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5월1일 80년 광주, 12∙3단죄…5월이 대한민국을 구했다(1·2·3면)
2 5월7일 “5∙18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뿌리,헌법 수록해야”(1·5면)
3 5월13일 광주2030, “12∙3비상계엄,생활정치 관심 기폭제”(1·2면)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5·18 민주화운동이 없었다면, 12·3 비상계엄 때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2024년 12월 3일 밤, 여의도 국회의 모습은 광주 시민들의 집단 트라우마를 자극했습니다. 헬기를 타고 국회에 나타난 군인들이 소총을 들고 본청 유리창을 깨는 폭력적 장면에서입니다. 총을 든 공수부대원들이 민간인과 맞서는 모습에, 1980년 5월 광주의 악몽이 소환됐습니다. 이후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과 조기대선 국면에서 궁금증과 함께 든 의문이었습니다.
① 12월 3일 밤, 시민들은 왜 국회로 달려왔나
② 계엄군은 왜 주저했나
③ 2030은 왜 광장으로 나왔나
④ 광장은 왜 갈라졌나
⑤ 1980년과 다른, 6·3 대선의 시대정신은 무엇인가
45년 만의 비상계엄에 대한 공감과 역설. 12·3과 5·18의 상관관계는 무엇일까. 민주화운동의 성지라 불리는 광주는 대한민국 현대사의 가장 큰 비극·아픔이 배어 있는 곳입니다. 1979년 12·12 군사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한 전두환·노태우 신군부는 이듬해 5월 18일 0시를 기해 비상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했습니다. 신군부에 맞서 저항했던 광주는 총칼·군홧발에 무참히 짓밟혔습니다. 그 중에서도 당시 대학생 등 2030의 피해가 컸습니다. 최정예로 길러진 공수부대원들이 집회·시위에 나선 학생과 시민들에게 총을 쐈기 때문입니다.
역사는 반복됩니다. 12·3 계엄부터 4월 4일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까지 123일. 온 국민이 충격과 혼돈에 빠진 그 기간, 가장 주목을 받은 건 2030 세대였습니다. 집회·시위 등에 적극 참여하며 ‘광장 여론’을 주도하면서입니다. 정치 무관심층으로 알려졌던 이들이 탄핵 사태를 둘러싸고 자신들의 목소리를 분출한 것입니다. 젊은 층이 탄핵집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건 어쩌면 당연합니다. 5·18 민주화운동을 시작으로 87년 6월항쟁, 촛불집회 등 저항과 변혁의 시기엔 언제나 젊은 세대들이 앞장서 왔기 때문입니다.
1980년 5월, 광주는 고립됐습니다. ‘5·18 폭동’ 등 아직도 진행 중인 역사왜곡 탓에 과거에 갇혀있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광주 2030 세대는 ‘5·18과 비상계엄, 탄핵 심판 과정 등을 어떤 관점에서 바라봤을까’. 45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내란 극복 등 논란을 딛고 미래로 나아가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하는 물음에서 시작된 기획시리즈였습니다.
이번 대선 과정에서도 잘 드러났듯이 40대 이상은 정치 성향 등이 확고한 반면, 2030 세대는 특정 정당에 집착하지 않은 채 어디로 흐를지 모른 불확실성과 유연함이 크기 때문입니다. 우선, 지난 3월부터 전남대학교·조선대학교·호남대학교·광주과학기술원(GIST) 등 광주지역 내 4개 대학 교내 언론사와 네트워크를 구축한 뒤 이들의 관심사와 현안 및 이슈 등을 종합했습니다. 각 대학 학보사 편집장들의 동의를 받아 ‘학생들이 또래 2030에게 궁금해 하는 것들’을 주제로 재학생 설문을 시작한 것입니다.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광주·전남지역 청년들의 현실 고민과 정치·사회적 이슈에 대한 생각들을 오롯이 담아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기성세대, 특정 언론사의 관점이 아닌 이들의 시각으로 질문을 구성해 보면 좀 더 솔직하고 디테일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지 않을까. 광주지역 2030 대학생들로부터 직접 질문을 받은 이유입니다. 이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확증 편향을 피하고 공정성 등을 유지하자는 취지에서입니다.
3월 20일~4월 8일, 학과·성별·연령 구분 없이 진행해 30여 개 질문을 수집했습니다. 또한 심층 인터뷰 대상자 선정은 4월 초부터 시작됐습니다. 광주지역 젊은 세대의 여론을 다양한 관점에서 담아내기 위해서였습니다. 이를 위해 ▶공정성·대표성 확보 ▶대학생과 30대 활동가 등 포함 ▶진보·보수 진영을 아우를 수 있는 균형감 등을 인터뷰이 선정 원칙으로 삼았습니다.
우선, 질문지 수집 과정에서 구축한 네트워크를 토대로 전남대학교·조선대학교·호남대학교·광주과학기술원(GIST) 등 4개 대학 학보사와 관련 학회·교수 등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대학별로 1명씩 총 4명을 선정했습니다.
정치권에선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조국혁신당·개혁신당에서 각각 1명씩 참여했으며, 시민·사회단체에선 진보와 보수쪽 활동 청년들이 각각 1명씩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기획시리즈는 5월 1일자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 1부: 광주 2030, OO을 말하다 ▶ 2부 : 계엄과 5·18, 전문가가 답하다 등 6월 6일자까지 한 달여 간 모두 11차례의 단독 기획기사(신문 지면상 23개 면)를 보도했습니다. 1부는 광주 2030세대들의 질의·답변을 중심으로 ① 5·18과 비상계엄 ② 비상계엄과 국가 ③ 탄핵심판과 가짜뉴스 ④ 대선과 시대정신 ⑤ 대선공약과 복합쇼핑몰 ⑥ 청년정치 명암 ⑦ 젠더·세대 갈등 등 7개 키워드를 중심으로 취재했습니다.
2부는 5·18과 계엄, 탄핵 정국 등은 물론, 1부에서 도출된 각종 문제들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고 미래 비전 등을 제시하기 위해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실었습니다. 비상계엄과 탄핵심판 과정에서 촉발된 젠더·세대 갈등, 가짜뉴스 문제 등 사회 병리학적 관점과 법·교육 철학적 분석, 12·3과 5·18에 대한 객관적·과학적 접근 등을 위해서입니다. ① 전남대 철학과 박구용 교수 ② 중앙대 독어독문과 김누리 교수 ③ 5·18 기념재단 이재의 전문위원 등 3명입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 시리즈 시작하면서 심층 인터뷰의 신뢰성과 공정성 확보 등을 위해 사진 공개 등 실명 처리 방침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당사자가 원한 경우에는 가명 처리했습니다. 신분 공개 등에 따라 조금이라도 피해가 가면 안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 해당 사항이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바이라인과 보도에 참여한 모든 기자들이 현장 취재를 담당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없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이번 기획시리즈는 1부, 2부 모두 독립적이고 자체적으로 취재 제작한 시리즈물입니다. 타 매체의 선행 보도는 없었습니다. 표절도 없습니다. 무등일보는 그 간 준비해 왔던 사전 인터뷰 취재 등을 바탕으로 5월 1일자 1면부터 ‘80년 광주, 12·3 단죄…5월이 대한민국을 구했다’를 시작했습니다. 특히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필요성을 촉구한 5월 7일자 1면 머릿기사 보도 직후 5·18 45주년과 6·3 대선을 앞두고 광주·전남지역의 아젠다로 급부상했습니다. 광주·전남 2030세대들이 정치 성향과 무관하게 헌법 전문수록 필요성 등을 한 목소리로 요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주요 관심사로 대두된 것입니다. 이후 중앙·지방 언론사들을 중심으로 관련 기사들이 잇따랐습니다. 조선·중앙·서울신문, 연합뉴스, 뉴스1 등이 5·18 주간을 전후로 지면과 온라인을 통해 주요 사안으로 보도했습니다.
방송도 주목 했습니다. 광주MBC‘[5.18기획3] 5.18정신, 헌법 전문에 수록해야<2025년 5월17일자 보도>’·KBC광주방송 등은 ‘헌법 전문 수록’ 필요성을, KBS는 ‘5.18은 12.3을 어떻게 구했나[계엄의 기억]②<2025년 5월23일자 보도>’ 등을 기획 보도했습니다. 특히 5·18기념재단은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 위한 대국민 홍보 본격 추진> 보도자료(5월 26일)를 통해 이를 공론화 했습니다.
이번 기획시리즈는 광주·전남지역에서 2030세대에 대한 관심·주목도를 높였습니다. 지역 언론들은 광주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 기사를 잇따라 내보냈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무등일보의 이번 기획시리즈는 5·18 민주화 운동과 12·3 비상 계엄과의 상관 관계 분석과 함께, 탄핵심판 과정에서 불거진 젠더·세대 갈등 및 가짜뉴스 문제, 민주주의 회복 등과 관련, 객관적·과학적 접근을 통한 해법을 모색하고자 노력했습니다.
① 5·18 민주화운동 재평가
이번 기획시리즈는 12·3 계엄을 계기로, 5·18 민주화 운동의 의미와 가치를 광주의 청년들의 인터뷰를 통해 읽어내고, 사회·법 철학적 재평가·해석을 시도한 첫 사례입니다. 진정한 의미에서 2025년 5·18은, 12·3 계엄을 계기로 1980년 5월 ‘광주 고립’ 프레임에서 벗어나는 보도가 됐다고 자평합니다.
전문가들은 5·18의 도시 광주의 45년 전, 경험과 기억이 12·3 비상계엄 극복과 탄핵 심판 과정에서 헌정질서 수호의 이론적 토대가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들은 “5·18은 12·3 때 국가를 지켜냈던 공동의 가치였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박구용 전남대학교 철학과 교수는 “5·18과 12·3은 위정(委政)자가 국가 권력을 이용, 국민을 억압하고 국가를 파괴하려던 것에 시민들이 맞서 싸우며 국가를 지키려고 한 것”이라고 규정했습니다. 1980년 5월27일 전남도청·전일빌딩·YWCA 일대를 지켰던 230여명의 희생이,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 침탈로 상징되는 내란 극복의 원동력이 됐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김누리 중앙대 교수는 “위기의 순간, 섬광처럼 번쩍이는 5·18의 기억이 작동한 것”이라며 “80년 5월 광주 시민들이 지키려 했던 국가, 그리고 2024년 12월 시민들이 다시금 지켜낸 민주주의는 결국 하나의 연속선 위에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② 젠더·세대 갈등 해법 및 민주주의 회복 방안 모색
광주·전남 청년들은 젠더 갈등의 실체를 인정하면서도, 언론과 소셜미디어, 정치권의 갈라치기를 경계했습니다. 전문가들도 정치권이 유연하게 조정해야 할 사회적 과도기 현상을 오히려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재의 위원은 “남성과 여성의 정치 반응 차이는 단순한 정치 성향의 차이가 아니라, 산업 구조 변화와 역할 재조정이 필요한 과도기적 현상”이라며 “이를 단순히 ‘갈라치기’나 갈등 구도로 해석하는 것은 본질을 왜곡하는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구용 교수는 “1980∼2000년대 지역 감정과 현재의 젠더·세대 갈등의 본질은 영남 패권주의”라며 “권위주의적 성향의 정치 세력들이 영남패권주의가 더 이상 통하지 않자, 그 자리를 대신할 새로운 갈등 축으로 ‘젠더’를 이용하기 시작했는데, 이런 방식은 결국 사회 전체를 더 깊은 분열로 몰고 간다”고 지적했습니다.
③ 헌재 결정문 ‘군·경의 소극적 임무 수행’ 의미는
이재의 5·18기념재단 연구위원은 “5·18 집단기억의 힘을 법률적 언어로 표현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오늘날 시민의 평화적 저항이 정당성을 갖게 된 배경에는 5·18 당시 광주시민의 직접민주주의 경험이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박구용 교수는 “12·3 때 군인들은 겉으로 보기엔 소극적 행동이었지만 사실 적극적으로 저항한 것”이라며 “5·18 당시, 광주에 투입됐던 공수부대원들이 ‘그때 얼마나 잘못됐다’는 것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다 보니 이 같은 행동으로 표출됐다는 게, 홍장원 전 국정원 차장의 증언과 그간 재판 과정에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④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공론화
광주·전남 2030세대들부터 “5·18 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출발점이자 뿌리라며 1980년 5월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요구” 한데 대해 공론화 했습니다. 박구용 교수는 “헌법이란 국가가 어떤 가치를 기억할 것인지를 정하는 문서”라며 “이미 열사들의 희생을 인정하고 추모하는 공간이 존재하는데, 그 것을 헌법에 담지 않는 건 모순”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누리 교수는 “비상계엄 이후, 민주주의의 가치를 다시 확인하고 제도적으로 정립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시대적 요구”라며 “헌법에 5·18을 담는 일은 이제 유보할 수 없는 과제가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의 연구위원은 “민주주의의 근본 가치를 담는 헌법이야말로 사회의 기억과 가치를 담는 상징적 문서”라며 “12·3 이후 우리 사회는 민주주의의 본질을 묻고 있으며, 그 물음에 대한 해답은 5·18이 품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1980년 5월 이후, 광주의 고통은 여전히 진행형 입니다. 끊임없이 지속돼 온 ‘5·18 폭동’ ‘북한개입설’ 등 역사 왜곡 및 훼손 시도입니다. 민주주의와 반동. 박구용 교수는 1979년 12·12 군사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한 전두환·노태우 신군부에게 5·18은 그만큼 감추고 훼손해야 할 치부였다는 점에서 그 연원을 찾습니다. 자신들을 정당하기 위해 5·18 정신·가치 등을 훼손시켜야 했다는 것입니다. 호남 고립과 지역갈등 등 정치적 이유에 따라 정당한 역사적 평가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12·3 계엄을 통해 5·18을 재평가 하는 작업은 5·18의 역사 못지않게 현재와 미래를 위해서도 중요한 아젠다라고 판단했습니다. 광주·전남의 미래 청년 세대를 통해 12·3과 탄핵심판, 대선 과정 등을 하나하나 짚은 이유입니다.
- 기획시리즈 취재와 보도 과정에서 언론윤리강령을 준수해 제작 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 보도 당사자의 반론 신청이나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 사항이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17회 전체 총평
제417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10개 부문에서 67편의 보도가 출품됐고 그중 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보도1부문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된 뉴스타파의 <‘댓글공작’ 리박스쿨 잠입> 보도는 ‘리박스쿨’에 잠입해 댓글 조작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를 보여줬다.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미끼로 한 댓글 팀원 모집, 초등학생 대상 뉴라이트 역사관 주입, 서울교대와의 업무협약, 리박스쿨 대표의 교육부 정책자문위원 위촉 등을 통해 이 단체가 단순 극우 인사들의 모임을 넘어 정권과 연계된 조직적 활동을 펼쳤을 가능성을 드러냈다. 쉽지 않았던 잠입 취재의 과정과 보도 이후 전국 시도교육청 전수 조사가 이뤄지는 등 파장이 매우 컸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같은 부문 수상작인 매일경제신문의 <국민 신뢰 저버린 선거관리위원회> 보도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부상한 부정 선거론을 사전선거 첫날 투표소 취재를 통해 검증한 보도로 부실 관리의 현장을 직접 확인했다. 보도 직후 선관위가 대국민 사과를 통해 관리 부실을 인정하고 후속 조치를 발표하는 등 기사의 파급력과 영향력이 상당히 컸다. 문제가 더 확대되지 않도록 예방한 효과와 더불어 선관위에 경각심을 일깨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보도로 평가됐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한겨레의 <윤석열 정부 3년, 감사원의 민낯>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지난 정부에서 감사원이 헌법기관으로서의 독립성과 견제 기능이 어떻게 무너졌는지를 감사원 내부 문건, 국회 제출자료 등과 감사원 관계자 10여명의 심층 인터뷰를 교차 검증해 입체적으로 고발했다. 감사원 내부의 구조적 문제들이 수면 위로 드러났고 개혁의 필요성을 공론화시키는 성과를 거두며 ‘반면교사’의 기록을 남겼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KBS의 <2216편 추적보고서>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제주항공 2216편의 마지막 행적을 추적하기 위해 제작진이 쏟은 노력과 과학적 접근은 압도적으로 시선을 끌었다. 블랙박스가 놓친 4분 7초의 공백을 복원하기 위해 주변 CCTV를 확보하고 항공기 궤적을 복원해 당시 상황을 재연함으로써 언론이 과학적, 기술적 역량을 바탕으로 진실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해 냈다. 방송 이후 희생자 유가족들이 취재팀의 분석 결과를 근거로 사고조사위에 정보 공개와 책임 있는 조사를 요구했다. 가려진 진실을 찾아내려는 언론의 집요한 노력이 피해자들에게 어떻게 힘이 되는지 보여준 좋은 사례다.
지역 취재보도부문 수상작으로는 경인일보의 <납치 살인 피해자 ‘600장의 SOS’> 보도가 선정됐다. 사실혼 관계의 남성이 잔혹한 납치 살인극을 벌인 것으로 단순 마무리될 뻔한 사건을 경인일보는 피해자가 경찰에 600여 장에 달하는 처벌의견서를 냈다는 점, 그럼에도 경찰은 성의 없는 대응으로 일관하다 구속영장조차 신청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참극이 발생할 때마다 공권력의 무능력과 무책임에 대한 비판이 따른다. 이 보도는 변화가 더 이상 늦춰져선 안 된다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호소로 다가왔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광주일보의 <멀고도 험한 ‘학교가는 길’>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전남 지역 특수학교 학생들이 등교하는 데만 2시간30분 넘게 걸린다는 믿기지 않는 실태를 담았다. 단순 문제 제기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대안 마련까지 제시하는 등 기자의 문제의식과 밀착 취재의 노력이 돋보였다. 무엇보다 지역 장애 학생들의 열악한 통학 여건이 더 널리 알려지고, 등하굣길 개선에 보탬이 되길 기대하는 마음을 담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은 목포MBC의 <수백억 졸속 공모 논란…‘농촌 협약’ 사업 파헤쳐봤더니> 보도가 선정됐다. 농림부가 최대 300억원의 국비를 지원하는 농촌 협약 사업 공모를 서둘러 진행하면서 발생한 가짜 혹은 부실 자료의 실태를 고발했다. 엉터리 계획서가 난무한데도 농림부는 신청 시·군 18곳 중 한 곳만 탈락시켰는데, 올해 공모를 하지 않으면 내년부터는 예산 확보를 장담할 수 없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다음 해 예산을 지키기 위해 불필요한 지출을 불사하는 행태를 꼼꼼한 현장 취재로 꼬집어 높은 평가를 받았다.