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ㅇ),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5월18일SBS 8뉴스 [단독]구매 이력으로 추궁했더니…"샤넬 꾸러미로 받아"
2 5월21일SBS 8뉴스 [단독] "건진법사,김 여사에 전달하려 선물 받은 것"
3 5월22일SBS 8뉴스 [단독] '아프리카 새마을운동'청탁?…김 여사도 언급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건진법사'로 불리는 전성배 씨로부터 고가의 선물을 받았단 의혹이 커진 지난 5월 SBS 사회부는 의혹의 실체를 파헤칠 특별취재팀을 꾸려 사건을 추적했습니다. 김 여사 선물용으로 건네졌다는 물증을 검찰이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의혹을 넘어 실체를 쫓는 건 언론에게도 중요한 몫이 됐습니다. SBS 취재팀은 김 여사에게 건네진 걸로 의심되는 선물이 단순한 호의가 아닌 부정한 청탁의 대가로 오갔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취재에 집중했습니다. 선물의 대가성을 파악하기 위해 전성배 씨와 그의 지인들, 통일교 관계자들을 포함한 수십 명의 인물들을 취재해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그 결과 주목할 만한 증언과 정황들을 여럿 취재할 수 있었습니다. 5월 한 달 동안 메인뉴스인 SBS 8뉴스를 통해 14개가 넘는 단독 보도와 심층 보도로 취재팀이 파악한 사건의 실체를 시청자들께 전했습니다.
1) 받았지만 잃어버렸다던 목걸이…건진법사가 측근에게 한 말은 달랐다
추적을 이어간 SBS는 김 여사에게 건네진 걸로 의심되는 여러 종류의 선물을 실제 부정청탁의 대가로 볼 수 있는 정황을 여럿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진 뒤에도 전성배 씨를 비롯한 피의자들은 검찰 조사에서 선물을 잃어버렸다고 진술하거나 모른다고 말하는 등 혐의를 부인하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SBS 취재팀은 전 씨를 비롯한 주요 피의자들이 실제로 김 여사에게 선물을 전달한 걸로 보이는 정황을 단독 취재했습니다. 전 씨가 "선물들은 김 여사에게 전달하기 위해 받은 것"이라며 "나를 위한 선물이었다면 애초에 받지도 않았을 것"이라는 말을 한 측근 인사에게 했다는 걸 취재해 처음으로 알렸습니다. 받은 선물을 잃어버렸다고 말했던 전 씨가 자신의 입으로 "검찰에서 잃어버렸다고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한 사실도 SBS는 단독 보도했습니다. 전 씨가 스스로 거짓 진술을 했다고 말한 사실을 국내 언론 가운데 처음으로 알린 보도입니다. 추적을 계속해 온 취채팀은 검찰이 샤넬코리아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구매 이력 확인 결과 전 씨가 통일교 전 간부 윤 씨로부터 샤넬 쇼핑백에 담긴 가방들을 꾸러미로 건네받았단 사실도 최초 확인했습니다. 또 그라프사 압수수색 사실을 최초 보도하며 문제의 목걸이가 구매 이력이 남지 않고 교환도 어렵단 사실을 보도함으로써 부정 청탁의 대가로 의심되는 선물의 실체에 접근했습니다. 수사 기관에서 나온 정보를 보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 발 앞선 취재로 국민적 관심사인 의혹의 실체를 추적해 진실을 밝혀나간 취재 보도라고 자평합니다.
2) 김건희 여사가 왜 '새마을운동'을?…처음 드러난 '통일교-아프리카 사업 청탁' 정황
SBS는 수천만 원에 달하는 고가의 물건들을 왜 통일교 측이 김 여사에게 전달하려 했는지 추적했습니다. 캄보디아 사업이나 YTN 인수 등 이미 알려진 의혹이 아닌 숨겨진 이유가 더 있을 거란 판단이었습니다. 취재팀은 이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가 2022년에 했던 발언에 주목했습니다. 김 여사는 2022년 11월 한국을 방문한 케냐 영부인과 환담에서 과거 우리나라에서 진행됐던 '새마을 운동'을 언급하며 "최근 여러 아프리카 국가들에서 새마을 운동 도입 움직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SBS는 비슷한 시기 건진법사 전성배 씨에게 김건희 여사에게 줄 선물을 건넨 걸로 알려진 통일교 전 간부 윤 모 씨가 '신 아프리카 프로젝트'를 논의했단 사실을 취재할 수 있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아프리카 새마을운동'이란 이름으로 불렸고 실제 윤 씨가 새마을운동을 아프리카에 수출하겠단 계획을 전성배 씨에게 문자로 주고받기도 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공교롭게도 이 시기에 김 여사의 수행비서 유경옥 씨는 전 씨로부터 두 번째 샤넬 백 선물을 받았습니다. 김 여사는 새마을운동과 관련한 발언을 공개석상에서 한 번도 한 적이 없었지만 청탁이 오간 걸로 의심되는 시기 직후인 2022년 11월부터 언급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후 12월에는 부산에서 "새마을운동이 한국 경제의 기적을 만들었다"고 말했고 이듬해 1월과 3월에도 새마을운동중앙회와 함께 공식 일정도 진행했습니다. SBS는 이런 정황을 토대로 통일교로부터 부정청탁을 받은 김 여사가 대통령 영부인의 지위를 이용해 새마을운동을 의도적으로 언급했을 가능성을 지적했습니다. 검찰이 이 부분을 들여다보고 있단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캄보디아 사업 등 기존에 알려진 5대 청탁 외에 SBS 취재로 처음 드러난 김 여사의 새로운 부정청탁 의혹입니다.
3) "샤넬 가방 한 개 아닌 꾸러미로 줬다"…검찰 수사속보 연속 단독 보도
김건희 여사가 부정청탁을 받았단 의혹의 실체에 접근하던 취재팀은 이번 사건의 수사 상황을 어느 언론보다 빠르고 입체적으로 전달했습니다. 먼저 통일교의 새로운 청탁 의혹을 보도하는 과정에서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 모 씨의 부인이자 통일교 재무국장을 지냈던 이 모 씨가 입건돼 수사 받고 있단 사실을 입수해 단독 보도했습니다. 윤 씨가 김건희 여사 선물용으로 건진법사 전성배 씨에게 건넸던 명품 샤넬 가방이 1개가 아니라 선물 꾸러미로 여러 개의 가방을 전달한 정황도 단독 보도했습니다. 검찰은 확보한 구매 이력을 토대로 이런 정황을 포착했고 전 씨로부터 실제 "샤넬 쇼핑백에 담긴 선물 꾸러미를 건네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김 여사 선물용으로 건네졌단 명품 가방의 금액과 규모가 알려진 것보다 더 컸다는 사실이 SBS 보도로 드러난 셈입니다. 취재팀은 검찰이 김 여사의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의 USB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동인증서가 담겨 있었단 사실도 단독 보도했습니다. 전성배 씨로부터 명품 가방을 직접 받은 걸로 지목된 유 전 행정관이 김 여사의 공동인증서까지 받아 사용해왔던 정황으로 볼 때 김 여사의 허락 없이 샤넬 가방들을 자의적 판단으로 받았을 가능성은 낮다고 SBS는 지적했습니다. 이밖에 김 여사 선물용으로 전 씨가 받았다는 영국 하이엔드 주얼리 그라프사를 검찰이 압수수색했단 소식도 SBS 단독 보도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국내 언론 가운데 처음으로 이 사실을 밝혀낸 취재팀은 그라프 목걸이를 구매할 때 매장에 구매 이력이 남지 않고 한번 판매된 물건이 교환도 불가능하단 사실을 처음으로 보도했습니다.
4) "최고위직이 압수수색 대비하라고 했다"…통일교와 경찰 유착 의혹 단독 보도
SBS는 항간에 떠돌던 통일교의 경찰 로비 의혹을 신빙성 있는 물증 취재를 통해 세상에 처음으로 드러냈습니다. 경찰의 최고위급 간부인 한 지방경찰청장에게 자녀 축의금 명목으로 수백만 원을 주기 위해서 통일교가 내부 결재 과정을 통해 승인했던 문건을 단독 입수해 보도했습니다. SBS는 전성배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청탁을 하려한 걸로 지목된 통일교 전 간부 윤 모 씨가 "경찰 최고위직으로부터 압수수색에 대비하란 말을 들었다"는 내용도 윤 씨의 육성이 담긴 녹취를 근거로 단독 보도했습니다. 12.3 비상계엄 직후 전 씨의 법당과 주거지에서 경찰 간부의 명함 수백 장이 발견됐단 소식이 알려져 놀라움을 줬는데 전 씨와 김 여사 청탁을 고리로 긴밀히 연결된 통일교 전 간부 윤 씨가 직접 경찰 수사 첩보를 받고 있었단 녹취를 SBS가 단독 보도한 겁니다. 이 기사나 나간 뒤 경찰 조직에선 통일교에 수사 정보를 흘린 최고위직 경찰 간부가 누군지를 놓고 큰 파장이 일었습니다. 압수수색 정보를 미리 받았단 윤 씨의 말이 사실이라면 통일교와 경찰 고위직의 유착 관계가 깊었다는 말이 됩니다. 김건희 여사의 최측근임을 내세워 여러 이권에 개입한 게 확실시되는 전성배 씨와 그를 통해 김 여사에게 부정 청탁을 하려 한 통일교 전 간부 윤 모 씨가 수사 기관과도 유착돼있을 가능성을 외부에서 입수하기 어려운 통일교 내부 문건 등 확실한 자료를 기반으로 보도한 기사입니다. SBS는 이런 의혹이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함을 강조하며 경찰의 내부 감시와 자정 작용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SBS 보도가 나간 뒤 내부 감찰을 검토하고 있단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을 둘러싼 여러 보도 가운데 SBS는 차별화된 의미 있는 여러 단독 보도를 꾸준히 생산해 시청자의 알 권리를 위한 노력에 매진했다고 자평합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기사에 등장하는 취재원 가운데 신원이 노출될 경우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할 의미 있는 증언을 추가로 할 수 없고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는 경우에만 익명 처리했습니다. 이외 특이사항은 없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SBS는 여러 언론이 뛰어든 이번 사건을 취재하면서 의혹을 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기 위해 끊임없이 추적하고 보도했습니다. 위에 제시한 SBS의 보도들은 모두 자체 단독 취재로 만들어낸 기사들로 선행보도들과 차별화된 확실한 단독 취재물에 한해 단독 보도임을 밝히고 보도했습니다. SBS가 보도한 이번 기사 가운데 통일교 전 재정 책임자 입건 기사와 전성배 씨가 샤넬 꾸러미로 선물을 받았다는 기사, 또 김 여사의 아프리카 새마을운동 청탁 정황과 김 여사 수행비서 USB 확보, 그라프사 압수수색 등은 주요 방송사와 신문사, 통신사 등 대다수의 언론이 추종 보도했습니다. 타 언론사들이 SBS의 단독 취재 보도를 받아 보도한 내역은 매우 방대합니다. 주요 언론사들이 추종 보도한 내용 일부만 간추려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단독] 재정 책임자도 입건…통일교 재단으로 수사 확대 (동은영 기자, 5/2 8뉴스)
- [연합뉴스] 검찰 통일교 前 금고지기 입건…'돈다발 가방' 사진도 확보
- [중앙일보] 건진법사 폰에 '돈다발' 사진…검찰, 통일교 前금고지기 입건
- [동아일보] “김건희에 선물 준 통일교, 유엔사무국 韓 유치 원해”
[단독] 구매 이력으로 추궁했더니…"샤넬 꾸러미로 받아" (동은영 기자, 5/18 8뉴스)
- [MBC] '샤넬백' 아닌 '샤넬 꾸러미'?‥"김 여사 만나게 해 달라" 포착
- [KBS] 검찰, 건진법사 재소환…‘샤넬 가방’ 행방 추궁
- [중앙일보] 건진 아내, 통일교 금품수수 연루 정황…尹부부와 만남 주선용 의혹
- [동아일보] 檢, ‘김건희 선물은 가방 포함된 샤넬 세트’ 정황 확보
[단독] '아프리카 새마을운동' 청탁?…김 여사도 언급 (동은영 기자, 5/22 8뉴스)
- [연합뉴스] 검찰, 한학자 통일교 총재 출국금지…'김여사 선물' 수사 확대
- [동아일보] 건진 샤넬백 이어 ‘6000만원대 목걸이’ 김건희 비서 관여 여부 수사
[단독] 김건희 수행비서 USB 확보…"자금 관리도 했다" (동은영 기자, 5/28)
- [MBC] '김건희 비서' USB에 윤 전 대통령 부부 공동인증서‥"전입신고 위한 것“
- [KBS] 검찰, 김 여사 수행비서 USB 확보…포렌식 분석 중
- [JTBC] 김 여사 수행비서 USB 포렌식···삭제 파일 “건진법사와 무관”
- [연합뉴스] 검찰, '대통령실 보안 USB' 확보…김여사 비서 "사용 안했다“
- [중앙일보] 검찰, 김건희 비서 보관 '대통령실 보안 USB' 확보 분석
- [동아일보] 김건희 비서가 관리한 USB에 尹부부 공동인증서
- [조선일보] 유경옥 USB에 尹부부 공동인증서... “그림자 비서가 자금 관리”
[단독] 그라프 매장 압수수색…'다이아 목걸이' 추적 (동은영 기자, 5/30)
- [연합뉴스] 검찰, 그라프 매장 압수수색…'김여사 선물' 다이아목걸이 추적
- [중앙일보] 檢, 그라프 매장 압수수색…'김여사 선물' 다이아 목걸이 추적
6. 사회에 끼친 영향
목걸이와 가방 등 핵심 물증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검찰은 SBS 보도가 나온 뒤 선물을 잃어버렸단 전 씨의 진술이 사실이 아닐 가능성에 더욱 무게를 두고 지금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SBS가 보도했던 여러 단독 보도를 비롯해 최초 보도한 김건희 여사의 아프리카 새마을운동 언급 발언 등은 곧 출범할 특별검사 수사팀에서도 수사 대상이 될 걸로 보입니다. SBS의 추적 보도는 의혹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토대를 탄탄히 만들었다고 자평합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SBS는 언론윤리강령 기준을 준수하고 자체 보도준칙을 지키며 보도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이번 SBS 취재팀의 모든 보도는 사건 관계자들의 반론권을 보장한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현재 반론 신청이나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등 이의 제기가 접수되거나 진행 중인 사안은 없습니
회차 심사평
제417회 전체 총평
제417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10개 부문에서 67편의 보도가 출품됐고 그중 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보도1부문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된 뉴스타파의 <‘댓글공작’ 리박스쿨 잠입> 보도는 ‘리박스쿨’에 잠입해 댓글 조작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를 보여줬다.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미끼로 한 댓글 팀원 모집, 초등학생 대상 뉴라이트 역사관 주입, 서울교대와의 업무협약, 리박스쿨 대표의 교육부 정책자문위원 위촉 등을 통해 이 단체가 단순 극우 인사들의 모임을 넘어 정권과 연계된 조직적 활동을 펼쳤을 가능성을 드러냈다. 쉽지 않았던 잠입 취재의 과정과 보도 이후 전국 시도교육청 전수 조사가 이뤄지는 등 파장이 매우 컸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같은 부문 수상작인 매일경제신문의 <국민 신뢰 저버린 선거관리위원회> 보도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부상한 부정 선거론을 사전선거 첫날 투표소 취재를 통해 검증한 보도로 부실 관리의 현장을 직접 확인했다. 보도 직후 선관위가 대국민 사과를 통해 관리 부실을 인정하고 후속 조치를 발표하는 등 기사의 파급력과 영향력이 상당히 컸다. 문제가 더 확대되지 않도록 예방한 효과와 더불어 선관위에 경각심을 일깨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보도로 평가됐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한겨레의 <윤석열 정부 3년, 감사원의 민낯>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지난 정부에서 감사원이 헌법기관으로서의 독립성과 견제 기능이 어떻게 무너졌는지를 감사원 내부 문건, 국회 제출자료 등과 감사원 관계자 10여명의 심층 인터뷰를 교차 검증해 입체적으로 고발했다. 감사원 내부의 구조적 문제들이 수면 위로 드러났고 개혁의 필요성을 공론화시키는 성과를 거두며 ‘반면교사’의 기록을 남겼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KBS의 <2216편 추적보고서>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제주항공 2216편의 마지막 행적을 추적하기 위해 제작진이 쏟은 노력과 과학적 접근은 압도적으로 시선을 끌었다. 블랙박스가 놓친 4분 7초의 공백을 복원하기 위해 주변 CCTV를 확보하고 항공기 궤적을 복원해 당시 상황을 재연함으로써 언론이 과학적, 기술적 역량을 바탕으로 진실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해 냈다. 방송 이후 희생자 유가족들이 취재팀의 분석 결과를 근거로 사고조사위에 정보 공개와 책임 있는 조사를 요구했다. 가려진 진실을 찾아내려는 언론의 집요한 노력이 피해자들에게 어떻게 힘이 되는지 보여준 좋은 사례다.
지역 취재보도부문 수상작으로는 경인일보의 <납치 살인 피해자 ‘600장의 SOS’> 보도가 선정됐다. 사실혼 관계의 남성이 잔혹한 납치 살인극을 벌인 것으로 단순 마무리될 뻔한 사건을 경인일보는 피해자가 경찰에 600여 장에 달하는 처벌의견서를 냈다는 점, 그럼에도 경찰은 성의 없는 대응으로 일관하다 구속영장조차 신청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참극이 발생할 때마다 공권력의 무능력과 무책임에 대한 비판이 따른다. 이 보도는 변화가 더 이상 늦춰져선 안 된다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호소로 다가왔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광주일보의 <멀고도 험한 ‘학교가는 길’>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전남 지역 특수학교 학생들이 등교하는 데만 2시간30분 넘게 걸린다는 믿기지 않는 실태를 담았다. 단순 문제 제기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대안 마련까지 제시하는 등 기자의 문제의식과 밀착 취재의 노력이 돋보였다. 무엇보다 지역 장애 학생들의 열악한 통학 여건이 더 널리 알려지고, 등하굣길 개선에 보탬이 되길 기대하는 마음을 담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은 목포MBC의 <수백억 졸속 공모 논란…‘농촌 협약’ 사업 파헤쳐봤더니> 보도가 선정됐다. 농림부가 최대 300억원의 국비를 지원하는 농촌 협약 사업 공모를 서둘러 진행하면서 발생한 가짜 혹은 부실 자료의 실태를 고발했다. 엉터리 계획서가 난무한데도 농림부는 신청 시·군 18곳 중 한 곳만 탈락시켰는데, 올해 공모를 하지 않으면 내년부터는 예산 확보를 장담할 수 없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다음 해 예산을 지키기 위해 불필요한 지출을 불사하는 행태를 꼼꼼한 현장 취재로 꼬집어 높은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