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O),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4월20일~ 4월22일 기획‘어디 김씨입니까?이름없는 경기도 검은 반도체’ (1)~(4)
2 5월29일 진입장벽 높은 김 양식…귀어인에겐‘그림의 떡’
3 6월9일 [경인WIDE] ‘그들만의 바다’어촌계 면허지 독점,귀어인 주거난‘정보의 비대칭’골머리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 지역 특산품 ‘홍보’에서 구조 ‘진단’으로
2년 연속 수출 1조 원을 돌파한 한국 김 산업은 '검은 반도체'로 불릴 정도로 국가 대표 수산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러나 지구온난화에 따른 수온 상승으로 주생산지인 남해의 양식 기반이 위협받고 있다는 연구가 속속 발표되면서 상대적으로 위도가 높은 경기도 연안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주목하게 됐습니다. 처음엔 경기도 김의 특성과 산업적 잠재력을 소개하는 지역 특산물 홍보 성격의 보도를 염두에 두고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 현장에서 마주한 '산업적 한계'
2025년 4월 1일 평택시 궁평항에서 경기도 어민들과 배를 타고 동행하며 직접 김 양식장 현장을 둘러보았습니다. 한해 농사를 마무리 하는 시점에서 어민들은 풍작에 만족해 했지만, 경매장을 앞두곤 표정이 어두워졌습니다.
수협 위판장에서 경매 과정을 지켜보는 과정에서 경기지역 김 산업 구조 전반에 내재한 한계가 드러났습니다. 경매의 모든 가격이 타지 중도매인들에 의해 결정되고 있었습니다. 경기도엔 뚜렷한 가공 공장이 부재했기 때문입니다.
전국 309곳의 마른김 가공 공장 중 경기도는 단 8곳뿐이고, 중도매인 중심의 낙후된 유통 구조 속에서 어민들은 수익 구조 개선의 길이 막혀 있었습니다. 어민들이 자가 브랜드나 가공으로 수익을 확대하려 해도 규제와 기반 부족으로 좌절되는 현실을 확인했습니다. 2017년부터 경기도가 추진한 김 공장 설립 단지 조성이 환경부의 규제로 지연됐다는 사례도 대표적이었습니다.
후방 산업의 부재와 더불어 경기도 김 산업은 전방 산업 역시 부족한 실정이었습니다. 김 종자의 대부분은 외부에서 구매한 품종에 의존했습니다. 독자적인 품종을 개량한 타 지자체와 확연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경기도 김은 타지 중도매인 중심의 낙후된 유통 구조와 외부 품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 경기 바다의 더 나은 '가능성'도 분명히 존재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를 방문해 김 품종 연구와 육종 기술 개발 현황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경기도 연안이 김 양식에 필요한 채광, 수질, 영양염 조건을 고르게 갖춘다는 점과 경기 김이 남해 김과의 조화를 통해 조미김 품질을 조정하는 역할도 소개했습니다. 도 차원의 품종 개량과 브랜드 종자 등록이 진행 중이며 이는 단순한 지역 상품화를 넘어 중장기 전략으로 이어질 수 있는 근거였습니다.
■ 경기도 바다엔 ‘어민이 없다’는 현실
2025년 4월 보도 이후 경기도 김 산업에 대한 반향이 이어지면서 실제 제도 변화와 어민 반응을 점검하는 후속 취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다른 축은 어민 수급 문제였습니다. 김 산업은 여전히 ‘고령 어민’ 중심입니다. 귀어인을 통한 세대 전환과 신규 인력 유입이 절실하지만 경기 바다 어업 면허의 확장 한계와 어촌계 중심의 면허지 분배 속에서 귀어인의 정착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귀어인들의 주거 문제 역시 정착에 난관으로 드러났습니다.
■ ‘가능성’과 ‘제약’을 동시에 짚어낸 후속 기획
이어진 후속 보도는 앞선 기획이 드러낸 구조적 문제들을 실증적으로 추적하며 실질적인 제도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하는 점검의 성격을 띱니다. 동시에 경기도형 수산업의 독자 생존 전략이 정책과 인력, 지역 사회 모두를 아우르는 과제가 되어야 함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보도의 연속성과 심층성을 확보했습니다.
■ 문현장 중심의 문제의식이 기획보도로 확장
당초 단편적 산업 소개를 목표로 했던 취재는 어민들의 현실과 제도적·정책적 장벽 그리고 품종 주권과 기후 대응이라는 거시적 맥락을 만나면서 방향이 바뀌었습니다. 김이라는 하나의 품목을 통해 경기도 수산 정책의 구조적 어려움과 기후위기 시대에 지속 가능한 해양 산업을 모색해야 할 필요성을 통합적으로 드러내야겠다는 확신이 생겼고 이에 따라 연속 보도를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경기도 김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어민부터 경기도 해양수산자원연구소 연구원, 수협 및 지자체, 어업 관계자들까지 많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대부분 실명을 원칙으로 보도하되, 실명 공개 시 불이익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취재원의 신뢰도를 유지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익명 처리를 했습니다. 취재원과의 특별한 이해관계는 없고 모두 직접 취재했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해당 보도는 단순한 산업 통계나 발표를 재가공하는 수준이 아닌, 장기적인 자료 구축과 현장 취재를 통해 구조적 맥락을 입체적으로 조명한 기획 기사입니다. 궁평항 현장 동행, 김 경매 구조와 중도매인 유통구조의 실사, 지역 어민과 연구진의 연속 인터뷰 품종 연구 과정 검증, 정책·규제 분석까지 병행한 결과물로서, 동일한 수준의 보도는 현장 접근성과 전문 취재 없이는 재현이 어렵습니다.
또한 김 산업은 수도권 주요 언론의 취재 대상에서 상대적으로 벗어난 영역이며 경기 바다라는 한정된 지역성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타 매체에서 후속 보도를 이어가기에는 여러 장벽이 존재합니다. 결과적으로 이 보도는 지역 밀착성과 취재 심도를 기반으로 한 고유성과 전문성을 갖춘 기획으로 판단됩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보도 이후 경기도는 김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가로막는 핵심 규제로 지적된 마른김 가공공장 환경 기준에 대해 환경부에 지속적으로 제도 개선을 건의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또한 귀어인을 위한 188억원의 예산 투자를 통해 정착지원금, 귀어인의 집 확대 시행 등의 정책이 마련됐습니다.
안산시·화성시 등 경기 바다와 인접한 자치단체는 김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유휴 면허지 발굴과 귀어인 유치 전략 마련에 착수했으며 보도된 귀어 모범사례 ‘화성시 서신면 백미리 어촌계’를 선진 모델로 삼아 지역 확산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이와 함께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기존 품종 등록과 병행해 품종 다변화 및 고품질화 연구를 지속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국립수산과학원 품종보호센터 등재를 목표로 종자 주권 확보를 위한 중장기 전략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본 보도는 단순 현황 보도를 넘어 지역 수산 정책의 구조적 전환을 견인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향후 후속 보도를 통해 정책 변화를 지속 점검할 계획입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해 취재 및 보도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외부의 지원을 받은 사실이 없고 반론신청이나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한 문제제기도 없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17회 전체 총평
제417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10개 부문에서 67편의 보도가 출품됐고 그중 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보도1부문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된 뉴스타파의 <‘댓글공작’ 리박스쿨 잠입> 보도는 ‘리박스쿨’에 잠입해 댓글 조작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를 보여줬다.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미끼로 한 댓글 팀원 모집, 초등학생 대상 뉴라이트 역사관 주입, 서울교대와의 업무협약, 리박스쿨 대표의 교육부 정책자문위원 위촉 등을 통해 이 단체가 단순 극우 인사들의 모임을 넘어 정권과 연계된 조직적 활동을 펼쳤을 가능성을 드러냈다. 쉽지 않았던 잠입 취재의 과정과 보도 이후 전국 시도교육청 전수 조사가 이뤄지는 등 파장이 매우 컸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같은 부문 수상작인 매일경제신문의 <국민 신뢰 저버린 선거관리위원회> 보도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부상한 부정 선거론을 사전선거 첫날 투표소 취재를 통해 검증한 보도로 부실 관리의 현장을 직접 확인했다. 보도 직후 선관위가 대국민 사과를 통해 관리 부실을 인정하고 후속 조치를 발표하는 등 기사의 파급력과 영향력이 상당히 컸다. 문제가 더 확대되지 않도록 예방한 효과와 더불어 선관위에 경각심을 일깨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보도로 평가됐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한겨레의 <윤석열 정부 3년, 감사원의 민낯>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지난 정부에서 감사원이 헌법기관으로서의 독립성과 견제 기능이 어떻게 무너졌는지를 감사원 내부 문건, 국회 제출자료 등과 감사원 관계자 10여명의 심층 인터뷰를 교차 검증해 입체적으로 고발했다. 감사원 내부의 구조적 문제들이 수면 위로 드러났고 개혁의 필요성을 공론화시키는 성과를 거두며 ‘반면교사’의 기록을 남겼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KBS의 <2216편 추적보고서>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제주항공 2216편의 마지막 행적을 추적하기 위해 제작진이 쏟은 노력과 과학적 접근은 압도적으로 시선을 끌었다. 블랙박스가 놓친 4분 7초의 공백을 복원하기 위해 주변 CCTV를 확보하고 항공기 궤적을 복원해 당시 상황을 재연함으로써 언론이 과학적, 기술적 역량을 바탕으로 진실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해 냈다. 방송 이후 희생자 유가족들이 취재팀의 분석 결과를 근거로 사고조사위에 정보 공개와 책임 있는 조사를 요구했다. 가려진 진실을 찾아내려는 언론의 집요한 노력이 피해자들에게 어떻게 힘이 되는지 보여준 좋은 사례다.
지역 취재보도부문 수상작으로는 경인일보의 <납치 살인 피해자 ‘600장의 SOS’> 보도가 선정됐다. 사실혼 관계의 남성이 잔혹한 납치 살인극을 벌인 것으로 단순 마무리될 뻔한 사건을 경인일보는 피해자가 경찰에 600여 장에 달하는 처벌의견서를 냈다는 점, 그럼에도 경찰은 성의 없는 대응으로 일관하다 구속영장조차 신청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참극이 발생할 때마다 공권력의 무능력과 무책임에 대한 비판이 따른다. 이 보도는 변화가 더 이상 늦춰져선 안 된다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호소로 다가왔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광주일보의 <멀고도 험한 ‘학교가는 길’>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전남 지역 특수학교 학생들이 등교하는 데만 2시간30분 넘게 걸린다는 믿기지 않는 실태를 담았다. 단순 문제 제기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대안 마련까지 제시하는 등 기자의 문제의식과 밀착 취재의 노력이 돋보였다. 무엇보다 지역 장애 학생들의 열악한 통학 여건이 더 널리 알려지고, 등하굣길 개선에 보탬이 되길 기대하는 마음을 담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은 목포MBC의 <수백억 졸속 공모 논란…‘농촌 협약’ 사업 파헤쳐봤더니> 보도가 선정됐다. 농림부가 최대 300억원의 국비를 지원하는 농촌 협약 사업 공모를 서둘러 진행하면서 발생한 가짜 혹은 부실 자료의 실태를 고발했다. 엉터리 계획서가 난무한데도 농림부는 신청 시·군 18곳 중 한 곳만 탈락시켰는데, 올해 공모를 하지 않으면 내년부터는 예산 확보를 장담할 수 없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다음 해 예산을 지키기 위해 불필요한 지출을 불사하는 행태를 꼼꼼한 현장 취재로 꼬집어 높은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