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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제417회 · 2025년 5월 취재보도1부문 출품 1-09

국민 신뢰 저버린 선거관리위원회

원문 기사

언론사 지면·방송 원문으로 갑니다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취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5월29일, 14시42분 [단독]사전투표소 용지 대거 반출…투표지 들고 밥 먹으러 가기도
2 5월30일자A1면 사전투표 용지 외부 반출 투표지 들고 밥먹으러 가
3 5월30일자A6면 관외투표자 몰리자 투표지 주고 외부 줄세워…"소쿠리 이어 밥그릇 투표"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제21대 대통령선거는 어느 때보다 공정성이 요구되는 선거였습니다.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로 부상한 부정선거론이 선거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고조시켜 놓았기 때문입니다. 그 중심에 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국민의 날카로운 시선을 견뎌야 했습니다. 그리고 선거가 공정하고 부실 없이 치러지기를 바라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책임이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저희는 이번 대선의 시작이자 사전선거 첫날인 5월 29일을 주목했습니다. 선관위가 3년 만에 치르는 대통령 보궐 선거에서 자신들의 시스템이 무결하다는 것을 입증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투표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사회의 감시자’라는 기자의 사명감으로 그동안 “부정선거는 있을 수 없다”는 선관위를 믿음으로 지켜보려 했습니다. 서울 각지의 투표소에서 질서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선거가 이뤄지는 현장을 국민에게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한 치의 오점도 허용 못 할 선거에서 우리는 문제를 봤습니다. 투표용지를 받은 유권자들이 투표소 밖으로 나갔고, 일부는 용지를 지닌 채 식사하고 오기도 했습니다. 선거가 철저한 관리와 감독 하에 진행된다는 선관위의 주장이 무색해지는 순간을 확인했습니다. 아울러 명확한 규정이 없어 현장마다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는 투표소의 실태를 인지했습니다. 사전투표 첫날을 포함해 사흘간 투표가 진행되는 동안 다른 투표소에서도 이런 문제가 일어날 가능성은 충분했습니다. 우리는 공정한 선거가 이뤄져야 한다는 국민의 신뢰를 지키고자 우리가 지켜본 모든 일들을 보도해야만 했습니다.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5월29일, 14시42분 [단독]사전투표소 용지 대거 반출…투표지 들고 밥 먹으러 가기도 2 5월30일자A1면 사전투표 용지 외부 반출 투표지 들고 밥먹으러 가 3 5월30일자A6면 관외투표자 몰리자 투표지 주고 외부 줄세워…"소쿠리 이어 밥그릇 투표"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취재가 이뤄진 서울 서대문구 구신촌동주민센터는 사전선거 첫날인 5월 29일 전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장소 중 하나였습니다. 연세대와 이화여대 등 신촌 대학가 중심에 있는 투표소로 대학생을 비롯한 청년 유권자들의 민심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였던 이재명 대통령도 이날 오전 10시 청년들과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며 이곳에서 사전투표를 했습니다. 유력 대선 후보가 방문하며 사람들이 몰려 취재 열기도 더욱 뜨거워졌습니다. 더 촉각을 곤두세워야 했습니다. 투표소 밖에서 특정 후보를 두고 지지자와 반대하는 사람이 서로 대립하면서 예상치 못한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바짝 긴장해야 했습니다. 혼란한 상황이었지만, 질서를 지키며 차례를 기다리는 투표자들에게 다가가 그들의 생각을 들었습니다. 이날 오전 11시 25분께, 대화를 나누던 한 관외 투표자의 손에 들린 투표용지와 회송용 봉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뒤를 돌아보니 족히 50명이 넘는 사람들이 투표용지를 든 채 줄을 서 있었습니다. 선거사무원에게 상황 설명을 요구했지만 “공간이 협소해 밖으로 나오게 하는 것 같다”며 문제없다는 듯 답했습니다. 관외 투표자가 몰려 신분 확인이 기표보다 빠르게 진행된 탓에, 사무원이 임의로 투표용지를 받고도 기표소에 들어가지 못 한 사람들을 밖에서 기다리게 한 것이었습니다. 주변에서 취재하던 다른 기자들은 이를 문제 삼지 않았지만, 문제의 소지가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그들의 손에 들린 투표용지와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을 사진으로 남겨 팀원들에게 공유했습니다. 이 상황이 명백히 문제라는 사실을 확인한 것은 팀원들의 조력 덕분이었습니다. 팀장인 캡과 부팀장 바이스는 투표소 밖에서 투표용지가 촬영된 사실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고, 팀원들도 각자 나가 있는 투표소에선 볼 수 없는 장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일일이 공직선거법을 찾아가며 위법의 소지가 될 수 있는 부분을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다른 선관위 직원에게 이 상황이 불법일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도 받았습니다. 캡은 통화에서 “논란의 소지가 있으니 현장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더 자세히 취재하고 기록하라”고 강조했습니다. 문제의 현장을 재확인하려 오후 12시 30분께 현장으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그 곳에서 줄을 선 유권자들의 손에 더 이상 투표용지는 없었습니다. 사무원에게 묻자 “보셨냐”며 떨떠름해했습니다. 선거 관계자가 스스로 문제 상황임을 인지했다는 사인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러던 중 제 옆으로 투표용지를 든 여성 유권자 두 명이 투표소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들의 인상착의를 확인한 뒤 투표를 마치고 나올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이들은 “투표용지를 받고 밖에서 줄을 서서 기다렸지만, 대기가 너무 길어서 근처 식당에서 밥을 먹고 왔다”고 말했습니다. 투표용지를 받고 대기 줄을 이탈한 사실이 명백한 상황에서도 사무원들은 이들의 신분을 다시 확인하지 않고 투표하게 했습니다. 투표소 관리에 명백하게 미흡함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한 순간이었습니다. 다른 기자들도 현장을 목격했던 만큼 빠르게 기사를 써야 했습니다. 하지만 중대한 문제를 단순히 속도 경쟁으로 마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선관위에 연락해 공식 입장을 요구했고, 변호사와 공직선거법 전문 교수를 수소문해 자문을 구했습니다. 전문가들조차 상식을 벗어난 상황에 당황했고 “알아보고 회신하겠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초조했지만 기다렸습니다. 상식을 벗어난 행위가 법적으로 문제가 없을 리 없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상대로 명확히 문제라는 답이 돌아왔고, 그제야 정리했던 기사를 세상에 내놓을 수 있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기사에서 익명 취재원은 투표용지와 회송용 봉투를 받고 대기하던 중 식사를 하고 온 인물들로 보도와 상당성이 있습니다. 해당 인물과의 대화는 녹취로 남아있으며, 연락처도 확보된 상태입니다. 이번 취재 내용은 취재 현장에서 기자가 직접 확인한 내용으로 제보자는 없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일간지·경제지 등 신문사를 비롯해 방송사, 통신사, 온라인 매체 등 대다수의 한국기자협회 소속 언론사가 본지 보도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특히 사진이나 영상 등 현장의 문제를 입증할 수 있는 기록이 필요한 보도였던 만큼 다수 매체에서 본지가 취재한 사진을 받아 보도했습니다. 주요 종합일간지에서는 본지 사진을 ‘매일경제 제공’으로 기재해 지면에 실었으며, 영상이 필요한 방송에서는 본지 취재 내용을 보도하기 위해 해당 투표소 현장을 촬영한 유튜브 채널에서 영상을 확보하기도 했습니다. 다수의 언론사가 운영하는 홈페이지에 5월 29일·30일 양일간 헤드라인 뉴스나 메인 뉴스로 본지 취재 내용을 지속적으로 게재했습니다. 매체의 성향을 불문하고 다수의 언론사에서 사설이나 칼럼 등을 통해 선관위의 안일한 투표소 관리를 지적하고 추후 재발 방치책을 촉구했습니다. 본 공적설명서의 분량상 전부 기재하지 못하는 점을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매일경제의 이번 보도는 선관위가 이번 대선에서 선거 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강화하게 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보도 직후 해당 사전투표소에 뒤늦게 기표소가 추가로 설치됐습니다. 신분확인기계(7대)가 기표소(6개)보다 많았던 탓에 관외 투표자들이 기표소에 바로 들어가지 못하고 용지를 든 채 투표소 밖에서 대기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현장에 선관위 직원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가 나온 뒤 약 3시간 뒤인 오후 6시쯤 선관위는 ‘신촌동사전투표소 관외사전투표자 투표소 밖 대기 관련 사실관계 설명’이라는 자료를 통해 해당 문제에 대한 후속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또 오후 8시쯤에는 김용빈 선관위 사무총장이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오늘 사전투표 과정에서 관리 부실이 있었다”며 “국민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날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노태악 선관위원장, 김용빈 사무총장, 허철훈 사무차장 등 선관위 고위 관계자를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습니다. 사전선거 첫날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투표율이 이틀째 오후부터 꺾이면서 선관위의 잇단 선거관리 부실 논란이 투표율에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이어졌습니다. 결국 선거 관리에 대한 불신의 여파로 사전투표율에서 신기록도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불문하고 이번 사고를 초래한 선관위를 비판했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상황실장은 5월 29일 당 소속 국회 행정안전위원들과 함께 중앙선관위 과천청사에 항의 방문했습니다. 박성훈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에서 “선관위는 신뢰 회복 의지가 있기나 한 건가”라고 지적했습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반복되는 관리 부실에 국민들만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고 말했고,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소쿠리 투표’도 모자라 이번엔 ‘밥그릇 투표’인가”라고 비판했습니다. 윤재옥 국민의힘 총괄선대본부장은 당 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선관위는) 지난 대선에서 소쿠리 투표 사태로 큰 물의를 빚었고 부정 채용, 부실 업무, 자기 식구 챙기기 등으로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조심하고 또 조심해도 부족할 마당에 이래서야 선관위를 믿을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사전투표 이튿날인 5월 30일 사전투표소에 무작위로 당직자, 선대위 관계자 등을 감시 인원으로 배치했습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5월 3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이번 사고를 언급하며 “어느 때보다 공정하고 엄정한 선거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노태악 선관위원장은 사고 발생 이틀 뒤인 5월 31일 대국민 입장문을 통해 대선 사전투표와 관련해 “관리상 미흡함이 일부 있었다”며 “앞으로 있을 선거일 투표에서는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도록 더욱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선관위의 안일한 투표소 관리 문제를 주목한 본지 기사가 온라인을 통해 보도되자 반응은 즉각적이고 폭발적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 내용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유권자들의 화두에 올랐습니다. 한 포털 사이트에선 시간당 2000개씩 댓글이 이어졌고, 최종적으로 8300개가 넘게 달렸습니다. 본지에서 집계한 해당 기사의 온라인 조회수는 총 280만 회를 기록했습니다. 다음 날 본지 지면 1면에도 기사가 실리면서 언론계 선후배로부터 수많은 연락을 받았습니다. 대다수의 언론사가 받아 쓸 수밖에 없는 단독 보도에 축하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마냥 기쁘지만은 않았습니다. 상식적으로 일어날 수 없는 선거 관리의 미흡함에 모든 이들이 혀를 내둘렀기 때문입니다. 온라인 댓글에서는 선관위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일부 댓글은 이번 보도가 부정선거의 증거라고 주장하기도 했으나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다만 이런 상황이 매일경제 보도로 알려지지 않았다면, 다음 선거에서 누군가 이를 악용해 투표용지를 반출하거나 대리투표를 할 수도 있었을지 모릅니다. 본지는 12·3 계엄사태를 전후로 선관위의 신뢰 회복을 위해 부정선거와 관련한 기획 기사를 보도해 왔습니다. 유튜브를 비롯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각종 음모론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가짜뉴스에 매몰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서는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를 제대로 치를 수 있도록 선관위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현장에서 맞닥뜨린 선거 관리 부실은 선관위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무너뜨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본지 최초 보도 직후 모든 언론사가 경쟁적으로 이번 선거 관련 사건 사고를 파고들었습니다. 본지 보도에 대한 추종 보도뿐 아니라 여러 경찰 조사 사건들에 대한 새로운 보도가 잇따랐고, 본지도 투표 과정에서 제기된 의문점이나 경찰 검거에 대한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선관위는 사전투표 첫날에 이어 사전투표가 끝난 후에도 또 한 차례 국민을 향해 고개를 숙여야 했습니다. 매일경제는 해당 내용을 보도한 이후 선거 관리를 강화할 수 있도록 공직선거법 개정과 관련한 후속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전문가들이 지적한 내용을 참고로 하여 칼럼을 통해 투표소 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법적 명시가 필요하다고 제안했습니다. 이번 사고가 선거사무원의 임의적 판단에 따른 결과인 만큼 현장에서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규칙을 보다 정교화하고 획일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보도 내용을 취재하고 기사로 남기면서 현장을 중요성과 소통의 소중함을 깨달았습니다. ‘좋은 기사는 현장에서 나온다’는 언론계 선배들의 말씀을 다시 한번 깨우쳤습니다. 또 누군가의 부족함을 채워줄 수 있는 팀워크의 소중함을 잊지 않겠습니다. 위 글은 언론윤리강령기준을 모두 준수해 작성됐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해당 사항 없습니다.

취재후기

(417회)국민 신뢰 저버린 선거관리위원회/매일경제신문

국민 신뢰 저버린 선거관리위원회 매일경제신문 지혜진 기자 제21대 대통령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공정성이 요구되는 선거였습니다. 부정선거론이 선거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고조시켜 놓았기 때문입니다. 처음 서울 서대문구 구신촌동주민센터 사전투표소를 방문한 건 대선에 참여한 2030 세대를 취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대통령도 청년들과 함께하겠다며 해당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했습니다. 유력 대선 후보가 방문해 취재 열기가 더욱 뜨거워졌고,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할까 봐 촉각을 더욱 곤두세웠습니다. 대학생 유권자들과 인터뷰를 하던 도중, 갑자기 투표소 밖 관외 투표자들의 손에 투표용지가 들려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 줄은 투표소 밖으로 수십 미터 이어졌고, 혹시 몰라 사진을 여러 장 찍어놨습니다. 몇십 분 후 다시 방문한 현장에서 투표용지를 든 채 외부에서 황급히 달려오는 여성들을 마주했고, 붙잡아 물어보니 “줄이 길어 점심을 먹고 왔다”는 답을 들었습니다. 본지 보도 이후로 선관위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이후에도 선거 관리 부실 정황이 속속 드러났습니다. 선관위는 9월이 돼야 개선 방안이 나온다고 하니 후속 조치가 속도감 있게 진행되는 모습은 아닙니다. 사전투표에 대한 수요가 커진 지는 한참 됐기에 “사전투표에 대한 유권자의 참여율이 매우 높아지고 막대한 인적·물적 자원이 필요해지는 등 도입 취지가 변해 관리가 어렵다”는 선관위의 변명도 통하지 않습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강화된 선거 관리로 국민의 신뢰를 조금이나마 회복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회차 심사평

제417회 전체 총평

제417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10개 부문에서 67편의 보도가 출품됐고 그중 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보도1부문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된 뉴스타파의 <‘댓글공작’ 리박스쿨 잠입> 보도는 ‘리박스쿨’에 잠입해 댓글 조작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를 보여줬다.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미끼로 한 댓글 팀원 모집, 초등학생 대상 뉴라이트 역사관 주입, 서울교대와의 업무협약, 리박스쿨 대표의 교육부 정책자문위원 위촉 등을 통해 이 단체가 단순 극우 인사들의 모임을 넘어 정권과 연계된 조직적 활동을 펼쳤을 가능성을 드러냈다. 쉽지 않았던 잠입 취재의 과정과 보도 이후 전국 시도교육청 전수 조사가 이뤄지는 등 파장이 매우 컸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같은 부문 수상작인 매일경제신문의 <국민 신뢰 저버린 선거관리위원회> 보도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부상한 부정 선거론을 사전선거 첫날 투표소 취재를 통해 검증한 보도로 부실 관리의 현장을 직접 확인했다. 보도 직후 선관위가 대국민 사과를 통해 관리 부실을 인정하고 후속 조치를 발표하는 등 기사의 파급력과 영향력이 상당히 컸다. 문제가 더 확대되지 않도록 예방한 효과와 더불어 선관위에 경각심을 일깨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보도로 평가됐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한겨레의 <윤석열 정부 3년, 감사원의 민낯>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지난 정부에서 감사원이 헌법기관으로서의 독립성과 견제 기능이 어떻게 무너졌는지를 감사원 내부 문건, 국회 제출자료 등과 감사원 관계자 10여명의 심층 인터뷰를 교차 검증해 입체적으로 고발했다. 감사원 내부의 구조적 문제들이 수면 위로 드러났고 개혁의 필요성을 공론화시키는 성과를 거두며 ‘반면교사’의 기록을 남겼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KBS의 <2216편 추적보고서>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제주항공 2216편의 마지막 행적을 추적하기 위해 제작진이 쏟은 노력과 과학적 접근은 압도적으로 시선을 끌었다. 블랙박스가 놓친 4분 7초의 공백을 복원하기 위해 주변 CCTV를 확보하고 항공기 궤적을 복원해 당시 상황을 재연함으로써 언론이 과학적, 기술적 역량을 바탕으로 진실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해 냈다. 방송 이후 희생자 유가족들이 취재팀의 분석 결과를 근거로 사고조사위에 정보 공개와 책임 있는 조사를 요구했다. 가려진 진실을 찾아내려는 언론의 집요한 노력이 피해자들에게 어떻게 힘이 되는지 보여준 좋은 사례다. 지역 취재보도부문 수상작으로는 경인일보의 <납치 살인 피해자 ‘600장의 SOS’> 보도가 선정됐다. 사실혼 관계의 남성이 잔혹한 납치 살인극을 벌인 것으로 단순 마무리될 뻔한 사건을 경인일보는 피해자가 경찰에 600여 장에 달하는 처벌의견서를 냈다는 점, 그럼에도 경찰은 성의 없는 대응으로 일관하다 구속영장조차 신청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참극이 발생할 때마다 공권력의 무능력과 무책임에 대한 비판이 따른다. 이 보도는 변화가 더 이상 늦춰져선 안 된다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호소로 다가왔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광주일보의 <멀고도 험한 ‘학교가는 길’>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전남 지역 특수학교 학생들이 등교하는 데만 2시간30분 넘게 걸린다는 믿기지 않는 실태를 담았다. 단순 문제 제기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대안 마련까지 제시하는 등 기자의 문제의식과 밀착 취재의 노력이 돋보였다. 무엇보다 지역 장애 학생들의 열악한 통학 여건이 더 널리 알려지고, 등하굣길 개선에 보탬이 되길 기대하는 마음을 담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은 목포MBC의 <수백억 졸속 공모 논란…‘농촌 협약’ 사업 파헤쳐봤더니> 보도가 선정됐다. 농림부가 최대 300억원의 국비를 지원하는 농촌 협약 사업 공모를 서둘러 진행하면서 발생한 가짜 혹은 부실 자료의 실태를 고발했다. 엉터리 계획서가 난무한데도 농림부는 신청 시·군 18곳 중 한 곳만 탈락시켰는데, 올해 공모를 하지 않으면 내년부터는 예산 확보를 장담할 수 없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다음 해 예산을 지키기 위해 불필요한 지출을 불사하는 행태를 꼼꼼한 현장 취재로 꼬집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회차 수상작 2025년 5월

제417회(2025년 5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2편
‘댓글 공작’ 리박스쿨 잠입
1-04 뉴스타파 봉지욱·박종화·이명선·전혁수
국민 신뢰 저버린 선거관리위원회 지금 보는 작품
1-09 매일경제신문 지혜진·박동환·양세호·김송현·문광민
특별상 · 1편
‘댓글 공작’ 리박스쿨 잠입
1-04 뉴스타파 최혜정·이슬기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윤석열 정부 3년, 감사원의 민낯
4-04 한겨레신문 신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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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6편 추적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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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 살인 피해자 ‘600장의 S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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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2 광주일보 양재희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수백억 졸속 공모 논란..‘농촌협약’ 사업 파헤쳐봤더니
9-02 목포MBC 김규희·노영일·홍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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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세력이 점령한 네이버
후보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오마이뉴스
터전 삼킨 산불이 남긴 상처
후보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노컷뉴스
내란의 공간
후보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시사IN
불법에 불법 판치는 문신업계
후보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머니투데이
6.3대선 '지방소멸 대응책' 대해부
후보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노컷뉴스
절망의 범죄 ‘간병살인’
후보 기획보도 방송부문 SBS
ACT·AP 유출, 미국 대학 입시판의 검은 거래
후보 기획보도 방송부문 MBN
무안공항 땅꺼짐 실태
후보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
한국 주식 괜찮습니까
후보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
수상한 KF-21 AI 파일럿 계약
후보 기획보도 방송부문 MBC
2216편 추적보고서
수상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
부업, 사기의 덫
후보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
"친구야 걱정마, 구해줄게"…열네살 소년 세상을 울렸다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영남일보
불법 도축 직전 구조된 개 68마리, 해외 입양길 올라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KBS청주
금호타이어 화재 이후…혼돈 속 드러난 ‘환경 대응 시스템’의 민낯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광주일보
‘벌거벗은 회장님’ 체육회장 성추행 의혹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제주MBC
‘민간인’ 명태균에 청탁·보고한 경찰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KBS창원
정당 사칭 ‘노쇼 사기’...대선 국면 뒤흔든 조직범죄 추적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춘천MBC
납치 살인 피해자 ‘600장의 SOS’
수상 지역 취재보도부문 경인일보
‘공공개발 알짜 땅’ 꼼수 땅투기 의혹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KNN
제주 산림훼손 실태 추적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KBS제주
무더기 ‘가짜 신입생’…사립대의 거짓말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전주MBC
전남도청 마지막 지킨 기동타격대 그들은 누구인가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무등일보
용인 보평역 스타힐스 조합아파트 200억대 지역토착형 비리 해부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기호일보
이름없는 경기도 검은 반도체
후보 지역 경제보도부문 경인일보
의원님 뭐하세요? 광역의원 공약 추적기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경기일보
멀고도 험한 ‘학교가는 길’
수상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광주일보
인천 부정선거 의혹 발원지에서 클린선거 종착지로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숭고한 나눔, 기적 같은 선물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매일신문
두 번의 계엄 마주한 광주 청년, 민주주의를 묻다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무등일보
0.83의 경고 ‘소멸’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CTV제주방송
수백억 졸속 공모 논란..‘농촌협약’ 사업 파헤쳐봤더니
수상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목포MBC
광주만이 빛나고 있었다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광주MBC
‘트럼프 피격’ 퓰리처상 수상자 인터뷰
후보 사진보도부문 서울신문
사전투표 시작… 혼란에 마침표 찍는 시간
후보 사진보도부문 세계일보
부랑아 소년 강제수용 ‘선감학원’ 지옥섬에서 잠들다 깨어나다.
후보 사진보도부문 경인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