신문, 매일경제신문, 연합뉴스, 뉴스1, 뉴시스 등 대부분의 매체가 동일한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아래는 그 중 일부를 정리한 것입니다.
롯데손보, 후순위채 조기상환 연기(한국경제 5/8 1면, 인터넷 5/7 17:58)
롯데손보, 후순위채 콜옵션 행사 연기…당국 "시장영향 제한적"(연합뉴스, 5/7 19:33)
롯데손보, 900억 규모 후순위채 콜옵션 일정 연기(뉴시스, 5/7 19:29)
롯데손보, 금융 당국 제동에도 "900억 후순위채 상환 절차 개시"(뉴스1, 5/8 9:58)
롯데손보, 후순위채 콜옵션 상환 12일로 연기(서울경제 5/8 11면, 인터넷 5/7 19:05)
롯데손보, 후순위채 상환 금감원 제동에도 밀어붙여(매일경제 5/9 12면, 인터넷 5/8 18:02)
‘후순위채 상환 강행’ 롯데손보…금감원 “위법, 엄정 조치할 것”(한겨레 5/9 16면, 인터넷 5/8 17:10)
롯데손보, 900억대 후순위채 조기 상환 못해(조선일보 5/9 B5면, 5/9 00:35)
금감원, 롯데손보 ‘후순위채 조기상환’제동 왜(중앙일보 5/9 E2면, 인터넷 5/9 00:01)
‘후순위채 콜옵션 강행’ 롯데손보, 금감원과 정면충돌(국민일보 5/9 20면, 인터넷 5/9 00:55)
‘금감원 패싱’ 롯데손보, 후순위채 상환 강행… 예탁원 “콜옵션 행사 불가”(서울신문 5/9 12면, 인터넷 5/9 05:03)
“롯데손보 콜옵션 강행...금감원과 대립 격화 배경은?”(문화일보 5/9 16면, 인터넷 5/9 11:55)
금감원, 롯데손보 9백억 후순위채 상환 ‘제동’(KBS, 5/8 11:53)
6. 사회에 끼친 영향
흥국생명 콜옵션 미행사 후 3년만에 다시 발생한 보험사 콜옵션 미행사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는 재차 사태로 비화했고, 금융시장은 타격을 입었습니다. 금융당국은 롯데손보를 비롯한 보험업계 전반의 자본비율 및 후순위채 시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롯데손보는 연합인포맥스 보도 당일인 7일 콜옵션 행사를 강행할 것이라고 입장을 냈습니다. 다음날인 8일 오전 이복현 당시 금융감독원장은 "롯데손보가 지급여력비율 저하로 조기상환요건을 미충족함에도 일방적으로 조기상환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법규에 따라 필요사항을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오후에는 금감원 수석부원장의 긴급 브리핑도 있었습니다. 결국 롯데손보는 12일 콜옵션 행사를 포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밖에 금감원은 전체 보험사의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행사 예정 현황을 점검했습니다. 한국기업평가 등 주요 신용평가사는 롯데손보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뒤이은 보험사 후순위채 발행 심리에도 영향을 줬습니다. 이처럼 보험업계의 후순위채 시장 전반을 재평가하는 분위기가 형성됐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17회 전체 총평
제417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10개 부문에서 67편의 보도가 출품됐고 그중 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보도1부문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된 뉴스타파의 <‘댓글공작’ 리박스쿨 잠입> 보도는 ‘리박스쿨’에 잠입해 댓글 조작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를 보여줬다.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미끼로 한 댓글 팀원 모집, 초등학생 대상 뉴라이트 역사관 주입, 서울교대와의 업무협약, 리박스쿨 대표의 교육부 정책자문위원 위촉 등을 통해 이 단체가 단순 극우 인사들의 모임을 넘어 정권과 연계된 조직적 활동을 펼쳤을 가능성을 드러냈다. 쉽지 않았던 잠입 취재의 과정과 보도 이후 전국 시도교육청 전수 조사가 이뤄지는 등 파장이 매우 컸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같은 부문 수상작인 매일경제신문의 <국민 신뢰 저버린 선거관리위원회> 보도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부상한 부정 선거론을 사전선거 첫날 투표소 취재를 통해 검증한 보도로 부실 관리의 현장을 직접 확인했다. 보도 직후 선관위가 대국민 사과를 통해 관리 부실을 인정하고 후속 조치를 발표하는 등 기사의 파급력과 영향력이 상당히 컸다. 문제가 더 확대되지 않도록 예방한 효과와 더불어 선관위에 경각심을 일깨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보도로 평가됐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한겨레의 <윤석열 정부 3년, 감사원의 민낯>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지난 정부에서 감사원이 헌법기관으로서의 독립성과 견제 기능이 어떻게 무너졌는지를 감사원 내부 문건, 국회 제출자료 등과 감사원 관계자 10여명의 심층 인터뷰를 교차 검증해 입체적으로 고발했다. 감사원 내부의 구조적 문제들이 수면 위로 드러났고 개혁의 필요성을 공론화시키는 성과를 거두며 ‘반면교사’의 기록을 남겼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KBS의 <2216편 추적보고서>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제주항공 2216편의 마지막 행적을 추적하기 위해 제작진이 쏟은 노력과 과학적 접근은 압도적으로 시선을 끌었다. 블랙박스가 놓친 4분 7초의 공백을 복원하기 위해 주변 CCTV를 확보하고 항공기 궤적을 복원해 당시 상황을 재연함으로써 언론이 과학적, 기술적 역량을 바탕으로 진실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해 냈다. 방송 이후 희생자 유가족들이 취재팀의 분석 결과를 근거로 사고조사위에 정보 공개와 책임 있는 조사를 요구했다. 가려진 진실을 찾아내려는 언론의 집요한 노력이 피해자들에게 어떻게 힘이 되는지 보여준 좋은 사례다.
지역 취재보도부문 수상작으로는 경인일보의 <납치 살인 피해자 ‘600장의 SOS’> 보도가 선정됐다. 사실혼 관계의 남성이 잔혹한 납치 살인극을 벌인 것으로 단순 마무리될 뻔한 사건을 경인일보는 피해자가 경찰에 600여 장에 달하는 처벌의견서를 냈다는 점, 그럼에도 경찰은 성의 없는 대응으로 일관하다 구속영장조차 신청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참극이 발생할 때마다 공권력의 무능력과 무책임에 대한 비판이 따른다. 이 보도는 변화가 더 이상 늦춰져선 안 된다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호소로 다가왔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광주일보의 <멀고도 험한 ‘학교가는 길’>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전남 지역 특수학교 학생들이 등교하는 데만 2시간30분 넘게 걸린다는 믿기지 않는 실태를 담았다. 단순 문제 제기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대안 마련까지 제시하는 등 기자의 문제의식과 밀착 취재의 노력이 돋보였다. 무엇보다 지역 장애 학생들의 열악한 통학 여건이 더 널리 알려지고, 등하굣길 개선에 보탬이 되길 기대하는 마음을 담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은 목포MBC의 <수백억 졸속 공모 논란…‘농촌 협약’ 사업 파헤쳐봤더니> 보도가 선정됐다. 농림부가 최대 300억원의 국비를 지원하는 농촌 협약 사업 공모를 서둘러 진행하면서 발생한 가짜 혹은 부실 자료의 실태를 고발했다. 엉터리 계획서가 난무한데도 농림부는 신청 시·군 18곳 중 한 곳만 탈락시켰는데, 올해 공모를 하지 않으면 내년부터는 예산 확보를 장담할 수 없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다음 해 예산을 지키기 위해 불필요한 지출을 불사하는 행태를 꼼꼼한 현장 취재로 꼬집어 높은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